감동적인 글 하나 있길래 퍼왔다.

난 지금 암튼 퍼스에 있음.

출항


내가 원양어선을 탄 이유는 지극히 단순명료해. 난 군대를 너무 가고싶었던 넘이였지.

근데, 신검을 받고나니 왠걸 5급인거야. 신체가 부실한것도 아니고, 논리적사고를 못하는 *도

아닐진데, 왜 5급이냐고?  3대 독자거든...-_-

그래서 난 단기사병 대상자였는데, 전생에 나라를 구했는지 장기대기로 면제통지서가 날라온거야

누군가는 이런질문을 할수도있겠지.. 그렇게 가고싶은 군대라면 지원을 해서 가면되자나~?

가고싶은 군대이긴한데, 굳이 지원을하면서 까지 가고싶진 않았어 미얀..;;


어째든, 군대를 면제받은 나는  군대만큼 오지게 빡센경험을 하고싶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선택한게

원양어선이야.  주위에서 귀동냥으로 얻어들은 얄팍한 지식으로 원양어선이 매우 힘들다고 들었거든

그리고, 가따오면 돈도 많이 벌수 있다고 하더라고.. 1석2조 좋차나~~


결심을 굳힌나는 그날부터 정보를 수집했지. 그리고는 그당시 유행하던 지역신문에서 선원모집광고

를 발견하고, 바로 가서 면접을 봤어.

지금도 그러할지 모르지만, 지역신문이나 구인광고에서 선원모집을하는 회사는 99% 소개소야

광고에는 큰회사처럼 선전하면서 마치 해운회사에서 직접 뽑는것처럼 위장치지만, 결국 소개비를

받고, 대리로 모집하는 소개소일 뿐이야. 법적으로 위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원양어선을 타러 오는

사람들중 대다수가 돈을 목적으로 타는 사람들인데, 편법을 이용해서 등처먹는건 좀 야비한거같아

그 소개비가 나중에 본인월급에서 나가거든.. 적은돈도 아니고.. *


그렇게 소개소를 통해서,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통일호 밤기차를 타고 출발했어.

젊음의 힘!! 이것으로만 버티기엔 그때 난 철도없었고, 세상도 몰랐으며, 순진하기까지했지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내내,  혹시 나 섬으로 팔려가는겨 아녀?  섬으로 팔려가면 죽을때까지

처 맞음서 육지로도 못나온다고 하든데.. 하는 두려움과 걱정이 들었어


서울에서 나와함께 같이 배를 타려고 출발한 일행들이 7명인가 8명인가.. 가물가물...;;

모두 다 나보다 형님들이였고, 그중에는 마흔이 훌쩍넘는 형님도 계셨어..

같은 목적을 가지고 가는 일행들이라 그런지.. 서로에서 동질감을 느끼기도했지

아무래도 세상을 나보다 더 많이 살아오셨던 분들이라 이런저런 애기를 해주셨는데,

자세한 기억은 안나지만, 인생의 전환점이 되고싶어서 배를 탄다는 그런 애기였어.. 사업도 말아먹고

이혼하고..기타 등등..

보통의 마흔나이에 사회에서 자리잡고, 가정이 무탈하면, 굳이 원양어선을 타러 가진 않겠지..

그래서 배를 타러 오는 사람들은,  참 사연이 많은거 같아. 사회의 밑바닥을 경험하고..

그 밑바닥에서 올라오지 못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배를 타는것 같아.

아 이건 지극히 내 주관적인 견해이니, 시비걸지는 마.  배를 주업으로 삼고 열심히 사시는분들도

분명히 있다는것쯤은 알고있어 나도.


멀리서 새벽이 오는 여명이 올때쯤, 나를 실은 기차는 어느덧 부산에 도착을 하고, 우리 일행은

소개소 직원를 따라, 어느 회사에 면접을 봤어. 원양어선의 구인란이 꽤 심각했음에도 면접은

만만치 않더라고.

전과가 있냐, 몸에 문신이 있냐, 군대는 다녀왔냐.. 등등 생각했던것보다 까다로웠어

결국 처음 면접을 본 회사에서 나이가 어리고 군대를 안 다녀왔다는 이유로 탈락을 했고,

두번째 면접을 본 회사는 규모가 작은 어업회사였는데, 거기서 무사히 합격을 하고

같이 내려온 일행들과 아쉬운 작별을 했어.. 무사히 잘 지내고 꼭 돈 많이 벌으시라고, 그리고

힘내시라고..!!


난 합격만 하면 바로 출항하는줄 알았는데, 출항을 하려면 아직 보름쯤 더 있어야 한다면서

그동안 배를 수리하는것좀 도와주고, 이런저런 기본상식을 알아야 한다면서 숙소로 데려가더라고

그 다음날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어업훈련소라는곳가서 훈련을 받기위해 등록을하고, 내가 타는

배를 보러 갔지.

내가 타는 배를 처음 본 그 느낌은, 마치 낯선여인네의 몸을 더듬는 느낌이랄까.. 매우 흥분되고

설레이고, 두렵고, 떨리고..

조심스레 출렁이는 배에 한발짝 내디는 그순간이 매우 짜릿했어, 아 내가 드디어 배를 타는구나

하는 생각에 바짝 긴장도 되면서

그렇게 일주일 동안은 오전에 어업훈련소에서 교육을 받고, 오후에는 배에가서 이런저런 잡일을

하면서 보냈지. 선장님도 처음뵙고, 항해사, 갑판장, 그리고 햇또(?)

난 갑판장이 왠 남자를 자꾸   야! 햇또~ 햇또~ 이러면서 부르길래  저사람 또라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햇또 라는 명칭은 부갑판장쯤 되는 사람이더라고.. 일본어 같긴한데, 정확한 어원이...;;


건강검진도 무사히 통과되고, 어업훈련소에서 훈련도 수료하고나니 선원수첩이 나오더라고

이걸로 위급시에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여권도 된다고 하니.. 마치 머가 된거마냥 으쓱해지는 기분;;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지..ㅋ


출항날짜가 결정되자. 제일 걱정되는게 그녀 였지,  사실 배타러 오기전부터 눈물 쏟아내면서 말렸는

데, 내 인생 내가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고싶다고, 우기면서 온거였거든

그 날 저녁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서 며칠 후 출항하니, 나 잊고 열심히 살아라.. 좋은넘 있음 빨리

만나고.. 라면서 그녀를 위로했는데

그 다음날 그녀가 부산에 온거야. 죽으러 가는 사람도 아닌데, 그녀는 펑펑울면서 나쁜넘이라고

너 가면 다신 안본다고,  번화가 남포동 거리에서 주저앉고 우는.. 마치 영화처럼 말이지 -_-

차분히, 그녀에게  어차피 군대가는 셈치면 되지않겠냐, 군대는 2년6개월지만 난 1년만 가따온다

군대보다 짧지않냐~ 라는 개드립으로 그녀를 설득했고.. 그런 설득에 감동했는지

그녀는 친히 나를 모텔로 인도해 주셨어 -_-;;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군대에 군담배라는게 있자나 국방색 띠로 되서 [면세] 라고 붙어서

나오는 담배, 그게 외항선원용도 나오더라고.. 그리고 면세 ㅋ

그때 외항선원용 담배로 판매되던 담배가,  88 / 디스 / 글로리 / 한라산.. 군담배와는 다르게

주황색 띠로 되있고, 외항선원용이라 찍혀서 나와. 일단 가격이 참 착해 ㅋㅋ

회사에서 담배 얼만큼 필요하냐고 묻길래, 88 한박스를 주문하고, 장기간 항해에 필요한 물품들을

사러 항해사와 같이 자갈치시장으로 나갔어..

외항선원들이 필요한 물품을 사는걸 [사시꼬미] 라고 불러, 이 역시 일본어인데, 뜻은 몰라 나도

빤스 30개, 난닝구 30개, 츄리닝, 반바지, 칫솔, 면도기... 기타 등등.

두손에 한짐가득 샀는데, 항해사는 픽.. 하고 웃더라고, 아주 나중에 안거지만 그런거 다 필요없었

어... 역시 경험이란 무서운거야.


그날 무사히 만선을 기원하면서 우리가 타는 배에서 제를 올리고, 낮부터 시작된 술자리가 밤늦게

까지 이어졌어.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들어보는 전화바리..-_- 라는것도 경험하고

아 이건 순전히 술김이라는 비겁한 변명을 할께..


그렇게 출항날이 다가왔고.. 나를 실은 500톤의  [진양호] 는 천천히 부산항을 출발했어..


2부는 여기 까지..


3부에서는 더욱더 흥미진진하고 스펙타클한 애기로~

3부를 시작하기 앞서, 먼저 지리공부를 잠깐 하자고 횽아들.


통상 우리가 알고있는 1마일의 거리는 약1.6km 정도야.

왜 야구경기에서 꿈의100마일 하면서 박찬호가 100마일을 던졌네 어쩌네 그랬자나.

그게 바로 160km 의 속도지.

1마일과 = 1해리는 같은 개념이야. 육지에서만..

바다 1해리는 약 1.8km 정도로 육지보다 조금 넓지.

국가가 "우리나라 바다는 여기서부터 저까지야." 할때는 육지끝에서 200해리까지야.

우리나라 기준으로 하면, 독도에서 동쪽으로 200해리까지가 우리나라 해양영토라는 말이지.

근데, 우린 일본과 가깝자나.  그렇기 때문에 일본과 우리나라 사이에 중간정도 되는 지점쯤에

서로 경계구역을 정해놓지. 그걸 "배타적경계수역" 이라고 불리는거야. 

왜 일본이 독도를 그토록 자국영토로 편입하려는지 알겠지?

독도가 일본영토로 편입되는순간, 대한민국 동해의 바다영토는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한거야.

근데, * 이런건 안가르치고, 영어 수학 에만 죽어라 공부시키는 개너므자식들..

아 갑자기 흥분되네...-_-



어째든 3부 시작..!

출항전에 한 보름정도 숙소를 같이 쓸때만해도, 항해사나 갑판장이나 햇또나 그다지 무섭거나

위압감을 준다거나 이런 분위기가아니였어.. 머랄까 그냥 동네에서 흔히볼수있는 형들정도?

허나, 그건 다 위장술에 불과하다는걸 배가 부산항을 떠나고 10분도 안되서 느껴버린거지.

출항전에, 사람들에게 욕이나 강압적인 분위기를 풍기면, 배를 안탄다고 할까바 그다지 터치를

안하더니 막상 배가 출항하고나자마자 바로 반말과 욕설이 바로 텨나오더라고..;;

자꾸 군대랑 비교해서 좀 그렇긴 한데, 군대는 그래도 나이먹고가면 대접이라도 해준담서?

고기배는 * 그런거 없어 -_-

철저하게 계급이고, 반말과 구타는 그냥 옵션이야.. 나도 눈물나게 맞아본적도 있고. 

이애기는 추후에 다시쓸께


어째든 배가 출항과 동시에 우리가 탄배는 대한민국에서 정확히 반대쪽에 있는 남태평양의

아르헨티나로 향했지. 남태평양하면, 대충 감이오나 횽들?

시속 10노트 내외의 원양어선으로 하루24시간 쉬지않고 내달려서 45~50일 정도 걸리는

동네가 바로 아르헨티나야..ㅋ

보통 우리의 상식으로 아르헨티나? 하면 비행기타고 하루면 가는동네 라고 생각하자나. 그 동네를

무려 45일에 걸쳐서 가는거야. 

얼마나 지루하냐면 보통 배에서 깡깡이(녹슨부분을 벗겨내고 새로 패인트를 덧칠하는것)를 하는데,

대한민국에서 아르헨티나 갈동안 배가 새거로 변해 ㅋㅋ   환장할 노릇이지.


도데체 어떤 물고기를 잡는데, 거까지 가냐면 바로 "오징어" 를 잡기위해 가는거야

오징어? 동해에서도 많이 잡히자나~? 하고 의문이 드는 횽아들 물론 있을줄 알어,

허나, 우리가 모르게 오징어는 다양하게 쓰이더라고, 대표적으로 여자들 화장품에도 쓰이고,

가축의 사료로도...

그 오징어의 대표적 어장이 바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있는 남태평양이야. 갸들은 오징어

안먹어서 우리나라 선단들이 그쪽에서 많이 어획을 해.


한국에서 남태평양을 갈때, 적도를 통과하거든, 적도근처의 바다가 얼마냐 더운지 지금도 안잊혀져

평생 그런더위는 아마 다시 겪기 힘들거 같아, 딱 빤스만 하나입고 갑판위에 있어도 땀이 좔좔

흐르고, 잠을 못잘정도로 미치도록더워..

원양어선의 시설은 매우 열약해, 선원들 잠자리도 딱 한명 들어가서 누우면, 뒤척일 공간도 없을만큼

정말 협소해. 그런 더위에서 옆에 누가오면, 사람이 내뿜어내는 열기조차도 짜증이나, 그래서

자연스레 피해..-_-

왜 신영복교수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을 읽어본 횽아들은 연상할 수 있을거야. 감옥이나

배안이나 별반 다를게 없으닌깐


아.. 정말 하고싶었던 애기가 있는데, 바로 멀미..!!

내가 멀미를 한달넘게 했어, 멀미 해본횽아들 그 고통알지?  머리속에서는 수박만한 돌덩이가

지나다니고, 속은 바퀴벌레 수백마리가 내장을 헤집고 다니는 그 환장하고 미치는 증상..

그걸 무려 한달을 넘게했어 -_-

그렇지않아도 걱정이 되서, 떠나기전에 귀때기에 붙이는 멀미약 << 알지?? 

햐.. 이거 그냥 말하면 다 알텐데, 머라 표현할 방뻡이음네..

나름 준비한다고 준비를 했는데, *.. 그딴거 다 아무짝에도 도움이 안되 ㅡ.ㅡ

강 밥먹고 토하고 밥먹고 똥물까지 한번 쏟아내고.. 이 심오한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다보닌깐..

어느세 내가 바다의 출렁거림과 하나가 되어 있더라고..

나중에는 바다의 출렁임에 맞쳐셔 똥쌀때도, 그 스므스한 리듬이 맞쳐지는 경지에 올라서..ㅋ

넓디넓은 대해에서 달리는 배의 난감을 부여잡고 똥싸는 기분~  횽들 모르지? 

그 쾌감과 스릴은 느껴본자만이 같는 우월함이야ㅋㅋ


부산을 출발할때 2월말이였는데, 목적이 오징어어장에 도착을 하니 4월인거야 벌써..

1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오징어배는 굉장히 밝은등을 키고(집어등) 오징어를 배주위로 유인한다음

조상기란 기계를 이용해서 어획하는 시스템이야

http://www.ddanzi.com/ddanzi/cheditor/attach/1zktz6zf1.jpg

위 사진은 연근해선으로 조금 규모가 작은배인데, 머 대충 이런배가 좀 크다고 생각하면되 

사진에서 보이는 노란롤러밑에 있는게 조상기란 기계인데 [잘 안보임..;;] 낚시줄에 야광찌를

묶어서 수심 100~200m 정도 까지 내려가서 오징어를 낚아 올리는거지..


목적지인 오징어어장에 도착을 해서 본격적으로 오징어를 잡기 시작했어.

한국을 떠나오면서, 미리 미리 교육받고 머리속으로 시물레이션도 그려봤지만, 역시 실전에 돌입

하니, 이게 뜻대로 안되더라고.;; 출렁이는 바다위에서 작업을 하다보니, 낚시줄끼리는 서로엉키고

오징어가 올라오면서 먹물티기고, 살겠다고 발버둥치며 빨판으로 서로 꼭 끌어안고..ㅠ.ㅠ

막상 실전에 돌입하니, 역시 서툴고 어려웠어.. 무엇보다 집어등의 그 열기가 죽을맛이야..;;

내가 탄 배는 집어등을 거의 다 켜놓고 작업을했는데, 그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살이 탈정도야

무더운 나라에서, 그 뜨거운 집어등의 열기와 싸우며, 하루하루 오징어란넘과 사투를 벌였지

이때까지만해도, 난 모든게 신기하고 재미있고 즐거웠어..  

오징어 어장의 성어기가 보통 5~7월까지야.. 그 석달을 작업하려고, 왕복 석달을 바다를 가로지르며

대양을 넘다드는걸 보면, 참 인간이 대단하다 싶기도해..


배를 타면서 참 적응하기 힘들었던게, 먹는거였거든, 원양어선은 쌀과물고기를 제외하고 몽땅 냉동

식품이 부식이야.. 냉동김치 해동해서 먹어봤어..?  이건 * 김치도 아닌것이 김치같기도하고..

싱싱한 채소는 감히 꿈꾸기도 힘들고..냉동파, 냉동양파, 냉동마늘 등등등.....................;;;;;;

점점 내몸이 냉동으로 굳어가는 느낌이 들더라고..

배에서는 식수와기름이 생명과도 같아.. 먹는 식수는 바다물을 끌어올려서 기계로 정화시켜서

그걸 식수로 사용하지  맛?? 조깟지. 아주 그냥

그런 물도 함부로 쓸수가 업어, 하루동안 식수로 정화시키는 양이 얼마안되서, 먹는걸 제외하고는

그 어떤 다른용도로 식수를 함부로 쓰면안되, 빨래 목욕 죄다 바닷물로 하는거야

바닷물로 샤워해본적없지? 일단 일반 비누는 거품이 나질않아. 그래서 배에서는 비누를 안써

빨래, 목욕 모두 샴푸를 이용해서 해.  근데, 바닷물로 씻으면 개운함이 없어.. 그 미끄덩거리는

삼푸기가 가시질않아.. 그래서 씻고나도 찝찝하지..;; (아 이빨딱을때는 일반식수 쓰긴해)

부산에서 떠나올때 비누 한빡스 사왔는데.. * ㅠ.ㅠ;;


잡은 오징어는 펜(사각형태의 쇠로만든 틀)에 다대(보기좋게 담는것)를 해서 급냉(급속냉동창고)에

넣고, 5시간후에 꺼내서 다시 어창으로 옴겨넣지.. 그렇게 어창이 꽉차면 운반선이 와서 전제를 해

고기배가 운반선에 잡은고기를 넘겨주는걸 [전제]라고해.. 그렇게 한번 전제를 해주면 전제비라고

해서 따로 돈이 나와, 그걸로 선원들이 술도 마시고 하는거야.

이 시스템의 무한반복이야, 그걸 석달동안 기계처럼 매일 하는거야.


한달이 지나면서 슬슬 외로움과 그리움이 생기기 시작했어..

밤이면 밤마다, 내가 아는 모든사람들을 밤하늘위에 띄어놓고 대화를 하는 버릇이 생기더라고..;

눈뜨면 어딜봐도 항상 같은 풍경과, 하루 24시간 늘 같은사람과, 기계처럼 반복되는 작업등..

외로움이 안생길래야 안생길 수 가 없는 구조지.. 게다가 너무 멀자나 한국하고는


그렇게 외로움에 지쳐갈쯤에, 신선한 경험을 하게되지..

두둥.. 3부는 여기까지..!!



4부예고~ 니들 백마는 타보고 글질하냐~~?

투비 컨비뉴~~

가급적 연재질을 안하고싶은데, 워낙 오랜된일이라 기억속에서 끄집어 내려면,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해, 그래서 한편 한편 쓰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더라고.. 횽아들의 이해를 구할께~


오늘은 먼저, 배에서 쓰이는 용어들을 간단히 적고 시작할께,

배의 선수 (bow) : 이물

배의 선미 (stern) : 고물

배의 우현 (starboard)

배의 좌현 (port)

브릿지 (항해실 : 주로 선장실과항해사가 배의운항을 하면서 배의 모든지휘를 하는곳)

갑판 (deck) 배의 상층에 철판 또는 나무로 깔아놓은 평평하고 넓은바닥, 원양어선에선 "데끼"

라고 쓰임

스라게 (물건 또는 줄 등을 내릴때 쓰는말, 보통 천천히 내리라는 의미임)

마게 (물건 또는 줄 등을 올릴때 쓰는말)

급냉 (급속냉동창고, 영하50도의 온도에서 고기를 급속히 냉동시켜 신선도를 유지하는 시설)

어창 (잡은고기를 보관할 수 있는 창고, 배의 밑부분에 있으면, 넓다)


이정도가 원양어선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말들이야.

그 밖에도 많은 용어들이 있으나, 너무 전문적인 단어들이라 굳이 쓸 필요가 없을거 같아서 생략

할께, 대신 링크를 걸어놀테니 깊이 파고 싶은 횽들 있으면 한번 둘러봐

http://blog.naver.com/henryzkim?redirect=log&logno=30001692007



자.. 4부를 시작해 볼까~


무더위와 외로움과 고된 노동으로 하루하루 지쳐갈 무렵 뜻하지않는 사건이 일어났어

우리가 탄 배는 70년대 일본에서 건조된 배인데, 그 배를 회사에서 사온거야..

통상 어선의 수명을 30년으로 본다고 하는데, 이미 한계점에 도달한 아주 낙후된 배라는거지

무리하게 운행했던 탓인지, 배의 엔진이 고장난거야.. 기관장이 한참을 수리를 했는데도

결론은 육지로 가야한다는 쪽으로 내려지고, 우린 생각지도 못한 육지를 방문하는 기회를 얻은거야

참고로, 원양어선은 육지로 가는 경우가 제한적이야. 고기를 잡는게 목적이니 만큼, 육지를 갈 일이

없는거지.. 생각해바 육지에 물고기가 있을리가 없자나.


태어나서, 외국이라곤 단 한번도 가본적도 없는 넘이, 가까운 일본 동남아도 아니고, 지구반대편

아르헨티나 라는 나라를 가보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무척이나 설레이더라고..ㅎㅎ

배가 천천히 육지로 향하는데, 항해사가 나에게로와서 빙긋 웃으며 한마디 던지더라고..

"막내야~ 너 백마 타본적있냐?"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여??

"아..자식아 외국여자랑 떡쳐본적 있냐고 임마..!!"

"아뇨... 제 나이가 몇인데, 그런 경험이 있겠어요..;;;"

"임마.. 나이어리면 씹도 못하냐..-_-"

라고 다소 자극적인 언어로 나를 몹시 궁금케 하더니,  픽 웃으면서 브릿지로 들어가버렸다.


여기서 잠깐 항해사 라는 인물을 간략하게 소개할께.

고향이 주문진인 그 항해사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내가 봐온 그 어떤 사내보다도, 굉장히 아름다운

몸매의 소유자야.. 난 같은 남자로써, 그 항해사보다 멋지고 아름다운 몸을 지금까지 본적이없어

원양어선을 15년정도 탔다는 그는, 마구로배, 꽁치배, 오징어배, 유자망 등등.. 각종 어선의 경험이

다양했고, 그 경험의 산물인지. 그의 몸은 정말 딱 필요하고, 알차게 만들어진거지

약처먹고, 근육뿔린 그런 몸들하고는 비교자체를 거부할만큼  그의 몸매는 가히 조각품 이였어 +_+


배를 도크에 대고, 밀린 빨래와 청소등을 하고 있을 무렵, 배 안으로 왠 외국여자들이 올라오는거야

원래 배는 속설들 참 많은데, 그중에 하나가 배는 여자를 태우지않아. 여자가 함부로 올라와서도

안되고, 그런 배에 외국여자들이 우루루 몰려오더니 브릿지로 가서 항해사와 농담을 하면서

웃는거야.. 언뜻 들어도 영어는 아닌것 같은데, 항해사는 유창하게 그녀들과 대화를 하더니

손가락 검지로 나를 지목하더라고. 그러더니, 여자일행중 한 여자가 나에게로 오더니 팔장을 끼고는

"컴~온. 컴~온" 이러는거야..  이게 먼 일인지 어리둥절 하고있는데. 항해사가 나를 부르더니

500달러를 주면서 "가서 담배 몇보루 가지고 저 여자 따라가" 하더라고..

난 시키는데로, 내 숙소로 가서 담배 10보루를 를 주섬주섬 챙겨들고, 그 여자를 따라 나섰지..

어딜가는지 매우 궁금했지만, 머 말이 통해야 대화를 주고받을텐데.. 이건 머 당췌 난감하기만

한거야.  한 20분 걸었을까..?  한국의 아파트 보다는 작은 건물인데, 그 건물안으로 그녀는

나를 팔을 잡고 들어오라는데.. 겁이난건지 내가 머뭇거리자 그녀는 해맑게 웃으면서 "컴~인"

거리며, 양팔을 벌려 웃더라고.. 난 그녀의 그 해맑은 미소를 믿기로 했어.


낯선 여인의 집에 방문한 나는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서, 머뭇거리며 뻘쭘하게 앉지도 서있지도

못하는 어쩡정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그녀가 손짓으로 나를 부르더니 씻으라고 말하는거 같았어

마치 한국말로 "샤워해~~" 라고 말하듯이..

근 석달을 찝찝함을 느끼면서, 바닷물로 씻어야했던 나는, 오랜만에 뽀드득거리는 샤워를 하고나니

너무 너무 좋더라고.. 실로 감격에 겨울만큼 ㅎ

깨끗하게 씻고 나오니, 그녀가 궁금하기 시작해졌지. 용기를 내서 물어봤어 그녀에게

"왓쳐네임~~?" 그녀는 짧게 웃으면서 "이사벨라" 

그때부터 난 그녀를 "헤이~벨라" 라고 불렀지.

문득, 궁금해지는게 이 여자가 몸을 파는 매춘부인지, 아님 숙소를 제공하는 숙박업자인지.

머 말이 통해야 물어라도 볼텐데, 당체 말이 안통하니 답답해 죽겠더라고.. -_-

머리속에서 어떤여자인지 한참 추리를 하고있는데, 그녀가 갑자기 옷을 벗더니 샤워하러 들어가는

거야.. 그것도 내앞에서 서슴없이;;

조금 후 다 씻고 나온 그녀는, 하반신만 타올로 감싸고 크고 이쁜 가슴을 드러낸체 나에게로 다가와

나에게 물어보듯이 말하는거야, 역시 그 거부하기 힘든 미소와함께.

"너 외로웠지~? 누나가 이뻐해줄께~~^^" 라고 말하는거 같았어

역시 몸으로 나누는 대화에는 언어의 장벽이란건 필요없었어. 20대 초반의 팔팔한 남자의 끌어오르

는 욕구를 그녀는 착실히 받아주었고.. 그 갈증을 해소하고나니, 세상을 다 얻은것처럼 너무 좋은거

야.  그동안의 외로움을 한방에 날려버릴만큼이나.

거친 *가 끝나고, 그녀는 똘망똘망한 눈으로 내 똘똘이는 보더니, "큐티~큐티~ㅋㅋㅋ" 하면서

웃는거야...  아 오해는 하지마 그렇다고 내꺼가 작다는건 아니야 -_-;;

다음날 그녀와 난 배로와서 밀린 빨래를 들고 그녀의 집으로 가서 빨래를 하고, 그녀와 함께

아르헨티나 어느 소도시의 거리를 구경하러 다녔지,

신기했던게, 거기도 수박이 있더라고..ㅋ 내가 수박을 참 좋아하거든 오랜만에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사서 그녀집으로 가서 밥도 해먹고, 즐겁게 지냈지만  너무도 아쉬운건 대화가 통하질

않는다는 점이였지.. 그녀의 그 맑은 미소에 담긴 애기를 듣고싶었는데 참 답답하기만 하더라고


즐거운 시간은 빨리 지나가는거 같아.. 안타깝게도  우리배가 수리가 다 되고, 이제 또다시 바다로

나갈 시간이 다가왔어.

나에게 행복한 일주일을 선사해준 그녀에게, 난 어떤식으로 보답을 해주고 싶었고, 배로가서

항해사한테, 부탁을 했지

오백달러와, 양주 두병, 그리고 몇보루의 담배.. 그리고 내가 차고있던 목걸이..

행복을 선물했던 그녀에게 보잘것없는 적은가치이나, 내가 줄 수 있는 것들이 그것말고는 없더라고

배가 떠나는 날 그녀는 친히 항구에까지 나와서 나에게 그 거부하기 힘든 미소로 작별인사를

건내 주었고, 나도 그녀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어... "굿바이.. 이사벨라..."


또다시 우린 무더위와 거친 노동의 일상으로 돌아갔고, 내가 한국에 돌아가서 오징어를 먹으면

사람이 아니다~ 라고  오징어에게 분노를 하면서 하루하루를 버텼지..

그렇게, 오징어 성어기가 끝났고, 우린 꽁치를 잡으러 북태평양으로 배를 돌렸어

한달반을 지루하게, 달렸으니 또 그만큼 지루하게 가야겠지.. 아 지겨워...


드넓게 펼쳐진 바다 저끝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선수에서 바라보면, 자연의 위대함을 알게되

배를 타면서, 종종 선수에 혼자서서 (마치 타이타닉의 한장면처럼)  떠오르는 태양을 보곤했는데

참.. 자연의 위대함이란 그 어떤 수식어도 붙이기 힘들만큼 아름답고 장엄하며, 경이롭기까지해

가끔은.. 정말 아주 가끔은 그 때 그시절로 돌아가서 다시한번 배를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 너무도 힘들고, 외로웠지만

그래도, 그 바다끝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다시 한번 보고싶어.. 


4부는 여기까지야 횽들..


5부에서는 본격 꽁치잡는 애기로~

이 글은 원양어선 씨리즈의 마지막입니다.

나름 경험에 충실한 글을 올리려 심혈을 기울렸지만, 시간의 갭이 워낙 커서인지, 자잘한 기억마저

끄집어내질 못해서, 이쯤에서 마무리 할까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신 딴지횽아들에게 감사의마음을 전합니다.


5부.. 후회


오징어와의 사투를 마친 후  우리가 탄배는 왔던길을 거슬러 다시 북태평양으로 향했지.

올때 한달반이 걸렸으니, 갈때도 그만큼 걸릴거라는건 이미 예상하던 바였지만, 그래도 참 지루하던

시간이였어.. 다행인건 북태평양은 그다지 덮지 않다는 사실이 그나마 위안이 될뿐..

항해사의 입에서 나온말은 우리를 긴장 시키기 충분했지.

"꽁치 잡는 순간부터 죽었다고 생각해라.."

오징어 잡을때와 꽁치를 잡을때는 시스템이 완전 틀려.. 아무리 바빠도 오징어를 잡을때는 잠은

꼬박 꼬박 잤었지만, 꽁치를 잡을땐 정말 초죽음 직전까지 도달해.

"전원공격. 전원수비"  이 한마디로 정의 하면 쉽게 이해 할까 횽들이..?


바닷속의 고기는 돈이 아니자나, 그걸 잡아 올려야 돈이지. 고기배의 목적은 고기를 잡는거고

고기를 잡기위해서는 잠을 잘 수가 없어, 적어도 꽁치배는 그래..


간략하게 꽁치를 잡는 방식을 설명하자면

해가 지고난 후  어두운 망망대해를, 배의 선수와 포드/스타포드(배의 좌우현)에 달려잇는 대형

서치라이트로 바다를 비추면서 천천히 미속으로 전진을 하지.

그럼 그 불빛에 반응하는 꽁치가 바다위를 솟구쳐.. 이모습이 사실 장관이야,

그럼 배를 정지시킨후, 천천히 서치라이트를 이용해서 꽁치를 배 근처로 유인해오지.

어느정도 배에 꽁치가 몰렷다싶으면, 배의 우현에서 대형 그물을 바다에 넓게 퍼트리고, 꽁치를

가두는거야. 그리고는 그물을 조여서 꽁치를 그물안에 싸고나면, 피시펌프를 통해서 쭉 빨아들여

그럼, 고기는 데끼(갑판)로 바닷물은 다시 바다로..

그렇게 한번 그물에 잡히는 꽁치가 대략 40톤 이상이지..  원양어선은 원근해어선과 달라서 잡은고기

는 바로 배에서 처리를 해야해, 잡은 꽁치를 10kg의 종이박스에 보기좋게 담아야하지 이걸 [다대]

라고 불러, 그 다대를 다하면, 급냉으로가서 약 5시간정도 급속냉동을 시키지, 그 후 급냉에서 꺼내서

다시 어창으로 보관을 하지. 꽁치 50톤이면 10키로 박스로 5천개야. 그걸 30명 정도의 선원들이

처리를 하는거지, 아침 해뜨기전에 꽁치를 뜨면, 그걸 다 처리하면 이미 해가 져있어.. 그러니 잠을

잘수가 없는거야.


인간이 극한의 상황속에서 얼마나 위대해 지는지 난 거기에 몸으로 체험했어.

영하 50도의 급냉창고에  딸랑 고무장갑끼고 들어가서, 이마에 땀이 나도록 일한다면, 횽들 믿어져?

24시간 단 1분도 못자면서, 3~4일을 내리 일한다면, 과연 상상이 갈까?

로프에 몸을 묶은체, 10미터가 넘는 파도를 맞서면서, 그물을 땡기는 그 치열한 삶의현장을 형들은

본적이 있을까..?

담배를 하루에 서너갑을 피워대고, 커피를 사발로 처먹어도, 그 쏟아지는 잠을 이겨내는게 정말 고통

이야. 다들 돈이 목적이기 때문에 꽁치를 잡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잠을 떨쳐내면서 꽁치를

잡아야 하는 사실이 슬픈거지..


그렇기 때문에, 뱃놈들은 자연히 거칠어질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야.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말에

나는 상당히 동의해,  물론 그 환경을 선택하는건 사람이긴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이, 뱃사람 하면 가지는 선입견이.. 아 마도로스. 화끈하고 화통하고 사내다운..

머 이런거자나..? 근데 * 경험에 의하면 저건 다 환상이야

육지에서야 그렇게 보여질수도 있지만, 적어도 바다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아.

조금이라도 내몸 편하기위해서, 남의 눈치를 보게되고, 이간질을 하며, 거짓말까지도 자연스레

하게되, 그러다보면 싸움은 필연적으로 발생하지.


같이 배를 탔던 형님중에, 좀 특이한 사람이 있었어. 이름은 지금 기억하지 못하지만..

처음 배를 탈때만해도, 그 형님의 인상은 참 좋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레 그 사람의 본성이

나오더라고, 그게 본성인지 극한의상황에서 나온 자기방어기재 인지는 지금도 의문이긴해

어째든, 유난히 농땡이부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그 모습에 화가난 햇또는 작업도중 그형님에게

폭력을 가하기 시작했고, 서로 칼과 낫을 쥐고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대치한 상황까지 간거야

근데, 신기한건 누구하나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는거야, 정말 그 누구하나..

몇개월을 그 작은공간에서 같이 동거동락하는 사람들이, 가족보다 더 가깝게 지낸 그런사람들이

싫어하는 감정이 생기기 시작하니, 나몰라라 하는거야.. 사실 나역시 침묵을 지키긴했어

싸움은 햇또의 사과로 마무리 됬지만, 그렇다고 햇또가 선원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건 아니야

강한자에게 참고, 약한자를 눌러버리는 그 인간 본연의 가장 더러운 모습이 그 안에서도 있던거지

그런 형님들은 모습이 한동안 날 우울하게 만들었지. 그 이후  꽤 오랜동안 난 말을 잘 하질않았어.


8월~10월 북태평양의 꽁치를 잡는 성어기야. 이 석달안에 최대한 많은 꽁치를 잡아야 되지

이 석달동안은 정말 씻는 시간마저 아까워, 얼마큼 빠르게 잡은 고기를 처리하냐에 따라서

어장을 이동하는 그 잠깐 시간에 잠을 자는 시간이 주어지는거지..

선장이 "잠깐 눈좀붙여라" 라는 말이 떨어지면, 씻고 옷갈아입고,, 조 또 이런거 없어

그자리에서 바로 누어서 처자는거야. 누군 그냥 그물위에서 처자고, 누군 종이박스를 배게삼아 자고

또 누군, 바닷물이 흥건하게 젖어있는 데끼바닥에 그냥 쓰러져 자고.. 온몸에 꽁치비늘이 가득하고

토할거 같은 비린내가 온몸에 진동하지만, 잠을 자야하는 본능을 그따위걸로 막을수가 없어


가끔 작업을 하기힘든 폭풍우가 오면, 피항을 가지, 일본열도의 제일 가까운 3해리 까지 피항을 가는

데, 눈좋은 사람을 저멀리 지나가는 차도 보이고, 사람도 보이거든.. 그럼 또 미치는거야..

육지가고 싶어서, 꽁치를 잡을땐 오로지 딱 하나만 생각해, 빨리처리하고 자야.. 제발좀 자자..!!

근데, 여유가 생기면 생각이 많아져. 그 때 생긴 버릇인지 모르겟지만, 그 후 난 고민이 생기면

*듯이 일을해, 그래야 잡생각이 없어지더라고..


바닷속의 꽁치를 모조리 잡을것같이 하루하루 꽁치를 잡다보니, 어느세 11월달이 다가온거야..

근데, 정말 희얀하게,  엊그제까지 그많던 꽁치가 11월이되니 거짓말처럼 없어지기 시작했어..

마치, 마술사가 손안에서 카드를 없에듯이.. 정말 참 신비롭지 자연은..?


참 많을 일들을 겪고, 때론 분노하고, 때론 실망하며, 한편으로는 이 엄청난 과정을 겪어내온 내가

기특하기도 했어..

배를 한국으로 돌리고,  한국으로 오는 일주일동안 내가 출항했던 순간부터, 그때까지의 모든일들을

머리속에서 천천히 리와인드 시키면서, 곱씹어 봤지..

누군가는 나에게, 어린놈이 참 기특하네.. 하면서 칭찬을 할 지 모르겠지만

세상에 대한 환상과 꿈이 가득했던 나에게, 인생의 선배들이 보여준 인간의 본성은 참 실망스러웠어

앞으로 한참을 더 살아가야하는 청년에게는 그 일년의 경험들이 그다지 유쾌하지 못했던거지..


살아오면서, 후회라는걸 별로 해보지 않았지만, 그 때 그 선택은 아직도 후회로 남아..

어차피 나쁜건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알게되는게 세상사라지만, 그게 내 선택으로 인해서 경험

했다는건 여전히 후회로 남아..

누군가에겐 특이하고, 재미있고, 다양한 삶의경험으로 들리겠지만..



무사히 배가 한국으로 돌아왔고, 나와같이 배를 탔던 형님들중 한분은 아직까지 소식을 전하면서

잘 지내고있지.. 아주가끔 만나면, 소주잔 기울이며, 그 때 그 이야기를 할것같지만

막상 만나면, 누구도 먼저 그 애기를 선뜻 꺼내지 않아..

아마 서로가 가지는 감정들이 비슷했던 모양이야..


여기까지야..횽들 고마워

출처: 딴지일보 작성: 동네쩌는형


Posted by 인생&조이
호주 워킹홀리데이 카테고리는 

1. 워킹와서 겪은 일들.  Ing
2. 느낀 생각들.  Feeling
3. 준비중이시거나 계신분들께 유용한 팁들.
주로 이렇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로 구분을 지어 놓기가 애매해서.. 그냥 어떤 사건이 있고,그 사건을 겪으며 느낀 생각 후에 이렇게 저렇게 하면 낫겠다.. 이런식의 전개라고 하면 될것 같습니다 ^^..

 워킹을 준비중이시다. 제가 준비한 준비물부터 차례로 보시고 . 무얼무얼 준비했나.
현재 호주로 워킹을 와 있는 상태다.  내가 어떻게 이곳에 적응하고 있나..
그냥 어쩌다 검색하다가 들어왔다. 걍 뭐 재미난 읽을 거리 없나 ..이건 사실 나에겐 슬픈 일이었는데.. 

밑줄친걸 찍으시면  제가 괜찮은 곳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ㅋ

 여기 클릭하시면 제가 맨처음 호주 가려고 준비할때부터 있었던 일들로 가셔서

저와 처음부터 함께하실 수 있으심. 므흣





어제 결정을 내리고 현장 사장님께 말씀드렸다. 

1월 31까지만 일을하고, 퍼스로 떠나겠습니다.

붙잡고 말고 하는것도 없이 떠난다면 바로 갈 수 있는 워홀 라이프.

대략의 계획은 이렇다.

 2월6일에 시작하는 tesol 과정을 듣거나 ielts를 듣고서 

필리핀으로 가서 관광.

그리고 타이완 관광.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한국으로 가서는 뉴질랜드로 이민가려고 대학을 갈지

아니면 캐나다, 스웨덴 , 뉴질랜드. 일본 워킹중 하나 골라서 갈지.

그걸 결정. 그리고 뜬다.

아니면 원월드 세계여행 티켓을 사서 뜨는것도 괜찮겠다.

300.500 만원 사이의 세계여행 티켓. 이런게 있으니 관심있는사람 검색 ㄱㄱ.

암튼 한국에서 안살기로 결심을 한것 같다.

......

다행이다. 중요한 결정을 내렸는데 내 나이가 어려서. 

겨우 30살이다. 



 
Posted by 인생&조이

걍.공사장.

밤에 불켜놓고 일한다..

쇠깎기

짜증내는 민짜

지게차 민짜 지게차자격증이 노가다에서 시급35불정도 하는데얘는 일반 레이버. ㅋㅋㅋ20불

응?

노가다..하..더워뒤져.. 조만간 47도..

저 수영장 잠수해서 청소하는데힘들엇다..

벽 세우고 있습니당.

벽세우기

민짜.나.빵꾸. 한국서 알던 친구들이 호주 오니 느낌 요상..

이 유리 나랑 목수님이랑 둘이 세웠다..

한시간빌리는데 사십만원짜리 차.

벽 세우고 찍음 저 위에 콘크리트 부으면 그게 벽.

요새 운동해서.기록용 내 바디

더러운 빵꾸

태닝 오일 아니고..올리브 오일 발랐다..ㅋ범석아 형 몸좀 괜찮냐?ㅋㅋ


Posted by 인생&조이

같이 모텔에서 일햇던 피터 할아버지 ㅋㅋㅋ 난 가드너 할아버님은 메인테넨스

도서관가서 주짓수 동영상 보고 폰에 저장하고 공부한다--;

캐러반 파크.

단란 사장 친구시키 ㅋㅋ 썅눔시키 ㅋㅋ

차 안에 침대 만듦.

호텔 요리 할대 복장. 티셔츠는 퍼스서 일식당 일할대꺼.ㅋ

모텔 가드너 복장 ㅋㅋ

하우스키핑하던 이모님. ㅋㅋ

이제 노가다 시작. 사진 시작. ㅋㅋ

주짓수 도장. 검은띠 사범 마사히로. 세계챔피언.--;

노가다 간지남 동균이

표정이 살아있네염.

사막한가운데 비가 3일간 왓엇음

칠레 애들. 왼쪽 게이남자앤데 이쁘게 생겼음.

표지판 낙서 하고는..

타일러 아저씨. 일못해서 짤리고 갔는데 깨달은게 많았다. .

노가다가 빡세지. 공부해라 ㅋ

친구 2. 밴드 기타리스트. ㅋ 김민자.

민자+빵꾸.

무공을 선보이시는 목수님.


Posted by 인생&조이
블로그에 흥미를 잃었다.

뭐 그래서 그냥 정말 성의없는글질들.

사진은 계속 찍고 있다.

기록은..해야지.



암튼 10월부터 12월말까지의 이야기. 정말 별 내용 없다. 읽으면서 나도 실망이여. 

여태 쓴거 그냥 한번에다 올림. 

이제 나도 기록에그닥 의의를 두지 않아. 

11.10.11. 일상. 

운동을 하긴 해야 했다. 

그냥 캐러반에서 22kg덤벨로 가슴운동하고 스내치 

등 하는걸로는 부족했다. 

뭔가 배우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 거리고 있었는

데 신문에 엘리스 스프링스에서 주짓수 한애가 호

주 

지역대회 나가서 금메달 따왔다는 기사를 보았다.

오호. ? 이것봐라. 하고 엘리스 스프링스 주짓수 

검색. 했더니 그레이시 바하 주짓수라고 나온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카데미란다. 한번 가서 보는

게 더 나으니 고고싱. 

도시에서 차로 3분거리의 ymca 건물에 갔다. 헬스

장도 있고 수영장도 있고 주짓수 도장도 있다. 

헬스가 얼만지 보니 3개월에 120불. 학생은 70불. 

괜찮은 가격이다. 

(알고보니 수영가격이었음.. 3달에 210불.. 등록비 

60불..한달135불..ㅠ)

헬스장도 들어가보니 괴물이 득실득실하다. 오랜만

에 스쿼트 랙에 서서 몸 풀고 

100kg로 3개. 아직 몸이 그리 죽진 않은듯 하다. 

ㅋㅋㅋ허나 힘듦. 

a살빼주느라 다이어트 지식 다시 공부하고 있다가 

예전 맛스타 님의 기사를 보고나니 

아 운동 병신같이 했구나 하고 반성했다. 그러고 

암튼 헬스 끊어야지 했다가 

프리 트라이 라는 주짓수 갔는데..이날은 mma였다. 

그러고 사범이 갈쳐주는 mma는 별로였다. 일본인 

사범이고 어리고.. 경험이 별로 없는지

답답..했다. 

별로네. 다니지 말아야겠다. 했는데 사장이 너 주

짓수 트라이도 한번 할 수 있다고 하길래

어 진짜? 하고 언제 올까 하다가 오늘 다녀왔다. 

그 전에 내 일상은 이랬다. 

월-토. 하우스키핑 9시부터 12시나 2시까지 랜덤. 

토요일 나갈때잇고 안나갈때잇고. 
일요일 시급29불인데 나 한번도 안불러서 다른잡 

구해야겟다.. 하고 있었다. 

이게 주에 거의 500불 나온다. 

그러고 금요일 2시부터 6시 호텔에서 요리 만들고
토 일요일 2시부터 8시까지 요리 만들고. 

나름 투잡이라 주당 800은 찍는다. 그니까 한달 

3200불이네..

한국에서 이렇게 일해봤자 월 80만원-_- 시발 네배

차이.....

빅맥지수로 비교해보다가 한국가서 살 생각에 갑갑

해서 짜징이 순간 났었다. 

빅맥지수 뭐냐고? 빅맥은 세계 곳곳에 있기때문에 

빅맥 먹는데 얼마가 드는지 

인건비랑 비교하는거다. 한국아직 시급 5000원 정

도 될테니 

한시간 일해서 5천원짜리 빅맥세트 먹는다 치고

호주는 시급이 20불이라 치고 

ㅋㅋㅋ 여기도 빅맥세트 6불7불 이정도 한다. 

20분 일하면 빅맥쳐먹을 수 있는거. 

정말 이 생각하니 순간 빡돌아서 씨발 한국 인건비 

좆같어......

한국가서 무슨 일을 해야 월급이 320만원이 나올까

?

대기업이나 들어가야 나올텐데 말이다. 

지금 여기같이..하루 4.5시간 주말 10시간씩 일해

서.. 한주에 40시간 정도 일하는데 

한국돈 80만원이 나오는데.. 

80만원..지금 여기같이 일을 한다고 해서 번다면. 

20.30만원으로 방값. 

차비 10만원. 식비 20만..

......대략 이런식으로 생활이 될텐데 . 아 갑갑했

다. 다시 . 

이 생각하고 한국 돌아갈 생각하니 진짜 존나 답답

했다. 

역시 공부 존나 해서 다른나라 이민이 답인가. 

아님 한국가서 장사를 해야 하는건가. 

어떻게 생각하면 먹이사슬 위로 올라가면 되는거다

. 한국에서 산다면

사람 인건비가 싸니까 언능 종잣돈 모아서 사람 부

리면 되는거다.

......그럴싸한데?

암튼 오랜만에 일 1시에 마치고 캐러반 와서 카레

밥먹고 할랑할랑 수영이나 하고 

맥주 한모금 하며 바람 솔솔 부는데서 야자수 흔들

리는 소리 듣고있으니 이런 생각이 들수밖에. 

암튼 그러다가 주짓수 갔는데 

전에 조금 배운 가다도 있고 해서 재미있게 하다 

왔다. ㅋㅋ..

발가락 부상때문에 자연스럽게 움직이진 못하지만. 

관장하고 얘기해서 운동하는 가격도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만들어왔다-_-;

77불에 2주. 그니까 한달에 144불. (여기는 왜인지 

모르게 두주 단위로 계산. )

144불을 한달에 내는건 버거워서 못하겠다. 했는데 

너 학생이라매?(국제학생증)

그럼 66불 해줄게~ 했었는데 

60불까지 떨어졌는데 사실 그래도 할까말까였다--; 

한번와서 배우면 10불이라 

한주에 2번오면 80불로 한달만 다니려 했었는데. 

그니까 60불 두주믄 120불에 한달이니깐. ㅎㅎ....

그랬는데 옆에 잇는 a도 다닐거다. 했더니 그럼 얘

는 프리! 이러길래 덥석. 

그래서 한달 120불에 두명이 다닌다-_-..니까 한달

에 60불로 다니는거임. 

계속 계속 배워서 한국가서 도장 낼 생각도 있다. 

한 10년 꾸준히..

헐 나 벌써 30임. 내년이면. 세상에. 갑자기 뒷골

이 ㅋ

나이 뭐 그까짓꺼. 숫자지. 패스. 

한 뒤에 한국가서 내 건물사고.. 1층 커피숍..2층 

헬스장겸 주짓수..3층 술집..4층 내집 ㅋㅋㅋ

경제적 자유가 될 때쯤에 이 계획이 이루어 지지 

않을까 싶다. 

갑자기 하고싶은게 생겨서 좋다 ㅋㅋㅋ 아직은 먼 

일이지만. 

주짓수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언능 승단 하

고 언능언능..뭐 그렇게 살아야겠다. 

암튼.. 아참 일도 바뀌었지..

원래 하우스 키핑 일 하고 있었는데 내가 시간 없

다 시간달라 계속 조르고 

다른일 시간 많이 주는데 해도 되냐 물었다가 다시 

이일 계속 한다고 하고 뭐 그랬더니 

가든 정리 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가드너. 

지금 일하는 대만애가 기간이 끝나서 내가 들어가

게 됨. 그래봤자 주당 600불이나 받나..

거진 1000불 찍게 되는거라 좋긴 하다 ㅋ 

그리고 이 가드너 일 하면서 같이 일하는 할아버지

가 maintenance일을 한다. 

모텔 전체 관리 일. 뭐 고장나믄 고치고 이러는거. 

내 일끝나고 

할아버지한테 가서 일 배워야겠다. 

주로 전기배선 만지는거 . 상하수도 고치는거. 등. 

이 할아버지는 이 일만 25년을 해왔다니 배울거 존

나 많겠다. 

그럼 이제 모텔에서는 가든 일하면서 정원 가꾸는

거 배우고.. (이너넷으로 검색ㄱㄱ정원관리)

끝나고 남는 시간에는 모텔관리 일 배우고.. 물론 

할아버지 호주인이라 영어도 늘겠다. 아싸

거기다가 끝나고는 주짓수 가서 주짓수 공부. 이건 

운동이 아니라 공부여야 한다. 

나중에 내 장사 하기위해. 

그리고 이런 내 개인의 기록을 위해 그날 배운건 

적어서 정리하는 카테고리를 

하나 더 만들어야겠다. 

영어를 배우든. 가드너를 배우든. 관리를 배우든. 

주짓수를 배우든.

적는게 남는거다. 

뭐라도 하나 시작하니 다시 몸이 불끈 달아오른다. 

주짓수 다니기 전엔 또 살짝 침체였다 ㅋ캐러반 와

서 텐트에서 책보거나 놀거나 

잠만 자는일에 지친거다. 미친거지 왜그랬지. 

암튼 다시 앞을 보며 간다. 





 12.10.11.

그레이시 바라 주짓수 등록. 

올해면 주짓수를 접한 지 4년째다. 

한국에 있을 때 주말반 주짓수로 시작해서 깨작깨

작 배우고 익힌게. 

압구정 존 프랭클 주짓수부터 시작했었는데. 

우리 최명훈 사범님은 이제 갈띠 따셨다고.. 언제

나 검은띠가 되려나 ㅎ..

여전히 동안이시다. 한국가믄 뵈야지ㅣㅣㅣㅣㅣ암

튼..

그레이시 바하 체육관을 다니며 너무나 부족함을 

느낀다. 

하긴 뭐 대충 배워왔으니.. 띠가 중요한건 아닌데 

욕심이 생기긴 한다. 파란띠까지 가고싶다. 아니 

검은띠까지 가서 대회나가고 도장 차리고 싶다. -

_-..

가능하긴 하려나. 이제 29살이니. 10년만 해보지 

뭐..

이제 한걸음이다. 

이곳에서 배우며 아쉬운건. 

한국에서 배울때가 좀 더 전문성이 있어보인다는거

다. 

여기 사범은 마사히로라고..주짓수 8년하고 시합나

가 우승경력이 있는 일본인인데

나이가 22살이다. 공수도 8년 주짓수 8년 

했단다-_-..

일본에서 브라질 관장에게 검은띠 받았다고. 

주짓수는 띠체계가 위사람이 주는거기 때문에 애매

하다고 한다. 

검은띠가 간지긴 하지. 

아니 암튼. 

오늘 배운거 복습하자. 

트라이앵글 배웠다.

엉덩이를 옆으로 틀면 걸기가 쉽다. 

이 상태에서 브릿지를 하면 암바를 걸 수 있다. 

상대가 트라이앵글 가드하려고 하면 가드하려는 손

으로 훅 걸어서 

팔꿈치를 들어올린다. 

가드포지션-

허리 세우고 손은 배로. 팔꿈치로 상대 허벅지를 

찍어누르며 해당 팔 다리를 뒤로 뺀다. 

그러고 스윕하면서 상대가 다리로 훅을 걸었을 때 

몸을 옆으로 누이며 다리를 밀며 뺀다. 

그러고 크로스 가드로 들어간다. 

아니면 

상대 아랫배에 두손 놓고 엉덩이 뒤로 빼며 두 팔

로 상대를 민다. 

-

전에 한게 기억이 안나 애먹었다. 

마사상에게 물어보니 전에 배웠던 것들.....

자세는 나와서 다행이다-_-. 

다행히 한번 보면 바로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기

억이 난다..

스파링하는데 외국인들은 힘이 좋은건지.. 

힘들다..

02일.11월.2011년

이럴수가. 벌써 11월의 2쨋날!

뭐 한것도 없는것 같은데 시간은 이리 빨리 간다. 

모텔과 호텔에서 받은돈을 계산해보니 4천불이 되

어야하는데 통장에는 2천불 뿐이다. 

아.. 많이 썼다. 절반을 쓰다니. 반성하면서 좀 아

껴야겠단 생각을 한다. 

이래서 3천만원 모아 한국가자는 계획이 다시 수포

로...(5천만원이었던가?)

자연스럽게 금액은 줄어들고 일하는 시간도 적당 

적당하다 지금. 

주 48시간. 50시간도 안되는 시간이지만 그냥.. 저

냥.. 넉넉..하다. 

잠은 차에서 잔다. 텐트 펴기도 귀찮고. 뭐 그렇다


캐러반 파크 같은 일하는 호텔 뒤에 캠핑장이 있어

서 그곳에서 산다. 

숙박으로 얼마나 내라 할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싼 

가격이 아닐까 한다. 


한국에서 밴드 같이 하던 친구가 와서 같이 운동도 

하고 있고..

난 아직 부상으로 주짓수는 못다니고 있지만 유튜

브 동영상으로 착실히 

기본기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사람에게 실험을 해봐야 하는데.

해볼 사람이 없다.--_-

a는 다이어트 계속 진행중이고. 

친구는 저렇게 달라붙어서 하는 운동은 질색이라 

하고. 

뭐 결국 혼자 동영상 보고 상상이나 해보는 수밖에

. 아쉽다.

운동을 머리로 배워야 하다니 ㅠ 부상도 다 안나았

고 아아악.

하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은 꾸준히 하고 있다 ㅋㅋ


얼마전 발견한.. 옛날에도 알긴 알았던 딴지일보 

기사 맛스타 드림님의 글을 다시 보며..

남자는 힘이다..를 되새기며. 스트렝스 위주.. 수

퍼 스콰트 프로그램을 따라하고 있다. 

몸이 커지는 느낌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하다보면 된다고 하니 . 뭐 이제 1주 지나서 잘 모

르겠다. 

6주 프로그램이니깐 쭉 가면 115kg로 20회 스쾃을 

해야 한다--_--..

얼마전 1rep쟀는데 110kg였다. 스쿼트 안하다가 오

랜만에 해서그런것도 있고..

분명히 4년전엔 120kg를 1rep로 쳤었는데. 살도 빠

지고 뭐 그래서 그런가. 

암튼 이거 하면서 몸이 좀씩 커지는걸 느끼긴 ㅎ한

다. 중요한건 영양과 휴식..

아 벌써 9시여..일가야햐..

널널한 하루하루다.9시반부터 4ㅅ시까지 일하고..

도서관가서 동영상 좀 보다가..

운동가서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 운동하고 집와서 

밥먹고 잔다.--_-시간이 많이 남아. 

영어 공부에 비중을 좀 더 둬야 하는데. ielts공부

는 뒷전이다. 

이래서 고득점 할 수 있겠나......

이제 남은 .. 5개월? 불태워보자..

05.11.2011.

뻑뻑 세익

fuck. sake.

욕이다. 

듣기 싫은 욕. 

일요일은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호텔에서 요

리를 한다. 

mick라는 185cm에 150kg는 되보일듯한 사내가 헤드

쉐프. 

난 그를도와 요리를 만든다. 2시부터 5시까지는 나 

혼자 만들기도 한다. 

경력부족에 일이 잘안돌아가 스트레스를 받는다. 

일하면서 씨발나 바본가 하는 생각도 가끔든다. 

밀려드는주문에 멍..해질때가 생기면. 나 지금 뭐

하나..싶다. 

그렇게 일을 하다가. 8시. 갑자기 바빠져서 일을 

더 하게되었다. 

그러다가 실수로 키친핸드 아줌마 쪽에 칼을 들고 

갔다가 

바트에 넣으려고 하는데 겨냥하는 꼴이 되버렸는데 

아줌마가 너 뭐하는거냐고 하고 존나 당황하고

때마침 들어온 대만 여자애가 

'its not funny. -_-'이지랄하고. 내가 일부러 그

런것같이 만들어주니감사했다. 망할..

그러고 이 아줌마가 뻑 세이크! 라고 하고 그때부

터 기분 개다운. 

아.. 씨발 나여기서뭐하나.. 욕쳐먹으면서 있어야 

하나.. 하고 한국 가고싶은 맘이 

물씬.

외국인 노동자 된듯한 기분에. 아니지맞지..

암튼 기분 더러웠다고..

이런건 기억해야해..

앞으로 칼은 그런식의 상황이 생기지 않게 들고 다

니자. 

오랜만에 이것때문에 열받았더니 부글부글거린다..

하아..



10일.11월.11년

도서관.

도서관에 앉아 시원한 바람쐬며.. 놋북을 켰다. 

어느새 엘리스 스프링스 온지도 3개월이지.. 별별

일이 있었고만.. 하고 회상하며 

잡 또 바뀐 김에 써내려가보는 일기-_-;

내일까지 모텔에서 하우스 키핑 일을 한다. 

그리고 이번주까지 주말에 호텔에서 요리 일을 한

다. 

원래는 모텔에서 가든 청소등을 하고 있었다. 정원 

관리 일이라고 하지만 주는 청소. 

청소 일을 하며 널널..하게 이것저것 할 수 있는 

일이라 좋았다. 

풀 물주기. 풀 깎기. 먼지 날려보내기 등. 

햇빛에서 일을 하지만 그럭저럭 괜찮았다. 몇일전 

40도였을땐 뒤져버리는줄 알았지만. 

뭐 암튼 이런식으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엊그제 갑

자기 전화해서 그러는거다. 

너 낼부터 다시 하우스 키핑 하셈. 

하길래. 낼만 하나보다하고 담날 왓는데 새 가드너

가 이미 와잇던것. 

내 생각은 이랬다. 아 내가 일못해서 짤렸구나 시

밤 ㅠㅠ

했는데 알고보니 카운터 보는 아줌마 남편. 

낙하산에 밀려났구나. 생각이 드니짜증이 빡났다. 

그러고 난 노가다 일을구해서.. 

시급 20불에 하루 9시간30분 일하는곳에서 일을 하

게 생겼다. 

이거 하려면 금 토 일을 해야 해서 금토일 일하는 

호텔에도 말을 해놨고. 

모든 일은 좋게좋게 잘 풀리러 가는거다. 

돈 잘 못번다고 생각해서 하늘이 내게 준 잡인듯. 
-_-..

조금만 시골로 들어가면 잡은 많다. 

도시에 있는 자들이여.. 시골로 가라.. 미련 버리

고..





-

얼마전부터 블로깅에 소홀해지기 시작했다. 

그냥 일상들이고. 전같이 뭔가 내가열심히 살고 있

지않은 듯한 기분도 들고. 

일기라고 쓰고있는 블로그에 사람들 댓글도 은근 

기대하고 있고 . 

해서 블로그댓글과 방명록은 다 로긴 한 사람만쓰

게만들어놨다. 

초딩들이 많이 들어오는것 같아서. 

나한테 궁금한게 있는 사람들이나. 할 말 있는 사

람은 

woocarlos@gmail.com 으로 멜 보내라. 신원 밝히고


더럽게 아이피 등등 숨기고 적지 말고. 그렇게 살

고싶냐?

특히 모 블로그에서 소설 한편 보고 와서 글질하는 

인간들이 있는데 

언급하기도 싫은 더러운 인간이니까 좀 와서 찌질

찔 싸지들 마라 

블로그나 보고 사람 판단하고 그러믄 참.. 정신연

령이 몇살인지.. 

제대로 신원 까고 진지하게 대화를 건다면 응해주

겠다. 

아니라면 평생 그러고 살건가 진지하게 생각 좀 해

봐라..

난 내 일기로 쓰는 블로그에 댓글 유발 자극적인 

내용 자작 내용 따윈 올리지 않아. 

그런거 원하면 다른 병신같은 사이트나 가봐.. 여

긴그런거 없다..



2일12월.11년

엘리스 스프링스에서의 일상들..

새 일을 잡고 계속 그 일을 하고 지내고있는 

처음에는 노가다로 시작. 잡부 일을 했다. 청소하

고 

그냥 벽 세우고. 하라는거 하고.. 뭐그렇게.. 

그러다가 한명골라서 타일 일 도울 사람이 필요했

는데 그게 내가 됬다.

그래서 타일러가 되었음. 타일 데모도. 

근데 짜증나는게 같이일하는 아저씨. 타일러 팍 님

께서 정말 짜증나는 성격이라는거다. 

사람 갑갑하게 만드는 스타일.. 

아주 미쳐버리것.....

뭐 암튼 그렇고 타일

- 쓰다가 안씀. 

저 타일러는 일 못한다고 짤렸음. 


24일11월11년

시간은 흘러 어느새 11월의 마지막. 
12.1. 두달 남은 엘리스 스프링스 생활. 

돈은 그냥 그럭저럭 주천불씩 찍고 있다. 

세금 포함해서.. 세금이 30퍼센트인 노가다 일을 

하는데 난 이 안에서 타일 하는 아저씨를 도와 타

일 데모도.

타일 보조 일을 하고 있다. 

그나마 시급이 20이라 다행..

두달 죽은듯이 있다가 펏스 가서 테솔 따는거다.. 

이제 다시 돈을 모으고 있긴 하지만 어째 속도가 

붙지 않는다.. 

노가다는 세금 떼고 2주에 1200불정도가 들어오기 

때문.. 망할 세금

다 돌려 받을 순 있는건지 모르겠다. 

아 콩나물 국밥 먹고싶다 갑자기..

요즘들어 한국 음식이 좀 더 그리워진듯 싶다. 

토욜 일욜 1시간 30분만 호텔에서 요리하는 시간으

로 바뀌어서 좀 당황스럽다. 

정말 돈 안되는 일이 되어버렸다..

것도 그렇고 그냥 기운빠진다 요새.


12월17일. 

노가다 하고. 

끝나고 헬스 가거나 주짓수 가는 이 하루하루들. 

돈은 차곡차곡 모여 다시 2만불을 찍었고. 운좋게 

회사 숙소에서 싼 가격으로 살고있다. 

돈도 다시 모여가고. 내 앞날에 대해 그냥 저냥 생

각해보는 나날들. 

세이노 선생님 글은 몇일전에 다시 한번 처음부터 

정독하고. 

다시 일머리와 맘가짐을 다잡아야겠다고 생각만 했

다. 

머리는 알고있는데 몸은 안움직인다니. 

아주 어색한 사람이 되버린듯하다. ㅋㅋ..

블로그질도 하도 오랜만에 하려다보니 뭘 적고 살

았나도 까먹었고. 

무엇보다 블로그에 기록하는거에 흥미를 잃었다고 

할까. 

내 인생 내가 적는거에 어처구니없게 남들이 보고 

날 어떻게 생각할까 따위에 얽매였었다. 

이거 보는 사람들이 날 아나? 기껏 누가 적은 글 

따위 보고 날 어찌 생각하나에? ㅋㅋㅋ

쓰잘데 없는 생각들이었다. 

내가 지금 집중해서 살아야 할거는 내 앞날을 어찌 

살아가야 하는거지 . 

그따우꺼..

오랜만에 써보는 호주 워킹 일기..

요새 뭐하나 적어보자..


아침에 인나 대강 먹고 노가다를 간다. 

차타고 가믄 1분 거린데 걸어가면 15분 거리. 슬슬

뛰어도 10분 거리. 

운동하다 다친 발가락은 나을 생각을 안해서 아직

도 욱씬거리고 어깨도 아프고 골반도 아픈데

주짓수 도장가서 스파링 하면 발리니까 짜증이 확

확 난다. 

것도 그럴것이 애들이 대부분 80~90kg사이. 

난 지금 기껏 72kg

완벽한 기술보다 어설프지만 무게 실린 공격이 낫

다는 극진공수도 최영의 총재님의 말씀이 

생각나는 하루하루다. 86kg와 스파링하면 밑에 깔

려 새우드릴마저 못하는 내 나약함에 

헐떡거리다보면 이게 기술이 얼마나 받쳐줘야 하는

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몇일전 70kg정도되는 넘과 스파링 하면 서로 비슷

한 실력인것 같아서 포지션이 많이 바뀌는데..

무게가 많은넘과 할수록 힘들다. 허..

이런저런 생각들 하며 노래 들으며 주짓수 기술 있

는 어플리케이션 보며 

할랑할랑 걷다보면 일터에 도착. 

일할 도구들을 챙겨 목수님들과 그날 일을 시작한

다. 

전에 타일 붙이던 아저씨 도와 붙이던건 좀 웃기게 

되었는데 

이 아저씨가 알고보니 타일러가 아니라 컨트랙터라

고 타일러 데리고 일시키던 사람. 

타일 붙이는게 진짜 존나 어설프고 자르는것도 제

멋대로고 높낮이 등 다 틀려먹어서 

내가 보면서도 어라? 했었는데 역시나 공사장 현장 

매니저들이 와서 다 뜯어내고 다시하라고 하길 

수차례 . 결국 쫓겨났다. 

그러면서 내 핑계를 어찌나 댔는지 내가 완전 개새

끼가 되어있엇다. -_-

어른한테 슬슬 말장난이나 치는 놈으로다가. 

이런건 뭐 이런건데 

아저씨 성격이 좀 서글서글 하다보니 나랑 농담도 

주고받고 해서 그러려니 하고 잘 지냈는데 

휴가 다녀온 사장한테는 나를 아주 싸가지 없는 데

모도로 만들어버린거. 

아.. 하여튼 다른사람 얘기 많이 하는 사람들은 일

단 대면에서 배재 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또했다. 또. 그렇게 남 뒷다마 까는 사람은 상종 

말자고 해놓고도 

뭐 저게 더 심하겠어 하면 여지없이 피해보는건 잘 

듣고있던 사람. 

잘난게 없고 뭐 제대로 하는거 없을수록 남 얘기가 

많고 

남을 잘 깎아내린다는걸 깨달앗다. 나도 그런가? 

제발 아니었음 좋겠다. 

원래 사람에게 기대따위 안하는 성격인데 살다보니 

참 개새끼들이 많더라..

여기다가 그런새끼들 얘기 적는 나도 잘난건 없다. 

노가다 일은 목수님과 팀 짜서 4.5명이서 벽을 세

우거나 

이것저것 잔일들을 하거나 

청소를 하거나 등이다.

잔일로는 

어지러진거 정리하기 

유리세우기. 

본드 떼기 

땅 긁기 

시멘트 긁어내기 

벽 될 합판 옮기기 등등등

할 일은 많은데 

위에서 지시하는 사람이 좀 바쁜건지 대체로 우리

가 알아서 하거나 그러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가끔은 널널한 잡이기도 하고 

빡센 잡이기도 하고

벽에다가 콘크리트 넣는 작업 할때는 5시간 정도 

쪼그리고 앉아 장갑 낀 손으로 

시멘트 벽에 밀어넣는 일......씨발 이게 젤 힘들

었다. 땡볕에서. 

시멘트 게면서 흙하고 세멘하고 삽으로 섞기 등..

오늘은 수영장 청소했는데 한 3시간 들어가있었더

니 몸이 바들바들 떨리고 춥고..

해는 뜨거웠는데 갑자기 비오다가 또 해뜨고 미친 

호주 --; 

뭐 그렇게 노가다 판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 배우는

것도 많고 

볼것도 많고.. 

그런것 같다. 

뭐 결국 지 하기 나름..

요새는 한국에서 고딩때 밴드하던 친구들이 둘이나 

와서 같이 일하는데 

재미있다. 친구들이랑 일하니까 참 좋아..ㅋㅋ

뭐 그렇게 산다. 특별한일 없이 물흐르듯이. 

특별한 일 있어도 이런데 적어 올리는건 이젠 귀찮

은듯. 



12.24일 크리스마스이브

그러고보니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다. 

시간가는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었다. 날마다 아침

마다 출근해서 이름을 적긴하는데 

그때 날짜도 같이적긴 한다. 하루하루 시간이 가는

게 너무 빨라 믿어지지가 않는다. 

일하고. 주짓수 가고.집에와서쉬고. 하면 끝나는 

하루들. 

통장잔고도 차곡차곡쌓여가고 내주짓수 실력도 나

날이 늘어가긴 한다만

뭔가 이 불안함은 다시 또..

역시나 3개월 남은 한국행과 그 뒤의 일들. 

어디 갈지. 무엇을 할지에 다시금 복잡한건지 

담배를 태우는 횟수도 늘었다. 씨발끊었었는데 

담배 피는 날 볼때마다 짜증이 난다. 이걸 왜 피는

거지..하면서도 피고있는데 

한심해. 




어제는 명화행님. 남구.민곤.규순.규순이여친.소앵 

이렇게 집에서술을 마셨다. 

그간 텐트에서,아니면 차에서. 좀 편한데면 쉐어집 

거실에서.. 자며 살아온 나에게 

갑자기 명화행님이 반값에 살라고 맡긴 집에서. 산

다. 

물론 방에서 자려니 갑갑해서 나도 모르게 거실에

서 자고 있긴 하다--;

텐트에서 잘 때가 좀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밤에 누우면 텐트위로 별이 보이고 아침에 인나면 

잔디밭 위에 시원하게 오줌을 싸갈길 수 있는곳

그립지만 이미 나왔다. (gap view호텔에서 요리 하

면서 사장이 그냥뒤에서 텐트치고 살라 해서 

살았었다..)

암튼 지금은 집.

소파위에 누워 타자치고있는 내가 나도 뭔가 어색

하다..






 
Posted by 인생&조이
별일읎냐.. 나도 별일 없는것 같은데 그냥끄적거려볼까나..

이 블로그 질 한것도 어느새 2년이 다되가야. 그간 이것저것 끄적끄적 적고 올리고 한게 어느새. 몇백개가 되고.

아 이런 생각은 뭐 쓸때마다 나는겨 왜..

암튼 요즘 뭐하고 지내냐믄.. 걍 운동하고. 일하고 먹고 자고 그런다.  

몇일전에 주짓수를 끊었는데. 열심히 2주 다녔는데..하루도 안빼먹고 ㅠ 시밤. 근데 

암바 걸려서 팔꿈치 인대 부상. 환장햐.. 그래서 그냥 헬스장서 스쿼트 복근 등 하고 있지. 

한번은 호주 흰띠 챔피언이라는 18살짜리 애랑 하다가. 살짝 부상당하고

그담에는 파란띠 훈남하고 하다가 부상. 뭐 두번 연타로 꺾이니 담날 팔이 안구부려지드만. 

아니 안펴지드만. 

암튼 그렇게 팔꿈치. 오른엄지발가락. 왼두번째발가락. 오른 새끼손가락이 병신된 상태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준비운동을 빡세게 해도 다치니 격투기는 나와 안맞는건가?

광속탭을 쳣어야 하는데 왠지 버틸수 있을것 같기도 해서 꺾인듯. 

뭐 그러고 낮에는 모텔 청소일. 바깥청소일이라. 영어 듣기 하믄서 해서 나름 괜춚.

주말 호텔 요리. 

평일 낮엔 운동. 공부. 그냥 이런 날들. 

하루는 캐러반 텐트비 내러 갓는데 나가라는거야. 엘리스 스프링스가 이제부터 비수기 시작이거든. 

관광객들이 덜와. 왜냐믄 여름이니깐. 개덥고 파리들이 코로 눈으로 날아들지. 

암튼 그래서 나가야겟다. 하고 나왓는데

방비가 다 비싼겨. 주당 150불 뭐 이렇게?

그래서 걍 차에 테이블 깔고 침대같이 해서 잔다. ㅋㅋㅋ 한국에서 온 주점 사장새퀴가 친구들이 

설마설마 텐트서 살까 햇는데 역시나라고. 텐트에서 나가는날 이인간이 딱 왔지. 

그러고 차에 살림 차리는것도 다 보았네. ㅎㅎ..

이거저거 사진 올릴건 많은데. 이제 블로그 질이 좀 귀찮아졌어. 

별 시덥잖은 댓글들이나 올라오고 말여. 

자꾸 말도안되는 모 블로그 보고 와서 나보고 지랄들 하는데. 초딩같이 그러지들 마라. 

그런거 다 믿는 사람이 있다는게 놀라울 따름이다 진짜.. 조만간 내가 반전글 하나 올려줄게 

니들이 보고있는 그 인간이 어떤인간인가. 

블로그 따위나 보고 사람 판단이나 하고 ㅉㅉ 

사실 이런거 여기 이렇게 적는 나도 시덥잖어. 아 오랜만에 글질할랬더니 자꾸 

병신한마리가 생각나 짜징이 나네. 사람 사는 방법 참 가지가지다.. ㅉㅉ

늙을라믄 곱게 늙어야댜.. 나이쳐먹고 뭐하고 다니는건지. 











 
Posted by 인생&조이
엘리스 스프링스에서 무난하게 지내는 날들. 

여전히 애보리진들은 거리를 돌아다니며 담배를 빌리고 있고

가끔 나무에 불도 지르는데 무슨 종교적 이유겠거니.

했는데

추워서 불을 지핀단다.. 뭐여.. 암튼 오전에는 하우스 키핑일을 하고  금토일 저녁에는 호텔에서 요리를 하게 되었다. 

4성급 호텔이라 그래도 좀 간지나고 크겠지 했는데 그닥 크진 않다. 실맹이여..

이런데서 요리를 하긴 하는데 사람이 그닥 많지 않은 비수기에다가 유명하진 않은 호텔이어서 일이 많지는 않다. 

웨스턴 요리 첨해봐서 어리버리 타는데 생각보다 존나 쉽다. 아직은 

햄버거라던가. 라자냐 피자 스니츨 파나지니 스테이크 등을 내가 하는데 

생각보다 어렵진 않아 다행이다. -_- 호텔에다가 한창 에드워드 권 나오는 프로를 몇번 봤더니 

외국은 존나 빡세게 굴리나보다 했던게 오산. 생각외로 널널하다...

정말 그냥 별 일 없는 나날들. 이렇게 오전 하우스 키핑 주말 오후 요리 남는 시간엔 IELTS 공부 하고

점수 좀 만들고 퍼스 가서 테솔 따가면..

2년 꽉 찬 내 호주생활이 완성 되는거다. 

한..3천만원은 들고 갈듯. 

간지난다.. 



































 
Posted by 인생&조이
하우스키핑일을 구했다. 
오전9시부터 12시30분까지 일함. 3시간 반.
에서 네시간 일을 한다. 평일 19불 토일25불 일일 29불로..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
주당400불에서 500불가까이 받는 잡이라 한다.

하우스 키핑 일은 처음이라 좀 싹싹 하게 움직였다.

같이 일하는  독일처자가 살갑다. 이름이 수 라고 한다. 이름으로 너 고소할거야 드립 쳐주니 좋다고 웃는다.
영어로 수는 '고소하다 '동사.
같이 일하기로 한 아가씨 하나가 말이 안통한다는 이유로 일을 못하게 되고 .
일을 해보니 그렇게 말이 필요한것 같지도 않은 잡인데.. 하고 안타깝다.

주로 하는일은 방청소할거 챙겨놓고 방 치우기 시작. 

침대 시트 갈고먼지 털고 커피 채우고 우유 채우고 이게 한명. 
또한명은 화장실 샤워실 세면대 청소. 

이렇게 두명이 한조로 움직인다. 

그래서 하우스키핑 총 4.5명 정도서 모텔 하나 치움.

오늘은 쌔끈한 아가씨 하나가 방에서 혼자 나오길래 비즈니스 우먼이 무슨 거래때문에 왔나바..

했는데 (복장이 세미정장)

화장실 치우는 잉글랜드 총각 키도' 가 저 아가씨 섹스토이 썼다고. 

박스를 보여줬다. 아. 이게 섹스토이. 

이런게 좀 자유로운 나란가.. 하고 유심히 보다가 매니저가 들어와서 좀 민망햇다.--_--

대강 이런 일을 하고. 이걸 세컨잡으로 치고 

본잡을 하나 더 잡아야 하는데 

저녁에 요리 하려고 여기저기 이력서 낸게 연락이 안온다. 

경력1년반으로는부족한듯. 

그렇게.. 캐러반파크에서 주당 85불정도 내고 텐트에서 살면서 이런저런 상상에 빠져본다. 
한국에 갈 때가 6.7개월이 남은 지금 난 잘하고 있는건지. 
이렇게 주500벌고 남는시간 놀고 퍼스가서 테솔만 따가면 다 되는건지. 
아냐 더 벌어서 어머니 집한채 부동산경매로 안겨드려야 하는데. 

그늘에 앉아 바람에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를 들어본다.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데 널널한게 아쉽다. 

그러면서 널널한게 마음이 편하지만

대충 사는것 같아 맘이 불편하다. 이 뭐라는거야.. 
Posted by 인생&조이
정말 그냥 아는사람하나 없는 엘리스 스프링스로 와서 

일을 구하고 있다. 캐러반에 살고 있는데 옆집 아저씨가 노가다 일을 물어다 주셨는데

울룰루 갔다온다고 약속을 깨버렸다. 어쩌면 이게 처음. 마지막 기회는 아닐꺼야 라고 생각하고

어제 타운을 빙빙 돌아봤다. 이력서를 들고.

대부분 사람을 구한다고 유리창에 붙여놓고. 생각외로 자리는 많아보였지만

이력서만 받아들고는 연락을 준다고 했다.  그럼 그 기다리는 시간동안은 죽쑤는거. 

그래서 그냥 캐러반에서 운동하고 공부하고 책보고 그러고 있다. 심심한 도시. 릴렉스하는 도시. 

여러 리조트들이 있어 하우스 키핑이나 요리쪽을 지원 하고는 있지만 

돈되는 노가다가 땡기긴 한다. 경매 공부 .후기들을 볼 수록 총알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날려버린 옆집 아저씨의 노가다 자리가 아쉽다. 오늘 다시 잡 구하러 시티에 가봐야겠다. 

요리일로 다시 경력을 쌓을지. 

아무일이나 돈되는 일을 할지. 

그게 결국 지금 내게 남은 선택. 








 
Posted by 인생&조이

호주 워킹홀리데이 카테고리는 



1. 워킹와서 겪은 일들.  Ing
2. 느낀 생각들.  Feeling
3. 준비중이시거나 계신분들께 유용한 팁들.
주로 이렇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로 구분을 지어 놓기가 애매해서.. 그냥 어떤 사건이 있고,그 사건을 겪으며 느낀 생각 후에 이렇게 저렇게 하면 낫겠다.. 이런식의 전개라고 하면 될것 같습니다 ^^..

 워킹을 준비중이시다. 제가 준비한 준비물부터 차례로 보시고 . 무얼무얼 준비했나.
현재 호주로 워킹을 와 있는 상태다.  내가 어떻게 이곳에 적응하고 있나..
그냥 어쩌다 검색하다가 들어왔다. 걍 뭐 재미난 읽을 거리 없나 ..이건 사실 나에겐 슬픈 일이었는데.. 

밑줄친걸 찍으시면  제가 괜찮은 곳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ㅋ

 여기 클릭하시면 제가 맨처음 호주 가려고 준비할때부터 있었던 일들로 가셔서

저와 처음부터 함께하실 수 있으심. 므흣






보웬에서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섰다. 

나에 대한 실망감들. 자괴감등을 뒤로하고 무슨일이었는지 까먹었는데 암튼 생기발랄해졌었다. 

아마 얘네 때문이었나..


그러고 같이 엘리스 스프링스를 갔다가 다윈을 갈 사람을 구했다. 


처음 연락온 사람이 아가씨였는데 24세 한국인. 

그리고 26세 독일아가씨였다. 

그러고 훈남 프렌치보이 로미도 데리고 가자고 졸랐지만 날짜가 맞지 않아 패스. 미안. 


보웬에서 타운스빌로 24세 아가씨를 태우러 갔고. 

독일아가씨는 전날 취소해버렸다. 뭐 그러던가.. 

결국 4명 태워 오일쉐어로 좀 덜쓰고 가자는 나의 계획은 무참히 버려지고 

24세 아가씨와 떠나게 되었다. 편의상 ..얘 이름이 뭐더라 -_-. a라고 하자;;

처음 a를 타운즈빌 공항에서 만나고 ' 아. 한국인이시구나. ' 하는 생각이 들었다. -_-

지금은 몇일간 계속 차타고 같이 가고 텐트안에서 벌벌 떨며 자고 아웃백 통과해서 

남동생같다. 

살빼면 김남주라는 소리듣는다 그래서 지금 미친듯이 다이어트 계획을 짜주고 있다. 

계속 달리는 차안에서 운동시킬걸. 

어제 하루 차안에서 운동시키고 자동차 쉴때 운동시켰더니 벌써 김남주로 보이는듯하다. 

옵화가 널 김남주로 만들어서...하악....암튼 지금은 남동생. 



타운즈빌에서 출발하고 3일 정도는 살만했다. 

89년생인 내 랜드크루저 avril 이 버텨줄지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미 나와 퍼스에서 케언즈까지 10000km정도를 함께한 나의 전우여 ㅠ 마누라 ㅠㅠ

게다가 보웬에서 오일갈고 라디에이터 물 삭 갈고 

정비 책을 구해 독학하며 정비공이엇던 형에게 이것저것 잡식을 습득. 


어느정도 내 마누라 애무 포인트를 깨달은 터. 내겐 문제될게 없이 보였다. 허헣.

내가 한 기본 정비는 이랬다. 

달리기 전 엔진오일 체크. 라디에이터 물 체크. 바퀴에 낀 돌 제거. 

엔진 소리 이상한지 체크 

배기구 냄새. 소리 체크 

서스펜션 체크

에어브라켓 에어 체크 

등등 했는데 ㅠㅠㅠㅠㅠ부족했는지.




첫날. 

타운즈빌에서 다음 도시까지 4시간 달리고. 

캐러반 파크에 묵었다. 


2명에 25불. 

텐트 치고 카레 해먹엇다. 

담배 끊었는데 이 지지배 담배 펴서 미쳐버리는줄 알았네. 

시드니에서 한국인 잡에 한국인 쉐어 하다가 '나님 여기 이러려고 온거 아님' 

하고 떴단다. 보기에도 당차보이는데 하는짓도 심상치않아. 

시드니로 첫 목적지 잡은게 호주 워킹의 가장 큰 실수란다. 



-_- 

둘쨋날 다시 출발. 

어느새 차 안이 너무 편안해져버려서 이젠 차가 집같다..마누라..

달리고 달리고 달려서 휴에던 이라는 곳에 도착. hugheden


아.. 시골이다. 많이 시골. 옛날에 광산도시였다는 이곳은 지금은

폐광 마을의 냄새가 난다. 이쁜 아가씨들도 없겠지. 패스. 

아트 엔 크래프트 샵에 들려 집에 보내줄 엽서나 하나 사고 

적어 어머님께 발송. 공장서 일할때는 짱박혀있어서 보낼 맛이 안났는데

다시 여행하니 여유가 생기는지 집에 엽서도 다시 보내고 하핫. 

주인아주머니와 이것저것 얘기를 하는데 

동네가 폐광되서 조용하다고. 이동네는 볼게 없다고 언포튜네이틀리 하게도. 

대신 한두시간 더가믄 좋은 richmond있는데 거기 가면 공룡있다고. 


아. 갸들이 아직도 살아있나여? 했더니 빵 터지시는 시골 아주머니. 시골에서나 

먹히는 내 개그빨. 

기본 일상대화는 다 되는데 대체 언제 아카데믹 워드를 써먹을지 모르겠다. 

천상 퍼스 돌아가서 테솔 딸때까정 ielts 공부 해두는 수밖에..

암튼 거기 그렇게 지나고 

richmond 지나고 

뭐 볼게 있나 기웃거려 봤지만 그닥 흥미를 끄는건 없었다. 


악어의 조상. 

물안의 공룡. 

화석이 발견된 도시라는거?

그래서 그걸로 관광지를 조성 .. 했지만 공룡은 관심밖..


어차피 근처에서 지나가고 있는거. 하고 porcupine gorge라는 국립공원 보러 갈랫더니 

거기 물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러는 현지 금발 색흔녀 인포 아가씨. 너랑 간다면 물따윈 없어도 될텐데.



티셔츠가 슈퍼....하다..

이번 엘.스.여행까지 말라비틀어진 creek바닥만 봐서 (개울같은거..creek 사전에도안나옴..)

그러려니 했다. 작년엔 미친듯이 홍수나서 내 장사 말아먹게 하더니 

이번엔 가뭄인가.. 

그렇게 관광지도 별거 없게 패스해버리고 mt.isa에 도착

광산마을이란다. 


포항제철소같은 느낌이 물씬났다. 

광산도시가 돈이 된다는데 저런데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일을 할 수 있나 궁금하다. 

아니면 광산도시에 곁다리로 리조트 호텔 등에서 돈을 버는건지. 

6개월 4만불 찍엇다는 애가 있었는데 광산도시에서 돈을 벌었다 했었는데 

그거나 물어볼걸. 

여기서 하루 묵고, 

다시 출발. 


이제 아웃백으로 들어가는지 길 옆에 산이다. 

길옆에 풀. 

길옆에 죽은 캥거루. 

길옆에 평야.

길옆에 산 그 위에 구름

길위에 있는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멍..하게 6~8시간 가량 운전을 하다보면 

저딴생각밖에 안든다. 


옆에 a는 의리있게도 잠은 안들어줘서 다행이다. 오빠야 운전하는데 자면 안되지요. 

부산 아가씨 호감도 급상승이다. 오.빠.야. 널 김남주로 만들어버리겟어 

오늘부터 닥치고 스쾃. 



아웃백으로 들어서며 길이 급변.

아스팔트에 2차선이었던게 


아스팔트 1차선으로 바뀌었다. 

와 이런게 호주 아웃백이구나! 

2차선에서 1차선으로 바뀌어서 앞에 오는 차가 보이면 속도를 줄여 돌이 튀지 않게 하고 


그래야 하는 정도 겠거니 하는게 내일이면 시밝 아웃백 다시는 스테이크도 먹으러 안간다고 

할 정도로 놀라게 하는 일을 만들어줄줄이야. 

boulia를 찍고 

460km 동안 기름 넣을 곳이 없다는 말에 내 랜크루 에이브릴양이 잘 달려주실지 의문이었다. 


내차는 개스+오일차로 

개스 만땅넣으면 350키로 정도 달리고

오일은 다 넣어본적이 없다. 이미개스는 엥꼬. 개스스테이션은 없는 시골마을. 

결국 오일을 다 집어넣고 10리터 통에 오일을 더 채우고 기도나 해보는 수밖에. 

birdsville을 갈지. 

엘리스 스프링스로 바로 갈 지 고민을 하고 

가게 아주머니께 물어보니 

버즈빌에 이번주에 6만명이정도가 모이는 큰 말경주가 있단다. 

평소 3천명도 안사는 동네에 그렇게 모인단다. 엇. 가서 내 물건이나 팔아볼까?

했지만 장사는..왠지 포기상태. 아직 내 자신감을 다 찾진 못한것 같다. 

남은 물건을 볼때마다 가슴 한켠에 '넌 실패야. 장사 아무나 하는거 아니지?넌 그정도야. ' 

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씨발 일어선줄 알았는데 아직 발목이 빠져있다. 

만회는 다윈에서.. 투잡 쓰리잡 다시 뛰고 5만불 모아 한국가서 부동산 경매로 

어머님 집사드린다는 각오로 발목을 빼보려 한다. 


버즈빌에가면 호주 가장 큰 사막 심슨 데저트가 있고

내 차는 4wd고 바퀴도 33.로 오프로드 용이고 쇼바업도 되어있고. 

가서 사막 모래길을 달리는 생각을 해본다. 심슨 사막 달리면서 

심슨 만화나 볼까 ? 하핳핳하

하면 a한테 쳐 맞을것 같아서 속으로 삼킨다.  

썰렁한 얘기하면 정색하는 a때문에 내가 느끼는 자괴감이 덜하다. 휴 

허나. 

가게 아주머니한테 내가 버즈빌가서. 

심슨 데저트 통과 할 수 잇겟나여?


햇더니 지도 보여주며 너 permit이 필요하다고. 

아닌게 아니라 지돌 봣더니 colson track 이라고 4wd차 그림과 

permit required 라는 말이 보인다. 

그럼 이건 어디서 받냐니깐 엘리스 스프링스 가서 받아야 한다고. (근데 알고보니 birdsville서도 줌)

아 그렇군염. 그럼 저흰 엘리스 스프링스로 고고싱. 

가는길에 이미 날이 어두워지고 있다. 

outback i 라고 써있는 표지판을 보고 

이런 외진곳에 인포 센터도 있네 구경가자 하고 갔더니 

아무것도 없다-_-


알고보니 그냥 표지판 하나 서있는거. 

그러고 거기 캠프 하고 있는 오지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있어서 말을거니

여긴 그냥 쉬어가는데라고. 계속 가면 아무것도 없을거라고. 달리기만 해야 한다고 

해서 어두워지려고 하고 우리도 여기 캠핑 하기로 결정. 

텐트 치고 밤에 피울 캠프화이야 용 나무를 줏어왓는데 부족했다. 

a에게 부탁하니 담요를 하나 가져가서 담요에 무슨 나뭇꾼마냥 잔뜩 들고와서 

-_- 아 애가 손이 크구나 하고 알았다. 


그러고 아까 아저씨가 저녁에 자기쪽 놀러와서 차나 한잔 하자고. 그래염. 

하고 갔더니 총 4명.. 중년의 신사 마담 분들이 불가운데 두고 

헬로 웰컴 

얘기를 하다보니멜번 시드니에서 온 이너넷으로 모인 여행친구분들이라고한다. 

자기들은 버즈빌에서 심슨사막을 건너왓다며

나도 갈 생각이엇다니깐 거긴 너무 위험하단다. 

길도 모래길. 말그대로 사막이라 길도 없고 나침반으로 길찾고 

사막용 네비게이션. GPS도 있어야 하고 깃발 꽂고 멀리서도 볼 수 있어야 하며 

무전기를 가지고 다니며 본 기지와 교신을 몇분마다 해줘야 한다고. 


위험한 길이라 조난 당하고 몇일간 구조되지도 못할 수가 있다고. 

차안엔 먹을게 한달치 정도 있어야 들어가는 길이라고 했을 때

차안에 먹을게 라면스프와 쌀 한봉지 라는걸 깨닫고는 돋았다. 

휴. 89년생 avril이 견뎌내지 못할뻔했군 하며안도의 숨을 내쉬고

한편으로 사막에서 조난당해보는것도 인생에서 한번쯤은 해볼만한데 아쉽군 

했지만 생각만.. 그런일은 없는게 낫겠지. 구조 못되고 인생 종치면 억울하잖아. 하고자위

근데 또 한편으로 최근 날새며 본 man vs wild 베어 형같이 한번 그런거 해보고 싶기도 하고

따라하려고 좋은 정보는 다 외워뒀는데 ㅎㅎ

토끼 .물고기 잡는법. 

방향 잡는법. 등등.. 좀 써보고싶다. 

아저씨들과 얘기 하며 재미난 얘기였던건

여태 아웃백 여행하며 본 신기한게 있는데 

하나는 심슨 사막을 여행할 때 

정말 큰 텐트를 보았다고. 완전 요새 삘이어서 대체 저안에 누가 살고있나 

하고 갔더니 호주인도 아니고 '아랍'인이었단다. 

근데 그 사막에서 그 큰 텐트에. 

그 안에 들어가보니 고급 카페트가 깔려있고 

애들은 물담배를 피우며 느긋하게 있었다고. 

그래서 대체 너네 여기서 뭐하고 있냐? 했더니 

아랍으로 가져갈 낙타를 찾고 있다고 했단다. 

호주 사막에서 아랍인들이 자기 원래 집처럼 텐트를 꾸미고 낙타를 찾고 있던거

그게 첫번째 rare 광경이었고 

두번째가 a랑 나란다. 

aisian에 젊은애들이 아웃백여행하는게 흔치 않다고. 

하긴 6일간 이 길 오며 asian은 한번도 못봤으니.. 

죄다 은퇴 한듯한 할아버지 할머니 들 뿐이었다 집채만한 캐러밴 끌고 

이런데 돌아다니는게 은퇴 한 뒤의 생활인듯. 평생 호주 살면서 갈까 말까한 

아웃백 여행을 너네가 하고 있는게 rare . 

하핳 저도 제가 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능. 

맘씨좋은 아주머님이 먹을거 없다니까 이거저거 주전부리 등등 다 챙겨주셔서 

나도 내 남은 상품 드리고 안녕히. 기브앤테이크. 받은게 있으믄 주는게 있어야 아름다운 세상. 


그러고 다음날. 2틀간을 

비포장 도로를 달렸다. 


300km달리는데 한 이틀 걸린듯. 땅이 완전 무슨 달 분화구마냥 푹푹 파여있고 

자갈들은 날을 새워 뾰족하게  부비트랩마냥 빠딱 서있고 

흙먼지는 자동차 뒷문으로 다 기어들어와 이게 코인지 코딱지인지도 모르겠고

이미 내 차 안은 모래더미.

운전이 끝난 후 두통이 밀려왔다. 

덜덜더러더러ㅓㄹ러ㅓ러더러ㅓㅓㄷ거ㅓ더러더거거러더더ㅓ


거리는 차안에서 뇌가 두개골 양 로프로 튕겨져 맛사지 받는 느낌. 

뇌가 차있는 양수가 마치 어릴적 타던 방방. 팡팡. 위에서 통통튀며 가끔 공중제비 도는 느낌. 

운전하며 엔진 식혀줄 때마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고 관자놀이를

검지로눌러가며 아 길 좆같... 아놔..... 이런게 아웃백인가 ㅏㅏ아ㅏ아아ㅏ


하고 길도 안깔아준 아웃백을 즐기라는 건지 호주 정부에 저주를 퍼붓다가 

덜덜럴럭럼ㄷ러ㅓ럳거 거리는 길을 70~80으로 달리다가 

옆에서 빵! 소리를 듣고 차가 기우뚱. 아 씨발 ! 죚됫ㄷ ㅏ ㅏ!!~!~!~

옆에 있던 a도 깜놀해서 어머 씨발 오빠야 좆됬다! 야야..;;내가 아무리 좆되도 너가 그럼 안되지. 

암튼 내려서 차를 보니 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바퀴가 그냥 말 그대로 씹창. 그냥 씹창도 아니고 강아지 씹창. 


꼭 미친년 머리 헝클어진거 붙여놓은듯이 바퀴가 찢어져 너덜너덜 

몰랐는데 바퀴안에 철 실 같은게 잔뜩 있었다. 

아..그래서 바퀴가 튼튼하구나. 했는데 그 철실이 찢어져 바퀴와 몇바퀴 돌며 

내 차 옆문을 

사악 긁어놨네. 

우리 에브릴 아가씨 분양 놓을 때 힘들겠고만. 아니지 암튼 

바퀴터져 기울어져버린 차를 보고 망연자실. 

내 차에 있는 구호 장비는 도끼뿐. (캠프 파이어 용-_-)

결국 이걸 견인차를 불러서 싣고 간다면 하고 생각을 했지만

메이비 견인 금액은 천문학적. 이미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지점. 

게다가 폰도 터지지 않는 도시와의 거리 500km 중간지점. 

마냥 a와 여기서 죽치고 도와줄 사람 올 때까지 있어야 하겠구나 하고 

식량을 생각해보니 라면스프와 쌀한봉지 어제 아주머니가 주신 땅콩한봉지 물 1리터 . 

다시 망연자실하고 

바퀴앞에 주저앉아 씨발 ㅠㅠㅠㅠㅠ 하고 바퀴를 보니 hankook tire. 

터진 바퀴만 저거고 나머지는 대만제. 

핸쿡 타이어에 실맹을 느끼며 대체 왜 터졌는지 생각해보니 

저번에 왠지 공기압 체크 할 때 바람을 좀 많이 넣은듯. 

결국 내탓. 뭐 그렇게 막막..해 할 때 지나가는 차 한대. 

오지 할아버지 한분이 내려서 잭(차 들어올리는거) 으로 차를 들어올리지만

내 차는 높아서 불가. 할아버지 미안해 하시며 퇴장. 

다시 한 차가 서서 도와준다 하고 

좀 높은 잭으로 차를 들어올려 주시고 . 

바퀴도 빼고 스페어 바퀴로 바꿔 주시고 . 

바퀴가 안들어가 바람 빼고 다시 넣어 껴주시고. 

공기압 체크까지 철저하게 해주시고. 

오 마이갓. 그대 선조는 슈드비 착한 사마리아인이 아니었을까염


또 고마움에 내 남은 상품 몇개 드리고 빠이빠이. 

진짜 이분 안만났으면 벌어졌을 상황들 상상만 해도 아찔.....

큰일이라면 큰일인 주행 중 바퀴가 터져버리는 일을 겪고서 운전이 살짜쿵 두려워졌다. 

바퀴가 터지며 차가 기울 때의 그 느낌이라......

옆에 차라도 있었다면?

옆에 낭떠러지였다면?

옆에 금발색흔녀가 있었다면? ..그럼 조난당하는게 낫겠지 한 1년. 


그러고 다시 하루 걸려 엘리스 스프링스 가는 길. 

이번에 쉬는곳은 atitjele라고 기름 넣는곳. 

가득 넣은 내 차는 간당간당하게 460km를 완주했다-_- 대견해. 


여기서는 옆에 차 아저씨가 캠프 파이어 할거라고 와서 놀라고. 

해서 기타 들고 가서 기타 치고 놀고. 

맥주 줘서 4캔씩이나 까먹고. 

vb맥주였는데 이 아저씨가 vb공장에서 일한다고 했다. 

최고의 잡 에버라고 ㅎㅎ

일하는게 술먹는거라고 너무나 좋아하시는 아저씨. 

그럼 지금도 일하고 계신거라고 푸핫

넌지시 공장에 자리 있냐 물어보니 없단다. 맥주 테이스팅 공장이라면

내 돈주고도 들어갈 수 있는데 하하. 

그러고 65세 생일이시라고 아주머님이 내게 생일축하 기타연주를 부탁. 

난 기타 치고. 할머니는 할아버지 편지 . 선물 . 키스 전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5세인데 저렇게 사시는게.. 부럽기도 하고..

나도 저러고 싶기도 하고..

사람마다 다르고 성격에 따르겠지만 

호주 땅에 사는것과 한국땅에 사는건 정말 천지차이인듯..

땅 차이만으로 이런 큰 여행 차이를 만들어내고 

거기서 뭔가.. 다른 인생같달까......


이분들은 a가 시드니서 왔다고 하니 

거기는 호주가 아니라고 하신다. 거긴 작은 중국. 작은 한국. 작은 일본이.작은독일.

작은프랑스.작은말레이시아. 작은 인도네시아.작은인도.  모여있는 나라. 

자기들이 시드니 갔었는데 영어를 아무도 못알아듣는걸 보고 깜놀했다고 ㅎ

호주인은 없고 다 여행온 외국인이었다고. 금발에 백인이어도 호주인이 아니라 유럽인이었다고 분개하심. 

그 뒤로 시드니는 가신적이 없으시다고 한다. 

오랜만에 맥주먹고 만취. 

바퀴 터져 긴장도 급상승에 두통 알콜 겹쳐 하늘에 별이 내방 천장인듯 

멍..하게 서서 하늘에 별만 바라보았다. 

취함과 별은 최강의 센치해지는 조합인듯. 마치 마린 메딕 벙커 조합마냥. 

아..벙커는 아닌데 굶어서 별.. 하악.

지난 여친들. 

집생각.

호주에서 있었던 일들. 

앞으로 하고싶은 일들. 해야 할 일들을 하나 둘씩 생각해보고 

고갤 저었다. 앞일은 생각하지 말고 지금 하는짓이나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뿐인지.

언제나 지금 하는 일보다 앞에 할 일 준비에 신경을 쓰는걸 반성한다. 


아저씨가 알려준 별자리 하나 남쪽에 빛나는 별 두개가 가리키고 있는 서든 크로스. 

남쪽으로. 

내일이면 남쪽으로 가겠지. 서쪽으로 가는 길 끝나고 목적지 엘리스 스프링스로 가겠지. 

가면서 운전하고 에브릴 걱정에 너무 지친나머지 

엘리스 스프링스 울룰루와 관광지 찍고 다윈가서 일구하자는 목적은 저기 내가 넘어온

아웃백에 떨궈버린듯. 

엘리스 스프링스에서 정착해서 일을 구해보자는 생각이 커졌다. 

좀 쉬고. 다음주 월욜부터 일을 찾아봐야겠다. 

암튼 난 지금

호주의 중심. 배꼽. 엘리스 스프링스에 있다. 


- 오랜만에 길게 썼네여. 

사진도 정성껏 넣었어요.

오랜만에 추천한방 찍어주실까여^^? 밑에 엄지 누르믄 암것도 안뜨고 걍 추천햇슴. 뜹니당. 

이건 좀 정성껏 쓴거라 괜히 욕심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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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생&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