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홀리데이 카테고리는 

1. 워킹와서 겪은 일들.  Ing
2. 느낀 생각들.  Feeling
3. 준비중이시거나 계신분들께 유용한 팁들.
주로 이렇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로 구분을 지어 놓기가 애매해서.. 그냥 어떤 사건이 있고,그 사건을 겪으며 느낀 생각 후에 이렇게 저렇게 하면 낫겠다.. 이런식의 전개라고 하면 될것 같습니다 ^^..

 워킹을 준비중이시다. 제가 준비한 준비물부터 차례로 보시고 . 무얼무얼 준비했나.
현재 호주로 워킹을 와 있는 상태다.  내가 어떻게 이곳에 적응하고 있나..
그냥 어쩌다 검색하다가 들어왔다. 걍 뭐 재미난 읽을 거리 없나 ..이건 사실 나에겐 슬픈 일이었는데.. 

밑줄친걸 찍으시면  제가 괜찮은 곳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ㅋ

 여기 클릭하시면 제가 맨처음 호주 가려고 준비할때부터 있었던 일들로 가셔서

저와 처음부터 함께하실 수 있으심. 므흣

.....

지난주 토요일에 같이 살던 남자와 헤어지고 친구집에서 산다는 v

왜 헤어졌냐니깐 6개월동안 이 남자 만나면서 답답해서 미칠것 같았는데

남친의 한마디가 콱 찔러서 눈물이 펑펑 나고 짐싸는데 또 뭐라 해서

그냥 나왔단다. 

그동안 집도 아닌 백팩커에서 오지 남친 . . 12살 이상 차이나는 그 남자랑 같이 있었는데..

이렇게 횡 하고 끝내버리니깐 많이 힘든지 야위었다. 물어보니 10키로 정도가 빠졌다한다. 

젠장 어쩐지 첨 봤을 때 그 육덕진 몸이 아니더라니

이뻐지긴 했는데 

살이 너무 빠졌다 애가. 첨에 퍼스와서 본 얘는

그냥 말그대로 빛이 났었는데

중국 일류대 졸업

한국에서 S기업무역사무 

중국어 영어 프리토킹 가능 

몸매 쩔

얼굴 쩔. 안소희의 얼굴에 장나라를 덮어쓰기 한듯한 

성격 괜찮았는데 

애가 갑자기 ..자신감 상실에 우울증 중기 증상까지 나왔단다 인터넷 검사를 해봤더니 -_-

ㅠㅠㅠ아.. 막 내가 다 슬펐다. 

남자를 잘못만난건지. 

얘가 실수를 한건지. 

하긴 남자 잘못 만난게 실수를 한거겠지..

그동안 6개월쯤을 그남자의 집착같은 사랑에 묻혀서 지내다가 드디어 .. 자유가 된 v 알것 같은 이 기분 __- 집착의 끝은 결국 파탄이더라

어딜 가도 보고해야 하고 

누굴 만나도 불안하고 

뭐 그런거.. 


헤어지고 싶은데 저 집착이 날 정말 사랑하는것 같고..

이 사람만큼 날 또 사랑해 줄 사람이 있나 싶고

아악 갑자기 잡혀살던 옛날 기억이.

뭐 그렇게

6개월간 그 남자 만나며 

백팩 청소 일밖에 못구했단다.

다른곳 일은 구하려 했지만 퍼스 시내 바닥에서 일구하기는 정말 힘들었다고.

맨날 이력서를 돌려도 없었단다-_- 음

난 노스브릿지에서 사람구한다는거 벌써 5개 이상봤는데..

뭐 시급이 짜서 그런지

고르다가 못간건지는 모르겠고

한국에서 고급인력인데 이런애가 이러고 있었다는게 좀 짜증도 나고 그랬다. 

거기다가 첨봤을 때 이상형에 가깝다 생각했던 애가 이러고 있었어..

진짜 내가 렌트만 했어도 와서 걍 살고 있으라고 하고 싶었는데 ㅠ

나도 거실 사는 주제에 뭐 할건 없고..



갑자기 v얘기가 왜 나왔냐면

어제 얘가 남친이랑 헤어졌다 연락이 왔길래

씐난다 하고 냅다 갔음-_-

가서 뭐할거야 난 이미 임자있는 몸. 그냥 보러 갔음.

.....

얘한테도 연락왔고..

퍼스 첨올 때 비행기 같이 타고 온 김민정하고 싱크로 80% 이상되는 애도 남친이랑 헤어졋다 하고..

이런 이쁜애들이랑은 전화통화만 해도 기분이 좋아짐. ㅋㅋㅋ

이건 재앙이었음.

내가 여친생기니

전에 맘에 있었던 애들 하나하나 다 애인이랑 깨졌음..

거기에 아쉬워한 난 정말 구제불능. 

에휴

다다익선에

이왕이면 다홍치마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무슨..




.. 어떻게 한명만 보고 살지? 

결혼하면 지겹지 않을까?..

맨날 보고 살아야 하는 사람을 어떻게 하면 지겹게 안만들까?

평생 연애하는 기분으로 살 순 없을까?

이건 결혼전에 생각해보고 .. 

해야겠다-_-..

결혼하고 나서 생각하면 늦겠지;;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고

만나고 헤어지고 그러다가

이제맨날 보고 싶고 

같이 있고 싶고 

잠깐이라도 못있으면 보고싶어서

결혼을 하면

왜 얼마뒤에 지겨워질까

맨날 봐서 그런건가..

그럼 지겹게 안하려면 맨날 안보면 되는거니깐

아내하고 각방을 써야 하나-_-

각방은 아니고 옆집을 살아야 하나

그럼 결혼이 아니고..

이건 계속 생각을 해봐야 할듯..

사랑도 지겨워지고 무한 참기를 해야 한다면

그걸 즐길 수 있는 방법엔 뭐가 있을까?

어떻게 하면 결혼생활을 평생 신혼같이 유지할까?

이것도 고민해봐야겠다. .






딱지 끊겼음. 개 억울..

한번씩 읽어보시길. 억울해서 여기 적어놓을거임. 

난 단지 주차를.. 반대쪽을 향하게 했을 뿐임. 개새끼들 ㅠㅠ 내 80불

parking in a no parking area 80

parking contrary to signs or limitations 60

parking vehicle in a right of way 60

parking vehicle in excess of maximum time 60

parking against the flow of traffic 80 이거 걸린거임 아놔 

causing obstruction 80

parking on or adjacent to a median strip 80

denying access to private drive or right of way 80

parking on footpath/pedestrian crossing 80

parking within 10meters of an intersection 60

parking in thoroughfare for purpose of sale 60

parking unlicensed vehicle in a thoroughfare 60

parking a trailler /caravan on a thoroughfare 60

parking on land that is not a parking facility without consent 80

driving or parking on a reserve 60

stopping contrary to a nostopping sign80

stopping within continuous yellow lines 80

parking contrary to a no parking sign60

stopping in a zone contrary to a sign60

stopping on a verge60

stopping heavy or long vehicles on a carriageway60

park stop in a disabled bay 120





이거 끈기고 다음날

100불 짜리 하나 또 끊겼음

이 ㅆㅆㅆㅆㅆㅆㅆ 

그래서 벌써 차에 들어간돈 200불 넘었음

허헣ㄱ헉거렇겋걱

퍼스 시티에서 차를 댓는데

6시 이후에는 티켓을 안끊어도 된다더라

그래서 세웠는데

밑에 뭐 택시 어쩌고 써있었다. 

.. 

뭐지 이거? ㅎㅎ 하고 그냥 밥먹으러 갔다왔더니

100불짜리 티켓 끊겼음

허허헣허헣ㅎㅎ허허헣ㅎ허허ㅓㅓㅎㅎ허허헣ㅎㅎ


걍 어이 없어서 쓰기 싫음 하아...

주변에 벌금만 2000불 내신 분도 있고

한국에서 한번도 안끊겼는데 여기와서 1000불 끊겼다는 사람도 있고

조심합시다..


기형 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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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했다고 생각한건 그냥 착각이었다. 

여전히 난 한국에서 하던 버릇을 못버린거다. 

여친 있어도 언제나 가능성을 흘리고 다닌다. 

가볍다 너무..

언제든 옮길 수 있는 가벼운 남자다. 

대체 뭐가 잘났다고 여기다가 변했네 이제 나아졌네 써 갈겼는지 모르겠다. 

여전히 쓰레기다. 

대체 어떻게 해야 이 먹같은 성격을 갈아치우지?

어떤 사람을 만나야 이 갈증이 해소 되는건지 모르겠다. 

나도 내가 짜증나는데

남들이 날 보면 얼마나 짜증날까?

내 여친이 내가 이런 쓰레기란걸 알면

얼마나 실망할까?

.....정말 그냥 독신으로 여자한테 피해 안주고 사는게 답일지도 모르겠다. 

여전한 내 바람기에 실망하는 밤이다. 

내가 잘못된건지

자기만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여자를 못만난건지

아니 대체 얼마나 더 만나봐야해;;

언뜻 깨우쳐 가는건 일과 사랑..

이 두가지도 비슷하게 접근한다면 답이 보일까 하는거다..



일에 대해 깨우쳐가는게 있다.

고딩때

언뜻 어딘가에 낙서한

세상 모든 일을 다 하고 싶다

세상 모든 땅을 다 밟아보고 싶다. 

이게 자꾸 생각나서 

하고 싶은 일은 꼭 해야 했다. 

그래서 했던 하고싶은 일은

몇개..

경찰 하고 싶어 의경갔음

여행사 가이드 하고싶어 주말 가이드 알바

중국어 배우고싶어 중국어 학원 알바 

여행사 다니고 싶어 오피

호텔 조리 해보고싶어 호텔 조리 보조.. 였지만 설겆이만 ㅠ

헬스트레이너도 해보고싶어 취업했고..

무역회사 등..

전부 해보고 싶었던 일은 했다. 들어가기 힘든덴 그냥 쳐다도 안보고 -_- 뭐 대기업 이런데.

이게 길거리 지식으로 잡지식은 많아져 좋다 ㅋ

아 무슨 얘기 하려 했냐면

이 일 저일 하다보니 

찾던게 그거였다.

난 어떤 일을 해야 맞지?

나한테 맞는 일이 뭐지?

사무직을 하면 앉아있는게 졸려 미쳐버릴것 같았고

트레이너 일은 계속 움직여 피곤했고

등등등

무슨 일을 하든 맞는 일따윈 없었다. 

여태 해본 알바를 적어보면...

초딩때부터 아버지 테니스코치하시는 테니스장서 눈치우는 알바..

중딩때부터 전단지를 돌리고..

노가다는 고딩때 술 담배 값벌려고 자주 했지. ㅋㅋㅋ

치킨 배달. 

텔레마케팅..

찹쌀떡 판매..

인형 쓰고 판촉 따라다니기 

영화 엑스트라
- 할로윈데이 애들 복장. 

여행사가이드

여행사 오피

가요주점 웨이터

호프 서빙

민속주점 서빙

KTF 나지트 

헬스장 트레이너

무역회사 

상공회의소 

중국어학원 관리

시푸드뷔페 요리사

결혼식장 부페 웨이터

더 쓰기 귀찮음-_-.. 생각도 안나는 하루 이틀 단기알바;;

뭐 이런저런 일을 다 겪고 나서 이제서야 깨달은건

어느 사람이든 맞는 일은 없는거다. 

누가 일을 즐겨 하겠는가?

우리 세이노 선생님 말씀대로 

정주영이 첨부터 현대 차리자! 한게 아니라 쌀배달부터 시작하다보니 된거고

스티브잡스나 빌게이츠도 첨부터 컴터 회사 차리자! 이러고 시작한게 아니란거다.

그 상황에서 미쳐갖고 최선을 다해 올라가다 보니 어느새 거기까지 간거라는거다. 

무슨 일을 하든 미쳐갖고 하라는 우리 세이노 선생님 말씀. 

진짜 이게 진리인지 이제야 깨달았다. .

그니까 요새 내 생각도

그냥 나한테 맞는 일따위는 없는거고

결국 내가 지금 하는 일에서 최고가 되면 길은 알아서 열린다는 이론이다. 

ㅎㅎ..




그래서 ..

어떤 여자를 만나든..

여태 만나고 자고 한여자 몇십명 되지만

나한테 맞는 여자 없었던 것 처럼

결국

어떤 여자를 만나도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거 

그게 해답이 아닐까..

.....어떤 여자를 만나야 하냐고..


........
-화장실 낙서 치곤 철학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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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합격자 생활수기 공모에서 고른 글 >



실밥이 뜯어진 운동화
지퍼가 고장난 검은 가방 그리고 색바랜 옷.....
내가 가진 것 중에 헤지고 낡아도 창피하지
않은 것은  오직 책과 영어사전 뿐이다.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워 학원수강료를 내지 못했던 나는  
칠판을 지우고 물걸레 질을 하는 등의
허드렛일을 하며  강의를 들었다.  
수업이 끝나면 지우개를 들고 이 교실 저 교실 바쁘게
옮겨 다녀야 했고,  수업이 시작되면 머리에 하얗게
분필 가루를 뒤집어 쓴 채  맨 앞자리에 앉아 열심히 공부했다.



엄마를 닮아 숫기가 없는 나는
오른쪽 다리를 심하게 절고 있는 소아마비다.  
하지만 난 결코 움츠리지 않았다.  
오히려 내 가슴속에선 앞날에 대한 희망이
고등어 등짝처럼 싱싱하게 살아 움직였다.



짧은 오른쪽 다리 때문에 뒤뚱뒤뚱 걸어다니며,  
가을에 입던 홑 잠바를 한겨울에까지 입어야 하는
가난 속에서도 나는 이를 악물고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

그러던 추운 어느 겨울날, 책 살 돈이 필요했던 나는
엄마가 생선을 팔고 있는 시장에 찾아갔다.  
그런데 몇 걸음 뒤에서 엄마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차마 더 이상 엄마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눈물을 참으며 그냥 돌아서야 했다.



엄마는 낡은 목도리를 머리까지 칭칭 감고,  
질척이는 시장 바닥의 좌판에 돌아앉아
김치 하나로 차가운 도시락을 먹고 계셨던 것이다.  
그 날밤 나는 졸음을 깨려고 몇 번이고 머리를
책상에 부딪혀 가며 밤새워 공부했다.  
가엾은 나의 엄마를 위해서......



내가 어릴적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엄마는 형과 나, 두 아들을 힘겹게 키우셨다.  
형은 불행히도 나와 같은 장애인이다.  
중증 뇌성마비인 형은 심한 언어장애 때문에
말 한마디를 하려면 얼굴 전체가 뒤틀려
무서운 느낌마저 들 정도이다.



그러나 형은 엄마가 잘 아는 과일 도매상에서
리어카로 과일 상자를 나르며 어려운 집안 살림을 도왔다.
그런 형을 생각하며 나는 더욱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  그 뒤 시간이 흘러 그토록 바라던 서울대에 합격하던 날,  
나? ? 합격 통지서를 들고 제일 먼저 엄마가 계신
시장으로 달려갔다.



그 날도 엄마는 좌판을 등지고 앉아
꾸역꾸역 찬밥을 드시고 있었다.
그때 나는 엄마에게 다가가 등뒤에서
엄마의 지친 어깨를 힘껏 안아 드렸다.
'엄마...엄마..., 나 합격했어.....'
나는 눈물 때문에 더 이상 엄마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엄마도 드시던 밥을 채 삼키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시장 골목에서
한참동안 나를 꼬옥 안아 주셨다.



그날 엄마는 찾아오는 단골 손님들에게
함지박 가득 담겨있는 생선들을 돈도 받지 않고 모두 내주셨다.
그리고 형은 자신이 끌고 다니는 리어카에 나를 태운 뒤.
입고 있던 잠바를 벗어 내게 입혀 주고는
알아들을 수도 없는 말로 나를 자랑하며
시장을 몇 바퀴나 돌았다.



그때 나는 시퍼렇게 얼어있던 형의 얼굴에서
기쁨의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보았다.
그날 저녁, 시장 한 구석에 있는 순대국밥 집에서
우리 가족 셋은 오랜만에 함께 밥을 먹었다.
엄마는 지나간 모진 세월의 슬픔이 북! 받치셨는지
국밥 한 그릇을 다 들지 못하셨다.
그저 색바랜 국방색 전대로 눈물만 찍으며
돌아가신 아버지 얘기를 꺼냈다.



'너희 아버지가 살아 있다면 기뻐했을텐데......
너희들은 아버지를 이해해야 한다.
원래 심성은 고운 분이다.
그토록 모질게 엄마를 때릴만큼 독한 사람은 아니었어.
계속되는 사업 실패와 지겨운 가난 때문에 매일 술로 사셨던 거야.
그리고 할말은 아니지만.....
하나도 아닌 둘씩이나 몸이 성치 않은 자식을
둔 애비 심정이 오죽했겠냐?



내일은 아침일찍 아버지께 가 봐야겠다.
가서 이 기쁜 소식을 얼른 알려야지.'  
내가 어릴 때 부모님은 자주 다투셨는데,
늘 술에 취해 있던 아버지는 하루가 멀다하고
우리들 앞에서 엄마를 때렸다.
그러다가 하루종일 겨울비가 내리던 어느 날
아버지는 아내와 자식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유서 한 장만 달랑 남긴 채 끝내 세상을 버리고 말았다.



고등학교 졸업식날,
나는 우등상을 받기 위해 단상위로 올라가다가
중심이 흔들리는 바람에
그만 계단 중간에?! ? 넘어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움직이지 못할 만큼 온 몸이 아팠다.



그때 부리나케 달려오신 엄마가 눈물을 글썽이며
얼른 나를 일으켜 세우셨다.
잠시 뒤 나는 흙 묻은 교복을 털어 주시는
엄마를 힘껏 안았고 그 순간,
내 등뒤로 많은 사람들의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한번은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컵라면으로 배를 채우기 위해 매점에 들렀는데
여학생들이 여럿 앉아 있었다.
그날따라 절룩거리며 그들 앞을 걸어갈 자신이 없었다.



구석에 앉아 컵라면을 먹고 있는 내 모습이 측은해 보일까봐,
그래서 혹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까봐
주머니 속의 동전만 만지작거리다가 그냥 열람실로 돌아왔다.
그리곤 흰 연습장 위에 이렇게 적었다.



'어둠은 내릴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어둠에서 다시 밝아질 것이다.'
이제 내게 남은건 굽이굽이 고개 넘어
풀꽃과 함께 누워계신 내 아버지를 용서하고,
지루한 어둠 속에서도 꽃등처럼 환히 나를 깨어 준
엄마와 형에게 사랑을 되갚는 일이다.



지금 형은 집안 일을 도우면서
대학 진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 고 있다.
아무리 피곤해도 하루 한시간씩
큰소리로 더듬더듬 책을 읽어 가며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발음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은채.
오늘도 나는 온종일 형을 도와 과일 상자를
나르고 밤이 되서야 일을 마쳤다.



그리고 늦은 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어두운 창 밖을 바라보며
문득 앙드레 말로의 말을 떠올렸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 간다.'는
너무도 아름다운 말이다.






**위의 글은 10 년전 서울대학교 합격자
생활수기 공모에서 고른 글이다.



그후 이 학생은 우수한 성적으로 공부하여
지금은 미국에서 우주항공을 전공하여 박사과정에 있으며  
국내의 굴지 기업에서 전부 뒷바라지를 하고있으며
어머니와 형을 모두 미국으로 모시고 가서
같이 공부하면서 가족들을 보살핀다고 한다.



이글은 한번만 읽기보다는 두서너번 읽을수록
가슴에 뜨거운 전류가 흐른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힘들고 고통스러울 적에
올라가던 암벽에서 생명줄인 밧줄을 놓아버리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요즘 우리사람들은 사랑이나 행복. 성공을
너무 쉽게 얻으려고 하고
노력도 해보기전 너무도 쉽게 포기하려고 한다.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서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이런글에서 배워야 하리라.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그 꿈을 닮아간다. 


Posted by 인생&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