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홀리데이 카테고리는 

1. 워킹와서 겪은 일들.  Ing
2. 느낀 생각들.  Feeling
3. 준비중이시거나 계신분들께 유용한 팁들.
주로 이렇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로 구분을 지어 놓기가 애매해서.. 그냥 어떤 사건이 있고,그 사건을 겪으며 느낀 생각 후에 이렇게 저렇게 하면 낫겠다.. 이런식의 전개라고 하면 될것 같습니다 ^^..

 워킹을 준비중이시다. 제가 준비한 준비물부터 차례로 보시고 . 무얼무얼 준비했나.
현재 호주로 워킹을 와 있는 상태다.  내가 어떻게 이곳에 적응하고 있나..
그냥 어쩌다 검색하다가 들어왔다. 걍 뭐 재미난 읽을 거리 없나 ..이건 사실 나에겐 슬픈 일이었는데.. 

밑줄친걸 찍으시면  제가 괜찮은 곳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ㅋ

 여기 클릭하시면 제가 맨처음 호주 가려고 준비할때부터 있었던 일들로 가셔서

저와 처음부터 함께하실 수 있으심. 므흣



 

지금 집에 같이살고있는 마스터. js라고 하는애가 컨트랙터로 승진?했다. 

보웬에서 꽤나 유명한 농장컨트랙터는 하x. 할x.벨x. 이렇게 세명 잇는데

이중에 누구는 워킹오는 여자애들 첩같이 집에 살게하면서 일을 쉬운거 주기도 한단다. 

돈벌게 해주니 몸을 줘라 인듯. 

근데 은근 이런거에 잘대주는 여자애들이 있는듯해서 신기하다. 몇일전에도 

어떤 나라 여자애가 집으로 들어오면서 좋은 자리를 꿰찼단다. 

권력과 여자는 함께 다니는듯 -_-..


암튼 내가 하고싶은 말은 js가 승진하며 머신을 한대 받아서 

그 머신에 채워넣을 사람을 구하고 있더라. 뭐 이런거임. 

토마토 농장은 이런식으로 돌아가는듯..

농장주가 있고. 

원래는 농장주가 일꾼들을 다 관리 했엇다고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농장주. 

그 밑에 컨트랙터. 

그 밑에 수퍼바이저. 뭐 이런식으로 굴러간다고 한다. 

그니까 농장주가 애들한테 20불씩 시급줘. 

하믄 컨트랙터가 2불씩 떼먹고 

수퍼바이저가 2불 떼먹고 

해서 애들은 16불을 버는 시스템. 

이게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것 같은게 농장주가 관리하기엔 귀찮은거다-_-

일하는 애들이 적은데는 30명 정도 많은데는 150명정돈데

이거 텍스 관리하랴 태워오랴 누가 나오네 마네 하는거 관리하면 귀찮아서 

컨트랙터를 잡은거. 

그게 보웬은 주로 터키인이다. 저기 하ㅌ ,할ㅌ, 벨ㅌ. 얘네도 뭐 사돈에 팔촌에 다 넣어서

이 일을 하고 있는듯. 

자기네 백팩커에 살아야 일을 시켜주고

하루에 픽업비도 받고 뭐 그런거다. 

저중에 한명 농장에서 일을 하면

시급 16불이지만 (이미 위에서 다 떼먹어서 )

거기서 2불 더 빠진다 -_- 텍스때문에. 

그니까 14불을 벌고. 

주당 130불의 백팩커에서 살아야 하며 

하루에 7불씩 픽업 버스비를 낸다. 

그니까 한주에 일 새벽 7시부터 16,17시까지 하고 700불 번다 치면(대략 500~700)정도 번다. 

거기서 200불 내면 남는게 없는 얘기. 

암튼 힘들게 번거 요리조리 빼먹는 시스템. 

js는 이사람 밑에서 일한다--;

그러면서 참 재미있는게 js는 저 양반을 싫어하고 

사람을 데려오면서 이 잡 안좋은거라고 설명 다 하고 컨트랙터가 돈 다 떼먹어서라고까지

이야기해준다. 그럼 할 사람만 하는거다. 정말 할거 없는 사람만. 

그나마 js가 착해서 다행이지 ..

농장주. 
컨트랙터. 
수퍼바이저. 

이렇게 있다면 수퍼바이저로는 보웬에 한국인이 많다는데 

왜냐면 한국인이 일을 잘해서..란다. 

대부분 ? 농장에서는 유러피안을 싫어하고 한국인을 선호한다고 한다. 

우린 고급인력이잖아 개색히들아 ㅠㅠㅠ

암튼. 

수퍼바이저는 애들 뽑아오고 근무 짜고 그런 일을 하는데 

한국인끼리 이런 얘기가 오간다고 한다 . 

어떤 동생이 누구랑 밥먹다가 

지나가는 사람을 소개시켜주는데 

' 이분이 저희 슈바님이십니다. ' 그러더란다. 

그래서 '아..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고 

지나갔는데 

대체 슈바님이 뭐냐고 ㅋㅋㅋ

슈퍼바이저 님 ㅋㅋㅋ

일을 구하기 힘들고 슈바가 사람을 구해 일을시켜주고 어쩌고 하기 때문에 

슈바에게 잘 보이려는 사람들이 많단다. 

'슈바님 이것 좀 드셔보세요 '라며 살살 꼬리치는 사람들도 잇다는데 

진짜 프핳핳하ㅏㅎ하하 슈바님 ㅋㅋㅋㅋ 하고 웃었다. 

아는 동생 의견으로는 슈바가 하도 좆같이 권력 이용하고 지랄을 해대서 

슈ㅣ바넘. 을 한번 꼬아서 슈바님. 으로 부른다는의견이 있었다. 

애들 말로는 한국에서 진짜 개병신짓 하던 애들이 어쩌다가 

슈바되어갖고 한국애들에게 권세부린다고 ㅋㅋㅋ

병신이 권력 생기면 좆같이 구는건 군대에서 봐왔으니 뭐 새삼 놀랄일은 아니었다. 만

여기에서 들리는 한국 슈바 병신짓은 놀라웠다. 

맘에 드는 여자에게 1000불씩 던져주며 

별명이 '나 돈 잘벌어'라는 애도 있던데 아 진짜 보고싶다 ㅋㅋㅋ

딱 하는짓이 한국 졸부라는데.. 요새 내 관심사는 이분이다. 그냥 한번 보고싶다 



뭐 그렇고 천사같은 js도 있고 

나같이 일못하는 병신도 있고

여기저기 들려오는 사람들 얘기도 있고.

남들 얘기에 귀기울일 때가 아닌데 

그냥 한군데 짱박혀 있으니 들려오는거에 귀기울이게 된다. 

아직도 가만히 있으면 뭐 해야 할지 몰라 h에게 물어보니

뭘 해야 할지 모르겠으면

해야 하는걸 하란다. 

해야하는게 뭔지 모르겠다-_-;

아니. 뭘 해야 하는지 모르겠으면

필요한걸 하라는데. 뭐가 필요하지. 

돈이 필요하군. 한국가서 집안 일으켜 세우려면 역시나 돈인가. 

여기저기 돈 빌려서 어머님께서 대전 송촌동에 호프집을 차리셨는데 

망해가고 있단다. 

내가 가서 일으켜세워보고 싶은데 내년 3월까지 버틸 것 같진 않고. 

호주에서 돈 빡세게 모아서 

부동산 경매 공부해서 

건물이라도 하나 사놓고 싶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버지랑 어머니는 발뻗고 편하게 주무시진 못할것 같다. 

항상 돈에 쪼들리고 계시니..

그럼 자식된 도리로.. 돈 빡시게 모아서..

부모님이라도 좀 편하게 모셔보자.....



해서 다시 어떻게 돈을 모으지? 하고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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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이런거 보면 맘이 끓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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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7살이고
1억원 자산을  눈앞에 두고 있고
초대졸이고
2달뒤면 중국으로 갈거라는겁니다. (중국어 하나도 못합니다. )
모르는게 있으면 책을 찾는 습관이 생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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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에 저는 4000만원이 있었습니다.
그때 정말 할께 없더군요
 
세이노님께 메일을 썼습니다.
 
답변은 대략 :   나이가 아직 어리므로 2년정도 아귀처럼 돈을 모아라 절때 돈모으고 있다고 이야기 하지마라 장사와 사업은 본인의 말,성품등에따라 차이가 있다
였습니다.(상담자료 모음집에 있습니다. )
 
그후에 많은 갈등을 하고 생각하고 본인 일에 열중한결과가 __________위에 적힌 결과 물입니다.
다행이도 저는 컨베어 벨트앞에서 일을 하고 있었지만 꽤많은 기회가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고
아직도 고민하면서 2달뒤 중국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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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까지 가야 한다는말 공감합니다.
열심히 해서 뭔가를 이뤘는데 그 이후가 없다?????
저는 머리가 복잡하다는 느낌을 그때 확실히 받았습니다. (머리에서 열두나고 기운이 하나두 없었죠..)
 
가만히 있으면 안됩니다. 이젠 찾으세요
무엇을 할지 서둘지 말고 하나 하나 한발 한발 찾으세요
꼭 ! 서둘지말고 찾아야해요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잔아요
그런대 서둘러 가면 지금 만들어낸 결과물 정말 한순간에 무너져버려요
폐인되요..제가 6개월동안 방향을 잃고 해맸으니까요..
 
그리 찾다가 정히 못찾으시면 위에 적어놓은 제 결과물에 목표를 맞춰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거에요
.......
 
 
이건 그냥 하는 말인데
지금 6000만원 모았는데 딱히 할게 없어서 고통스럽잔아요..
 
솔직히 돈 모아놓으면 뭔가 딱! 바뀌어야하는데 바뀌는것도 없구요 허무 하잔아요..
마치 2000년도에 진입할때 밀레니엄 어쩌구 저쩌구 했는데
00년도 되니 어제가 오늘이였듯..실망감?
 
제생각에 수억 가진 부자가 늘 바쁘고 돈 더벌려고 하고
일 더할려고하는것과   6천만원 모아 놓고 뭘할지 고민하는 25살 고졸님과
같다고 생각해요  단 그분들은 자기들이 뭘할지 아는분들인 것이죠..
 
돈이 있어도
내게 지식이 없으면
1억이든10억이든 100억이있든
지금 6000만원 모아놓고
고통 스러운것과 같은거 같아요...
단돈 50만원가지고 포장마차 여는 사람이 낮겠지요(포장마차 하는데 많은 지식과 용기가 필요하잔아요)
 
 
공부한번 해보세요...저두 공부하러 가요
1억 가까이 모아놓고 쓸줄 몰라서 공부하러 가요...
 
마음에 여유가 생기실거에요 돈을 모으셨으니 지금은 뭔가 달라지지 않아 혼란스러우시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상하게도 냉정해지고 조바심도 안생기고 할거에요
6천가지고도 잘쓰면 평생 쓸수 있어요
축하해요
자기 인생에 진정한 주인이 되셨잔아요
6천짜리 배의 주인이 된거잔아요
그배를 타고 어디든 갈수 있어요
이제 방향을 잡으세요 나침판과(꿈)지도(지식)을 가지고 말이지요 ^^
 
전 아.직.도  나침판과 지도를 못만들어서 공부해요
하지만 재미있어요 한번해보세요 웃으면서 고생하는거 남들이 보면 미쳤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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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세이노님꺼 퍼온거. 

한달 전쯤 정말 오래간만에(지난번 글을 올린 이후 전혀 오지 못했는데 오늘, 비밀번호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을 정도입니다) 이곳을 와보고서는 깜짝 놀랬습니다. 하나는 회원의 숫자였고 다른 하나는, 일부 독자들이 돈을 모아 제작하였다는 동영상이었습니다(그 독자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리고는 “와~~ 글 올리라고 은근히 압박하네….”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만 정말 바쁩니다. 개인적인 꿈을 실행하는 것(이게 시간을 많이 잡아 먹습니다)과 몇 가지 프로젝트 진행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독자들 메일은 반드시 읽어봅니다. 답은 주기도 하고 안주기도 하지만. 책을 언제 출간할는지는 미정입니다. 생기는 게 없어서(인세를 받을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기에) 늦장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그저 바쁘기 때문입니다. 

참, 독자들이 제게 메일을 보낼 때는 아래 공통답변만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미리 알고 계시기 바랍니다. 



공통답변: 저는 귀하가 보내신 메일을 보관하지 않으므로 답을 보내실 때는 reply 기능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시간관계상 긴 답변은 보내드리지 못합니다. 제 의견은 아래 >>>> 표시 뒤에 있습니다. 아래에 >>>>표시가 없거나, 

>>>표시가 있어도 질문한 것에 대한 답이 일부 주어져 있지 않다면, 1. 그 대답은 http://cafe.daum.net/saynolove 사이트에 실려있는 제 글들(하지만 독자가 제대로 읽지도 않은) 속에 이미 실려있거나, 또는 제 글들을 그냥 대충 읽고 보낸 메일이거나, 또는 제게 메일을 보낼 때는 어떻게 보내야 한다는 것 조차 사이트에서 살펴보지도 않은 메일이거나, 즉 한마디로 말해서 도대체 내 글을 얼마나 읽었다고 이따위로 메일을 보내는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게되는 그런 메일이거나, 2. 질문한 내용이 점쟁이에게 말하는 식의 뜬구름 잡는 것이거나, 3. 답변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거나, 4. 제가 일부러 시간을 내서 답변을 해야 할 필요가 없어 보이거나, 5. 그냥 뒈져버려라 혹은 평생 그 모양 그 꼴로 살아라 라는 말 이외에는 할 말이 없거나, 6. 인터넷이나 도서관을 이용하면 나름대로 답을 얻을 수 있는 데 그런 노력은 별로 하지 않았거나, 7.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생긴 경제적 결과에 대해 자신의 피와 땀과 눈물로 책임지려고 하지 않고 무슨 다른 뾰족한 수가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메일을 보낸 것이거나, 8. 이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하나도 만들어 놓지 않은 처지에서 꿈만 야무지게 꾸고 있는 상황이거나, 9. 이렇게 되면 어쩌나 저렇게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만 하며 시간을 보내는 걱정꾼이 보낸 메일이거나, 10. 공부를 탁월하게 잘해 왔었다는 증거도 없는데 어떤 시험 공부한다고 세월 보내는 사람이거나, 11.자기 머리가 상당히 똑똑하고 스마트하다고 믿는 우물안 개구리이거나, 12. 그 어느 업종, 그 어느 자격증이건 성공한 사람도 있고 실패한 사람도 있는 법이거늘 무슨 무슨 업종 혹은 무슨 무슨 자격증을 따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거나, 13. 듣기 좋은 덕담이나 격려(예를 들면 "희망을 잃지 말고 살아라", 혹은 "열심히 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혹은 "힘들겠지만 좀 더 참아 보아라" ...등등)를 기대하는 메일이거나, 14. 보내야 할 답변이 그저 인사치례에 불과할 정도 뿐이거나, 15. 타인의 도움을 받으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는 별로 생각하지 않고 메일을 보낸 경우이거나, 16. 진로를 결정할 때는 가정의 경제적 상황, 취미, 잘 아는 분야 ...등등이 고려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러저러한 것을 배워도 좋을까요 라고 묻는 어리석은 질문이거나, 17. 나와 토론을 하고 싶어하는 메일이거나, 18. 나를 자기 친구로 여기는 듯한 내용이거나, 19. 내가 모든 독자에게 무조건 친절할 것으로 크게 착각하고 있거나, 20. 예전의 메일 내용을 내가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답을 주지 못하거나 , 21. 내 글을 그저 몇개 읽어 보고나서 보낸 메일이거나, 22. 이미 지침을 주었음에도 그 지침과는 다르게 자기 생각대로 하다가 다시 상담을 원하는 메일이거나, 23. 그저 도와달라면 세상이 도와줄 것으로 아는 순진한, 혹은 어리석은, 혹은 이기심으로 가득찬, 그런 내용이기에 도대체 내가 내 아까운 시간을 투자해 주어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하겠기에 답을 보내기가 싫은 메일이거나 ... 등에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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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전한다,그러므로 존재한다. 


과외공부가 끔찍했던 나의 국민학교 시절에 아버지가 사다 준 책이라고는 오로지 세 권 뿐이었다. 한권은 '백범 김구'였는데 어떤 높은 뜻을 심어주기 위함은 결코 아니었다. 김구 선생이 나와 본관이 같은 안동 김씨라는 점만 강조하셨기 때문이다(사람은 뿌리를 알아야 한다고 하는데 나는 도대체 족보 같은 그런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때문에 내게는 내가 어디 김씨라는 사실이 내 손톱에 낀 때 만도 못한 하찮은 것이다. 게다가 나는 단 한번도 김구 선생 같은 애국자가 되려고 한 적이 없다. 10대 후반부터 나는 내 몸 하나 가누기 힘들었다. 그 와중에 무슨 국가와 민족, 혹은 조상을 생각했겠는가.) 

다른 두권은 에디슨 전기와 로빈슨 크루소였다. 에디슨 전기는 기술자가 되라는 뜻에서 사다 준 것 같다. 실제로 나는 에디슨 흉내를 내면서 장난이 극심하였고 그 덕에 전기 전자 기계에 대해 정식으로 배운 적은 한번도 없지만 보통 수준은 넘는 지식을 점차 갖게 된다. 

로빈슨 크루소를 사다 준 이유는 정확히 모른다. 나중에 내가 성인이 되어 루소의 최대 역작이라고 하는 '에밀'을 순전히 그 책의 유명세 때문에 억지로 읽었을 때 나는 에밀에게 허용된 유일한 책이 바로 로빈슨 크루소임을 알고는 기분이 묘해졌다. 하지만 책이라고는 의학서적만 갖고있던 아버지가 루소의 흉내를 낸 것 같지는 않다. 

수많은 책들 중에서 무인도에서의 이야기를 내게 준 이유는 홀로서기를 배우라는 뜻이었을까? 아니면 생존기법을 배우라는 것이었을까? 혹시 무인도에서도 인간으로서 살다가 죽을 수 있는 뭔가는 갖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었을까? 그렇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무인도에 있더라도, 전쟁난민이 되더라도, 500년전에 태어났더라도, 나를 인간으로 지탱시켜 줄 것은 무엇일까? 사도 바울은 가난한 곳에도 처할 줄 알고 부한 곳에도 처할 줄 안다고 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이 사라져도 인간으로서 존재 의미를 주는 것은 무엇일까? 

당신에게 인간으로서의 존재 의미를 주는 것은 무엇인가. 무인도에서 우리 육체를 위해서는 최소한 나무 토막을 비벼 불을 피우는 기술 정도는 갖고 있어야 한다. 우리 영혼을 위하여도 우리가 인간으로 존재하여 뜨겁게 타오르게 할 불꽃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외부 상황이 어떻게 바뀌든지 간에 당신의 영혼을 유지시켜주는 산소 호흡기 같은 불꽃 말이다. 

자. 지금 당신이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에 있다고 가정하자. 조금 후에는 구명보트로 옮겨 타야 하고 무인도로 가서 평생을 홀로 살아야 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소중하게 생각되는 것들을 솔직하게 생각해 보라. 그 가운데 당신이 갖고 가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돈인가? 명예인가? 학식인가? 일인가? 남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인가? 만일 당신이 그런 것들을 영혼 속에 담고 구명보트에 올라 탄다면 내 생각에 당신은 무인도에 혼자 도착하면 그대로 자살하여야 할 사람이 된다. 무인도에서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무인도에 표류할 가능성이 없다고 ? 천만의 말씀이다. 인간은 평생을 무인도에서 고독하게 보내는 셈이나 마찬가지이다.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말은 헛소리가 아니다. 우리는 모두 자기의 섬에 갇혀 사는 존재이다. 파스칼은 '팡세'에서 "인간은 던져진 존재"라고 했다. 당신이나 나나 지구에 홀로 던져진 외로운 존재이다. [ 사족: Pink Floyd 의 The wall 오리지널 영화-베를린 라이브 디브디가 아니다-를 보면 우주 공간에서 인간이 나뭇잎 하나처럼 떠도는 모습이 정말 잘 표현되어 있다. 나는 이 영화를 아마도 스무번 이상 보았을 것 이다. Is there any body out there ? ] 


삶에 있어 가장 소중한 불꽃의 참 의미는 로빈슨 크루소처럼 무인도에 절대 고독의 상태로 고립되어 있는 상태에서만 검증될 수 있다. 그렇다면 그것은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다. 한국인이라는 사실도 의미가 없으며 남을 위한 봉사니 사랑(특히나 그것이 에로스적 사랑이라면)이니 하는 것들도 무인도에서 혼자가 된 처지에서는 무의미하다. 무슨 이데올로기를 신봉하건, 고향이 어디건, 어느 학교를 나왔건, 나이가 몇 살이건, 재산이 많건 적건, 이력서가 아무리 화려하건 간에 다 하찮은 것들이다. 그런데도 그것들을 최고로 여기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돈을 최고로 여기며 살았다고? 웃기지 말라. 나는 내 인생 자체의 중요성을 최고로 여기며 살았다. 돈은 내 인생의 자존심을 세우는데 필요한 것이었고, 수없이 넘어지면서 그저 게임의 방법을 체득하여 획득하였을 뿐이며 그 비결은 세상 사람들이 최고로 여기는 그런 것들을 하찮게 여기는데 있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널리 알려져 있는 이야기 한 토막. 어느 나룻배에 학자가 탔다. 학자가 물었다. "사공 양반, 혹시 학문에 대해 아시는가? " 뱃사공은 "전혀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학자는 "그렇다면 인생을 헛 살고 있는 것일세" 라고 뽐내며 말하였다. 얼마 후 사공이 물었다. "손님, 혹시 수영할 줄 아시나요? " "모르는데…왜 묻나? " "그렇다면 인생 종치게 생겼군요. 배에 구멍이 나서 배가 가라앉고 있거든요." 

영혼을 타오르게 할 불꽃이 없다면 침몰하는 배에서 수영하는 법을 모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 세상이 부러워하는 그 무엇을 갖고 있건 간에 침몰하고 만다.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일까? 사람들은 자기가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은 다 잘 안다. 하지만 자신이 열심히 살지 않고 있다는 것도 다 잘 안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열심히 살게 되지는 않는 이유가 뭘까? 바로 그 불꽃이 없기 때문이다. 

나 역시 왜 살아야 하는지 조차 몰랐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한 때는 포기하려고 했었던 것이 나의 목숨이었다. 그러다가 존재의 이유를 도전 그 자체에 두기 시작하였다. "나는 도전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로빈슨 크루소 역시 28년간을 무인도에서 살면서 폭풍과 지진,질병,고독 등의 공격을 받지만 절망하거나 체념하지 않는다. 계속 도전하고 노력한다. 나는 그것을 "이왕 사는 것, 내가 팔목에서 흘린 피보다 진하게 살아보자"고 다짐하였을 뿐이다. 도전 정신이 내게는 나의 영혼을 뜨겁게 만드는 불꽃이었다[ 젊었을 때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전혀 아니다. 살다 보니 그렇게 되었고 지나고 보니 내가 그랬었구나 하는 것을 알았을 뿐이다.] 

당신은 도전하기가 두렵고 불안하다고? 겁난다고 ? 나도 그랬다.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때 불안해 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지금이라고 해서 내가 도전이 두렵지 않은 것도 아니다. 2007년 2월 현재 나는 80억원 이상이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각각 투자되는 2개의 프로젝트와 나 혼자 40억원 이상을 투자하여야 하는 프로젝트를 순전히 나 혼자만의 책임으로 수행 중이다. 이미 1월에 35억원 이상이 사용되었다. 세세한 지침까지도 여전히 내가 주어야 하고 내가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핵심적인 조언을 해 줄만한 사람도 전혀 없다. 한편으로는 두렵다. 과연 잘될까? 내가 잘못하면200억원 이상이 묶여버린다. 

이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잘 될거야”라는 막연한 희망일까? 기도하는 것일까? “나는 할 수 있어, Yes, I can do it!”이라고 외치는 자기격려 혹은 자기최면일까? 아니면 점집에 가서 운수를 살펴보고 조언을 듣는 것일까? 나는 그런 것들은 전혀 모른다. 내가 하는 유일한 것은 관련 지식들을 계속 찾아가고, 법제처 홈페이지에서 관련 법규들을 계속 파고들고…. 등등인데 요즘은 새벽까지 그렇게 하곤 했다. 내가 그렇게 하기 때문에, 설령 일이 중간에 잘못되어도 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빠른 시일에 찾아낼 것이다. 

당신도 나름대로는 열심히 준비할 자신이 있지만 여전히, 도전하였다가 잘못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1997년 영국의 한 남자가 열기구로 18일간 세계일주를 하겠다고 호언장담하였다. 그리고는 열기구 출발 장소에 세계 각국의 신문기자들을 초대하였고 위풍당당하게 하늘로 올라갔다. 하지만 이륙한지 하루도 안되어 그는 다시 땅으로 돌아 왔다.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었지만 그는 그것을 조금도 창피하게 여기지 않고 당당하게 재시도한다. 그의 이름은 리차드 브랜슨(Richard Branson)이며 버진 그룹회장이다. 그가 재시도할 수 있었던 힘이 어디에 있었는지 생각해보라.(나의 도전정신은 그 사람의 것에 비하면 정말 새발의 피에 지나지 않는다 -_- ; )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두렵다고? 미식축구 영화 Replacement 에서 유명 선수들이 연봉 협상 문제로 인해 파업을 하는 바람에 졸지에 뛰게 된 3류 대체 선수들에게 감독은 이런 말을 한다. “진정한 남자는 공포를 인정한다. … 너희에게는 내일이 없다. 오직 현실이라는 냉혹한 기회만 있을 뿐이다. 그것이 무기다.” 

현실에 대한 당신의 불안감을 인정하고 몇 번을 넘어져도 좋다는 자세를 가져라. 말쑥한 무릎 보다는 상처 투성이에 꿔 맨 자국도 몇 개 있는 무릎을 부러워 하며 당신 앞에 던져진 현실의 삶에 도전하라. 그런 자세가 되어 있어야 비로소 세상 속에서의 삶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 

아, 물론 도전하는 것 자체를 성격상 혹은 인생철학상 등의 이유로 싫어하거나 피곤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도전도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주는 조언: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꼭 그렇게 살아야 해?” 라고 말하지는 말아라. 나 같은 사람은 당신에게 “꼭 그렇게 살아야 해? “라고 물을 것이니까 말이다. 그나저나 당신 영혼의 불꽃은 뭐지?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많다고 믿는 사람이며 도전도 주제파악을 하면서 해야 한다고 믿는다. 미국 최초의 여성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몬스터에서 주인공은 13살 때부터 창녀 생활을 하면서 여러 남자들을 살해하였다. 어느날 그녀는 번듯한 직업을 갖고자 법률 사무소의 비서로 취직을 하고자 면접을 보지만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것이 없으므로 모욕만 당한다. 이런 식의 무모한 시도를 도전으로 생각하지는 말라는 말이다. ] 

sayno@korea.com , http://cafe.daum.net/saynolove 에 2007년 2월에 기고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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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불꽃이 없어져서 그런거였나. 

장사 하고 끝나니까 왠지 어라? 뭐지?했던거. 

한달간 얻은건 커진 벌크와 

목디스크, 발가락. 어깨 근염 -_- 아놔. 이리 쳐 쉴바엔 

돈이나 벌자. 이번주에 다윈 가려고 하는데 

같이 갈사람 댓글이나 전화 주셈. 0422014350

다윈가서 악어농장 ㅋㅋㅋ

여긴 보웬. 타운스빌에서 태워갈 수 있음. 다른지역 있으시믄 뱅기 타고 일로 와도 됨. 

이제 다시 목표는 돈 벌며 부동산 경매 공부하며

한국 들어가기 전에 tesol하나 따가고 한국가서는 

건물 하나 사서 어머니 드리고 다른나라 가기. 

호주 워킹 7개월 남았다. ! 

다윈으로 ㄱㄱ싱. 
Posted by 인생&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