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홀리데이 카테고리는 

1. 워킹와서 겪은 일들.  Ing
2. 느낀 생각들.  Feeling
3. 준비중이시거나 계신분들께 유용한 팁들.
주로 이렇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로 구분을 지어 놓기가 애매해서.. 그냥 어떤 사건이 있고,그 사건을 겪으며 느낀 생각 후에 이렇게 저렇게 하면 낫겠다.. 이런식의 전개라고 하면 될것 같습니다 ^^..

 워킹을 준비중이시다. 제가 준비한 준비물부터 차례로 보시고 . 무얼무얼 준비했나.
현재 호주로 워킹을 와 있는 상태다.  내가 어떻게 이곳에 적응하고 있나..
그냥 어쩌다 검색하다가 들어왔다. 걍 뭐 재미난 읽을 거리 없나 ..이건 사실 나에겐 슬픈 일이었는데.. 

밑줄친걸 찍으시면  제가 괜찮은 곳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ㅋ

 여기 클릭하시면 제가 맨처음 호주 가려고 준비할때부터 있었던 일들로 가셔서

저와 처음부터 함께하실 수 있으심. 므흣





학원 끝나고 2시.. 어영부영 컴터실가서 컴터하다보면 4.5시 유학원 가서 

다시 컴터 하다보면 6시. 슬금슬금 백팩으로 오는길에 맥도날드나 타카 가서 밥을 사먹고

백팩 왔다가 헬스 갔다오면 하루가 끝. 

헬스 갔다오면 8시.9시 쯤. 

이제 백팩에서 누워 책을 보려. 하나 방안에 불빛이 어두워. 거기다가 유럽새키들 

왜케 말이 많아 시끄러죽것네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을 듣고 있으면 마냥 소음으로만 들리는고만. 

한국에있을때는 중국애들이 떠들믄 못알아들어 시끄러운거랑 같은건가. 

컴터는 충전이 안되있어서 충전하며 해야 하는데 콘센트 까지 거리는 너무 멀어. 

식당와서 책보며 일기나 끄적거릴까 했는데 애들 파티한다고 노래 크게 켜고 다들 술빨고 있어. 

다시침대로 돌아와 윗침대 옆침대 옆윗침대 앞침대 앞윗침대 대각선 침대 대각선 위 침대 

애들이랑 영어로 얘기를 하긴 해 

다들 여행자에 머무는 기간이 일주일이하라 가까워져도 거기까지. 

뻔한 대화 호주에서 뭐했어. 니 고향에선 뭐했어 여친은 있니 

사람들에 둘러쌓여 있어도 느끼는 이 고독 

대화를 해도 그냥 시시껄렁한 이야기들 꼭 웹사이트 관련없는 연예인들 기삿거리 보는듯

....

타지에 혼자있다는게 이제서야 큰 무료함으로 다가와

그 전에는 항상 사람들에 둘러쌓여 있어서 몰랐던거지. 

처음 6개월은 드래건.테리.이봐와 함께 먹고 자고 먹고 자고 

다음 6개월은 렌트 돌리며 쉐어생들과 함께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이때는 여친도 있었지. 

한인 유닛촌에서 살아서 앞집 옆집 건넛집에 놀러갈 데도 많았어. 

술먹고 싶고 그러면 좀 사다가 애들하고 먹고 다른집 놀러가서도 술먹고 

아 뭐 술먹은게 좀 잦은데 지금 생각하면 그런것도 추억인가. 

당시에는 나 왜케 열심히 안사는것 같나 그런 생각도 들었었는데 

백팩에 혼자 있으니 한잔 할 사람이 그리운것 같기도 하다. 

타지에서 외로움에 몸부림치며 이너넷에 글이나 끄적거리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기도 한다. 

암튼 저렇게 1년 보내고..

또 6개월은 내 완전사랑하는 마누라 에이브릴.. 항상 그녀를 올라타고 달리는 

이 호주바닥은 완전 내 세상.. ㅠㅠㅠㅠ팔아버리니 이 허함..어쩔.....하ㅏ....

그녀와 장사하면서 호주를 돌아다니고 그땐 같이 물건팔던 동생도있었고. 

장사 하고 보웬에서 또 지내며 알게된 애들도 좋았고..

그러고 또 5개월은 엘리스 스프링스..

노가다. 모텔가드너.호텔 요리.. 등을 하며 캐러반 파크에서 살았었지..

그때도 외롭진 않았는데. 정말 좋았는데 하핫. 

그러고 들어간 숙소에서도.. 한국에서 온 친구새키들이랑 좀 짜징나는 일이 많긴 했는데 

뭐 그러고 지내며 술먹고 놀고 얘기나 좀 하고 이러는게 이제 다시 그립다니. 

기가 찬다. 

열심히 안사는것같아 기분 참 그랬었는데 ..

이제 혼자 있으면서 열심히.. 얼마든지 열심히 살 수 있는데 

주변에 아무도 없으니 기운이 쭉 빠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거. 

외로움을 즐기라던 우리 선생님 말씀이 생각나는데

이러다 접싯물에 코박고 자살시도 하겠네요. 

한때나마 호주로 이민을 생각했었는데 다른나라로 이민을 생각하기도 하고.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뉴질랜드?

2년간 타지에서 살아보니.. 한국이 그립다. 

부모님. 

친척들. 

내 동생. 

친구들. 

요즘 많이 그리운건 계절. 

항상 미친 햇살만 죽일듯이 타오르는 호주에서 겨울을 그리워하다니. 

한국에 있을때는 겨울이 그렇게 싫었는데 미친듯이 싫었는데 

나갈때마다 내복에 레깅스에 목티에 니트에 가디건에 잠바입고 돌아다녔는데 

2년간 햇볕만 쬐다보니 내 겨울 싫어하던 

마인드마저 새하얗게 태워버렸는지 겨울이 그리워. 

캔커피 하나 코트 주머니에 찔러 넣고 작업걸던 여자애 손 꼭 잡아주던 그 기억

오빠 손은 따뜻해. 맘이 차가운 사람이 그렇다는건 구라야 난 널 향한 맘이 타오르고 있어서 그렇지

호호 불어가며 오뎅 꼬치 먹고 국물 마시며 교환하던 그 뜨거운 눈빛 

떡볶이의 핫함과 맞먹던 핫쿸 아가씨들 

떡볶이 맵지? 오빠가 키는 좀 작아도 좀 매워. 속담도 있지? 오빠 맛은 담에 봐 ^-^

저 뜨거운 눈빛 한쿡 이쁜이들이 그리운 만큼이나 

뜨거운 이 호주 땅 여자애들 벗고 다니는게 좋았는데 

2년내내 보니까 물린다 꼭 정육점에 고깃덩어리들 햇볕에 널브러 놓은마냥

그네들의 젖가슴 타들어가는걸 걱정할때가 오다니 

꼭 감춰진 코트안 목티에 도드라진 몸의 윤곽에 꼴리는게 지금은 더 그리워

그렇게 꽁꽁 싸매고, 겨울을 나고는 여름에 벗고다니고. 봄.여름.가을.겨울. 

바뀌는 계절에 따라 할것도 많고 해야 할것도 많고 신경 쓸 부분도 많아지지만

아 시발 난 한국인이었지. 이미 한국에서 27년을 살아온. 

27년간 느껴온 생활들이 2년간 여기 있었던 즐거움보다 더 큰 그리움이 되어 

날 한국으로 부르고 있어..

한국가기 전까지 남은 4주.. 

얼마나 혼자서 외로울지 즐겨보자. 

그리고

이 외로움 잔뜩 쌓아

한국돌아가면 만나는 사람들에게 잘하자. 




Posted by 인생&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