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홀리데이 카테고리는 

1. 워킹와서 겪은 일들.  Ing
2. 느낀 생각들.  Feeling




3. 준비중이시거나 계신분들께 유용한 팁들.
주로 이렇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로 구분을 지어 놓기가 애매해서.. 그냥 어떤 사건이 있고,그 사건을 겪으며 느낀 생각 후에 이렇게 저렇게 하면 낫겠다.. 이런식의 전개라고 하면 될것 같습니다 ^^..

 워킹을 준비중이시다. 제가 준비한 준비물부터 차례로 보시고 . 무얼무얼 준비했나.
현재 호주로 워킹을 와 있는 상태다.  내가 어떻게 이곳에 적응하고 있나..
그냥 어쩌다 검색하다가 들어왔다. 걍 뭐 재미난 읽을 거리 없나 ..이건 사실 나에겐 슬픈 일이었는데.. 

밑줄친걸 찍으시면  제가 괜찮은 곳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ㅋ

 여기 클릭하시면 제가 맨처음 호주 가려고 준비할때부터 있었던 일들로 가셔서

저와 처음부터 함께하실 수 있으심. 므흣




난 호주 쇼그라운드에서 일을 한다.
누구 밑에서 일을 하는것도 아니고, 내가 장사를 한다.

한국에서 물건을 수입해와 팔아볼까? 했던게 시발점이 되어
그냥 정말 시발스럽게 되어가고 있다.
내가 한국에서 수입한 물건은 어림 천만원. 호주 퍼스에서 6개월간 공장. 일식당. 렌트.틈틈히 픽업 알바.
등 해가며 번 2천만원. 6개월간-_-.. 평균 자는시간 4시간. 일주일 내내 일해서 번돈.. 6개월 내내. 하루 14.15시간씩 일할 때 적은건
블로그 저 시즌 2에 있고..
이제 절반도 못 팔았는데 계획했던 날은 몇일 안남은것 같다.
이제서야 가슴이 졸이기 시작했다.
내 가슴을 아주 쿵쾅거리게 만든 일은 오늘 여기
Rockhampton 이라는 호주 오른쪽 맨 위근처 마을 축제에서 일어났다.
그간 쇼에서 물건을 팔면서. 정말 열심히 팔았다. 아니 진짜 열심히
목청높여가며.
 목소리 쉬지 않은 쇼가 없었다. 한국으로 치면 야채가겐가 뭐 그런식으로 미친듯이 팔았달까?
(지금은 영어로 복식호흡에 익숙해져서 괜찮다. 목 잘 안쉰다. )
지나가는 호주 사람들 옆에 일하는 사람들 아주 엄지손가락 치켜주고 난리났다.
근데 왜 안사가.
승률이 높은 제품이 아니다. 일종의 사치재같은 느낌으로 사람들이 보고 있다.
가격은? 하나에 20불이다. 내가 수입한 원가의 딱 두배 정도 되는 가격인데
가겟세와 기름값 식비 내가 파는 물건 다 따져보면 남는게 없 ㅋㅋㅋ
암튼 그렇게 어떻게 준비 제대로 안하면 망해가는지 하루하루 알아가는 나날들.
영어로 물건 파는게 빡세고, 일단 영어가 제대로 안되니 . 라고 하는건 핑계고.
지금 내가 하는 영어는 솔직히 얘네가 쳐 알아먹는지도 솔직히 모르겠다.
알아먹으니깐 사는것 같긴 한데 하아.
한국에서 어떤 전시회가 있고 그 전시회에 아프리카 사람이나 어느 후진국 사람 하나 와서
한국말 떠듬떠듬 하면서 물건 팔고있는 것 같은 기분?
 
 
이런데 오늘 뭐 암튼.. 일은 이런거였다.
내가 팔고있는 자리 맞은편에 작년에 본 야채 필러 파는 총각 로니가 자리 잡은것.
전날 저 쪽 멀리에 있던놈이 갑자기 내 앞으로 와서는 소리소리 질러가며 물건을 팔고있는거다.
문제는 뭐냐면. 잘생겼는데 키크고 몸도 잘빠진데다가 말빨까지 좋아서.....
아침에 그놈이 내 앞에 자리하고나서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 지기 싫다. 저 새끼한테는. . '
작년에 봤을 때 그는 이미 한 가게의 사장이었고, 난 드래건이라는 홍콩 사장 밑에서 이 쇼 일을 하고 있엇다.
그때 만나고 우린 좋은 친분을 유지 했지만 아들레이드 쇼를 마지막으로 그와는 빠이빠이 하게 되었다.
그냥 별 인연은 아니었는데 밉지도 않고 싫지도 않은 놈이다.
영어로 치면 좀 mean하달까?

그녀석이 앞에 자리잡고 물건을 팔기 시작하니 머릿속이 복잡했다.
아니 이인간 왜 내 앞으로 자리를 옮겼지?
날 죽이려 하나? 같은 주방용품 끼리 앞에 마주보고 있으면 손님은 하나 사면 하나는 안사게 마련이다.
아니면 저쪽에서 안사면 내쪽에서 와서 사려나?

그럴 수도 있겠지.
암튼 우리는 미친듯이 소릴 질러가며 손님을 모으기 시작했다.
'I can show you one kind of magic! its really awesome!. '
'I know u wonder about how to make this tornado photato!'
그넘의 제품은 야채 필러와
회오리 감자를 만들어주는 플라스틱이었다.
야채필러로 미친듯이 토마토, 당근, 감자, 호박 등등을 슬라이스 쳐가며 껍질을 벗겨가며 침 튀겨가며
머리에 핏발 세워가며 팔고 있는 로니.

잠깐동안은 그냥 멍.. 하게 바라보았다. 정말 나이스한 데몬스트레이션이었기 때문에 내 직원 천군만마군과 초반 .
우린 잠깐 의욕을 잃은듯 그냥 멍.. 할 수밖에 없었다.
시밝.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잘생겼는데 키까지 크고 영어도 잘하는게
저렇게 말빨 좋게 물건을 앞에서 야채 미친듯이 잘라가며 물건을 팔고있는데.
의욕상실. 시도해보다가 혀가 꼬이고 기가 눌렸다.
안되. 정신차리고 다시 혀 잡아 혀 다시 꼬아 영어를 하고 아참 영어는 혀 꼬아야 잘되지.
나름 나와 같이 분발하던 천군이 하나 팔려는 순간이 왔다.
아차.
이럴수가.
조금은 어이없는 실수로 천군이 손님을 그냥 보내버렸다. 그 손님은 이 말만을 남겨놓은채.
' I might be come back . ' 그냥 집에 가버렸는지 문 닫을때까지 오지 않았다.
천군이 했던 실수는 이거였다.
손님에게 데몬스트레이션을 잘 끝마친 천군.
손님은 이거 살게요. 하고 지갑을 꺼내 돈을 꺼내고 있엇다.
우리 천군 너무 서둘러서
이건 어때요? 하고 돈을 받기도 전에 다른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_-

그러고 손님은 어 ? 다른것도 괜찮네? 그러고 보다가
다른거랑 같이 사면 3개가 50불이라는말에 하나 사면 20불인데 더 살까 뭐지 그럼 이거 하나당 원래 10불 하는건가? 라고
 계산했는지.. 손해본다는 생각을 했는지
위에 저 말만을 남겨두고 가버렸다.
망연자실. 아놔 갓뎀. ㅠㅠㅠㅠㅠ야채파는 아이리쉬 총각 로니보다 먼저 팔고싶었다. 만약
천군이 이걸 팔았다면 먼저 개시를 하는건데 놓쳣다.
헐.. 이거 하나 놓치고 내 맘은 뒤숭숭 싱숭생숭 햇다.
보이기 싫었지만 이미 천군은 이걸 알아챘을거다.
솔직히 짜증도 좀 났지만 어째? 그렇게 누누이 천군에게 돈 받고 다른거 설명해 하고 얘길 했던것 같기도 했고
여러 주의사항들을 말을 했던것 같은데 신기하리 만치 몇번씩 어기는게 보이는데 아하
이런게 바로 고용주의 맘이구나. 하고 넘어가자. 자꾸 잔소리 하면 듣는사람도 짜증 하는사람도 짜증.
한두번 넘어가니 잘 보이진 않는데 워낙 이녀석이 눈치도 빠르고 빠릿빠릿해서 인것도 있다.
일 좀 잘함. 세일즈 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많이 배우고 자랐는지 센스라던가 그런게 좀 뛰어난것 같다.

 
뭐 그렇게 개시도 그넘한테 넘어가고. 물건 죽죽 잘 팔리는 그넘의 필러.
아니 이걸 이 미친놈들이 20불에 사가? 할 만한 제품이었는데. 잘 팔리고 있엇다.. 만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그넘의 제품은 8불쯤에 팔리고 있었다. 인터넷 8불. 2개. 16불에 플라스틱으로 생긴 회오리 감자 만드는거 껴줘서 이렇게 팔고있던것.
아..
뭐 얼마 남진 않겠는데 하고 생각하니 좀 맘이 -
나도 그렇게 못하고 있진 않는건가? 했다만.. 글쎄다. 하.
배운게 있다면 사람들이 물건이 싸다고 믿지도 않고 사도 뭔가 공짜로 주는게 있어야 산다는거다.
20불에 팔던 치약 자동짜개에 서비스라고 1불짜리 치약을 껴서 팔았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고민을 했다. 20불에 치약까지 주네? -
로니가 아침에 내게 했던 조언중에 하나는
free를 좀 집어넣으라는거였다.
아. free..그럼 얼마가 남아야 하는건가?. 지금 이가격에 팔아도 하나도 안남는데 ㅋㅋㅋ 돌아버리겠다.
그럼 치약 하나에 칫솔 몇개 껴서 팔면서 판매 가격을 올리는건 어떨까 생각해봤다.
20불에 제품만 파는것보다
25불에 제품과 프리로 싸구려2불치도 안하는 물건 몇개 껴서 파는게 손님이 사가는 확률이 높다는 얘긴데.
재미있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25불을 20불에 파는것보다
20불짜리를 25불에 팔면서 공짜로 '지금만' 몇개 준다는 얘길 하면 혹' 하게 되는 구매자 심리.
이거 진짜? 진짜 그랬었던가? 하고 생각해보면 그런가..

하긴 나부터 물건 가격 막 깎고 사려고 하는데.. 그렇긴 하는데 말이다.
이걸 알고나니 더 망설일 필요가 없다. 공짜로 주는걸 좀 늘리고 사람들에게 팔아봐야겠다.
뭐 어때 ? 좀 시도해보는거다. 이미 망해가고 있으니 .
훗 항핳하하하하ㅏ하하ㅏㅏㅏㅏ
오늘 마시는 맥주는 달다.
로니 그녀석과의 일전에서 패배한감이 없잖아 있다.
내가 1개 팔동안 2개 3개를 팔아치웠다. 승률은 비교하기 싫다. 짜증만 나고.
발전할 걸 생각해보자.
그게 내가 호주에서 개같이 돈 벌어 투자해 배우는 것들이다.
수업료로 이정도면 적당하지.



- 몸매도 이정도면 적당하지..
 
Posted by 인생&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