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홀리데이 카테고리는 

1. 워킹와서 겪은 일들.  Ing
2. 느낀 생각들.  Feeling
3. 준비중이시거나 계신분들께 유용한 팁들.
주로 이렇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로 구분을 지어 놓기가 애매해서.. 그냥 어떤 사건이 있고,그 사건을 겪으며 느낀 생각 후에 이렇게 저렇게 하면 낫겠다.. 이런식의 전개라고 하면 될것 같습니다 ^^..

 워킹을 준비중이시다. 제가 준비한 준비물부터 차례로 보시고 . 무얼무얼 준비했나.
현재 호주로 워킹을 와 있는 상태다.  내가 어떻게 이곳에 적응하고 있나..
그냥 어쩌다 검색하다가 들어왔다. 걍 뭐 재미난 읽을 거리 없나 ..이건 사실 나에겐 슬픈 일이었는데.. 

밑줄친걸 찍으시면  제가 괜찮은 곳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ㅋ

 여기 클릭하시면 제가 맨처음 호주 가려고 준비할때부터 있었던 일들로 가셔서

저와 처음부터 함께하실 수 있으심. 므흣






백팩에서 14인실에서 쫓겨나고 당황스럽게 203호실. 바로 6인실 방으로 오게 되었다. 

룸메는 독일 커플. 한국애 하나. 일본.이탈리안 한마리들. 

가격차이는 좀 나는것이 14인실은 주당 114불. 6인실은 140불.

일주일치를 먼저 지불하고 나서 14인실이 없어지고. 

해서 일주일치 낸 만큼만 살고 그 다음부터는 140불로 올려서내야 하게 된거다. 

그래서 다른 백팩을 알아보고. 여기랑 같은 백팩을 하나 찾게 되었다. 

같다는게 뭐냐면 주인이 같은거. 근데 거긴 16인실에 하루에 18불. 

주당 126불이었다. 

그래서 어쩌다보니 여기 나가는 날은 수요일이 되었고,

내가 그 새 백팩에 들어가는 날은 목요일이 되어서. 수요일날 나와서 

목욜까지 자야하는데 잘곳이 없는거. 하루 25불 내고 자기는 왠지 배알아파..

많이 아파.. 그래서 짐은 독일친구 도미니끄한테 맡기고 백팩 거실 소파에서 무전자기로 한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저녁때쯤에 도믹이하고 식당에서 라면 끊여먹고 있었는데

이탈리아 가시나 노라가 와서 스믈스믈말을 건다. 얜 맨날 일도 안하고 노라. 

전에 14인실에 살 때 남자애들 침대 없다고 침대에 같이 누워 자고 그러던 터라

아 지지배 헤프네 하고 있었는데 (그러면서 속으로 나랑도 좀 노라 )

이번에 14인실이 없어지면서 좀 우여곡절이 있었던갑다. 

14인실을 살던 사람들에게 말도 없이 침대.짐.모든걸 삭 치워버리고. 

그 와중에 검은 비닐봉지에다가 각 침대에 있던 짐들만 넣고서 다른 ..바닥에 흐트러져 있던건

검은 봉지 하나에 싸그리 담아버린것. 나도 그래서 내 라면 못찾아서 굶고 있었다 씨부ㅏ라붖ㄷ

나중에 찾았는데 알지도 못하는넘 비닐봉지에 빨랫감과 함께 흑흑 내 신라면에 

유러피안애들 암내 잔뜩 ㅠㅠ

노라의 짐도 그런식이었는데 그 와중에 노트북이 또 사라져서 한참을 찾다가 

결국 또 리셉션 애들이 맡아놓은걸 말도 안해줘서 헤매게 해서 짜증을 부리다가 찾긴 하고. 

근데 또 문제는 

노라가 14인실 나가서 옮긴 2백 몇번방이 문이 잠기지 않는 방이었던것. 

근데 그날 노트북 분실. 나가서 밥먹고 온사이에 누가 들고갔는지 없어진거다. 

이래서 노라가 리셉션 가서 주인 만나고 싶다. 했더니 리셉션 아가씨는 

자기는 주인한테 연락 못해주겠다고 해서 매니저 올때까지 기다림. 

매니저가 와서 주인한테 따지고 싶다 했더니 그럼 직접 가보라고 해서 매니저가 

주인 일하는곳 주소 알려줌. 

그 주소까지 갔더니 주인은 바쁘다고 기다리라고 하고서 쌩깜

결국 기다려서 말을 하긴 했는데 주인은 나몰라라 배째라 해서 열받은 노라는 숙박비 안내고

여기저기 남자애들 침대를 빌려서 같이 자고 다니는 중이었다-_-; 

그니까 짐만 어디 짱박아놓고 침대는 빈게 없으니까 친구 만들어서 침대 같이 쓰기. 

솔직히 잠만 자는지 떡을 치는지 모르겠지만 유럽애들 말을 들어보면 상당히 오픈마인드로 

보여진다고. 뭐 자겠지 당연히 라고 하는 유럽애들 말. 

아 그런가. 뭐 그렇구나. 

그렇게 우리 라면먹을 때 그런 일이 있었어. 하면서 말을 하다가 참 슬퍼ㅠ

내 랩탑 어디가쩡 ㅠ 

이색히들 환불도안해준데ㅠ 이게머야 ㅠ 이 퍼킹 백패커 폭파시키고시펑 ㅠ 

그렇게 한참을 푸념하다가 

어딘가 부끄럽게 배실 웃으며 내게 한마디 던졌다. 












'오늘은 니 침대 빌려줄래?'











뭐..당연하지. 내 침대는 사실 이인용인걸?기다리고 잇었다 내 차례를. 

.......근데 시발 나도 돈아끼느라 백팩에서 침대없이 소파에서 자고 

유령같이 살고있던터라 널 재워줄데가 없다. 

그렇게 침대가 없어 원조 웨스턴 쭉빵녀 from이탈리아 쌯흔녀 노라와 걍 손 꼭 붙잡고 

잘 기회가 날라갔다. 그랬겠지.싱글침대니깐.

했으나 잠깐. 

하늘은 역시나 .. 인생 즐기는 청년을 버리시진 않는지 

노라가 저녁먹는다고 나가고

난 도믹이하고 나 시발 침대 없어 쟤랑 못자 시닿 ㅠㅠ 하면서 맥주 몇병 먹고 

거실소파에서 티비보다 눈감고 잠이 들었는데 

누가 깨운다. 잠결에 속삭이듯 귀에 들리는 맑고 고운 소리

'카를로스- 카를로스으으-

어 응.? 너 왜 여깃어 오늘 침대 못빌렸어?

했더니 좋은곳 발견했다고 같이 가서 자자는 원조 웨스턴 쭉빵녀 from이탈리아 쌯흔녀 노라

그녀에게 손목 붙잡혀 끌려간곳은 바로 백팩커로 쓰는 1.2.3층을 제외하고 

4층에 ' 출입금지 이츠 댄저러스 ' 라고 쓰여있던 금단의 계단 위. 

아니 이 지지배가 지금 날 저 불도 꼭 고담시티 구석탱이 

가로등 깜빡거리는 계단위에 꼭 쏘우 방같이 퀴퀴하고 춪춪한

 폐모텔 구덩이로 끌고가 뭔짓을 하려고

지금 이 전개는 뭔가 불안해.. 하고 생각을 한 나는 그녀가 잡아끄는 손을 가멸차게

뿌리칠순 없어서 걍 꼭 붙잡고 따라갔다. 

..웨스턴이잖아..

그렇게 올라가서 휘휘 둘러보는데 정말 분위기는 폐 모텔 옷장열면 시체 튀어나올.. 

켜졌다꺼졌다 무한 반복 이게 쏘우 영화 촬영지는 아닌지 불안하게 만드는 형광등. 

그런데서 방한군데. 깨진유리창 사이로 방이 어렴풋이 들여다 보이는 그 방

들어가서 벽에 짱박혀있던 침대 매트리스를 바닥에 깔고. 

하나깔고. 

두개 깔고. 

읭? 두개 왜깔아

암튼 두개 깔더라.

그러고 잘자 이러고 침낭에 들어가버린 원조 웨스턴 쭉빵녀 from이탈리아 쌯흔녀 노라

.....그러고 누워 깜빡거리는게 짜징나 꺼버린 형광등 대신 방안을 비추던

달빛 별빛. 

그녀 실루엣을 비추던 달빛 별빛에 멍..하니..바라보기만 하다가 

아름다운 달빛  자기도 보고싶은지 튀어나온 똘똘이만 

미안함에 쓰다듬..

결국 왕자가 되지못한 내 자신을 반성하며 일기 끝. 

하늘에게 버려졌나
Posted by 인생&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