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하려고 알아보다가 찾아낸거.
네이버에 누가 답변 해준건데
이해 가기 쉽게 써놨다. (근데 이거 옆에 보라는 세이노님 글에 비슷한 내용으로 다 적혀져 있음. )
완전 쉬는날이라.. 푹 쉬고있다. 헬스도 다녀왔고..
새로 거실 들어온 독일애랑 이얘기 저얘기 하고 영어 못해서 영어 알려주고있다. -_-; 뭐임.
내가 유러피안 영어도 갈칠 실력임. 으흐흐흫ㅎ흫
1, 우선 저는 전기를 전공하지 않았으므로 1번 질문에는 답 해 드릴 수가 없네요. 저는 재료공학을 전공하였습니다.
2, 3, 저에게 1:1 질문을 하신 것으로 보아 이전에 제가 적었던 글을 보신 것 같습니다. 그 글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기술 영업'이란 것이 그냥 듣기 좋게 갖다 붙인 이름일 뿐 그 누구도 정의할 수 없는 업무입니다. 즉 회사마다 업무의 실체는 각양각색일 것란 것이지요. 하물며 구체적인 분야 (학업상의 분야가 아니라 기업상의)조차 결정하지 않은 학생의 질문에 어떻게 제가 이렇다 저렇다 답변 드릴 수가 있겠습니까?
4. 몇가지 선배로써 말씀 드릴께요. 보시고 힘 내시고요, 절대로 힘내시라고 지어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도 명색이 일개 회사 차장이고 팀장인데..그것도 해외 지사의... 없는 말 지어내서 하겠습니까.. ^^
첫째. 대학교에서 1등 한 사람이나 꼴등한 사람이나 회사 가면 다 첨부터 새로 배워야 합니다. 대학교에서 배워서 직장생활에서 도움되는 것은 대학교 1~2학년 과정의 기초수준과 용어들 (너무 쉬워서 교수님들이 시험에 조차 내지 않는...) 일 뿐입니다. 그런데요, 그런 기초를 인문계 문돌이들한테 교육시킬려면 환장합니다. 말귀를 못알아들어먹어서....그래서 공돌이 뽑습니다. 학점은 입사할 때 스팩으로 좋지요. 그게 답니다.
둘째. 회사란 곳은 그리 바보스런 곳이 아닙니다. 사람 뽑아놓고 기술 이해력 부족하다고 영업에 잠재력이 있는 것도 몰라보고 사람 내보낼만큼 바보스럽고 만만한 곳이 아닙니다. 그런 회사라면 일찍 망했겠지요. 다 알아서 회사에서 키워주고 알아서 보직/업무 바꿔가면서 가능성 따져보고 알아서 부서 바꿔가며 일 시킵니다.
셋째. 학업이나...기술적 이해나...기계를 잘 만지는 등..따위의 것 보다는 보다 더 근본적인 부분이 100배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고생할 때 서로를 위할 줄 아는 노력과 심성, 뛰어난 능력은 아니지만 배움을 마다하지 않는 겸손, 난관에 부딪힐 때 마다 긍적적으로 바라보며 끝까지 노력하는 근성, 새로운 도전을 맞아 머뭇거림이 없는 용기, 내가 하는 일에는 최고가 되겠다는 사명감, 거짓으로 둘러대기보다는 정면으로 도전하겠다는 정직, 세계 최고를 꿈꾸는 이상, 낙담할 시간에 도전을 노력하는 자기관리 등등...
지금 님께서 스스로 낙담하실 때, 님과 유사한 성격과 생각을 가진 님의 경쟁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보다 넓은 세상을 이해하려는 해외여행? 많은 사람들을 접해보겠다는 자원봉사? 리더쉽을 길러 보겠다는 서클활동? 책이 아닌 몸으로 배우겠다는 산업체 견학? 외국어 3개는 통달하겠다는 외국어 공부?
적어도 제가 면접을 보는 사람이라면, 님의 상황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사람보다는 그럴 시간 없이 열심히 나아가는 서클 회장 출신이나 기업 연계 프로젝트 유경험자, 또는 해외 여행(그냥 팩키지 따라가는 여행이 아닌 님 스스로 만의 테마여행) 경험자, 국제 자원봉사단 활동 간부 출신 등등을 선호하겠습니다.
세상에 따라가지 마시고 세상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생각으로 님 스스로만의 세상을 만들어 나가십시오. 기업이 님에게 원하는 것은 과거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구닥다리 기준에 그냥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개척자 입니다.
기업체에서 일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도 몰라볼 만큼 바보들 아닙니다.
얼마 전 제가 채용한 한 졸업자를 소개 해 드리지요.
중국계 말레이지아인 입니다. 그저 그런 학교를 그저 그런 성적으로 졸업했더군요. 전공 찾아 취업 못하고 식당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요...
식당에서 일한지 1년만에 식당 메니저 하고 있고요, 식당 주인이 너무나도 아끼는 나머지 차를 공짜로 주었다네요. 전공 지식은 부족하지만 (그냥 전공 용어 정도 이해하고 다시 첨부터 배울 수 있는 정도) 컴퓨터는 왠만큼 만지고요, 동네 나이트 클럽부터 맛집까지 모르는게 없는 친구였습니다.
길거리를 함께 걸으면 30분 안에 그와 인사하는 사람 서넛을 만날만큼 마당발에다가, 인터넷 최저가 쇼핑과 정보 사냥엔 도가 텃더군요.
중국계 말레이지아인들은 모두다 중국어와 영어와 말레이지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답니다.
말레이지아 대학에서 만족 못하고 제가 있는 영국까지 홀홀 단신으로 교환학생 왔고요, 아르바이트 해서 고향에 병드신 어머니 약값까지 보내주고 있었습니다.
취미로 스카이 다이빙도 하고,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여행은 또 어찌나 열심히 다니는지....
제가 업무를 다양하게 바꾸면서 "이것도 배워 볼래?" 할 때마다
"배우는 일인데 무슨일이든 마다할 이유가 있겠느냐"며 웃더군요.
어떤가요? 한국/영국 명문대 우수 성적 졸업생을 모두 마다하고 제가 뽑은 친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