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에 도착을 했어요. 존나 춥데여.꽃샘 추위 기간에 온거죠.

따신 나라 말레이시아에서 와서 반팔 반바지에 ......사람들 옷 따시게 입고 있는데말이죠.

영어로 여기저기 말을 건네봐도 영어를 몰라요.

러시아말 책자 보고 말을 해봐도 몰라요.

제 발음이 구리기 때문이죠. 이 때 쯤 아차. 싶었습니다.

중국 갔을때는 중국어는 프리토킹 가능했었고

일본 갔을때 회화책 보고 대강 따라해도 일본 한국 발음이 비슷해서 다 알아먹었던거죠.

영어는 하는데

상대가 모르니 난감.

쉽지 않겠다 생각이 빡 들었죠. 길도 못찾겠어요 ㅋㅋㅋ

러시아 말 ㅠ

암튼 처음 도착했는데 새벽 5시.

밖에 나가믄 택시 기사들이 달라붙데여.

내가 가려는곳까지 5불. 택시비. 개 비싸여.

여기 기본료가 1불정도입니다. 제가 가려는데까지요.

결국 돈아끼려고 택시 기사랑 실갱이 하다가 버스 타려고 결정.

7시까지 밖에서 벌벌 벌벌ㄹㄹㄹㄹ 떨어야 하는 상황이 되죠.

4불 아끼려고. 허.

그 새벽에 발발 떨며 돈아낀다고 기다리는 저를 보며 택시 기사들도 어이없어 하더라구여.

(이 나라는 공항에서 나오믄 공항 안에서 대기를 못함..아무나 공항에 들어갈 수도 없음. 뱅기 타는 사람만 들어감. )

그렇게 한 30분 떨다가 옆에 컨테이너 박스같은곳에 국제전화 카드 파는데가 있길래 들어갑니다.

따뜻해서 거기서 걍 쉬는데 일하는 애랑 얘기 좀 하다가

친해지고 자기 일하는 부스에 들어와 몸 녹이라데여.

다행히 애는 영어를 좀 함. 티무르 김. 20세.ㅣ

고려인 3세. 어머니는 2세. 근데 둘다 한국말 모름.

얘기 좀 하고 친해지고 뭐 그러다가 얘네 집 가서 자기로 합니다.

우즈벡은 거주증명이란걸 해야 해서 꼭 꼭 호텔에서 자야해여.

법이에여. 호텔에서 얘 여기서 잣다는 종이 써줘야 함.

경찰이 검사해여. 근데 도착 3일은 거주증명 안해도 되여.

그래서 3일간 얘네 집서 삽니다.

얘내ㅔ 어머님과 얘한테 나 이 여자애 찾으러 왓다.




하고 사진을 보여주죠.

사진. 사는지역. (정확한 주소는 없고 '대전광역시'정도) 이름.

이걸로 어떻게 찾냐며 어이없어 하는데

난 찾을수 있다고 인연이라면 만날거라고 뭐 그렇게

강한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미쳤다고 하데여 ㅎㅎㅎㅎㅎ

어머님께서 자기도 한번 찾아보겠다고 .

그렇게 전 우즈벡 수도 타쉬켄트에서 3일간 또 얘네 집서

컴으로 그녀만 찾고 있었습니다.

국제결혼 사이트에서 친해진 46세 형님은

기차로 4시간 떨어진 사마르칸트에 살고 계시고.

제가 찾은 가장 싼 호텔(은 아니지만 거주증명 써주는곳)
은 사마르칸트에 있었습니다. 하루 7천원.

거주증명을 시작해야 해서 사마르칸트로 옮깁니다.

도착 3일간 본 여자들은 이뻤습니다.

근데 뭔가 좀.. 그렇게 이뻐보이지는 않는게

일단 피부가 칙칙하고 화장도 잘 안하고 다니고

몸매도 그리 쩌는애들 별로 없고.

근데 간간히 보이는 백인애들. 우월하긴 하데여.

러시아애들인것 같았어요. 우즈벡은 러시아 점령도 받았어서

러샤 애들이 많아요. 공용어도 러시아어.

지금 다시 생각하니 이쁜애들 많았던것 같아요-_-;

그리고 한국인인건 아주 잘 알아내더라구여.

우즈벡에 한국 위상이 쩔죠. 우리나라만 지원해주고 있다는데

길거리 차는 다 마티즈. 다마스. 대우 넥시아. 넥시아가 한국에선 뭔지 모르겟음..

5대중 3 대 정도가 마티즈.

길거리 전광판은 삼성 현대 엘지 도배.

나 지나가면
' 까레야 까레야. 까레이스키. '

나 까레야니까 함 줘 이쁜년들아. 위대한 k-pop의 나라에서 왔다.

그리고 얘네 티비에 대장금.올인.겨울연가 등등

한국 드라마 인기 대박.. 이나라는 방송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성우 3인가 4명이서 우리나라 드라마 음성 더빙했음..

감정이 안실리더라구여 ㅎㅎ..

암튼 3일간 타쉬켄트에서 티무르랑 놀고 티무르 친구들이랑 놀고 컴으로 그녀 찾고..




사마르칸트로 갑니다.


Posted by 인생&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