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형을 만났다.

그녀는 어떤 남자와 둘이 우리 가게로 걸어오고 있었다.

정말 보자마자 심장이 쿵쾅거리더니

어떻게 해야 정보를 알아낼까. 몇살이지? 학생일까? 제발 나이는 나랑 좀 비슷하길

옆에 저놈이 남친이 아니길 제발 제발

그러고 지나가려는 그녀와 그에게 말을 걸었다. have a look!! plz dont miss out (me!!!).

잠깐 주춤거리다가 이내 내 앞으로 온 그들. 내 앞에 물건을 이것저것 보기 시작했고

난 눈에 들어오는건 그녀밖에 없었다.

와. 흰 피부 긴 생머리 가지런한 하얀 이 웃을 때 살짝 올라가는 입꼬리 눈가에 귀여운 주름 눈두개 코하나 입하나.

정말 심장이 쿵쾅쿵쾅. 이건 정말 오랜만에 뛰는거다. 동공이 확장된걸 느낄 수가 있었고, 그냥 멍..했다.

그러면서 생각은 자꾸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이 생각 뿐이었다.

그러다가 얘네가 물건 몇개 사는 동안 이것저것 물어보고

근처 어디 유니버시티 학생이고

상하이에서 왔고, 남자애는 여기서 태어났고

너네 커플이냐 물었더니 이 지지배가 수줍게 그놈을 쳐다보며 아닌데..하면서 손을 잡는거다. 아니 뭐야..;;

아니면 아닌거지 그 손 놓지 못할까?! 허나 아직 .......

그놈은 그러나 마나 시큰둥한 표정이었다.

아하.. 너 이 완벽한 내 이상형이 맘에 들지 않는구나. 연락처만 알아내고 연락하다보면 기회는 온다.

안올때도 있지만 기다릴 만한 가치는 있는거다. 스나이퍼가 저격감이 언제 나올지 알고 쳐 자빠져 자는걸 본적이 있나?

하면서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연락을 하고 지낼까 어쩌지 어쩌지.

진짜 평소 같았으면

너네 둘이 참 잘어울린다. 나 외국에서 와서 외국인 친구가 필요해. 그리고 나 중국 좋아해. 상하이도

나 상하이 친구 하나 있음 좋겠어. 나랑 친구할래? 하면 되었는데.

이미 내 심장은 쿠쾅쾅쿵쾅 붐붐 짝짝 진짜 느낌상 벌써 들킨것 같았다. 내가 아주아주 맘에 들어하는것같은걸.

내 심장소리가 들리는건가? 어떻게 알았지.. 아놔 어쩌지 어쩌지 이러다가

결국 그 둘을 보내고 말았다. 보내기 전에 그냥 보내면 진짜 꿈에 나올것같은 내 이상형이라

너네 둘이 너무 잘어울리니 사진하나 찍어도 될까 그러고 사진을 찍었다..

그러고 보냈는데 정말 그렇게 그렇게 후회가 되는거다.

왜 병신같이 안그러던 새끼가 연락처 하나 못받아내고 ㅠㅠㅠㅠ아 찐따 ㅈㅈ병신 너 이렇게 좆밥이었냐 ㅠㅠㅠㅠㅠ자책하다가

그래. 만약 그녀가 한번만 더 나타나면 그냥 가서 미친척하고 나 너랑 친구하고 싶다 그러고 연락처를 받겠어.

했는데

한 십여분 지나 다시 지나가는거다. 이때다. 이건 신이 주신 기회다.

싶어서 다시 이리 오라고 지금 가게 문닫을때 되가니깐 특별가로 주겠다고.

그러고 아까 사진 찍은거 멜로 보내줄테니깐 멜주소 달라고했는데

병신같이 그 남자애한테 달라고 한거지. ㅋ

그러고 그 여자애꺼 다시 달라고 하면 그 남자애가 자기걸로 보내믄 자기가 보내주겠다고 할게 뻔하니깐..

다음을 기약하며 일단 그 남자애 멜주소만 갖고있다..

이제 계획은

멜을 보내고 슬슬 그 남자애와 친해지고 그 여자애에게 상하이 정보를 물어볼게 있다고 하고 멜주소를 보내달라고 하는거지..

형은 니 여친을 뺏을 생각은 없어. 그리고 너네 아직 아무 관계도 아니라고 했었고 넌 정말 그 내 꿈에서만 그리던 이상형을

탐탁치 않아하는것 같았어. 형 군대 때 별명이 스나이퍼였어.. 사격 종이 가운데만 19발을 뚫은 말도 안되는 기록을 갖고있어.

20발이었는데 1발은 그 사이로 관통했다고 하더라고..

형 한방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접근하고있어. 제발. . 꿈에 그리던 그녀를 한번 더 보고싶어.

..

지금 이거 쓰면서도 심장이 뛴다. ㅋㅋㅋ 미쳐가는고만 아주 . 거기다가 배실배실 웃고있어.

100점 만점에 120점 정도를 주고 싶은 그녀.

가보는거다.








다음날 그놈이 준 멜 주소로 페이스북에 들어가봤더니

둘이 아주 행복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있었다.

쩝.

그리고 2010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ㅠㅠ아 내가 군대만 안갔어도..24살..

서울에만 안갔어도 22살..

내 2년 1!! 군대 !! 내 2년@@@!!!

현격한 나이차로 그녀가 초딩으로 느껴졌음. ㅂㅂㅂㅂㅂ ㅠㅠㅠㅠ



누군지 맞춰봅시다. 누굴까? 

Posted by 인생&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