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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서 새벽 5시정도부터 잠을 못잤다.
그 전까지는 악몽을 꾸고 설치고 일어나서 차가운 캔으로 냉찜질 하고 다시 누웠다가 아파서 약 먹고
새벽에 일어났더니 머리가 핑돌았다. 24시간 동안 최대 6개 먹으라던걸 12시간동안 8개를 먹었으니
어지럽다.
이 아픈것보단 어지러운게 차라리 낫다.
오른쪽 턱부터 오른쪽 관자놀이 까지 욱씬거리면서 지끈거려온다.
잠못자고 끙끙 . . 아아.. 이 씨발...... 아악.... 아으... 대고 있는데 아침 8시쯤
여친이 위에서 씻고 내려왔다. 출근 준비를 하고 나가려고 주섬주섬 뭐 챙기고
소파 옆에 와서 앉았다.
앉기만 하는건 아니고 나 앉아있으면 항상 와서 안긴다. 그러고 나랑 있으면 편안하다고 한다.
귀여우니 쫄랑쫄랑 와서 폭 안기면 애가 참 사랑스럽고 좋다.
이제 출근 할 때가 되어서 나가려고 하다가 다시 와서 폭 안기고
내 눈을 물끄러미 보고 있다가 한마디 꺼낸다. 까를로스.....
주방이 너무 더러워.....
...... 난 아퍼 죽겠는데.. 그래.. 넌 주방 더러운게 신경쓰이니 ..ㅠㅠ..
다른사람 아플때는 걱정 위로 말 빼고는 다른말 하지 말아야겠다는걸 배웠다.
저 말 들으니 짜증이 머리 꼭대기 까지 올라가 머리카락 꼭대기에서 야호하려고 준비하는것 같았다.
진짜 속으로 소리 질렀다. 너 내가 아픈데 그게 지금 할 소리야!? ㅠㅠㅠㅠㅠㅠㅠㅠ 아파서 잠도 못자고 진짜 미쳐가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행히 난 감정 컨트롤의 달인. 그래? 하고는 씩 웃고 가서 주방 청소했다.
쉐어생들이 가스렌지 주변을 안치웠던지
개수대 주변에 밥알이 잔뜩 있어 개수대를 쳐 막고 있던지
이딴걸로 마스터가 짜증내면 안되는거다. 내가 치우고 말지 누가 이랬네 주방 좀 깨끗이 썼음 하네 따위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런말 해봤자 속만 썩는다. 쉐어생은 마스터인 나 하나만 상대하지만
마스터인 나는 쉐어생 7명을 본다. 하나하나 다 동생같고 형같아서 난 잘 대해준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역시 쉐어생과 마스터 차이는 못벗어나는듯. 나에대한 인식은 벌써 돈을 쪽쪽 빨아들이는 악덕 마스터가 되버린듯 하다. 슬프다 이건. 뭐 그렇고
근데 씨발 이빨아퍼서 미쳐버리겠는거다 진짜 말걸어도 말도 못하겠고 걍 고개만 살짝 젓기도 하고
그러던게 좀 나아졌다가 아파왔다가
나아지면 그래도 욱씬거려서 좀 잊으려고 기타치며 미친듯이 소리 지르고
욱씬거리면 걍 캔으로 찜질하고 가만히 있다가 선잠들고 악몽꾸고 깨고 어찌 할 수가 없어 아픈거 삭히고 삭히고
병신같이 내가 아픈건데 다른사람한테 짜증내는 모습따위나 보일까 신경이 쓰인다 .
그러고 종일 아팠다. 정말 종일.
시간되면 약먹고 좀 안아프길 .. 하고
밥먹기도 싫은데 씹다가 아픈데 약먹으려면 먹어야해서 억지로 삼키고 씹다가 또 아프고
아프니까 하나하나 다 짜증이 나는데 짜증내믄 병신인증이니 가만히 가만히 ..
뭐에 짜증을 낼거야 ........하다가 샤워하다가 소리나 지르고
아니 정신적인거면 뭐라도 후려 패면서 풀텐데 ㅁ;ㅣㅜ류ㅏ ㄷㄱ ㅁㅎㅇ라 마ㅓ
이빨 치료 할 거 이천불 생각만 해도 지끈거리고
뽑으면 백육십불이라는데 뽑으면 다음에 이가 몰려서 돈 더 든다하고
이래저래 그냥 돈 나간다 생각하고 있으면 또 내가 돈 모으려고 하고 살았던게 생각나 서럽기도 하고
하다가 결국 저녁에 아퍼서 끙끙 아아ㅏㅏㅏㅏ 이 씨바ㅏㅏㅏㅏㄹㄹ.......... 하다가 스킨스라는 영드를 봤는데
마지막 에피소드 마지막 노래 wild world ..에..
눈물이 다 났다.
아프니깐 집생각 나지 엄마 보고 싶지
한국에서 호주 온다고 치과치료도 제대로 안받고 온게 지금 터진것도 .. 호주 워킹 초기 비용이 깎여서 못올까봐
치과치료 싸게 했더니 결국.
몇일간 아팠던거 괜히 지금 아프니깐 더 짜증나지
그냥 이 아픈거에 모든게 다 불만에 짜증이 섞였다. 진짜 모든게. 오지 이 개같은 새끼들 왜 영어를 쓰는거야
치과 갔더니 영어 잘하는애 데려오라고 한것도 씨발새꺄 한국인이 왔으면 한국어를 배워놓던가
한국어 가능한 직원을 뽑아놨어야지 짐승같은 오지새끼가 영어못하니 담에 알아듣는친구 하나 데려오라고
히포크라테스가 선서 시키며 직원교육 그따우로 시키디
아침에 사랑스럽고 이쁜 여친은 나 아퍼죽겠는데 주방 더럽다고 하지
쉐어애들은 사람 많다고 악덕 마스터 취급하지
알지도 못하는 공장 사람들이 나보고 돈벌려는 악덕 마스터라 하지 씨발 진짜 이건 뭔가
내가 뭐하러 여기와서 저딴 소리나 들어가며 이러고 있는건지 존나 서러운거다 씨발꺼 돈 돈 돈
젊은날 미친듯이 모아 종잣돈을 마련해야 한다는 세이노 선생님의 말씀을 곱씹어도
하 내가 그렇게 다른 사람들한테 고깝게 보였던가
나름 생각하고 좀 쓰고 산다고 했던게 다 필요없던 짓이었던가 싶고
어설프게 모으려 한게 오히려 이런 결과가 된건지 .
그냥 아주 개같이 독하게 모았어야 하는데 난 정말 그러지 않았는데 ,
---------딱 이부분. 블로그 첨부터 보신분들은 두번째 보시는거. ----------
--- 여기가 주소.. 복사해서 붙여넣기..나 아니면 손가락 표시 뜨면 그냥 찍으면 됨.
잘 안뜨니 주소 복사로 보셔도..
이가 아픈거에 그간 좀 모아보려 했던게 이 아픈거에 이천불 나간다는거에 서럽게 터져버렸다.
소파에 앉아 불끄고 놋북으로 영드 보면서 끅ㄲ끅 거리고 엄마 ㅠㅠ 씨발 엄마ㅏㅏ아ㅏ아아ㅏㅏ ㅠㅠㅠㅠㅠ 진짜 찌질하게 쳐 울고있는데
허 기가막힌 타이밍에 여친이 돌아왔다.
문열고 바로 소파 옆으로 와서 안기는데
날 보더니 흠칫 놀란다. 혼자 불끄고 청승맞게 뭐 보며 질질 짜고있으니 놀래지 .
그러고 괜찮냐고
응 괜찮아.
그러고 무슨일이냐그래서 아프다고.
그러고 몇마디 하다가 올려보내고 다시 혼자 이러고 앉아있다.
......아프니깐 전에 안하던 생각들도 하고
치과가서 깔끔하게 치료만 받으면 되는데 이 개같은 새끼들 예약 밀렸다고 5일 뒤에나 또 오라 하고 돈낼테니 좀 치료 해줘 ㅠㅠㅠㅠㅠㅠㅠ
그냥 낼게 제발 ㅠㅠ 제발 홇 ㅗㅓㅏㅡㅛ버햅둑후말우함리좀 닝ㅎ 미ㅏ ㅜ히무 휘
여친이 자꾸 옆에 있어주려고 하는데
너무 아프니깐 자꾸 여친한테 짜증낼것 같아서 올라가 있으라고 했다.
나 아퍼서 너한테 짜증낼거같아 그러기 싫으니 나 안아플 때 보고싶다고.
이제야 옛날 어떤 여친이 생리통에 아파할 때 혼자 좀 두라고 했던게 이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