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기분좋게 출발했다.
새벽 6시 45분에 일어나 그동안 안한 짐정리 등 가방 정리도 하고
30분간 런닝도 하고 다같이 아들레이드 로얄 쇼 우리 가게로 출발했다.
그냥 도착하고 나서 가게 정리하고 뭐 그러고
별다를거 없었는데 다 끝나고 6시쯤갑자기 온몸에 맥이 풀어진듯 기운이 빠졌다. 그러고 차이나 타운으로 밥먹으러 갔는데
온몸에 기운이 삭 빠짐..
잠깐 서있는 동안도 마치 내가 서있는게 아니라 내 다리로 물구나무 서서 지구로 레그 프레스 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러든 말든 이 셋은 홍콩말로 자기들끼리 또 떠들고..
-중국 신 시리즈. 돈신 복신 또 하나는 늙음의 신이라던가-_-
이번엔 내가 좀 기운빠진듯 말안거니깐 자기들끼리 홍콩말로 ..죽 대화.
그냥 난 다른 테이블에 있는 기분이었다. 언어가 만들어주는 인간관계의 불일치성 젠장 그래 너네는 홍콩말로 떠들어라 ..
ㅠㅠㅠㅠㅠ난 외롭단 말야 ㅠㅠㅠㅠㅠ
그러고 시킨 중국 요리는 다 간장 섞인 기름에볶은것들이었다.. 흐아..
한국에서 먹던 막창 비슷한 냄새가나는 요리를 시켰길래 뭐냐니깐 따창이란다. 그럼 한국어로는 대창.
돼지 대창이었다..
집어먹으며
소주.. 막창.. 곱창..순대국밥..중얼중얼 거리니깐 한국생각에 아주 ㅠㅠㅠㅠㅠㅠ
김치하나 없는 중국상차림에 이제 돌아버릴것 같다.
세명이 중국인이니 중식당을 자주 가는데.. 진짜 돌겠다 아주
김치. 제발 김치.
이젠 중국음식 먹으면 느끼함과 간장맛에 야채 생각만 절실. 김치.김치.
맨밥에다가 버터 랑 식용유 뿌려 간장에 비빈거 먹는것 같다. 이제 그만먹고싶어 ㅠㅠㅠㅠㅠ
엄마ㅠㅠㅠㅠ
-중국 식품점 가믄 보이는 moon cake이라고 중국 갔을때 먹었는데 대박 맛있었ㅇ,ㅁ 저거 하나에 5.6불 함. 저 조만한 봉지 하나에-_-
낮에 가게 정리하다가 옆에 가게 오픈 준비하는 한국인 둘을 알게되었다.
아들레이드에 2007년에 영주권 받았다는 부부. 한 31.32정도된 나이로 보였는데
내가 올해 26이라니깐 깜놀하면서 안믿었다. 삭아보이는거 한두해 아니니 이젠 별 타격없다. 훗
이 둘에게 아주 좋은 정보를 들었는데
영주권이나 이민등 비자가 200가지가 넘는다고 근데 그거 모르고 대부분 투자이민이나 어려운길만 택한다고
지금 자기들은 2년 아들레이드에서 살면 영주권 주는거 신청해서 되서 살고있단다.
그냥 아들레이드에서 살기만 하면 된단다. 1년 정도 일하고 1년 살고. 해서 총 2년
sr비자라던가 srs비자라던가..
막상 쉽게 딸 수 있단 소릴 들으니 혹..했다. 오호-_- 그렇다면 영주권 준비라도 해볼까!
했는데 역시나 아직 결정은 못내린 내 앞길.
쇼에서 물건 파는 한국인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다.
것도 젊은 분들. 전에는 다 아버지 뻘 분들이었고.. 이번엔 젊은이. ㅎ
아들레이드에 노인인구가 많아서 젊은인구를 영입하려는 주의 정책이라고 했다.
아들레이드랑 케언즈는 정부 스폰서쉽비자? 이게 가능하다고..살고싶으믄 함 알아보라고..
ㅇㅇ..
그냥 지금도 뭔가 기운이 빠져있는 상태다.
낼이믄 좀 나아질까?
한국에서같이 가을타는거면 안되는데. -_- 헉
한국 달력으로 슬슬 가을이 올때던가..;;
잠깐 피곤해서 기운이 빠진것 뿐이다.
집생각 가족생각 한국생각에 잠깐 멍한것 뿐이다.
낼은 나아질거다.
엽서는
받으실 분은 멘탈리스트 님 뿐이시군여. ㅋㅋㅋ
기연아 이거 보믄 주소 적으렴-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