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쎄짐
크로스핏을 차리면서 중고로 이것저것 사모으고 있었어
평소 사려고 마음먹은 로잉머신이
한 90만 100만에 올라오는데
오늘따라 한대 50 두대 100이 올라와서
신나서 광클릭 후
전화하고
입금까지 하고
화물 기사님한테 말해서 가시라고 했지.
여기까지 한 30분 걸린것 같애.
그러고 너무 잘풀리네 ?
우와 룰라랄라 하면서 신나하는데
갑자기 기사님한테 전화오더니
판다는 사람이 안판다 했다는거야?
너 말고 ㅠㅠㅠ
뭔 개소리야 내가 입금까지 했는데.
시발 번뜩 뇌리를 스치는
' 이 양반이 올렸는데 바로 팔려서 가격 검색을 해보니. 시세보다 너무 싸게 팔아서 아차 싶어서
맘이 변하거나 다시 팔려고? ' 하는 생각이 빡 들더라고.
그래놓고 그 30분 내 동생이 가져갔데.
뭔 개소리야
동생이
판다고 했던 그 30분에
와서
가져가?
말도 안하고 가져갔데
그럼 택배기사 밑에서 기다리는건 어쩌라는건데
택배기사는 어쩌냐고 나한테 전화오고
판다는 창원 복싱 체육관 토마토짐인가 크로스핏 짐인가 관장은
허허 죄송합니다. 동생이 가져가서 안주네요 이러고 있다.
판다 똥싸는 소리 하고 있다.
팔기로 한 그 시간에 동생이 지가 쓴다고 가져가고 것도 모르고 있다가 이제 알았다고
아 그래 뭐 이해하자....
설마 구라겠어....
가게에 없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지.
하면서
짜증이 났는데
그 화물 기사님한테 기름값으로 보태시라고 좀 보내드리고
보내준 백이 입금되엇나 몇시간뒤 그 복싱 첵관에 전화를 했더니
직원분이 받는다.
그래서 혹시나 진짜 넌지시
뜨면서
글러브랑 샌드백 다 안팔리고 잘 있죠 ㅎㅎ
로잉머신도 잘 있죠 ㅎㅎ
했더니 네 잘 있네요
그냥 그 첵관에 로잉머신 잘 있네요
동생새끼가 가져갔다가 다시 가져왔는지 지금은 잘 있네요
아 .. 그렇군여....하면서 부들부들 손이 떨리길래
그 관장양반 한테 전화해서 지를까 말까 하다가
말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날 왜 엿먹였는지 궁금하다.
정말 싸게 팔아서 다시 올리려고 몇십만 때문에 사람 엿먹였는지??
아니면 무슨 사정이 있어서 옆에서 동생새끼가 목에 칼 겨누고 형 시발 나한테 안팔면 킄킄킄크흫흫흐
하고 있던건지
아니면 내가 너무 잘나서 엿먹이려고 로잉 싸게 올려서 걸려라 해서 내가 걸린건지?1?!?
궁금해서 내일 전화해서 물어봐야겠다.
패스하자.....똥밟았는데 싼새끼 찾아서 왜 거기 쌌냐고 물어볼건 없다.
그러고 나서 이 빡침을 가라앉히고
다시 살것들 사려고.. 중고로 ..
알아보는데
또 340만원짜리 새거가 160에 나왔다.
이건 사야되 !!!
하고 계약금 건다고 했지.
근데 또
갑자기 잘못올렸다며 판매자가 190으로 올렸다.
하..........................
돈 몇십때문에
이렇게 희노애락하는 나에게
굉장히 짜증났으며
저 두명이 크로스핏 관장이라는거에도
굉장히 짜증이 났다.
나도 그런가?
나도 이렇게 사나?
굉장히 반성을 많이 하게 된 날이었다.
그동안 돈으로 오락가락 한 짓을 내가 많이 했다면
죄송합니다.
이게 얼마나 짜증나는지 알겠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직원과 알바분들에게
잘해야 겠단 생각이 사무치게 들었다.
내가 그렇게 살아서
이런 일을 당하는구나.
생각에 눈물도 찔끔나고
뭐....
굉장히 반성할게 많은 날이었다.
그러고 찌질하게 두번째 판매자 분 댓글에 오늘 일을 죽 쓰고
ㅠㅠㅠㅠ
미안하다고 사과 전화했다.
그리고 글 삭제.
너무 찌질해서
눈물이 또
아오
그리고 이분이 뭐 이거저거 판데서 걍 다 사기로 했다....
아 머리아퍼......
좀..
이러지 말자..
돈은
어차피 돌고 도니까
걍 쓰고
벌어서
좋은일에 쓰자.
맘을 정리하자....
내가 그렇게 살아서.
내탓이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