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결혼 스토리2012. 10. 12. 15:07

2012.08.09

 

 

 

 

아내가 입국했다.

아내와 장모님이 같이 입국했다.

전보다 배도 나오고 비쩍 마른 모습에 안쓰럽다.

 

 

 

우즈벡에서 먹을걸 싸왓는데 견과류와 과일류.

맛있어서 몇일안되 다 먹었다.

우즈벡에서 할머니에게 치여 살아서 한국오면 누구에게도 눈치 안보이고

행복하게 살게 해주겠다 약속했는데

한국에서 일이 터졌다.

누구나 피해 갈 수 없다는 전설의 사자성어.

고.부.갈.등.

가뜩이나 우즈벡 아내가 못마땅하신 어머니에게서 불만이 빵 터졌다.

사건의 발단.

-

어머니 친구분 아들인데 전부터 알고 지내던 씨발놈과의 대화.


안부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우리 아들 결혼했다. 우즈벡 아가씨랑.

왔는데 이쁘더라. 너도 38에 결혼도 안하고 있는데 그냥 우즈벡 아가씨랑 해~

이쁜 아가씨 많다더라.

' ㅎㅎ 어머님도 참. 내가 장애인이유? '

어머니 멘붕에 소주 까고 맥주 까고 집에 오셨다.

그리고 이때부터 시집살이 폭발.

-

시집살이는 아닌데 뭔가 이 까칠한 모습이 나에게도 보일정도였으니

아내와 장모님의 눈치는 더 했을 것이다.

어머니에게 너무 하다는 말도 못하는건

기대를 엄청 받고 있던 큰아들이 . 그렇게 사랑스럽던 아들이

돈번다고 호주가서 장사도 하고 돈모아 오는데

덜컥 이상형 찾앗다고 우즈벡 가서 허락도 없이 결혼하고 온거에.

모든 아들에 대한 기대치와 등등을 포기해버리신것.

아픈 어머니 마음도 이해 할 수 있었으니.

거기다가 아내도. 장모님도 다 이해가 가능했다.

내가 할 수 있는건 언능 전세자금 대출받아서 나가는것 뿐.

직업학교 다니는 터라 월 30으로는 임신한 아내 속옷 한벌 신발 하나 반바지 하나

사줄 수가 없었다. 외국인 등록증 만드는데 20만원. 밥먹어 빵사먹어 (그나라 주식 빵. )

차비 식비 생활비 뭐 쓰지도 않았는데 30으로는 택도 없고 어머니에게 손벌리다가

저녁 5시부터 11시까지 헬스장 트레이너 알바 다시 시작했다.

 

9-16 직업학교 자동차 정비-> 도색으로 바꿈. 11월부터 취업할곳 찾음.

17-23 헬스장 트레이너 월 75.

첫달은 버스비도 없어서 ㅋ

학교가 읍내동에서 터미널까지 자전거.

집에 가 성남동에서 읍내동까지 자전거.

집에 오면 집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아는사람도 없고 장모님과 감옥같이 살고있는

 

아내 우는거 달래느라 ...... 새벽까지..

매일 코피 쏟고.

그리고 또 학교 가고. 일하고.

뭐 그렇게 살다가 월급 받고 반바지 사주고.. 반팔티 사주고..

그랬더니 또 가을.. 만원짜리 구두 사주는데 이천원깎아달라 사정하는 내 모습에

아내는 무슨 생각이었을까.

아내가 그 후로 만원 이하 옷은 쳐다도 안보는데 그러면 살 옷이 어디있나..

동생 여친 옷 얻어다 입히고 어머니 옷 입히는데 웃으면서 입어보고 나 이뻐요? 헤헤

할때마다 불타오르는 이 열심히 살아야겠다. 너 나중에 내가 백화점 가서 구경 시켜주고

지하상가 가서 사고싶은 옷 다 사줄게 시발

미안하다고 행복하게 해준다고 해놓고 이러고 있는게 미안하고 장모님께도 죄송할뿐.

장모님은 육아보조로 최장 4년 한국에 계실 수 있어서

그러시라 했다. 우즈벡 가면 재혼도 못하고..(38세신데)

한국에서 기회가 많으니까.

그렇게..


전세 아파트 2500 대출 받아서 나갑니다 암튼..

대출금 갚아나가는 흔한 대한민국 가장이 되었어요. >_< 데헷

아침 9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일하는것도 흔하죠.

자동차 도장 경력 2년만 눈 딱 감고 쌓고.

캐나다 이민 신청.

1억 모으면 삼겹살 사준다는 글도 기억나는데

그짓 전에 이민 갈듯. 하핫.

2년안에 애기 키우며 전세금 갚고 나가기. 응원 해주세요. 화링.


소식 궁금해하시는 분들 있어서 학교 조퇴하고 오랜만에 집에 혼자 있어서 씁니다.

아내 알바. 장모님 시어머니와 밥드시러 나가심. 오랜만에 폭딸.. 아오와와아와ㅗ아아아아아ㅏㅏㅏ이런거 쓸 시간이 없다.

 

아무튼 그렇게.. 요새 아내는 배도 많이 나왔는데 (내년 1월13 출산 예정)


돈번다고 전단지 알바 하네요.

일잘한다고 4만원짜리 시급이 5만원 되엇다는데. 어찌나 남자들이 말을 많이 거는지-_- 밤일하는 아줌마들이 스카웃 하려고 말을 많이 거는지--;

대전둔산동에서 전단지 뿌리거든여. 단기알바.

장모님은 저 일하는 헬스장 와서 런닝 하시다가 다리 다치셔서 집에만 계심.

가끔 아내보다 장모님이 더 이쁘단 사람도 있으니.. 8살 연상 장모님과 한집에 사는것도 나름 재미..ㅋ

 


이걸로.. 우즈벡 스토리 마칩니다.


혹시나 저같이 얼굴만 뜯어먹고 사는 결혼 한번 해보실 분들은..

지금부터 제가 느낀걸 좀 말씀드릴게요. .

얼굴만 이쁘면 다라고 생각하시면 안되구여..

 

 

 

따라해보라고 함. ㅋㅋㅋ

 

 


몸매도 봐야 합니다.

전 다 봤어요.

이쁜여자가 짱입니다.

믿음 소망 사랑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구여.

평생 사랑할 이상형! 이상형!!!

 

 

이상형을 찾아 헤매세요 여러분.!

인생은 한번! 결혼도 한번! ...?

 


 이상형과 사는거..

정말  내가 미쳤었나? 뭔짓을 한거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냥 얼굴 뜯어먹고만 살아도 행복하네요.

진짜 미친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

말 안통하고 고부갈등 쩔고 매일 징징거리는 애기라도

이쁘면 다 참아줄 수 있음.

( 이 사진이 내 꿈에 매일 나와 나를 그윽하게 바라보던 사진..

 

이 사진에 반해 우즈벡으로 떠남.. .. .. 가끔 이 사진 보고 마누라 보면 꿈꾸는것 같음..

 

평생 이 꿈에서 살 생각하니 행복함. 하하하ㅎㅎ핳하하하

 

 


여러분 화이링~♥

 

그동안 재미있게 봐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이상형이 함께하길.

 

도탈만세.


 

Posted by 인생&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