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느끼는 그녀 목소리인줄 알았는데 말짱하다.

시발 내가 흐느끼고 있었구만.

한국말 영어 우즈벡어 섞어가며 왜왜왜왜!? 해봐도

'말릭 말한다요. 당신 나쁘다. 나 무섭다. 당신. '

' 어.. 잠깐. 내가 다시. 전화할게. 이따가. '

말릭에게 전화를 건다 이씨발새끼 뭐라고 한거야

말릭은 의외로 반갑게 전화를 받는다.

' 말릭. 아살하고 전화 했어? 뭐라고 했어?'

' 네 형님. 전 아무 말 도 안했습 니다. '

-_- 아살이 너가 나 나쁘다 했어요. 말릭 말했다 경운기 마더뻐커?

'형님. 전 그런 상황 없어요.  아니요. 아니요. 말해요. '

...그럼 이건 뭐지.

올라있는 열을 식히며 생각을 해본다. 이게 뭐지..뭐지..

말릭은 내가 나쁘다 햇다하는 아살

아무말 안햇다 하는 말릭.

그럼 이건 분명 의사소통에 문제가 잇는거고.

근데 왜 나보고 가라고 햇지.

이때부터 한국말 하는 말릭은 배제한채

영어 좀 하는 티무르와 대화가 시작된다.

일단 택시 타고 티무르 집으로 ㄱㄱ.

티무르가 전화를 걸어 아살의 말을 들어보니

말릭이 아살한테 전화해서 너 믿지 말라고 햇데.

왜냐면 외국인이고 그냥 여행자기때문에.

(말릭과는 만난지 이틀만에 택시태우고 아살에게 갔고.
가는 중에 그녀에 대한 설명은 안했다. 그냥 이너넷에서 보고 찾고 잇다고 했다. 그리고 우즈벡 여행왔다고. 둘러보러 왔다고.
한번 볼것 같은 남자애한테 저런 장황한 설명은 하기 싫었다. )

자기도 너 안믿는다고 아살한테도 너 믿지 말라고 햇데.

그리고 말릭이 말하는거 그 집 어머니하고 삼촌이 들었데.

.... 지금 상황이 안좋아. 우즈벡에 납치범이 많거든.

내 생각엔 지금 너 납치범으로 몰린것 같다.

.......... 내가?!

Posted by 인생&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