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 바꿉니다. 일기 썼던 기억을 더듬어 일기형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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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를 보자마자 뛰는 내 심장. 티물 어머니께 전화를 건다.

진짜요? 그녀를 찾으셨나여? 어떻게여? 지금 같이 있나여?

아..하나씩 물어바..

어머니는 여권 조회하는 기관에 가서 그녀 이름과 사는 지역

나이 생년월일로 조회를 하셨단다. 91년생 3월.

그리고 그녀 현재 살고 있는 주소를 찾아내셨단다.

주소를 일단 문자로 받고 .

옆에 나랑 한가로이 산책을 하고 있던 사마르칸트 한국어과 대학생 말릭에게 같이 가자 한다.

아냐 내일 갈까? 기차 타고 가야지.

기차 시간이 하루 두번이다. 내일까지 기다릴 수가 없다.

바로 택시타고 가자고 한다. 달러를 환전한 후 .

말릭 아는 택시를 부른다. 이나라는 따로 택시가 있긴 하지만

국민의 20퍼센트 정도가 택시를 부업으로 한다.

그냥 출퇴근에 차 끌고 가다가 누가 세우면 태움.

납치등 범죄가 끊이질 않을것 같은데 뉴스에 잘 나오진 않는것 같다. 이래서 독재가 무섭구만.

한달간 하루에 평균 5번씩 택시를 탓는데 다 민간인이 운영하는 택시를 탓으니 말 다한거임.

왕복 10만원으로 하고 일단 출발한다.

그녀가 사는곳까지 앞으로 10시간.

비포장 도로, 포장인데 달 분화구 같은 도로.

끊이지 않는 역주행. 중앙선 침범운행. 다분한 사고 위험.

속에 그녀를 만나러 가느라 떨리는건지 사고날것 같아 떨리는건지 모르겠다. 눈을 감아버린다.

무슨말부터하지? 뭐라고 하지?

말릭에게 부탁해 내가 쓴한국말 편지를 우즈벡말로 번역한다.

안녕.난 한국에서 온 경운기라고해.

널 한달전에 봤어. 국결 사이트에서.

한달 내내 봤어. 꿈에 나오더라. 근데 아무말도 안하더라

그래서 찾고싶었어.

21세인 너가 40세 등 사람들과 결혼할 생각을 하니 깜깜 하더라.

무슨 사정이 있어 한국인과 결혼하고 싶은건지 궁금하더라.

어떻게 살고있는지 무슨생각으로 사는지 보고싶어 왔어.

미친놈 같지만 너가 좋아진것 같아서 일단 찾고있었어.

우즈벡말로 번역을 하고 종이에 적어놓고

그녀를 만나 읽어줘야겠다.

10시간을 달리는데 시간도 안가고. 기름도 넣어야 하고

밥도 먹어야 하고. 다 제쳐놓고 일단 그녀에게 가고싶은데

뭐 이리 길이 후졌어......

그녀 동네에 도착했다. 밤10시.

실례가 되진 않을까.

근처 숙박업소에서 자고 낼 아침에 찾아갈까 하는데

택시 기사나 말릭이나 담날 일가야한다.

주소에 적힌대로 그녀 집에 가본다. 말릭과 택시 기사가 내린다.

문을 두드리고 누군가 나온다.

뭔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게 돌아오는 말릭.

' 횽님. 그녀가 이곳에 살고있지 않습니다. '

 

 

 

..... 독촉은 아닌데 뒷얘기 궁금하시다는 분 있어서 올립니다.

 

다시 댓글을 먹고 살기 시작하나? 하하

 

댓글 주세요! 고파요!

Posted by 인생&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