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자와 현수막. 벽보를 붙이며 여태 맞은 벌금이 100만원 가까이 된다.
운영은 어려운데 벽보와 족자를 해가면서 맞는 벌금은
서구쪽 사장님 말로는
이거를 하고 벌금 내는게 훨 낫다고도 한다.
오늘 또 대전 동구청에서 벌금 내라고 전화가 왔는데
아 그 뭐랄까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생각도 들고
갑자기 모든걸 놔버리고 싶어졌다.
그리고 옛날에 쓴 글들.. 방명록들을 봤는데
새록새록. 2005년엔 .. 10년전엔 내가 이런 생각들을 하고 살았구나.
군대 갔을때 연락하던 사람들은 이랬었고,
지금은 모두 미니홈피다 뭐다 다 접은 상태였다.
옛날이니까..
추억으로 묻혀버린 홈피를 오랜만에 들어가봤더니
기분이 이상했다.
그때로 돌아간다면.
지금과 같을까
지금 난 후회없이 행동하고 살고 있는걸까.
아직도 가슴 한켠에는 방랑자같이 떠돌며 살고싶은 욕망이 꿈틀거리는것 같은데
내가 그 나이였던가. 나이는 진짜 아무것도 아니긴 한데
나는 이제 아내와 애기 둘이 있잖나.
보면 행복하고 뿌듯기쁜데
새로운곳을 가고. 새로운 일을 하고. 떠나고 싶은 이 마음은 자꾸 밑바닥에서
스물스물.. 내 등뒤로 그림자 지듯이.
뒤돌아보면 있는것 같다. 현실을 살아야지 뭔 개소리야.
나는 꼭 외국 가서 살거나.
외국 나가서 일을 하거나. 세계를 돌아다니는 일을 하거나.
세상 가고싶은 모든곳은 다 가고 죽을거다.
지금 난
날개를 접고
잠시
힘을 비축해두는것 뿐이다.
세계가 내 무대다.
한계는 없다.
당장 체육관 두개를 운영하는게 빡세도.
꿈을 잃으면 난 죽은것과 같다.
놓지는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