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이 써요--;

초반에 중요한 역할을 한놈이죠.

사마르칸트 형님네 갓다가 알게되고.

애가 싹싹하니 한국말 열심히 공부 하고.

집도 어려운데 공부 열심히 하고있어요.

제가 무슨일이 생긴다 하믄 도와주려고 하구여.

택시 타고 왕복 18시간 걸리는 거리도 제가 가자고 해서 가죠.

뽀찌 줬습니다. 한국돈 5만원 돈.

주말에 이틀 결혼식 피로연장 알바 20시간 해서 받는돈이

만오천원이었는데 저거면 큰돈이었죠.

그녀가 영어도 안되고 한국말도 안되서 전화로 가끔 통역을

했는데 전 이시키가 한국말을 좀 제대로 알고있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거죠. 오히려 티무르한테 제가 하는 영어

그걸 티무르가 러시아말로 그녀에게 전해주는게

더 잘 통하고 있었으니.

말릭은 제가 통역해달라는 말을 받아 그녀에게 전화를 하고

그녀와 대화를 하다가 자기 의견을 슬금슬금 말하죠.

' 나 그를 믿지 않아요. 왜냐면 그는 그냥 여행자.

나도 안믿으니 당신도 믿지 말아요'

우즈벡 사람끼리는 그게 맞는거죠. 납치 인신매매등이

많은 나라라고 하더라구여. 러시아에 잡혀팔려가기도 하고.

여기서 말이 짧은 그녀는 그냥 제게

' 말릭 말한다요 당신 나쁘다. ' 이렇게 한국말로 전달을 하죠.

그래서 말릭에게 전화해서 너 나 나쁘다 햇니

해도 말릭은 그런말을 한적이 없으니 아니요. 할 수 밖에.

그럼 믿지 말라고 했니? 라고 물어보긴 싫더라구여.

어차피 대화가 되야 뭐가 통하죠.

그때부터 그냥 말릭은 제쳐놓았습니다. 티무르와 통역.

한국말 할줄 아는 학생이라 했는데 말릭의 한국어보다

제 영어가 차라리 나은걸 몰랐던게 초반 위기의 시작이었죠.

그뒤로 티무르와 통역해서 의사전달 실수가 줄었습니다.

말릭은 착한놈이에요.


 

Posted by 인생&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