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적어보는 일기장.
1. 몽블랑이 쓰고 싶어서 알아보다가 너무 비싸 포기.
싼게 30만원. 비싼건그 이상.
슬퍼하다가 블로그 발견.
누군가 몽블랑 리필심을 구매 -> 일반 볼펜에 끼웠더니 들어갔음.
필기감 쩌는 몽블랑 볼펜.
이에 힌트를 얻어 일단 11번가에서 몽블랑 리필심 구매.
12000원임.
도착하자마자 문구점 가서 맞는 볼펜이 있나 뒤져봄.
볼펜심 빼고 끼우고를 십여차례 후에
맞는 펜 하나 발견.
결국 몽블랑 리필심 12000, 볼펜 3000 원에 쓰다가
집에 있는 좀 무거운 메탈 볼펜.. (시티뱅크 써있는 판촉용 펜 ㅎ)
에 딱 맞게 들어가서 신나게 쓰고있는 중. 이 펜 안에는 몽블랑 진퉁이라고!
겉보단 내면을 중시하는 내 성격을 잘 드러냄. 푸하하하
뭔가.. 펜 미끄러짐이 날 신나게 잘 미끄러지게 해줄 것 같은 기분이다.
이 펜을 사게 된 계기중 하나는
대전 스파랜드 다닐 때 알던 형 하나가 현대차 영맨이었는데
이 볼펜으로 계약을 따내며 이런 말을 했다고 함.
' 사장님 성함을 쓰는데 아무 펜으로 쓰면 되나여.. 이 몽블랑정도의 명품 펜으로 쓰셔야죠.. '
라고 하면서 차를 몇억치 팔아치웠다 함.
- 한남대 헬스장이 아닌 크로스핏식 스트렝스 체육관 수험생 할인 시작.
내가 좀 좋아하던 형이라 왠지 땡겨서 따라하려고 삼. 하하
근데 막상 하려니 대상이 한남대 학생들이라 못하겠음---__--..
------------------------------------
-내년 시합 나가보고 싶은데.. 저런 몸으론 비루해서 못나가..
같이 일하던 동생이 아버지께서 나가라고 했다고 나간다 함.
하루종일 우울했다.
어려운 가게 이 동생과 함께 키우고, 살리고 했는데
나간다니 정말 눈물이 다 남.
충남대 쎄짐 내는 순간 매니저로 보낼 애였는데,
좀 더 큰 세상 함께 가자. 하고 정말 개같이 부려먹었는데
나간다니 내가 너무 악덕 업주가 된 기분.
퍼스널 트레이너로 키우려고
내가 공부시켜서 보디빌딩 생체 3급도 땄고,
서울 트레이너 전문 교육기관 휴먼트리에서 운동처방사 네달간 수료하고 자격증까지 따게 했는데
나간다니 눈물이 날 지경.
아버님께 다시 말씀드려보기로 했지만
다음날 이넘 앉혀놓고 잠깐 이야기 하는데 나간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글썽거렸다.
고생만 시키고 나가면 난 미안해서 어쩌지.
하는생각에
' 지금까지는 너가 전단지와 수업만 했는데,
이제 트레이너의 꿀빠는 근무인 퍼스널 트레이닝이 시작된다.
넌 트레이니와 인간적인 관계를 맺으며, 심리적으로 트레이니를 훈련시키고,
어떻게 하면 잘 빠질까. 어떻게 하면 잘 나오게 할까, 운동 습관을 길러줄까를 연구하고,
나에게 배우게 되는데,
이걸 배워놓으면 너는 나중에 취업을 하고서 투잡으로 지금 했던 회원들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영업을 뛰든 뭘 할 수 있는데 아쉽다.
그리고 내가 정말 널 개같이 부렸는데, 이제 레벨업되서 좀 올라오려는데 나가면
내가 너무 미안하다. 고 이야기 했다.
12월부터 수업료도 오르고, 방학하며 근무환경도 좀 나아질예정이었는데
나간다고 하니 너무 미안한거다.
뭐 그래서 붙잡으려 하는데
나간다면 어쩔 수 없다고 해야하는데 마치 이 기분은
사장으로써 느끼는 실연감이랄까.
직원한테 차인기분이다. 나 너와 더이상 일하기 싫다.
내가 잘못한 것들이 자꾸 생각나며, 잘해주지 못함을 슬퍼했다.
처음으로 느끼는 사장이 된 후 이런 감정.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키우자 키우자 그런 생각이었는데
막상 나간다니 .. 참..
싱숭생숭, 안절부절, 안달볻달, 심기불편, 등등의 사단콤보 아쉬움이 온몸을 휘감는다.
안나가면 좀 더 잘해주고,
나가면 내가 잘못한거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잘 해주는게 만약 누군가 나간다고 했을 때
내가 덜 불편한 감정일듯 하다.
----------------------------------------------------------------
대전 중고서점 알라딘에서 책을 사왔다.
애기 따라가기 너무 벅참 ㅠ
한 5권 정도.
근데 그 전에 산
근막경선 해부학 3판과,
움직임,
스타팅 스트렝스,
등등의 책들도 함꼐 보고있어서
시간내서 틈틈히 책만 보고 있다.
책이란건 이렇게 무한 경험으로 날 이끈다.
내가 살지 못한 인생이나,
겪지못함,
생각치못함,
모르던 지식으로의
여행은,
몸이 떠나는 여행이 아닌
뇌가 떠나는 여행.
---------------------------------------------------------------
초보자와 중급자 나눠서 수업중인
한남대 대전 크로스핏 쎄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