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난 너무 좆밥같았다. 


내 감정을 컨트롤 하지도 못하고, 


이도저도 아닌 결정에 갈팡질팡 했으며, 


결론적으로 사람은 놓치고 돈만 쫓아가는 병신이 되버린 기분이다. 



오늘 하루의 일. 


 

한남대에 크로스핏 짐 쎄짐을 운영하다가, 확장을 하기로 했다. 


부족한 자본금에 


에라 모르겟다 확장을 시도. 


본진에 미네랄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멀티는 안정적이지만, 


이건 거의 초반 러쉬 감수 하면서 몰래 멀티 까는 기분이다. 


언제든 우리 고객들, 한남대 학생들이 외면 할 체육관이 되버릴 수도 있으니, 


' 크로스핏을 학생들은 한다 하는데, 우리 체육관에서 발견하기가 그렇게 힘이 듭니까? ' 라는 병신같은 말도 함 해본다. 


사실 쎄짐이 꽉 차서 확장하는거지 -_- 안되서 무리한 확장은 아니다. 


확장하며, 가격조정하며 이제 한남대 아이들에게 혜택을 더 주고싶은 마음이 있기도 하다. 


대학생들은 좋은 교육을 받으며, 적당한 금액을 지불하게 해야한다. 


그게 내가 나라에 보탬이 되는 길이지 않을까. 확장 후 체육관비 따로 계산. 



아니 암튼


오늘 확장을 하며 알아볼것들을 알아보다가 


부족한 돈에 


십원 백원 천원 만원 어디가 더 싸지 하면서 생기는 스트레스들이


굉장히 크다. 


전에는 이런 상황이었다. 


쎄짐 초창기 차릴 때는 내가 스파랜드라는 헬스장에서 일을 하면서 남는 시간. 퇴근시간 새벽시간에 와서 


청소하고, 페인트 칠하고, 기구 사오고, 등등 했다. 


스파랜드에서 일하면서 월급을 받고, 하는 일이 레벨이 높아지고, 더 매출을 올리게 되도 티도 안나는 위치였기 때문에


나는 퇴근 후에 마음껏 쎄짐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쎄짐 사장으로 있으니, 


빠짐 가서 페인트 칠을 하면 사장의 자리가 비게 된다. 


내가 한남대 길을 한바퀴 돌며 전단지를 뿌리고, 벽보 부착하고 다음주 매출은


내가 보라카이에 있을때의 무려 다섯배정도였다. 


사장이 지휘하는 점포와, 


사장이 멀리서 원격 지휘하는 점포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직원들은 당연히 사장눈치를 보는거다. 


내가 있어도 폰만지며 일을 만들어서 하지 않는 직원은 물론 일을 갈쳐야 하지만, 


알아서 좀 하는 직원이 이쁜건 사실이다. 일을 만들어서 하는직원. 


나는 그런 직원이었던것 같은데, 


내가 사장이 되니 그런 직원 찾는게 어렵구나. 



쎄짐을 비울 수 없는 상황에서 빠짐을 차리고 있으니, 


몸은 이걸 하면서 저것도 해야하고 저거 하면거 그것도 전화해야하고 그거 하면서 그전거 잘되엇나 확인해야하고 


그전거 확인하면서 그 뒤를 구상해야 하고 등등드으드응읃으드읃ㅇ등등등



내 입은 하난데 


전화 받아서 상담오면 땡겨야되고, 방문상담오면 영업력 좋은 내가 가야하고 


회원들 운동 하다 틀린자세 나오면 내가 가서 말해줘야 하고. 


내 손은 하난데 


컴으로 서류 정리 하고, 가게 정리하고, 서류 작성하고, 


내 다리는 하난데 빠짐에 오픈 준비하고 쎄짐에 유지하고, 



내 마음만 여기저기 분산되서 마치 나란 인간은 어디에 있는건지. 


손따로 몸따로 발따로 마음따로 몇일 지냈더니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듯하다. 


그래서 아까 가게에서 


마감하고 소리를 질렀다. 


흐샤! 빠팅! 할수있다 !!!! 흐쟈쟈쟈쟈ㅑㅈㅈ쟞쟈쟈!~!


그러고 웃었다. 


그랬더니 맘이 좀 풀려서 아내랑 막창에 소주 먹으러 갔다. 



지금 내게 있는 문제는


예를들어 빠짐 바닥을 사는데


어디는 80 , 어디는 90, 어디는 124 달라고 했을 때 


품질과 가격과 시공비와 평가를 종합해 주문을 해야하는데


더 저렴한데나 더 좋은데를 찾다가 


결국 200만원짜리 바닥을 깔게 되었다. -_- 크로스핏 체육관이니 바닥이 두꺼워야대. 


이제 빠짐에서는 바닥에 던져도 되는 곳임. 하하. 


이건 스트레스 없고, 


샤워실과, 


자바라 문 설치. 


그리고 바닥에 타일 닦기 정도남아있다. 


그 외에 페인트 칠. 


등등은 다 끝난듯 하다. 


내 스트레스도 거기까지겠지. 


개강날과 비슷하게,.


한남대 대전 크로스핏 the쎄짐의 확장 장소, 


the 빠짐이 오픈한다. 


그리고 나는


전보다 성숙하고, 


발전적인 사람이 되었음을 느끼며, 


만족감에 살아가게 되겠지. 


지금은 한남대, 내년에는 충남대점, 


대전대 우송대 점, 또는 서울로 진출 아니면 다른곳으로 진출. 


그걸 목표로 가는거다. 


체인점화 시키는거.


할 수 있다고 하면 하는거다. 


할 수 있다. 





Posted by 인생&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