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보러 갈때는 항상 달려갔었지.

뻥 안치고 하루도 안빠지고 널 만날 때는 달려갔었어.

대전역에서 중리사거리넘어까지,

영등포역에서 영등포 시장역까지.

영등포 구청역에서 영등포 시장역

건대역에서 어린이 대공원 역

그냥 널 만날 때는 항상 달려서

가슴을 뛰게 만들고

널 안는게 좋았어. 꼭 최선을 다해 가슴뛰게 터질듯이 사랑하는것 같았어.

너가 떠나고. 그렇게 말도 없이 멀어지고

정말 너무 사랑해서 가슴이 터져버리고 내 중심이 없어진것 같더라.

방황을 많이 했어. 다른 걸로 채우려 그렇게 큰 가슴만 찾아다녔나

근데 어딜가도 너 생각이 나더라.

폰만 들면 시도때도 없이 네 번호를 눌러대려 하더라.

그리고 걸고 넌 안받고 난 신호음 듣는동안 설마설마 맘졸이고 두근거리고

그게 나중되니 화가 났어. 내가 그렇게 병신같을 수가 없었어.

넌 떠났고 난 남았고

넌 날 가져갔는데 난 나도 없어.

내가 뭘한건지도 모르겠었어. 사랑이었나? 아퍼하기 전에 행복했던거였나?

어딜가도 뭘 해도 너가 옆에 있을것 같고 너랑 같은 공기 같은땅 밟고있는 내게 성질이 났어.



그렇게 작년 3월 완전 너와의 추억이라곤 하나도 없는 호주로 왔지.

그래도 널 잊은건 아니지. 여기에 끄적끄적 네 얘기가 간간히 나왔으니까.

잊으려 썼던건지 담담한척 한건지는 잘 모르겠어. 아니 아마 잊은척 아무 것도 아니게 되버린척 한거였던가.

그렇게 아무것도 아닌것같이 생각은 햇지만 ... 그래 그랬지만.

완전 무너져버렸어.










어제 네게 네이트로 쪽지가 왔지. 걍 전번 적혀있고 시간날 때 연락 하라고.

그냥 얼마간 멍. 하더라

그렇게 내가 걸고 걸고 걸고 또 걸어도 대답없던 그 번호 그대로더라.

걸었지. 여전히 안받아. 아랫입술 살짝 깨물며 씨발. 또....

그러고 말았지. 근데 계속 전화하게 되더라. 그렇게 어제 두번.

오늘 두번.

걸면서 신호만 가고 안받는 그때 그 때. 가 다시 생각나서 가슴이

쿵.쿵.하더라. 베이스드럼으로 사분의 이박자 때리더라. 

그러고 너한테 전화가 왔지.

내가 생각하는 네 목소리는 분명 퉁명스럽고 날 짜증나 하는 목소린데

전화기 너머 저 바다건너머의 너는 완전 다른사람이더라. 내가 물었지. 너 ....맞아?

깔깔거리고 웃는 너였지만 그렇게 어색할 수가 없어. 넌 네 입으로 네가 변했다 했지.
 
밝아지긴 했어. . 그러고 나 있는곳으로 와서 보고 얘기 좀 하자고..

통화하는 내내 한곳만 응시하고 내가 화난건지 연락되서 좋아 미쳐 팔짝뛰어버릴건지를 모르겠엇어.

전까진 너가 연락하면 너가 내 인생에서 일순위로 당장 바뀌어버리고 난 다시 네게 꼬리 살랑 흔들며 돌아갈 강아지마냥
 
우리 .....왔어 ^^?

그렇게 나한테 그렇게 굴어놓고 난 그런 생각하면서 하. 병신같다. 했는데

다행히.

너한테 연락이 오니 그러진 않았네.

전보다 조금은 신중해진건지

지금 내 여친이 눈에 차네. 어찌될지 모르는 지금 여친과의 사이지만.

너라는 변수는 제하고싶어. 여친과 나의 사이에 너가 변수로 들어오는건 싫어.

이제 좀 사람을 어떻게 만나는건지 . 사랑하고 사랑받는게 뭔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데.

갑자기 이러면 반칙이다.

....... 너랑 전화하는동안 할말이 없더라. 왜?

왜? ... 나 보고싶어?.... 왜?......

나 이렇게 물은게 생각나 왜 ?

왜 그래? 잘 지내는 날 왜 이렇게 흔들어놔? 이제 좀 뿌리 좀 내려보려 하는데 왜 날 송두리째 흔들어?

그리고 난 왜 병신같이 흔들리는게 아니라 뽑힐듯 울렁거리지?

넌 내게 쪽지로 답을 달라했지.

내 주소를 보내주던.

어디서 볼건지를 말해주던.

널 봐야해?.....

갑자기 난 뭔가 번뜩. 해서 너한테 한국에 남친은 어떻게 할거냐 했어.

얼버무리더라.

있긴 있나바.

나 내가 네 세컨이었을 때가 생각나.

끔찍해.

하..

어디서 볼건지 말해달라했지..



지옥에서 보자 개같은년아..

널 다시 보면 내가 씨발 개새끼다..
Posted by 인생&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