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현재./아들 우직한, 우세한 육아일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03.15 지친 하루.. 집은 쉬는곳인가 일의 연장인가. 2
  2. 2015.02.13 ㅎㅎ 일러로 배운게 이모양.
  3. 2015.01.01 아들 둘 키우는 이야기들.

 

 

한남대학교가 개강을 하며,

 

무려 9-10시부터 저녁 12시까지 일을 하는게 이제 한 2주정도 되었다.

 

내 가게가 생기면서 달라진점은

 

내가 일을 많이 할 수록

 

쎄짐 가게는 번창하며,

 

일을 줄일수록 가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겠고 등등.

 

결국 개강때 바짝 사람 모아놔야 10월부터 비성수기를 대비할 수 있기에

 

요즘 전단지 전단지 또 전단지.

 

그러면서 체육관 내부 프로그램 만들고 정비 할 것 정비 하고

 

장비 추가 하고 정리 좀 더 하고 등등 하고있는데

 

시간이 모자란것 같다.....

 

그렇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가게에 매달려 있으니,

 

이제 집에 가니 다시 첫째 아들 직한이가 날 싫어하기 시작하는듯하다.

 

 

 

서.. 설정샷입니다.

 

뭐랄까..

 

집에 도착해서 직하낭~ 하고 좀 안아주려고 하면 아아아아아아아!!! 하면서 손으로 날 밀치는?

 

안아주려고 들어올리면 머리 뒤로 훼까닥 넘기며 벗어나려고 발버둥치고

 

옆에 누우면 다른데로 가버리고

 

아들~ 하고 다가가면 벽에 머리를 쿵쿵 박는등 -_-

 

이색키가 벌써부터 아빠를 멀리.....

 

할 수 밖에 없는게 난 아침에 나가 일하고 저녁 늦게 와서

 

애기 안자고 있으면 방에 데리고 가 양치 하고 울리고

 

불끄고 재우고 그러면서 나도 자고.. 를 반복했더니

 

애기가 날 싫어하게 된것 같았다.

 

 

둘째는 나 좋아해 ㅠㅠㅠㅠ

 

 

 

 

 

 

그러면서 왠지 아내와 장모님도 약간은 멀어진듯한 기분에

 

괜히 의기소침해져서 방안 구석에 쪼그려 앉아 멍..하게 생각을 해보니

 

결국 일하는건 애기 키우고 마누라 먹여살리고

 

가정을 좀 더 풍족하게 해서 돈없는 상황을 만들어내지 않으려고 하는것 뿐인데

 

버는 돈은 이제 가게에 올인해서 어느정도 찼다고 한다면

 

아들과 마누라와는 멀어지고 있는것 같은데..

 

그래서 직원을 충원해서 내가 집에 있어야 하는 시간을 늘려보려고 하는데

 

도통 이게 어렵다. 집에 있으면 애들이랑 놀아줘야 한다는데

 

집에서 책만 보고 요리하고 하기만 했던 내가 애들이랑 노는걸 잘 못한다는게 충격이다.

 

어떻게 놀아주지? 같이 어떻게 놀지 애기랑???/

 

논다; 는 동사는 뭔가 함께 즐거워야 하는데 나는 애기랑 논다. 기보다는 놀아준다.

 

또는 애기랑. 애기를 즐겁게 하기 위해 봉사하는건가? 나는 그냥 혼자 책읽고 공상하고 이런게 좋은데 .

 

나는 책보고 애기는 노는건 안되는듯하다. 같이 놀아야지.

 

아들이랑 놀아주는 법에 대해 짱박혀 생각을 했는데 전혀 생각이 안나서 그냥 자버렸다.

 

가장의 위치.

 

쎄짐 크로스핏 사장의 위치.

 

저 위치에 맞추려니 나는 어떤 이치에 따라야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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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티아이 연기학원 가기 3시간 전쯤

 

집 옆에 있는 뒷산.

 

아니 옆이니까 옆산.

 

을 올라갔다.

 

오랜만에 첫째 유모차 태워 둥기둥기 안고가니

 

풀린 날씨같이 아들과 내 사이도 풀리는것 같았다.

 

 

 

 

어느새 옆에는 개나리가 피어나려고 노란 눈들을 뜨고 있었고,

 

봄바람이 볼을 간지럽히는게 그 옛날 누군가의 쌔끈한 입술이 떠오르기도 했다만 마누라가 옆에 있어서 패스.

 

햇살은 따뜻해서 산에 올라가는 내내 태닝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제 태닝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구나.

 

다이어트 조금만 더 하면 이제 조금 더 선명해질것이야.

 

몇미터 안되는 산 꼭대기에는 할머님할아버님들을 위한 가벼운 운동기구들이 있어서

 

턱걸이나 딥스를 몇개 해주고 몸을 풀었다.

 

다음에 올때는 도시락을 싸올까?

 

자연 근처에 있으면 나는 이렇게 행복해진다.

 

아들이랑 그래도 손잡고 산을 오르니. 3살된 우리 첫째랑은 거리가 좀 가까워진것 같아 살짝 마음이 좋았다.

 

 

어렸을 때 우리 아버지는 상당히 엄하신 분이어서,

 

쳐맞은 기억이 상당히 많다.

 

물론 나랑 동생이 공부안하고 오락실가고 물건 훔치다가 걸리고 --; 뭐 그래서 쳐맞은거긴 했지만

 

그 외에 어머님과의 부부싸움이나, 술먹고 들어오시면 두려움.

 

뭐 그런것들이 남아서 나는 안그래야겠다 생각은 하는데.

 

한편으로는 어딘가 이해가 ..어렴풋이..

 

힘든..짜증나는 일을 끝마치고 집에 오면

 

애는 사고쳐서 돈을 물어줘야하거나,

 

아내는 바가지를 긁어대고, 내일 또 힘들게 일 나가야 되고.....

 

뭐 그런 상황이 있다면 안에서도 밖에서도 치이는 가장이라는게

 

슬슬 이해가 가기 시작하는 나이인것 같다.

 

나는 잘한다고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안따라주는 주변상황.

 

더 열심히 하려고 해도 형편은 나아지지 않는다면

 

늪에 빠진 기분이 들지 않을까.

 

 

과장 부장 사장 회장 다 힘들겠지만 그중에 가장 힘든건.. 가장이니까 가장 힘든듯..

 

결국 사장도 가장이고 회장도 가장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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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이 연기학원에 도착해

 

2층부터 들린다.

 

대표이사님과 과장님. 카운터 보시는 분들께 눈도장을 찍기 위해서.

 

아무래도 연기학원 이다보니 연기를 주로 배우러 오긴 하지만

 

오는 사람들의 목적은 결국 ' 캐스팅 ' 이라는 최종 목적?

 

캐스팅 이후에 길이 되겠지만 ' 기획사 ' 입성?

 

뭐 이런게 있어서 모두 눈에 불을 켜고 있는듯 하다.

 

 

 

그러면서 연기력은 올라가야 하고,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캐스팅이 되면 뭐해.

 

연기가 개판이면 결국 그다음부터 안쓰기 때문에

 

처음에 각인 될 때 연기력이 어느정도는 받쳐줘야 더 쓰든가 할 거 아니냐.

 

닥치고 액팅.

 

 

 

 

 

 

 

 

- 플레이를 누르면 발연기에 손발이 오그라들수도 있습니다. - 으으아아아아ㅏㅏㅇ아ㅏㅏㅏ

 

 

 

 

 

캐스팅 디렉터 분들에게 좋은 점수도 받아야 하고,

 

나라는 배우가 있다는걸 알리기도 해야 하고 등등.

 

이번에는 희소식이라고 해야 하겠는데

 

캐스팅 해주시는 분께 밝게 웃으며 인사를 자주 했더니

 

홈쇼핑 .... 그 뭔가.. 홈쇼핑 광고에 연기를 하는거..

 

그거를 하루 해보시라고 했는데

 

용인에다가. 그 날 아내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한 날이기 때문에 ^^; 캐스팅? (이라고 하긴 거창하지만) 을 포기했다ㅠ

 

그래도 성인연기학원 티아이 2달 만에 광고에 발탁 된게 나는 나름 굉장히 뿌듯했으며-_- 연기학원 2달만에 인사 잘하고 다니고 싱긋싱글 웃고 다니니 이런 일이 생기기도 하는구나. 실감하게 되었다.

 

 

또 대표이사님도 언능 프로필 사진을 찍으라며 독려해주심 ^-^

 

강남에.. 신사근처였나 스튜디오  전화번호를 주셔서,

 

조만간 예약하고 가서 사진을 찍을 예정이다. 다이어트 좀 더 열심히 ^^;

 

이제 벌써 배우로써 프로필 사진을 찍는구나.

 

준비된 배우 카를로스 우재화입니다 으핳핳ㅎ하ㅏㅏㅏㅏ

 

 

멀게만 생각했던 연기자의 길에 이렇게 한발씩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집에 가는길에 소고기나 한근반 사가고 싶은 날이다.

 

최근 개인트레이닝 하는 회원으로 같은 연기학원 다니는 연기자가 등록을 했다.

 

물론 내가 거기 다니는지 모르고 등록했지만. 고등학교3학년인데 애가 연기를 잘한다.

 

재수해서 동국대나 중앙대 등 들어가고 싶다는데

 

대학교 나와야 연기를 잘하는건가 생각이 들었다. 

 

 

 

 

 

 

 

 

 

 

 

체육쪽, 무역쪽에 종사하며

 

체대나 무역학과를 나와도 일 개판으로 하며 지식이 바닥인 애들을 몇명 보면서

 

대학교 관련 학과를 나와도 잘 한다는 보장은 없구나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연기도 마찬가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우리는 이런 뭔가.. 지푸라기라는 심정에 빠지게 된다.

 

' 그래도 그 관련 학과 대학을 나오면, 교수님이 좀 취업을 시켜주시거나 선후배가 끌어주지 않을까요? ' 라는 무책임한.

 

내 능력이 개판인데 누가 나를 써줄까. 이런 생각에 기대어 학연 지연을 따라가게 되면

 

실력으로 승부하려는 사람들은 (결국 누구든 알아주며, 자수성가를 하겠지만) 엄청 맥이 빠지지 않을까?

 

 

그래서 그 재수해서 대학교 연기학과에 가려고 한다는 애..고3짜리 한테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 해서

 

저렇게 말해줬다.

 

그랬더니 더 혼란스러워하는듯....;;

 

대학교 나와봤자 취업도 안되는 고학력자들이 많은데 .

 

뭘 하고싶은지도 모르고 끌려가듯 대학 가는게 맞는건가 ?

 

결국 졸업하고 전공 무관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수두룩 빽빽한 상황에 대학 먹여살리려고 대학을 가야 하는건가.

 

내가 20살이었다면.. 다시한번 고민을 해봤겠지.

 

 

 

 

연기학과나 연극 학과를 나와도 그 일에 대한 열정이 없다면

 

결국 전혀 무관한 과를 나온 오히려 감정이 풍부하고 지성이 있고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다른 연기자에게 밀리지 않을까.

 

연기라는것도 열정과 연습에 기반하고

 

경험이라는 풍부한 바탕이 있어야 외적 표현이 가능하다는걸 어렴풋이 깨닫게 되는데,

 

최근에 읽고있는

 

스타니 슬랍스키의 배우수업이 내 어렴풋한 생각을 다듬어주고있다.

 

연기란?

 

배우란?

 

연기자란?

 

정의를 내릴수는 없겠지만 내 나름대로 흘러가는 생각들로 기둥을 세울 수는 있을것이다.

 

 

 

배우가 되기 위해.

 

경험을 더, 감정을 더,

 

책을 더 읽고, 운동을 더 해서 신선한 재료가 되자.

 

 

 

 

 

 

모자이크 해달랬더니 .. 너무.......2015년은 좀 너무하네여....

 

Posted by 인생&조이



Posted by 인생&조이

사실 마누라랑 장모님이 다 키워서 내가 별로 하는게 없다


그래도 아들 둘에게 나중에 보여주고싶은 이야기들.


너네 키우느라 이렇게 고생했다던가.


내 아들들에게 하고싶은 이야기들.


뭐 이딴걸로 효도를 바라는건 아니다만


속썩이지 말고 자라주기만 해다오.





장모님과 첫째 직한이.

Posted by 인생&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