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이면 마지막 ekka쇼다. 토요일..

십일동안 너무 널널하게 일을 해서 그런가 오늘 일 끝내고

좀 외로움을 느꼈다.

축제다 보니까 가족단위로 오거나

- 대부분 애들이 총 건네주면 부모를 겨냥함. -_- 


연인단위 친구끼리 오는데..



가족을 보면 부모님 생각나고

애기들 보면.. 누가 자꾸 생각나고..

연인들 보면 부럽고 나도 누구 손잡고 같이 할랑 놀러 다니고 싶고


친구들끼리 온거 보면 그렇게 또 한국이 그리울 수 없다.

내가 정말 여기 와서 뭘 찾고 있는건가

이게 정말 내 즐거움인가

이렇게 그냥 돌아다니며 일하면서 그리운사람들 못보고 사는게 내가 원하던 건가.

그러면서 난 또 호주 끝내고 다른데 갈 생각을 하고 있지 않나

정말 세계 유랑이 내가 원하던 거였나?


백팩커에 돌아왔더니 옆침대 쓰던 두명이 또 낼 떠난단다.

난 아직 네 이름도 모르는데?

우리 3일을 한방에서 잤는데 대화도 별로 없었어.


일하고 돌아와서 볼 시간도 없었다지만

그건 인연설을 믿는 나에겐 중요하지 않아 우린 옷깃 스친것보다 깊은 인연이잖아

떠나고 만나고 떠나고 만나고

누구나 죽으면 떠난다지만

너무 만나고 헤어짐이 쉬워 이젠 누굴 만나도 그냥 시큰둥 해. 어차피 너도 떠날거잖아


우린 남남이 될거야

정들면 아프기만 할거야

너에 대해 알고싶지 않아

어차피 우린 몇일 뒤에 서로 떠날 사이잖아

그렇기에 하나하나 만남을 소중히 여길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난 아직 아닌것 같아

그냥 만나고 헤어지고 하는거에 너무 물렸어 질렸고

공허함이 지금 나한텐 너무 큰 감정이야. 느끼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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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넌 다른게 크니 차라리 널 느끼고 싶었어. 
Posted by 인생&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