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 포섬이라는 피자가게 일하는 잉글리시 청년.

산동네라 그런지 하루종일 비가온다.

해가 잠깐 떴다가 부슬비가 내렸다가 다시 해가 떴다가.. 하루에 한 열번은 바뀌는것 같다.

이 동네는 여우가 참 많이도 장가가는듯..

전에 우리 할머님께서 비오면서 해있으면 여우 장가가고 있어서 그런다고 했다.

할머니 ㅠㅠ

지금 고민인게.. 연세 많으신 우리 외할머니 친할머니 하늘나라 가시면.. 한국에 돌아갔다가 다시 와야하나? 다.....

비행기값도 없는데 어찌 가나.....

호주 출발하기 전에 인사는 드리고 왔는데, 불안불안하다.

나 외국에 있는동안 제발 안좋은일은 없길 바란다..

가족이나 친구나..

아.. 전에 들은 얘긴데 경사때는 못가도 안좋은일은 꼭 참석 하라고 들었다.

결혼식은 못가도. 장례식이나 이런건 가야 한다고 말이다..


전에 난 캐나다를 가고 싶어했다. 호주 오시는 분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정말 호주는 '개나 소나 ' 다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다.(그러고 개같은 저도 왔습니다. ㅋㅋ)

흔한걸 싫어하는 나는 캐나다나 뉴질랜드나 아일랜드를 가고 싶어했는데, 캐나다는 날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 하늘이 준 기회라고들 하는 캐나다 동계올림픽 때문에 2000명 2000명을 쳐 뽑는 그 해에 썼는데도

전에는 1년에 500명만 뽑는다고 했었는데.

무려 4000명 쯤을 보내는 그 해에 썼는데 떨어졌다.-_-..

그러고 나중에 호주 워킹을 신청했는데 신청은 30분만에 비자는 2주만인가만에 나왔다. 허탈

캐나다 비자 준비하며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우편 보내고 맘 졸이고 기다린거에 비하면 진짜.. 다 가는구나 싶었다. ㅠㅠ

아 .. 이얘기가 아니라.

아마 2년전쯤인가 방송대 시험이 있어서 갔다가 한 형을 알게 되었다.

참 사람이 순해보였고, 그냥 어찌 하다보니 옆근처 자리 앉고 문자하고 전화하고 네이톤 하는 사이가 되었었고

갑자기 그형이 캐나다를 간다는 거였다. 워킹 비자였는지 학생비자였는지는 모르겠다. 일단 갔다.

그러고 맨날 네이톤 싸이로 힘들다고 외롭다고 했는데,

그러믄 나는 형 좀만 있어봐 -_- 나 조금 있으믄 가니깐 같이 놀고 지내고 공부하자! 했었다.

그 형은 내게는 친인척이라곤 아무도 없던 캐나다에 한줄기 지푸라기 같은 형이었다..

일단 학원도 다니고 있겠다. 한인가게에서 돈도 벌고있겠다. 뭐 그렇게..

근데 어느날 내 싸이에 그 형의 동생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전화달라고 글을 남겼고.

전화를 했더니 형은 캐나다에서 술..을 마시고 자다가 토해 기도가 막혀 하늘로 갔다했다.

기가 막혔다..그냥 어이가 없었고 소름이 끼치고.. 몇일전까지 야 너 언제와 빨리와 하던 형이었는데

돈벌고 영어 해보겠다고 간 캐나다에서 그런 일을 당했다..

그리고 난 캐나다에 정이 뚝 떨어지고.. 그러고 호주로 맘을 완전히 굳혔었다.

.. 장례식에는 .. 안갔다고 해야 하나 ..

못갔다고 해야하나.. 새로 시작한 조리 일에 적응하기도 힘들었고..

형과 나는 또 얼굴 한번 본 사이에 온라인 상으로 대화한 사이라 가기가 그랬다.... 그냥 조용히 혼자

좋은곳으로 가라고 기도하고 말았었다.

지금도 생각날때면 좋은곳에 있길..하고 눈감고 기도한다. ..

외국 나와서 술은 조금만 마셔야겠다..





다시 시작하는 이동네 얘기.

걍 시골 촌동네라 사람들 돈도 안쓰는듯.

아니 여긴 정말 뭔가 쓰려해도 쓸게 없어!!

별 일이 없었다.

고딩 밴드 우리 가게 앞에서 공연 하는거 소리 좀 들렸고..

shall prevail 이라는 밴드 .. 고딩밴드인데 메탈하고 있어서 놀랜거?

이놈아가 그로울링이 장난이 아님. 으웍웍 웍욱웍ㄱㄱㄱㄱㄱ그워워웍~~


생긴거는 곱상하게 생겨갖고..

이런 참한 여친도 있고..


.. 얘네한테 몇살이냐 물어봤더니

17 이래서

too young 이랬더니

정색을 하고 for what? 이러는거다.

그래서 나 영어 잘 못해-_- 나 외국인이야~

너네 그렇게 물으면 내가 어케 대답하니? 그랬다. ㅋㅋ

아.

여기서 결정한게 하나 있는데 심슨 관련 사진을 다 찍어서 보관하려고 한다.


the simpsons 를 너무 재밌게 보고 있으니깐 말이다.. ㅎㅎ

전에 호주 워킹 진리 블로그로 생각하는 nitenday 형 블로그 갔다가 누군가가 체 게바라 관련 모든걸 사진찍어 보관한다는 소릴 듣고

나도 뭔가 -_- !! 하면 간지나겠는데!!

해서 생각한게 심슨 관련이었다 .ㅎㅎㅎ


그래서 전부터 심슨 관련된거 볼때마다 몇개씩 찍곤 했는데..

이젠 좀 본격적으로 달려들때다. ㅋ

부끄러워요.. 뭘..



그리고 드래건이

그동안 판매 실적을 꺼내서 보여주며

테리 일등 이봐 이등 내가 꼴등-_-

그래서 담에 보너스로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헬리콥터 여행을 .. 1등만 간다고

전에 얘기한거였는데 다시 듣고 그 날이 다가오니깐 그냥 좀 짜증났다.

거기다가 이봐는 덧붙여서 누가 1등하던지 난 기뻐.. 이지랄 하는데 존나 가식이 느껴졌다-_-..

그럴거면 그렇게 나한테 바락바락 팔아서 보너스 타야겠단 모습을 보여주지 말았어야지..





저녁엔 양고기 울월스서 사다논거 구워먹었는데

한국에서 양고기 잘 안먹는다니깐 왜? 하면서 엄청 놀랜다.

아니 왜긴 왜야. 우린 소 돼지 닭 오리 등등.. 이런게 좀 일반적이고 다른건 잘 안먹어.

했더니 놀랜다. 그게 놀랄 일인가..

나만 잘 안먹는걸 수도 있고.. 근데 많이 못봤단 말이지 양고기 파는데를..

맛은 개고기 비슷한것이.. 쫄깃하고 괜찮다. ㅎㅎ

접때 울월스 갔다가 캥거루 고기 팔고있어서 언젠간 먹어봐야지..했었다. 언제 먹지;;..



영어 관련



전에 영어를 봐도

이게 이걸 수식하는지 이게 저걸 수식하는지-_- 아놔 어순이 뭐 이래 했던것들이

조금씩 와닿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1주일간 안보던 그래마 인 유즈 다시 봤는데 어쩌다 문제풀이쪽을 봤는데 전같으면 이해 안가는 것들이

그냥 와닿았다. 이건 이런거지! 하면서 말이다. 나름 감동의 모먼트. ㅋㅋㅋ





어떤분께서 호주에 있을지 다른곳으로 뜰지 물어보셔서

대강 제 생각은 지금..

호주에 정착은 안 할 것 같습니다-_-

돈 벌어서 여긴 뜨는게 목표고,

전부터 생각한 세계여행이나,

멕시코나 스페인 가서 스페인어 배우기..

가는 나라에서 요리 배워서 한국에서 컨셉잡고 식당이나 호프집 차리기.. 뭐 이런 생각 하고있어요. ㅋㅋ

전에 생각한게 세계여행자의 술집 뭐 이런 컨셉으로-_-..

대전에 좀 재미난 술집이 없거든여. 아마 한남대 근처가 되지 않을까. ㅋ

아님 서울 *_*

은 개비싸......

케언즈에서 벗을날만 기다리는데 3일 남았단다.-_-




Posted by 인생&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