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로, 정든 스파랜드를 떠났다. 무려 1년 6개월을 근무했다.
어라? 5월부터 알바 시작했었으니 2년이네.
자동차 학원에 다니며, 이민을 준비 하다가 알바나 할까 하면서
다시 들어갔던 스파랜드.
서울에서 트레이너 생활 하면서 다시 트레이너 할 일 없겠지.. 했는데
오기로 들어갔다.
내가 잘하는걸 인정하지 않던 상사와의 트러블.
알바는 그딴거 하지마 .
해서 화르륵 불타며 직원으로 들어와 내가 생각했던걸 이루어냈다.
그러고 뿌듯함과, 그러면서도 청소나 관리 등 못함에 뭐랄까 좀 나도 안타까움?
새로운 아이디어나 그런건 잘 만들어내는데 관리에 있어서의 내 약점이 다시 드러나며 나는 한계를 느끼게 되었다.
그러면서 안에서 나는 더 발전을 하고 싶은데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그런건 부족했다.
일반 직원에서 - 팀장 주세요 . 해서 내부에서 나를 팀장으로 칭하긴 했지만
난 .. 뭐랄까 좀 그런걸 원했다. 능력별 직급 상승이 보이는 직장.
난 알바에서 직원이 될만했고, 직원에서 팀장, 그리고 그 위까지 가고 싶었다.
하지만 회장님은 서울에 계시고, 사장님은 식당과 빌딩 운영하느라 바쁘고,
실장님은 헬스장 관리에 바쁘고,
나는 뭔가 프로젝트 라던가 다같이 으쌰으쌰 해서 만들어내고 그런걸 하고 싶었는데
회사의 성향은 사장을 따라가는데, 사장님은 공격적이기보다는 유지하고 싶어하시는것 같았다.
이에 언젠가부터 답답함을 느끼고 어쩌다가 시작하게 된 한남대 체육관에 더 매달리게 되고 ,
직원 대리 과장 부장 등등 다 때려치고 그냥 사장질을 하고 있다.
규모가 작아서 그렇지 일하는 애들이 5명이나 된다.
인원을 줄일까 하지만
내 경영 방침은
이익을 못낸다고 인원 감축이 아닌
직장에 정붙여 일능력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매출을 더 올린다.
그래서 전직원.. 물론 나까지 전단지 작업을 계속 나간다.
보라카이 다녀오며 매출이 급감하고, 가게는 사장없이 돌아가는게 아니구나..
하면서 느낀게 많았다.
스파랜드에서 돈을 모으면서.. 그동안 모은돈으로 힘겹게 차린 내 공식 첫 가게 ^^.. 더 쎄짐....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켜주고,
좋은 분들과 함께 일하고, 새벽, 오전에 쎄짐, 오후 스파랜드 퇴근 후 쎄짐, 이어지는 빡센 날들이었지만 ..
(페인트칠과 기구 등등 구하느라 ㅠㅠ )
가장 오래 일하고 정든 직원들.
솔이 이생키를 너무 키워줬음 ^^
용아 다이어트하자
무려 팔뚝 43cm의 실장님.
임령균 실장님과 직원김솔이 민영이 혜진이 아영이 현준이 나래 용이 린이 호세 탁건이 상수
파트타임 직원 분들께도 고맙다.
안주하는것도 좋을것 같았다.
스파랜드에 그래도 넘버2로써, 키울 수도 있었을테고,
영업적으로 발전 시킬것도 하자! 하면 했었을 것이지만,
내 발목을 붙잡은건 이미 시작해서 굴러가고 있던 쎄짐이었다.
낳아놓은 자식 지 알아서 크게 하는게 부모의 도리가 아니듯이,
어느정도 체계가 잡히고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전까지는
내가 있어야겠다고 판단.
물론 스파랜드에도 2년동안 있던 내가 나가는게 밑에 애들에게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것도 있었다.
피티 이야기는 민감한 부분이라 비공개로 쓰기로 한다.
기록용 일기기에 비공개임.
검색어에 안잡혔으면 한다 .
이제 내 목표는 내년에 쎄짐 2호점차리기. 아내 호프집 하나 내주기.
그리고 운영 정상화해서 외국 여행 또 다녀오기 ^-^
이 밑에 댓글 다시는 분들 호프집 50% 할인해드립니다. ^-^
오픈하면 오시길. 하하하
안정적인 직장을 나오니
후회감이 있긴 하지만
인간이 언제까지 안정적일 수는 없겠지.
차라리 불안정함에 몸을 맡기고, 더 열심히 사는게 나답다고 생각했다.
내 가게가 망해도 이건 내가 더 큰 사람이 되기위한 과정이다.
그래서 난 지금 이 글을 쓰고 뛰쳐나가 전단지를 뿌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