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outu.be/vgu0fqXJka0

 

외국에서 퍼티 칠. 파란색이네요? 그리고 얘 주걱으로 안하는거 같은데 이거 뭐죠?

 

 

 

도색일기 3.. 2012/04/25

 

미친 듯이 사포질만 해댄 듯.

 

대략 9시부터 15시까지.. 사포질. 퍼티. 사포질. 퍼티. 사포질 퍼티..

 

 

 

같이 하는 형은 손가락이 구부러지지 않는단다. 올해 39세 이신 형님....

 

나는 힘들어서 중간에 힘 빼고 밀었다. 그랬더니 더 잘밀려 . . 뭔가 어라? 이것이 깨달음!?

 

하는 기분이 살짝 들었음. 퍼티가 너무 두껍게 발리고

 

얇게 발리고.. 하면서 참.. .. .. 기술 습득이 쉬운건 아닌데..

 

또 생각해보면 기술 습득만큼 쉬운건 없다. 왜냐면 그냥 닥치고 몇만번 해보면 되는거니까.

 

다행히 내게도 밥벌어 먹고 살만한 기술이 있지만.. 이것이 이민과 직결되진 않아서 이쪽으로 빠짐. ㅎㅎㅎㅎ

 

에휴. 슬슬 정신빼놓고 사포질 하는 도색의 매력에 빠져드는 것 같다.

 

 

 

이게 주력은 아니겠지만 ㅠㅠ 선생님이 이걸 잘하면 70%정도는 하는거라고. 하니까..

 

열심히.. 열심히.......

 

오늘은 서페이서 뿌리기 전 퍼티라서 아주 미세하게.. 퍼티 단차를 없앴다.

 

손바닥을 펴서 본넷 퍼티부분 전체를 느끼듯이.

 

손가락으로 했더니 모르겠더라. 선생님이 와서 쓰다듬듯이 해보시고는 여기 여기 저기 여기

 

하고 찍어줬는데 내가 그렇게 보고 만지고 쓰다듬고 해도 모르겠던 더 덮이거나

 

깎였거나 높거나 낮거나 한 부분을 다 짚어내셨다. 그리고 다시 속사포질. 스삿삿ㄱ가삭삭

 

곱게 마무리 연마 할때는 400 방 사포를 썼다. 맞겠지? 아 아닌가;;

 

400으로 주걱 갈았나!!!!

 

오늘 쓴 사포가.. 120. 400. 하나 더있는데 머였나 모르겠다.........아 짜증..

 

퍼티 연마 할 때. 마지막 퍼티 연마 할 때. 주걱 갈 때. 세개였는데

 

ㅜㅜㅜ

 

암튼 오늘 본넷트 쓰다듬 쓰다듬 하는데 나중에 손금 지문 다 닳아 버릴 듯.

 

차라리 다 닳아버리고 높낮이를 느낄수 있다면 악마에게 내 혼을 팔겠어!!! 는 페이크니 오지 마세연 앙마님.

 

그간 지지배들 성감대 찍어주며 나름 단련한 내 손끝은 차가운 그녀

 

본넷에겐 맥을 못췄다.

 

나쁜년. 너 뜨겁게 달아 오를때는 오직 니 몸에 퍼티 파우더 말릴 때 뿐이니?! 그래..

 

토치가 좀.. 남자답게 생기긴 했지..

 

종일 높낮이 파악하고 연마 연마 사포사포질 하느라 지쳤다. 진짜 지친다 이거.....

 

그래도.. 복싱에 기본 잽이 가장 중요하듯.

 

도장의 기본은 퍼티다!

 

하지만 만약 캐나다 이민 가면 퍼티는 판금부 일이라는게 좀 짜증나 솔직히.....

 

오늘 뭐 이거저거 배웠는데 까먹었네.. 낼 앞에 본넷이 있으면 떠오르려나.

 

연마.. 퍼티.. 불로 말리기.. 다시 연마.. 다시 퍼티.. 연마.. 말리고.. 퍼티..

 

마지막 퍼티는 얇게 바른다.

 

그리고 대망의 서페이서를 뿌린다. 오우우ㅏ아아아아아

 

그동안 선생님이 뿌릴 때 몰래 뒤에서 자세 연습한 보람이 있는가!!!!!

 

없다. 너무 가까이서 뿌렸는지 질질 흘렀다.

 

새끼손가락과 엄지 손가락 넓이 만큼 멀리서 뿌리란다.

 

그리고 패턴을 맞춰서 뿌릴 것. 1왕복한게 1패턴.

 

그리고 그 패턴 끝 부분에 스프레이 건 가운데를 맞추고 가는거다.

 

그래 가는거야. 가는거야 내 인생도 이렇게 가는거야흐아으오우아아으아

 

서페이서 한번 뿌리는 시범. 내가 뿌려봄.

 

형님 뿌려보심. 다시 내가 뿌려봄. 처음이라 그런지 아주 설레.

 

서페이서 세 번정도 뿌리고 가이드 코트라고 빨간색 도료를 날려뿌림했다.

 

그러고 들고 나와 말렸더니

 

여기저기 단차가 보인다. 심지어 핀홀마저 생겼다. 필기 공부할 때나 보던 핀홀을 실제로 보니 아주 기분이 안좋아. ㅋㅋ

 

퍼티 실력이 개판이라는거지.

 

그렇게 오늘 실습 마치고 선생님과 시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눔.

 

실기 보는데 들어가는돈 13만 8천원.

 

스프레이 건 사는데 5만 정도는 잘 안될 수도 있다. 실력을 보는건데 사실 장비가 좋으면

결과물이 좋게 나오기도 하니 무시 못한다. 우리 학교 애들은 20만원짜리 정도 산다....

 

그래서 대략 시험보는데 드는비용 30-40만원 정도.

 

.......내년 1월에 아기 나오고..

지금 전세대출받아서 이천 갚아나가야 하고..

직업훈련 생계비 한달 삼십만원11월에 끊기고..

취업은 해야 하는데 자격증은 아직이고

 

사면초가가 이런 건가.

 

에어건 앞에 선 먼지가 된 기분이다.

 

날아가버리진 말고 버틸때까지 버텨보자.

 

한낱 퍼티마저 .. 오늘하루 본넷위에서

 

살아보겠다고 발버둥치지 않았는가.....

 

내일은 드디어.. 베이스 코트를 뿌린다. 젖어보자...

Posted by 인생&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