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필명)는 누구인가




55년생으로 지난 5년간 매년 평균 10억원씩을 소득세로 냈다. 일가친척이 전혀 없는 가운데 부모를 일찍 여의고 가난 때문에 고교를 4년만에 졸업했다. 고교 3학년때 친구 아버님들의 돈을 빌려 광고대행업을 하였으나 망하였다. 
고교졸업후 공군사병으로 복무하면서 부동산 관리 업무와 도서관 관장을 했다. 제대후 3번의 자살 시도가 있었다. 
그 뒤 미8군내 메릴랜드 대학 분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보따리 장사부터 시작하였고 
평균 3년마다 주력업종을 바꿔가며 입시영어학원, 번역업, 의류업, 정보처리, 컴퓨터, 음향기기, 유통업,무역업 등에 손대면서 사업,부동산,증권 등으로 수백억대의 재산을 학연,혈연,지연,정치적 배경 없이 홀로 이룩하였다. 
세계적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지역 부사장직도 겸임하였다. 
사업상 지금까지 70여개국을 여행했다. 
국내에서 경영하였던 회사들은 500만불 수출탑과 석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인재경영대상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39세에 은퇴시도를 했었으나 실패하였고 
개인적으로 굴리는 순수 현금투자자금은 100억원대이다. 
사업과 투자를 위해 수많은 국내 종합지와 경제지 경제주간지 3종씩을 구독하고 해외 경제지 2종, 해외잡지 3종을 읽고 있다. 연평균 독서량은 25권정도. 

필명 세이노는 현재까지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 No 라고 말하라( Say No)는 뜻이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사람을 가르치고 깨우치는 일이며 
가장 싫어하는 것은 접대 술자리, 기업정치가들. 끝 
(위의 사실은 2000년11월 현재이며 2001년부터는 소득세를 수억대 수준으로 낮추었음)








001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돈이 기회를 주는게 아니다" 

새 연재물인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는 무일푼에서 수백억원대의 갑부가 된 ‘한국판 부자아빠’의 주인공 세이노씨(필명)의 생생한 ‘부자되기’ 체험담이다. 일반인이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사물을 좀더 다른 시각으로 파악하도록 촉구하기 때문에 도발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 있다. 따라서 투자결정에 대한 절대적 지침서라기보다는 참고자료로서 활용가치가 높다. 



제 종교같은 글들입니다. 

혼자만 알고 있고 싶은 글 있죠?

그런거에요. 

근데 공개합니다.

몇일전부터 내가 맞는거다 내가 잘 하고 있는거다 했는데

너무 돈벌레 같은 이미지로 살고있나 해서 좀 반성하는 의미로다가 한번 다시 봤습니다. 

근데 역시 이게 맞는것 같더라구여. 

남한테 피해 안주고 사기 안치고 돈벌 수 있는데로 버는거. 

자본주의에 살고 있기 때문에 뭐 돈 벌어두면 좋은거고

하고싶은거 하고 살려면 있어야 하는거니깐

돈의 필요성을 느끼시는 분은 꼭 보세요. 

돈없어도 잘 산다 하는분은 계속 그렇게 사시면 됩니다. 

어차피 이 글 알려줘도 

받아들일 사람은 받아들이고 

그저 그렇게 살 사람들은 그냥 그렇게 살더라구여. 

안타깝게도 제 주변에 친한친구들이 여길 알려줘도 

' 야 씨발 이런거 누가 몰라~ 다 아는데 실천을 못하는거지 '

ㅋㅋㅋ 그렇게 살다 뒤져버려 ㅋㅋㅋ 하고 사이좋게 소주 마셨던 기억이 나네여.

반면에 어떤 한 동생은

형 정말 좋은 글 줘서 감사하다고 곱씹으며 이대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하구요. 

제 삶도 이글을 보기 전과 후로 나눌 수 있겠네여. 

이 글 전에는 그냥 인생 되는데로 목적없이 돈쓰고 그랬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죠. 

돈모으는 목적. 

삶의 자세, 

사람과의 관계.

스트레스같은게 많이 줄었고.. 

뭐랄까

왜냐면 미래가 불투명하지 않으니까여. 

근데 어느정도 미래는 예측할 수 있는게 

지금 제 미래는 제가 지금 하는 행동이 될거니까요.

제가 지금 맨날 놀러다니고 헛된데 돈쓰고 이러면서 내 앞길은 창창해~ 이럴 수 있을까여?

이게 정말 보람일까여? 하루 즐겁고 또 힘들고?

제가 택한 행복과 보람찬 인생은 

조금 참고 누릴 때를 바라보며 

할 수 있으면 참으면서도 즐겁게 살아가는 방향입니다. 

그러면서 어느정도 주변에는 베풀 줄 아는. (어.느.정.도.)ㅋㅋㅋ

애매한 기준이죠. 어느정도라. 

제 한도내에서 입니다. ㅎㅎ

암튼 이건

서점에서 백날 자기계발서 뒤지고 볶고 하던 제가 진리로 받아들인 글입니다. 

이걸 보고나서 모든 자기계발서는 다 쓰레기통으로 ㄱㄱ싱~

뜬구름 잡죠 전부 다 . ㅋㅋㅋ 행복하게 살려면? 

즐거운 맘으로 살아라~ 없어도 즐겁게~ 죽으면 땡이다~ 

긍정적인 맘으로 살아라~ ? 

답답했었죠 아주 ㅋ

그러다가 이 글을 접하고. 

나아졌죠. 많이. 



모두 다같이 즐거운 인생을 향해 가보자구여. ^-^ 



많은 사람들이 복권을 산다. 복권에서 꿈과 희망을 찾으려고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은 공상을 한다.  나에게 1억원만 있다면 카페 하나 차려 여유 있게 살아 볼 텐데  5000만원이 있으면 주식투자로 더 벌 수 있는데…  등. 
하지만 이는 많은 돈이 기회를 준다고 믿는 잘못된 생각이다. 물론 돈이 기회를 줄 수는 있다. 다만 돈이 주는 기회의 크기는 액수 미만으로 언제나 제한된다는 게 내 경험이었다. 1억원이 주는 기회는 그 1억원으로 제한을 받는다는 말이다. 
1988년 봄 미국의 평범한 자동차수리공이었던 폴 쿠니는 26세로 복권 특등상에 당첨됐다. 상금이 무려 2071만달러로 우리 돈으로는 약 230억원에 이른다. 쿠니는 상금을 받자마자 자신이 일하던 자동차판매회사의 경영권을 사들였다.  불행 끝, 행복 시작 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쿠니의 회사는 방만한 경영으로 1년 만에 문을 닫았다. 3년 뒤에는 부부 사이에도 금이 가 당첨금의 33%인 690만달러를 주고 이혼했다. 쿠니는 가진 돈으로 쉽게 재혼했지만 위자료만 주고 또 이혼했다. 새로 시작한 중고차 판매사업도 잘되지 않아 고리의 사채를 쓰기 시작했고 빚이 500만달러가 넘자 결국 파산신청을 냈다. 
돈이 제공하는 기회는 이를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 의해서만 증폭되고 확장될 수 있다. 1억원이 생기면 좋겠다는 공상이 필요한 게 아니라 1억원이 생겼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이 먼저 축적돼야 한다.  돈이 생기고 난 뒤 활용법을 배우면 되지…  하는 자세는 멸망에 이르는 것과 같다. 
예컨대 어느날 1억원이 하늘에서 당신 앞으로 뚝 떨어졌다고 치자. 당신은 일단 구체적인 계획이 없을 테니 1억원을 금융기관에 맡길 것이다. 하지만 어느 금융기관에 맡길 것인가  이자를 많이 주는 곳이 어디인지도, 어느 곳이 믿을 만한지도 모른다. 
카페 한 곳을 계약하고 싶어도 임대차계약의 맹점이 무엇인지 모른 채 부동산중개소의 말에만 귀기울일 것이다. 막상 카페를 시작한다고 해도 식품위생법을 전혀 모를 것이고 실내 장식은 어떻게 하는지, 자재비가 얼마나 드는지도 까맣게 모른다. 근로소득세가 어떻게 계산되는지도 모르므로 가게 운영과 관련된 세무 관계도 맹문이다. 이 모든 것은 다른 사람을 고용하면 해결되지 않느냐고 생각하는가  어느 사업이든지 출발점에서는 인건비를 줄여야 하는데 종자돈을 남에게 맡겨놓고 뭘 하겠다는 것인가  그래서 1년 뒤에 그 1억원이 반토막이 될 가능성이 99%나 된다.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다. 돈이 생겼을 때 그 돈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며 지식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우선 순위를 바꾸어 생각한다. 돈을 꿈꾸지말라. 그 돈을 운영할 수 있는 지식을 먼저 갖춰라. 돈이 아니라 그 지식이 기회를 준다는 점을 잊지말라. 

■ 젊은이여,야망을 갖지말라 

젊은이들이여, 야망을 가져라 라는 영어문구를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야망을 품었다고, 또는 꿈을 가졌다고 성공한 사람을 나는 주변에서 한명도 보지 못했다. 필요한 것은 야망이나 꿈이 아니다. 야망이나 꿈은 너무 막연하다. 너무 원대하기 때문에 현재 자신의 모습과 비교하면 워낙 거리가 멀고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구체적인 목표 의식이다. 가까운 장래에 이룰 수 있는 정확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빌 게이츠가 허름한 창고에서 사업을 시작했을 때 무슨 거창한 꿈이 있었을까  국내 재벌들이 사업 초기에 뜨거운 야망에 불탔었을까  내 생각에는 아니다. 그저 아주 가까운 미래만 바라보며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예를 들어보자.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월급을 받는 순간 그 돈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한편으로 좌절하면서 버는 대로 쓰게 되고 결국 평생을 신용카드에 의존하게 된다. 
하지만 목표를  1000만원 모으는 것 으로 정하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월급에서 얼마를 떼어 저축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고 그에 따른 행동도 이어진다. 저축을 하게 되고 곧 목돈을 쥐니 부자의 길로 접어드는 첫 계단에 올라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당신의 모든 목표는 가까운 미래에 이루어질 수 있는 구체적인 것으로 정해야 한다. 10년 후  2년 후도 너무 길다. 오직 내년에만 관심을 가져라. 영어 공부나 컴퓨터 익히기도 마찬가지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꿈보다는 당장 중학교 기초영문법을 2개월 이내에 독파하겠다거나 컴퓨터인 경우에는 한달 안에 엑셀을 끝내겠다는 세부 목표를 가져야 한다. 
일단 목표를 세웠으면 뒤를 돌아보지 말 일이다. 영어를 못하는 사람의 경우 거의 모두 교재의 앞 부분만 손때가 묻어 새까맣다. 어제 공부한 것을 내가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가 하는 불안감에 자꾸 들쳐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뒤를 돌아보면 안된다. 계속 전진하면서 한 권이 끝났을 때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비결이다. 우리 삶의 목표도 역시 마찬가지다. 먼 훗날에 대한 막연한 야망이나 꿈은 당신의 현실과는 너무나 큰 괴리감이 있어 결국 당신을 도태시킨다. 가까운 장래에 아주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후에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라. 그것이 꿈으로 가는 첫계단이다. 

■ 자격증을 믿지 말라 

미국의 한 시사주간지에 실린 21세기 미국의 유망 직업과 초임연봉을 관심있게 본 기억이 있다. 인터넷담당임원의 연봉이 15만?25만달러였고 미용치과의사의 연봉은 1만4100달러였다. 또 기업법률전문가는 8만2900달러, 컴퓨터엔지니어 5만5500달러 등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어떤 자격증이나 유망하다는 직종에 관심이 많고 실제로 자격증이나 면허를 따는 데 열을 올린다. 이 잡지에 실린 21세기의 대부분의 유망 직업도 자격증을 가져야 될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인터넷담당임원이 되는 데는 어떤 자격증도 필요하지 않다.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데도 역시 자격증은 필요 없다. 재벌총수가 무슨 자격증을 갖고 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나는 이런 맥락에서 자격증은 당신의 연봉을 제한하고, 당신이 부자가 되는 데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까지 어떤 자격증도 믿지 않았고 그 어느 것도 없다. 심지어 운전면허도 없다. 아주 가난해 배고픔이 일상이었던 20대 초에 나도 운전면허를 딸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어느 직업이나 우리에게 필요하다. 하지만 나는 운전면허로 이 사회에서 얻을 수 있는 대가가 고정될까봐 두려웠다. 
주변을 보면 최종 학력과는 상관없이 몇 개월 학원을 다니며 딴 자격증으로 진로가 결정되는 사람이 많다. 때문에 취직을 하기 위한 보조 도구로, 또는 직업 선택을 위해 자격증을 따면 그 자격증이 자신의 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게 좋다. 예컨대 당신이 과거에 무엇을 했고 학교에서 무슨 공부를 했든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땄다면 의식적으로 부동산중개업 쪽으로만 기회를 잡으려고 할 것이다. 이것은 다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당신 스스로 버리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게다가 어떤 유망 전문직이라면 동일한 자격증이나 면허를 따는 사람은 갈수록 늘어난다. 그 결과 경쟁은 치열해지고 그 자격증에 대한 사회의 대가는 갈수록 적어진다. 즉 개방사회에서는 그 어떤 유망 직종이라도 몸값은 점점 하락하게 된다. 
더구나 많은 이들이 자격증을 딴 뒤에는 더 이상 다른 공부는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실력들이 고만고만하게 된다. 자격증의 꿈에서 벗어나라. 혹시 자격증이 있다면 당신의 경쟁자들은 비자격자들이 아니라 바로 그 자격증을 가진 동류들임을 잊지 말라. 부자가 되려면 그들보다 더 잘해야 하는 것이다. 자격증이 있는 사람과 자격증이 없는 사람 사이에는 대개 책 몇 권의 차이밖에 없다는 점도 깨달아라. 

■ 성실만으로는 안된다 

올해 저축의 날 대통령상을 받은 박종문씨(48)는 저축액만 2억원이 넘는다. 그는 어릴 때 가난 때문에 진학도 못하고 집안농사를 거들었다. 결혼후에는 부인과 함께 머슴살이와 행상 등을 하면서도 악착같이 저축했다. 그러다 채소밭 소작일을 맡았고 오이, 상추 등을 길러 행상으로 돈을 모았다. 그는 요즘도 부인과 함께 새벽 4시에 일어나 밤 11시까지 일한다. 참으로 성실하고 근면하다. 
하지만 나는 성실만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갔다고 생각한다. 
성실하기만 하면 남보다 잘 살 수 있는 시대가 물론 있었다. 하루종일 자연과 싸우던 농경시대가 바로 그런 시대였다. 박씨처럼 자연에서 소득을 얻어야 하는 사람이라면 아직도 성실하게 일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제 전업농민은 인구의 5%에 불과하다. 우리는 정보화시대에 살고 있다. 어떻게 일하는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하는 능력이 성실보다 중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당신이 성실하게 열심히 일한다고 이 세상이 감격해 하며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놀지도 않고 가게를 지킨다고 손님들이 감탄하며 찾아와 매상이 오르는가  직장에서 휴가도 반납한채 열심히 일한다고 사장이 월급을 올려주는가  당신이 밤을 새워 성실하게 만든 제품이라고 해서 소비자들이 당연히 구입하던가  
당신의 경쟁자들도 모두 성실하며 열심히 일한다. 회사에 필요한 사람은 출근부에 열심히 도장찍는 직원이 아니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이다. 
성실은 기본이고 거기에 능력이 있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능력은 일을 개선시키고 보다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힘이다. 시키는 일만 잘하거나 남들처럼만 하는 것은 능력이 아니다. 시키는 일도 잘 못한다는 말을 계속 듣는다면 그 일은 당신에게 맞지 않는다. 
다시 한번 명심하라. 능력이 있다는 말이 열심히 성실하게 오랫동안 일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을. 

■ 하기 싫은 일을 하라 

벌써 12월이다. 내년의 당신 수입은 올해보다 늘어날 것인가  작년과 금년에 하는 일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변화가 없고 지식의 양도 불변이라면 수입이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  자녀들의 교육비가 증가했다고  그건 당신 개인의 사정이다.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수입이 늘어날 리 없다면 회사나 고객이 볼 때 당신이 꼭 있어야 하는 존재는 아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알고 있는 지식을 노트에 자세히 기록해보라. 대부분 기껏해야 3, 4페이지에 불과할 것이다.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는데 몇 개월이 걸리겠는가  역시 3, 4개월  그렇다면 당신의 몸값은 신입사원과 사실상 다를 바 없다. 
왜 스트레스가 생기는가  일이나 인간관계가 안 풀리기 때문이다. 왜 안 풀리는가  푸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왜 모르는가  공부를 안하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한 달에 책 한 권도 읽지 않고 공부는 학원이나 학교에서만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왜 공부를 스스로 안 하는가  게으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수입이 적다고 투덜대고 스트레스 타령을 한다. 
당신이 부자가 아니라면 제일 먼저 투자해야 할 대상은 부동산도 아니고 주식도 아니다. 한 기업이 연구개발비나 교육비를 많이 투자하면 좋은 회사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회사가 성공한다.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자기 투자를 해 스스로를 비싸게 만들면 몸값이 올라간다. 즉 당신 자신을 돈 찍어내는 기계가 되도록 만들라는 말이다. 
연봉이 500만원 오른다는 것은 연 수익률을 10%로 가정할 때 당신이 적어도 1년에 5000만원은 더 굴리고 있다는 말이다.당신이 작년보다 적어도 2000만원이상의 이익을 추가로 창출한다는 뜻이다. 자영업자 역시 보다 많은 손님이 찾아오도록 몸값을 비싸게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이다. 몸값은 결코 학벌이나 학위와 비례하지 않는다. 이론을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실무를 잘 알아야 몸값이 올라간다. 서울대공대 이면우 교수는  어려운 것을 남에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것이 진짜로 잘 아는 것 이라고 말했다. 나는 외국회사에서 좋은 인센티브와 억대가 넘는 연봉을 받으며 다년간 경영을 맡은 적이 있다. 내가 고액의 대우를 받은 것은 실무를 잘 알기 때문이었지 박사처럼 이론에 정통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기회는 오직 준비되어 있는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몸값을 올리려면 지금 당장은 필요없는 다른 일들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직위가 올라갈 때 관리할 능력이 있게 된다. 노력이란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하기 싫어하는 것을 더 많이 하는 것임을 기억하라. 

■ 돈과 친해져라 

나는 동아일보를 받으면 경제면부터 상세하게 본다. 그 다음은 문화면이다. 문화를 알아야 인간을 이해하고 사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 사회, 스포츠 등은 대충 보는 대신 광고는 유심히 본다. 이런 상품이 나왔구나, 이런 회사가 생겼구나, 이 동네는 이런 집을 이 정도 가격으로 파는구나, 사원모집 광고를 이렇게도 하는구나 등을 재빨리 눈에 집어 넣는다. 
나는 일간지와 경제지를 하나씩만 골라 꼼꼼히 읽고는 다른 신문들은 상당히 빨리 훑어본다. 
어쩌다 지하철을 타보면 우리나라에 체육계나 연예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듯한 느낌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 신문을 읽느라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야쿠자도 타는 한일노선을 제외하면 국제선 항공기의 일등석 손님들은 모두 경제지를 찾는다. 반면에 이등석 손님들은 스포츠 신문이나 주간지를 먼저 찾는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드는가  그것은 관심의 우선순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일등석을 타는 사람은 대개 일차적 관심이 경제이며 그래서 돈을 더 번다. 이등석을 타는 사람은 부자가 되고 싶어 하면서도 일차적 관심은 경제가 아니라 재미난 기삿거리들이다. 
봉급 생활자들은 대부분 경제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지만 침을 튀기며 말할 수 있는 분야는 정치이거나 스포츠이거나 연예인들에 대한 것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당신이 TV 앞에서 환호를 올릴 때 부자가 되는 사람은 당신이 아니라, TV 속의 주인공들임을 깨달아야 한다. 
당신은 대차대조표를 볼 줄 아는가  
만약 당신이 정치인과 운동선수의 이름은 줄줄 꿰면서 대차대조표를 볼 줄 모른다면 당신은 지금 다른 사람들의 게임에 박수를 칠 뿐, 자신이 주인공인 게임에서는 규칙도 모르고 있는 셈이다. 
왜 5분 후면 다 잊어버리게 될 살인 사건 같은 내용들에 시간과 정력을 쓰는가  당신은 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가. 
돈과 친해지려면 먼저 경제와 친해져야 하고 증권, 부동산, 경영 등에 대한 책들을 읽고 흐름을 배워야 한다. 부자가 아니므로 몰라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부자가 될 가능성은 정말 제로에 가깝다. 
신문에 나오는 경제란은 꼬박꼬박 챙긴다고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경제 지식은 당신을 절대로 부자로 만들어주지 못한다. 그 이상이 필요하다. 

■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요즘 퇴직자들의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퇴직자들이 급증하면서 나도 자주 그들의 형편을 지켜봤다. 안타깝게도 그들이 그나마 갖고 있던 퇴직금을 모두 날리는 경우를 여러번 목격했다. 그리고 그런 이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특성들을 발견했다. 퇴직 이후 공백기를 갖게 되는 이들이 주의해야할 항목을 정리했다. 
첫째, 퇴직자들은 귀가 얇다. 남의 말을 너무 쉽게 믿는다. 직장 다닐 때는 몰랐던 어떤  황금 거위알 이 실제로 있다고 믿는다. 3억원인 골프 회원권을 1억6000만원에 사면 돈이 많이 남는다는 말을 믿고 덥석 구입한 사람이 주변에 있었다. 
또 한달에 10% 이자를 주겠다는 유혹에 넘어가 퇴직금을 맡긴 경우를 보았고 주식에 투자해 깡통을 찬 사람도 있었다. 브로커의 말을 듣고 경매에 잘못 들어가 덤터기를 쓴 분도 보았다. 특히 주의할 것은 자본을 같이 대 동업을 하자는 친구의 말과 임원으로 들어와 경영을 맡아 달라는 유혹이다. 퇴직자들이 명심할 것은 친구든 누구든 간에 돈벌이가 될 사업을 당신이 뭐가 예쁘다고 제공하겠느냐는 것이다. 귀를 두껍게 해야 한다. 
둘째, 전직장에서 맡았던 일의 경제규모에 집착한다.  전에는 내가 1년에 100억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는 식의 말을 많이 듣는다. 조직 안에서는 1000억원이 아니라 1조원도 다룰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개인의 일과는 전혀 상관없다. 바로 조직이 한 일이다. 퇴직자에게는 더 이상 그런 조직이 없다. 이제는 1만원, 1000원을 당신의 경제 단위로 삼아라. 물론 이것 때문에 우울해 할 이유는 없다. 
셋째, 체면에 구애받고 시간을 허송한다. 실제로 내가 겪은 바로는 월수입 50만원짜리 이사 직위를 월수 200만원의 분식점보다 더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실리를 택하라. 또 재취업을 위해 직장에 다닐 때 간과했던 자기개발에 미친 듯 빠져야 할텐데도 소일거리에 몰두한다. 어느 회사든지 중년의 경험자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사장 입장에서 보면 중년의 퇴직자들은 할 줄 아는 것이 너무 없어서 채용하지 않으려 한다. 2, 3년 후에 호황이 온다고 생각하고 대비하라. 
넷째, 부하 직원이 여전히 있는 줄 안다. 이제는 아무도 당신을 위해 커피를 타다 주지 않는다. 당신이 직접 해야 한다. 소소한 모든 일들을 배워라. 
마지막으로 잃을까봐 두려워한다. 이런 사람들은 금융기관에 돈을 넣고 이자를 받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안한다. 퇴직금 이외에도 재산이 웬만큼 있거나  다 쓰고 죽어라 라는 원칙의 신봉자라면 물론 상관없다. 퇴직당했다고 게임이 끝난 것은 아니다. 기회는 반드시 온다는 점을 명심하라. 

■ 미래를 미리 계산하지 말라 

새 천년의 기대 에 부풀었던 2000년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오늘, 당신은 지금 당신의 상황이 작년과 차이가 없어 우울할 수도 있다. 내년에도 여전히 돈이나 일 때문에 고민할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맥이 빠질는지도 모른다. 
20여년전 우연히 서울 압구정동에서 아파트값을 물어본 적이 있다. 가장 작다는 20평대도 나로서는 평생 못가질 가격이었다. 
사람들은  하면 된다 고 말하지만 당시 나는 도대체 할 것이 없었다.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대학생도 아니었다. 홀로 세상에 던져진 가난한 청년에게  하면 된다 는 말은 정말 사기나 다름 없었다. 
결국 자살을 생각했고 그것이 거듭 실패하자  이왕 사는 것, 피보다 진하게 살아보자 고 결심했다. 23세의 어느 봄날이었다. 다시 봄이 왔을 때 나는 차고에서 살면서 닥치는대로 공부를 했고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다. 
5년후 28세의 어느 여름날, 나는 마당까지 있는 집과 자가용을 처음 샀다. 그렇게나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일이 이루어진 것이다. 
살다 보면 해도 해도 안될 것 같이 보일 때가 있다. 어떠한 대안도 보이지 않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절망적인 때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로버트 슐러는  절벽에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일지라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고 말한다. 떨어지고 있으므로 하늘을 향해 날아볼 수는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나 역시 그렇게 떨어지던 중 비쩍 마른 두 팔로 온 힘을 모아 세상 속으로 날갯짓을 시작했다. 추락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런 날갯짓을 할 줄 모른다. 
다행스럽게도 절망의 골짜기에는 밑바닥이 없다. 아무리 깊이 떨어져도 우리를 산산조각으로 부서뜨릴 절망이란 이 세상에는 없다는 말이다. 우리를 파괴시키는 것은 우리 자신일 뿐이다. 
마약 중독자들의 일상을 그린 영화  트레인스포팅 에서 주인공은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은 선택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학벌도 돈도 능력도 없으므로 평범하게 살래야 살 수도 없지 않느냐는 절망이 근저에 깔려있다. 그는 대안으로 마약을 선택한다. 
트레인스포팅 은 기차역 플랫폼에서 들어오는 기차의 번호를 맞히는 영국의 게임이다. 삶은 우리에게 달려오지만 우리는 삶의 번호를 알지 못하고 단지 번호를 맞추는 게임을 할 뿐이라는 의미이다. 
우리는 왜 절망하는 것일까  미래의 상황을 현재의 처지에 비추어 미리 계산하기 때문이다. 지금 일류대를 못다닌다고 해서 10년후에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금의 빚을 5년 후에도 못갚을 것이라고, 지금의 봉급으로는 평생 남들처럼 못 살 것이라고 미리 계산해 체념한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이러저러하므로 5년후, 10년후에도 마찬가지일 것이기에 희망이 없다고  너무 계산이 빠른 것 아닌가  점쟁이도 자기 미래는 모르는데 어떻게 감히 신의 영역인 미래를 스스로 투시하고 미리 계산할 수 있다는 말인가. 
부자가 되려면 미래 방정식에 지금의 처지를 대입하면 안된다. 우리에게 달려오는 삶의 번호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 당신이 할 일은 미래에 무슨 일인가가 새로 일어날 수 있도록 책을 읽고 지식을 축적하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정치, 문학, 역사, 종교 서적들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 영혼의 양식을 얻기 위해서라고 하면서. 
일용할 양식부터 넉넉하게 만들 수 있는 지식을 먼저 갖추고 교양을 닦으면 안될까  미국 프로야구선수인 박찬호가 연습은 안하고 교양을 늘리는 데만 관심이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사회에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을 먼저 하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1년만 미친 듯 하면 장담하건대 내년에는 벅찬 가슴을 갖게 된다. 
이미 그렇게 몇 년째 살아 왔음에도 변화가 없다면 당신은 그저 삶의 번호를 잘못 찍는 바람에 길을 잘못 들었을 뿐이다. 그 잘못된 길에서 절망하지 말고 빨리 깜박이를 켜고 차선을 바꾸어라. 새 길에서는 새 삶이 무섭도록 빠르게 달려올 것이다. 

■ 당신의 경쟁상대는 '보통사람' 

천재 앞에서 주눅들지 말라 
새해가 왔다. 올해도 우리는 생활 속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다. 외화  아마데우스 를 본 적이 있는가  죽도록 성실하게 노력하지만 끝내 영혼을 울리는 음악을 작곡하지 못하는 살리에르. 망나니처럼 생활하면서도 타고난 재능 덕분에 감동적인 음악을 아주 쉽게 만들어내는 모차르트. 그 모차르트 앞에서 살리에르가 느끼는 열등감과 시기심. 
역시 외화인  굿 윌 헌팅 을 보았는가  엄청나게 열심히 공부해 미국 최고의 대학에 들어 간 학생들과 교수들. 반대로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청소부이지만 타고난 천재성으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어려운 수학문제를 척척 푸는 윌 헌팅. 학생들과 교수들은 천재 청소부에게 무엇을 느꼈을까  시기심과 열등감 등이 뒤섞이면서 좌절감도 느끼지 않았을까. 
천재를 보았을 때  나는 나 ,  너는 너 라고 생각하며 살 수도 있겠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는 시기심도 있고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기도 한다. 특히 천재가 저 먼 나라에 있다면 그저 찬사나 보낼지 모르지만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 보면 사정이 다르다. 우리는 자신이 보잘것 없는 듯한 느낌에 빠지고 만다.  왜 나는 이 사람처럼 되지 못하고 저 사람처럼 하지 못할까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그래서 공상의 세계에서는 우리가 천재가 되고 수퍼맨도 되며 억만장자로 둔갑하는 한편 투명인간도 돼 이 세상을 누비고 다닌다. 일확천금을 꿈꾸며 그 돈으로 뭘 하겠다는 상상의 나래도 끝없이 펼쳐진다. 하지만 그 공상에서 깨어나면 현실이 싫어진다. 내가 그랬다. 
카드 다섯 장을 쥐고 하는 포커판에서 나올 수 있는 카드패에는 2,598,960개 종류가 있다고 한다. 즉 최고의 카드패를 쥘 사람은 약 260만명 중 한명이다. 하지만 포커에서 그런 카드패를 갖고 있지 않아도 당신은 이길 수 있다. 그저 포커 게임에 참석한 사람들보다 조금 더 좋은 패를 갖고 있으면 된다. 
자, 최고의 카드를 받은 잘난 사람들은 무시하자. 그들의 포커판에는 비슷한 사람들이 몰려 있다. 엄청난 부자들의 신화 같은 이야기에 초라해할 필요도 없다. 돈을 번다는 것은 다른 보통 사람들과의 게임이지 당신보다 훨씬 잘난 사람들과 벌이는 전쟁이 아니다. 
부자가 되는데는 신이 내린 어떤 재능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학벌도, 배경도, 자격증도 큰 도움이 안된다. 새해에 꼭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이 점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 보통 사람들과의 게임이기에 그렇게 어려운게 아니다. 
예컨대 당신이 보통 사람이라면 하버드를 수석으로 나온 사람과 경쟁할 까닭이 없지 않는가. 오히려 그 사람 곁에 더 무시무시한 경쟁자들이 있을 뿐이다. 그저 우리는 우리가 속한 분야에서 다른 보통 사람들과 경쟁해 이기면 된다. 그들이 놀 때 놀지 말고 그들이 잠잘 때 덜 자고 그들이 쓸 때 덜 지출하면서 목돈을 준비해 기회를 찾으면 된다. 이 지극히 간단한 법칙이 올 한 해 독자들 마음 속에 각인되기를 바란다. (신동아 1월호에 실린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 물건 잘 사는 법 

구매시점과 가격구조를 파악해 구매하라. 
기업에서 구매는 예술의 경지에 올라야 한다. 내가 경영자로서 갖고 있는 원칙은  사장의 친구가 와도 품질과 가격에 경쟁력이 없다면 절대 구매하지 말라 는 단 한가지다(친구들이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가져오는 경우는 솔직히 거의 없다). 개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어차피 우리는 무엇인가를 사고자 돈을 번다. 부자가 되려면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먼저, 시장에서는 물건값이 파장 때 싸다. 이 정도는 모두 알고 있다. 보석은 어떨까  설날이나 추석 직전, 혹은 매달 말일경이 싸다. 만기가 되어 돌아오는 어음, 종업원 월급, 점포 임대료 등으로 인해 보석상인이 그 때가 가장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즉 구매시점을 파악하는 게 중요한 이유이다. 
둘째, 도배를 지물포에 부탁하면서 대부분 이걸로 하면 얼마예요 라고 묻는다. 콩나물을 사는 식이다. 좋은 구매방법은  이 도배지는 한 롤에 얼마이고 도배사 인건비는 얼마이며 부자재 가격은 얼마냐 고 물어본 뒤 다른 곳의 가격과 품목당 비교를 하고 남는 도배지는 반품하는 조건으로 도매상에서 사고 도배사는 별도로 구하고… 이렇게 하는 것이다. 가격 구조를 파악하라는 말이다. 
셋째, 백화점 매장에는 백화점 직원과 제조업체에서 파견나온 직원이 같이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파견직원은 실적도 올려야 하고 매장 판매액의 25%이상을 백화점에 수수료로 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나는 제조회사로 전화하여 25?30% 가격인하를 협상하기도 한다. 일단 협상이 끝나면 다시 현금으로 줄 테니 3%정도 더 깎아 달라고 한다. 판매자의 입장을 살펴라. 
넷째,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국세청은 좋아하지만 당신에게는 손해인 경우가 더 많다.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나온 최저가격을 직접 상점 주인에게 제시하면서 현금을 준다고 말해보라. 그 가격보다 싸게 구입할 수도 있다. 현금을 준다는데 싫어하는 주인은 없다. 카드나 현금이나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모두 주인이 아니라 점원이다. 주인과 직접 협상하면서 현금으로 지불하라. 
다섯째, 벼룩시장에서는 모든 것이 다 싸 보이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물건을 쌓아놓고 팔거나 흰종이에 큰 글씨로 파격세일이라고 써 놓았다고 해서 싼 것만은 아니다. 광고가 좋다고 제품도 좋다는 법은 없다. 매장 분위기나 마케팅 기법, 광고 이미지에 속지 마라.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저지르는 대표적인 잘못은 가격을 협상할 때 판매자가 기분나빠할까봐 걱정한다는 것이다. 아니 돈은 당신이 지불하는데 뭐가 미안한가  정찰제라고  협회 가격이라고  남들 다 그렇게 받는다고  그건 판매자들이 정한 원칙이지 당신과 협의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러므로 협상하라. 
다만 나는 노점상의 물건값은 절대 깎지 않는다. 물건이 같다면 큰 가게보다는 작고 초라한 가게에서 깎지 않고 산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대로 행동한다. 

■ 모든일 궁합 맞아야 성공 

독자들이 보내온 E메일 중에는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고  이러저러한 장사를 새로 시작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고 묻는 것들이 많다. 장사는 점포의 위치가 제일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장소에 자리잡았어도 망하는 사람이 있다. 왜 그럴까  어설프지만 나는 사람이 하는 일을 크게 4개의 부류로 나눈다. ①사람을 상대로 하는 일 ②기록된 것을 상대로 하는 일 ③무생물을 상대로 하는 일 ④몸으로 하는 일이다. 
물론 무슨 일이든지 ④에서 지적한 몸은 필요하다. 그러나 당사자가 휴가를 가도 일이 진행되는 것이 있는 반면 몸에 무슨 탈이 생기거나 자리를 비우게 되면 수입이 없어져 버리는 일도 있다. 
예를 들어 의사가 자리를 비우면 환자를 만나지 못하지만 상인은 점원에게 가게를 맡기고 놀러갈 수도 있다. 나는 이것을  육체적 현장성 이라고 부른다. 이런 점에서 ④를 이해하면 된다. 육체적 현장성의 비중이 크면 클수록 자유롭지 못하다. 
물론 이 세상 모든 직업에는 이 4가지가 어느 정도씩 섞여 있다. 하지만 핵심적인 부분은 각기 다르다. 사업가와 의사 경영인 음식점주인 상인 영업사원은 ①에서 두각을 나타내야 한다. 변호사와 회계사 교수 경리는 ②에서, 컴퓨터프로그래머 엔지니어 건축사 피아니스트는 ③에서, 농부와 축구선수 발레리나 성악가는 ④에서 각각 탁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상대로 하는 일, 즉 ①부류의 일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성격이다. 장사나 사업을 하려고 한다면 사람을 상대해야 하므로 당사자의 성격이 외향적인가 내성적인가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아주 내성적인 사람이 장사를 한다고 치자. 고객에게 인사나 제대로 할 수 있겠으며 미소를 띨 수는 있을까. ②부류에서는 학구열과 응용력이 있어야 한다. ③에서는 창조성이며 ④에서는 육체적 재능이 각각 중요하다고 본다. 
망하기 직전의 가게를 찾아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을 보여주었던  신장개업 이라는 TV프로그램(나는 이 프로그램을 녹화해 직원 교육용으로 사용했다.)에서 장사를 못했던 사람들이 모두 내성적인 성격이었음을 기억하라. 내성적인 사람들은 먼저 성격을 고치는데 힘을 써야 한다. 
성격을 바꾸지 못하겠다면 외향적인 사람을 앞에 내세우면 된다(하지만 비용이 추가된다). 아니면 ② 또는 ③ ④에 비중이 큰 일을 찾으면 된다. 대인관계에서 생기는 성격상의 문제들로 인해 얻는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과상담도 받았다는 30대 독자 한 명은 나와 E메일 상담을 한 끝에 현재 ②(회계)분야로 일을 바꾸었다. 
일을 하는데 어떤 약점이 있다면 그 약점이 두드러지지 않는 다른 분야의 일을 찾는게 더 빠르게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되지 않겠는가.(직장인의 능력평가 방법은 신동아 2월호 세이노 컬럼에 실려있으니 참고하기 바랍니다.) 

■'바가지 요금' 탓하지 말라 

종종 바가지 요금에 대한 보도가 언론에 나온다. 대부분 극장이나 유원지에서 시중보다 비싸게 물품을 판다는 내용들이다. 사람들은  이런 악덕 상인을 왜 정부는 그냥 내버려두느냐 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피서철 숙박요금은 순전히 악덕업자들의 농간이라고 생각한다. 속리산 정상에서 파는 컵라면 값도 동네 슈퍼마켓 수준이 되어야 사회정의가 구현되는 줄로 안다. 
당신이 산 꼭대기에서 소주를 판다고 하자. 주말에만 손님이 오고 운반하는데 힘이 많이 들었다. 그렇다면 당신은 동네 슈퍼마켓 가격으로 소주를 팔겠는가  피서지 숙박업소들을 1년내내 손님이 끊이지 않는 러브호텔인 줄 안다면 큰 오산이다. 
나는 다른 사람이 파는 것과 뭔가 다른 물건이라면 비싸게 판다. 그 물건은 나에게는 예술가의 창조품과 다름없다. 공정거래법에 위배된다고  피카소가 겨우 10분만에 그린 그림을 1억원에 파는 것은 괜찮고 나의 창조적 제품은 왜 비싸게 팔면 안된다는 말인가  
반대로 다른 사람이 파는 물건이라면 싸게 판다. 경쟁사를 이기기 위해 시가 4000만원인 컴퓨터를 반값에 판 적도 있다. 빌 게이츠는 익스플로러를 그냥 덤으로 주기도 한다. 
시중가 500원인 생수를 산꼭대기에서 나 혼자 판다면 만원을 받겠다. 그러나 남극 얼음물보다 더 시원하게 보관하고 금가루를 뿌려 특화시키겠다. 목이 말라 우는 가난한 아이에게는 공짜로 주겠지만 부자들에게는 어림도 없다. 
그 생수를 동네 슈퍼마켓에서 내가 판다면 450원을 받겠다. 경쟁자가 있으니까. 일본 기업들은 한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부품은 비싸게 수출하다가 국산화가 되어 경쟁자가 생기면 덤핑을 친다. 
산에서 내가 파는 비싼 생수가 싫다면 산 아래 가게들이 많은 곳에서 생수를 사가지고 올라오면 된다. 아니면 내 옆에 와서 생수를 팔든지. 
왜 당신은 손님이 매일 많이 오는 것도 아닌 곳에 내가 땀흘려 운반한 생수를 싸게 사마시려고 하는가  왜 극장에 들어갈 때 미리 밖에서 음료를 사지 않는가  
당신이 귀찮고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사람들이 자원봉사자들은 아니다. 휴가철 숙박업소 가격이 비싸다고  비성수기에 가면 숙박요금은 당신이 정할 수 있다. 
사채업자들은 월 14?17%의 높은 이자를 받는다. 그 사람들을 욕하지 말고 미리미리 저축을 하라. 당신이 빌리지 않으면 수요가 없으니 이자는 내려가기 마련이다. 비싸면 사지 말거나 다른 방법을 미리 준비하라. 
바가지 요금은 공급과 수요의 법칙에 의해 생긴다. 부자가 되려면 바가지 요금을 씌우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바가지 요금이 생기는 이유와 경쟁의 원리를 이해못하고 남들과 비슷한 장소에서 비슷한 물건을 팔게 되면 부자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 삶이 만만하다면 미래는 없다 

삶에 대해 두려움을 가져라.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만 실제로 행동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 실업률이 2%대였던 97년말까지도 나의 회사 직원들은 내가 아무리 외쳐도 자기계발에 소극적이었다. 심지어 중장년층 관리자들은 엑셀시험에서 백지를 내기도 했다. 
외환위기가 오자마자 나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지정하는 책을 매주 한권씩 읽어라. 컴퓨터는 지위와 나이를 막론하고 필수이다. 3개월마다 시험을 본다. 탈락자는 퇴사하라.  3개월후 컴퓨터 시험에서는 60대 임원까지 모두 통과했다. 회사를 그만두면 갈 곳이 없다는 점에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에 노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상어는 항상 고요한 바다에서 당신을 노리고 있으며, 행운의 여신이 짓는 미소는 1초뿐이다. 지금 먹고 살 만하다고  당신의 직장이 영원할 것이라고  지금 손님이 있으니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공기업이라고  물려받을 재산이 있다고  지금 당신이 믿는 그 어떤 것도 내일 휴지통에 던져질 수 있다. 삶은 내일이라도 뒤집어진다. 그러므로 삶에 대해 두려움을 가져라. 
인텔회장 앤드루 그로브는  편집광만이 살아 남는다 는 책에서  두려움은 승리하기 위한 열정을 만들어내고 유지시킨다 고 말한다. 긴장을 하거나 두려움이 생기면 심장이 쿵쾅거린다. 
왜 그럴까  원시인들이 가장 긴장했던 순간은 사냥할 때였다. 사냥 중에 상처를 입어 피를 흘리게 되면 새로운 피가 즉시 공급돼야 혈액이 응고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려면 심장이 미리 쿵쾅거려야 했다. 이것이 지금도 우리에게 남아있는 것이다. 
두려움을 가지면 심장은 고동치고 새 피가 흐른다. 그 새 피는 현실에 게으르게 안주하려는 당신의 썩은 피를 배출시킨다. 그리고 당신을 결심하게 하고 행동하게 만든다. 
나는 돈 문제로 인해 삶이 통째로 쓰레기 속에 던져지는 경험들을 일찍 했기에 현금이 20억원정도 쌓인 뒤에야 비로소 쓰기 시작했다. 
불경기가 되어서야 구조조정을 하는 회사들이 한심하지 않은가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삶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으면 아무리 경기가 좋아도 절약하고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놀 땐 놀고 쓸 땐 쓰며 살자고  말년에 고생을 하겠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 편하게 살고 싶어 이민을 가겠다고  노력하지 않는 자가 편하게 살 수 있는 곳은 이 세상에 없다. 여유를 느끼며 살자고  삶의 형태에 우열은 없으므로 느리게 사는 법을 철저히 따른다면 나도 존경한다. 다만 여유는 부자에게 더 많지 않을까  
두려움을 가지라는 말이 비관론자가 되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다만 준비없는 낙천주의는 사상누각과 같다. 생쥐조차 도망갈 구멍을 3개는 만들어 놓은 뒤에야 나와서 돌아다닌다. 생각만 가득한 칸트의 입에는 조만간 거미줄이 쳐진다. 행동하는 나폴레옹이 되어라. 

■ 금융기관 특성 제대로 알자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내게 숙제라며  집에 있는 은행 통장의 종류에 대해 자세히 알려달라 고 한 적이 있다. 보통예금통장 두개 뿐이라고 했더니 딸아이는  우리집은 목돈마련도 없고 정기예금도 없느냐 고 이상한 듯 되물었다. 사실 나에게 은행은 생활비를 잠시 맡기거나 자동이체를 하기 위한 곳이다. 

어릴 때부터 은행에 저축을 해야 개인도 잘살고 국가도 부강해진다고 귀가 따갑게 교육받았다. 70년대초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부잣집 친구들의 아버지는 은행 고위층이거나 은행돈을 빌리는 사업가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때부터 나는 은행과는 거리가 멀었다. 20대에 처음으로 손에 쥔 1000만원은 계를 통해 만들었다. 지금은 사정이 달라 계는 위험하므로 꼬박꼬박 은행에 저축할 것을 권유한다. 단 목돈을 만들 때까지 만이다. 500만원이라도 만들면 그 돈은 수익에 따라 운용해야한다. 

▼목돈 만들때까지만 저축▼ 

은행에 저금을 많이 해 저축상을 받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나는  그 많은 돈을 왜 은행에 계속 넣어둘까 하는 의문을 갖는다. 원금이 보호될 수 있는 한도안에서 제2금융권에 분산시켜놓고 이자는 매월 은행으로 자동이체시키면 어떨까  그런 곳은 불안하고 찾아다니기도 불편하고 시간이 걸린다고  막연한 불안감과 편리함은 언제나 당신의 돈을 빼앗아가며 시간은 금이지만 부자가 아니라면 시간이 금이 아닐 경우가 많다. 
은행의 우수고객 이라는 말은 은행에 돈을 많이 기증한다는 뜻에 다름아니다. 지점장실이나 VIP룸으로 안내돼 커피 한잔 마시는 대신 당신은 제2금융권보다 적어도 연 3%정도는 손해보고 있음을 잊지말라. 가끔 공연티켓도 들어오고 무료건강진단도 받을 수 있기는 하지만 대단한 것은 아니다. 여러가지 수수료 면제 역시 큰 도움이 못 된다. 인터넷으로 처리하면 수수료는 절감된다. 

▼은행 언제든지 바꿔라▼ 

은행 말고도 금융기관은 많다. 어느 금융기관이건간에 우수고객이 받는 추가예금이율은 잘해야 연 0.5% 정도이다. 우수고객에게는 대출금리도 최대 연 3%까지 감면된다지만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대출받을 때가 돼봐야 안다. 신용대출이니 정책자금대출이니 그럴듯한 것들이 많지만 당신을 뭘 믿고 그냥 빌려주겠는가. 대출금이 몇천만원이 되면 당연히 담보를 요구한다. 담보가 있으면 요즘은 어디서나 돈을 빌린다. 
또 예금담보대출은 엄청난 손해이다. 정기예금이자로 연 6.5%를 받고 급전이 필요해 예금담보로 8%로 대출을 한다면 1.5% 더내는 것이 아니라 세금을 포함해 2.57%를 더내야한다. 세상에 내 돈을 담보로 내가 돈을 빌리는데 연 2.57%를 지불해야 하다니! 
금융기관은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주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봉사단체가 아니다. 그들은 당신의 돈을 이용해 스스로 부자가 되고자 애쓰는 영리법인이다. 어느 한 곳을 지정해 거래하라고  그건 금융기관에서나 하는 권고에 불과하다. 나는 나에게 이득이 덜 되거나 서비스가 신통치 않으면 언제라도 바꾼다. 고객이 그렇게 해야 금융기관들도 정신을 차린다. 

■ 예금 이자도 '속'을 따져라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금융상품에 1월1일 100만원, 6월1일 100만원을 넣은 뒤 7월1일에 100만원을 찾고 12월31일에 나머지를 다 찾았다고 하자. 이때 이자는 어떻게 계산될까. 1월에 입금한 100만원의 12개월치 이자와 6월에 넣었다가 7월에 찾은 100만원의 한달치 이자를 받게 될까  
답은  아니오 이다. 이는 먼저 들어온 돈을 먼저 내주는  선입선출법 을 적용한 결과다. 금융기관에서 일방적으로 이 방식을 적용하는 이유는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싸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객은 돈을 맡길 때 언제나 사용시기를 염두에 두고 기간을 정해야 한다. 
수시입출이 가능하면서도  후입선출식  계산방식을 원한다면 확정이자형은 아니지만 신탁을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이것도 당신이 말하지 않으면 선입선출식을 슬그머니 적용하는 경우가 있다. 
목돈을 정기예금할 때는 절대 한 계좌로 만들지 말라. 급전이 필요해 해약할 경우가 생긴다. 중도해약하면 전체 금액에 대한 이율이 떨어져 이자가 적어진다. 1000만원을 1년간 정기예금한다면 귀찮더라도 500만, 300만, 200만원으로 분배하라. 필요한 만큼만 해약할 수 있다. 
절세상품에는 세금을 깎아주는 세금우대와 세금이 없는 비과세가 있다. 은행에 연 6.5%로 1년간 맡기면 세금(이자소득의 16.5%)을 공제해 세후수익률은 5.4%이다. 세금우대는 세금 10.5%를 공제해 5.8%가 되는데 겨우 0.4% 더받는 것이므로 대단한게 아니다. 
조합이나 새마을금고에서는 연 6.5%일 때 2000만원까지는 농특세 1.5%만 공제해 수익은 6.4%가 된다. 세금우대는 올해부터 전 금융기관을 통틀어 1명당 4000만원까지가 한도이지만 새마을금고나 조합은 합산되지 않는다. 비과세는 정책적인 것이므로 이율이 높아 아주 유리하다. 정부 정책은 우체국이 제일 잘 따르지 않을까  3년제 근로자우대저축의 우체국 이자는 연 9.5%이다. 
소득공제나 세액공제는 대단한 혜택이지만 저축액과 연간소득액에 따라 실제 수익이 다르다. 보편적으로 200만원 소득공제는 몇십만원 정도 절세가 된다. 세액공제는 소득공제보다 혜택이 훨씬 크지만 당신이 소득세를 많이 내는 경우에만 유리할 뿐이다. 세액공제가능 금액 전부를 무조건 당신이 돌려받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예를 들어 근로자주식저축에는 최대 165만원(주민세 포함)까지 세액공제가 된다. 연봉 3000만원의 회사원이 근로자주식저축에 1000만원을 넣어 300만원(30%)을 주식에 투자하고 1년 후 투자수익률이 0%가 됐다 해도 55만원 세액공제와 700만원(70%)에 대한 비과세 덕분에 세후 연 7.6%정도를 챙길 수 있다. 주식에 투자한 300만원이 반토막이 됐다면 손해는 연 ―7.4%정도가 된다. 여유자금이 있다면 그 정도 손해는 주식을 배우는 수업료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운이 좋으면 배당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연봉 2000만원인 사람은 근로자주식저축에 3000만원을 넣어도 165만원을 세액공제받지 못한다. 소득세 자체가 적기 때문에 실제로 얻는 세액공제는 40만원 내외일 뿐이다. 세액공제를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근로자주식저축금액의 최저액을 알려면 회사에서 근로소득원천영수증을 받아 47번 산출세액에서 소득공제를 뺀 금액에 20배를 하면 된다. 하지만 나는 이 점을 제대로 알려주는 곳을 보지 못했다. 
상호신용금고에서는 연 9%의 경우 세금 16.5%를 다 내도 수익이 7.5%가 된다. 몇개월 여유자금이라면 종금사도 찾아가보라. 나는 영업정지 같은 최악의 상황을 각오하고 가장 이자를 많이 주는 곳에 법적 보장한도 내에서 저축한다. 또 5년 이상 되는 예금상품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지 않는가. 
금융기관에서 말하는 금리는 언제나 단순이율이며 복리일 경우는 별도로 언급된다. 그 금리 숫자와 상관없이 언제나 계산기를 들고 실제로 당신이 받게 될 돈이 얼마인지를 계산하는 습관을 가져라. 물론 모든 금융기관의 상품들과 반드시 비교하고 재테크 관련 인터넷 사이트들도 수시로 점검하라. 

■ 주택마련은 미래위한 적금인가 

집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부자가 되려는 사람이 읽으면 마음이 바뀔 수도 있는 책자  월든 의 저자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이렇게 말한다.  주택이라는 큰 재산을 미래에 대비한 예금으로 가지고 있어 봤자 거기서 얻는 이득이란 자기가 죽은 후 장례식 비용을 치르는 정도일 것이다. 
작년에 많은 집주인들은 전세금을 월 1.3?2%의 월세로 전환시켰지만 최근 시중 금리가 떨어지자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래서 월세 이자율이 1?1.5%(연 12?18%)로 떨어지거나 전세금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인다. 수학적인 계산을 해보자. 당신에게 100이 있고 집값도 100이다. 전세금은 70이라고 하자. 그 어느 경우든지 똑같은 집에서 살고 싶어하는 것으로 가정하고 제2금융권에서 얻을 수 있는 연 이율을 세후 7%로 잡자. 
①집을 사게 되면 거주의 대가로 1년에 7을 포기하는 셈이다. ②전세를 살면 연 4.9를 포기하고 나머지 30에서 이자 2.1이 생기므로 결국 2.8을 지불하는 셈. ③보증금 10에 월세가 60에 대해 월 1?1.5% 이자를 낸다면 10에 대한 연 0.7의 손해를 포함해 연 7.9?11.5를 뺏긴다. 이득은 90에 대해 6.3이다. 따라서 월세 거주의 대가로 매년 1.6?5.2를 빼앗기는 셈이 된다. 
이렇게 보면 집은 안사는 것이 이득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집값 상승률이 연간 4%라고 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자기집인 경우는 3을 뺏기고 전세일 경우는 6.8, 월세일 경우는 5.6?9.2를 각각 빼앗기는 셈이 돼 사는 것이 가장 유리해진다. 
반대로 부동산시장이 침체되고 있으면 집값이 떨어질까봐 걱정을 할 것이다.  병아리를 기르지 않으면 솔개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는 서양 속담처럼 차라리 언제라도 현금으로 만들 수 있는 전세나 월세를 택하는게 좋지 않겠는가 생각하기도 한다. 
최종판단은 집값변동과 자금의 활용성, 삶의 지수 등등을 고려해 당신이 해야 한다. 집을 살 돈을 다른 곳에 투자하여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러나 전세를 월세로 돌리고 주식투자를 해 쪽박을 찼다는 말은 들었어도 부자가 된 사람은 만나지 못했다. 월세를 살면서 자금을 굴리게 되면 자기가 부자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되고 돈을 쓰게 돼 결국은 빚에 쫓기게 된다. 
40대전후의 가장이고 자금이 된다면 집을 살 것을 권유한다. 한국적 상황에서는 자기 집이 없어 잃어버리게 되는  삶의 질 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 재테크 귀재 세이노의 진짜 '부자 아빠' 되기 

《2000년 우리 서점가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된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그러나 '한국의 아빠'들이 무턱대고 이 책대로 따라 했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무엇을 귀담아 듣고 무엇을 흘려들어야 할까.》 
돈에 대한 한국 사회의 태도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처럼 대단히 이중적이다. 어느 종교에서는 돈이라는 말 대신에  물질 이라는 단어를 즐겨 쓴다. 신성한 장소에서 돈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조차 불경스럽게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돈에 대해 말하는 것을 상스럽고 천하게 여기는 태도는 우리 사회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최영 장군 식의 초월형 가르침도 있고,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베개만 베면 행복한 것이라는 식의 안빈낙도형 가르침도 흔하다. 이런 가르침대로라면 우리 사회는 더없이 깨끗하고 청렴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을 살펴보면 작가 출신 김홍신 의원의 말처럼 이 나라는 한 푼이라도 더 빼앗기 위해 서로 뜯어먹고 사는 사람들이 가득한 곳이고, 그런 탐욕으로 인해 한국의 부정부패지수는 세계 48위(2000년 국제투명성기구 발표)에서 허우적거리고 있고, 한국의 뇌물공여지수는 19개 수출주도국 중 18위에 올라 있다. 

▼돈에 대한 이중성▼ 

돈에 대한 태도가 이렇듯 겉과 속이 전혀 다른 우리나라에서 최근 돈에 대한 솔직하고 노골적인 논의로 가득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가 베스트셀러가 된 사실을 기쁘게 생각한다. 사람들이 드디어 위선의 탈을 벗고 자본주의적 경제관념을 올바로 갖기 시작했으며 부자들이 모두 도둑은 아니라는 것도 깨닫기 시작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을  착하고 최선을 다하지만 이 사회에서 대접을 못 받는 불쌍한 사람들 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정말 다 착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걸까. 나는 적어도 가난한 사람들 중 일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안다. 일을 시켜보면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도 많고, 임금이 적다고 일을 하지 않는 이도 많다. 
정부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마련해준 여러 일터에서 어슬렁거리며 시간만 때우는 이들도 자주 보도된다. 한 섬유회사 사장은 일할 사람을 구하려고 노숙자 수용소까지 가 봤으나 한 달 봉급 100만 원이 눈에 차지 않을 만큼 배부른 사람들이 많더라고 한탄했다. 3D 업종 현장에 수많은 동남아시아 근로자들이 들어와 일하는 현실은 실업자가 100만 명이라는 통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게 한다. 가난한 자의 게으름이나 나태함은 누구도 비난하려 들지 않는다. 
부자가 아닌 사람들은 돈이 어쩌다가 가져올 불행을 과장되게 묘사하는 데 익숙하다. 손대는 것 모두가 황금으로 변한 미다스의 불행이 그 대표적인 이야기다. 누군가에 대해서 말할 때  그 사람은 부자이긴 한데… 라는 표현을 흔히 쓴다. 그 말 뒤에는 대개 나쁜 얘기가 따라온다.  부부 사이가 좋지 않대   자식이 공부를 못한대   젊은 애인이 따로 있대   성격이 괴퍅하대   고혈압에 당뇨래   탈세를 했대지   같은. 
그러나 부자가 아니어도 부부 사이가 안 좋을 수 있고 자식이 공부를 못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부자는 어떻게든 불행하다고 믿는다. 그리고 어떤 부자도 존경하지 않는다. 그들은 모두 부정한 방법으로 부자가 됐다고 매도한다. 
하지만 부자의 재산을 그렇듯 더러운 것으로 몰아세우면서도 거의 모든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를 원한다. 물론 우리 사회에는 정치적 결탁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부자가 된 사람도 많다. 그래서 남들보다 몇십 배 노력해서 떳떳하게 돈을 벌고 세금도 양심적으로 내는 부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긴다. 하지만 그런 참부자가 사실은 꽤 많다. 돈이 많으면서도 행복하게 잘 사는 사람들 또한 많다. 

▼부자더러 돈을 파묻으라고 ▼ 

참부자들까지 다 도둑으로 생각한다면 사람들은 왜 부자가 되려 하는 것일까. 머릿속에  부자=도둑놈 이라는 공식이 박혀 있다면 부자가 되는 것은 도둑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사원이 과장의 생각을 알면 과장이 될 자질이 있는 것이고, 사장의 생각을 알면 사장이 될 자격을 갖고 있는 것이다. 진정 부자가 되고 싶다면 참부자들의 생각을 배워야 한다. 
얼마 전에 100만 원짜리 도시락이 나왔다는 보도가 있었다. 은제 케이스와 은수저에 10만 원짜리 전복죽, 캐비어 등으로 만들어진 도시락이었다. 뉴스에 나온 시민들의 반응은 대개  지금 밥을 굶는 사람도 많은데, IMF를 벌써 잊었단 말이냐 는 것이었다. 기자들도 그런 반응을 거들었다.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워지면 언제나 호화사치품에 대한 질타가 빠지지 않는다. 그 내용은 몇천만 원짜리 모피코트와 핸드백, 골프채가 없어서 못 판다는 식의 천편일률적인 것이다. 그리고  아직도 부유층이 정신을 못 차렸다   졸부들의 사치와 소비로 서민들의 꿈이 짓밟힌다   그런 것 사는 사람들이 세금은 제대로 냈는지 조사해야 한다 는 식의 결론을 내린다. 지난 3월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이사했을 때 20년은 족히 넘어 보이는 옷과 가재도구, 12년 된 국산 17인치 TV가 나왔다며 언론의 칭송을 받았다. 부자는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논조였다. 
나는 해외로 출장갈 때 1등석을 타는데, 사람들은 그런 내게 종종  세계 최고의 부자라는 빌 게이츠도 이코노미 클래스를 탄다 고 한마디씩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이렇게 답한다.  빌 게이츠는 자가용 제트 비행기가 있지만 저는 없습니다.  
잘 알려진 동화 한 토막. 어느 부자가 나무 밑에 금을 숨겨 놓고는 밤마다 찾아가 금을 보고 기뻐했는데, 어느 날 금을 도둑맞았다. 사연을 들은 누군가가 슬피 우는 부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쓰지 않고 보기만 할 거라면 금이면 어떻고 돌이면 어떤가. 돌을 파묻어 놓고 그것을 금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아닌가.  
우리 사회는 부자들이 그렇게 돈을 파묻어 두기를 바라는 것 같다. 또한 부자의 돈은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자금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애국적인 의견도 있을 것이고, 이 사회에서 벌어들인 돈이므로 사회로 되돌려줘야 한다고 말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생산과 고용의 창출은 그것이 자선사업이 아닌 이상 이득의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 그런데 건전한 생산과 고용을 창출하라는 것은 결국 제조업을 하라는 의미인데,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노동생산성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매우 낮다는 것은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생산성은 낮은데도 인건비는 터무니없이 비싸고, 노조는 생존권과 기득권에 목을 매단다. 나는  우리가 생산성을 몇% 올렸으니 임금도 그만큼 올려달라 며 파업하는 노조를 본 적이 없다. 
이런 상황에 누가 섣불리 제조업에 자본을 투자하겠는가. 나도 20년 넘게 사업을 해봤지만 그런 사정을 알기에 한국에서 제조업을 할 생각은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부자들이여 소비하라!▼ 

부자들의 재산이 사회로 환원돼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감한다. 죽고 나서 공동묘지에서 부자 유령으로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내 딴에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도 지키려 한다. 그렇다고 공익법인이나 장학재단을 만들어 겉만 그럴 듯하게 해놓고 실제로는 상속수단으로 사용할 마음은 없다. 
그러나 어떤 형태의 사회환원이든 그것은 부자의 자유의사에 따라야 하는 것이지, 그 누구도 그것을 강요할 수는 없다. 흔히 미국의 부자들은 기부를 많이 하는데 한국의 부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비난한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내 돈을 30원만 내면 세금에서 70원을 돌려받아 100원을 기부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박봉의 선생님들이 가난한 제자들을 돕기 위해 월급 몇푼씩을 갹출해 기금을 만들어도 그 기금은 세액 공제를 못 받는다. 한국에서는 국가에서 진두지휘하는 것 외에는 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한다. 
나는 부자들이 사회 환원을 하든 뭘 하든 돈을 많이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쓰지 않을 돈을 모으는 사람은 돈의 노예다. 돈은 써야 한다. 한 달에 1000만 원의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에게 그 10분의 1의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과 똑같이 소비하며 살라고 하는 것은 올바른 요구가 아니다. 
우리나라 은행의 개인 예금액 중 3분의 1은 전체 예금자의 0.3%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갖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 부자들이 철저하게 근검 절약하면 어떻게 될까. 그들이 가진 돈 대부분은 결국 2세에게 전달될 뿐 사회로는 흘러나오지 않게 된다. 
부자의 돈이 사회로 환원되게 하려면 자선을 하라고만 할 게 아니라 허세성 소비라 할지라도 돈을 쓰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그래야 돈이 돈다. 돈이 돌아야 고용이 창출되고 투자도 이뤄진다. 
졸부들의 소비행태 때문에 사치풍조가 만연하다는 반론이 있다. 그러나 세계의 명품들을 보라. 벤츠 구치 샤넬 롤렉스 몽블랑 던힐 카르티에…이런 명품들이 사실은 다 사치품 아닌가. 어떤 나라에선 그런 물건의 생산을 장려하는데, 그런 물건을 사치품이라고 몰아세우는 나라에서 어떻게 세계적인 명품이 나올 수 있겠는가. 

▼개인의 부를 먼저 추구해야▼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권에서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중산층을 대표하는 가난한 아빠와 부유층을 대표하는 부자 아빠를 대비하면서 돈이 부족한 것이야말로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 설명한다. 가난한 아빠는 좋은 학교를 나오고 안정된 직장을 얻어 월급이 많아도 늘 쪼들린다. 소득이 늘수록 세금이 많아지고 소비도 늘기 때문인데, 결국은 돈에 휘둘리는 인생을 살게 된다. 
그러나 부자 아빠는 그와 다르다. 돈 관리에 능한 그는 좋은 직장을 구하기보다 좋은 회사를 만들라고 권한다. 수입이 생기면 부채를 줄이고 계속 수익이 나올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해 마침내는 금전적으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리면서도 세금혜택을 받아 세금은 더 적게 낸다. 
저자는 부동산과 작은 주식을 통해 개인 금융을 키운다. 노동과 생산활동으로 부를 축적하기보다는 돈으로 돈을 버는 방법, 즉 자산이 수입을 가져오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사람들이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돈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금융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는 게으름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권은 수입을 얻는 방식을 수학의 4분좌표를 통해 설명한다. 현재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을 봉급생활자, 자영업자 혹은 전문직 종사자, 사업가, 투자가 등 네 부류로 나누고 현금흐름 4분면이라는 좌표를 통해 각 그룹의 특성을 비교하면서 궁극적으로 어느 그룹에 속해야 진정한 경제적 자유의 길을 얻을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그러면서 돈을 먼저 지출해 부채를 만들고 갚기를 반복하면 평생 돈의 노예 신세를 면치 못하지만, 돈을 남겨 투자하면서 수입을 얻는 사업가나 투자가가 되면 돈으로부터의 자유를 얻게 된다고 말한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3권에서 강조하는 것은 돈의  90대 10 의 논리다. 인구의 10%가 전체 돈의 90%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10%에 들기 위해 저자는 5단계 투자전략을 제시한다. 자신을 통제하라, 투자유형을 결정하라, 강력한 사업체를 만들어라, 궁극적인 투자가가 돼라, 용기있는 자가 돼라. 
투자가들은 인정받는 투자가, 자격있는 투자가, 능숙한 투자가, 내부 투자가, 궁극적인 투자가 등 다섯 유형으로 분류된다. 궁극적인 투자가가 되려면 사업 자체를 운영해야 하며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그저 특정 사업에 불과한 단계라고 한다. 그러므로 강력한 사업체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 권 모두에서 저자는 개인적 부의 축적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기업이나 국가 등 다른 경제주체의 부의 창출에는 전혀 무관심하다. 그가 말하는 부의 축적 방식은 새로운 생산과 고용을 이끌어내지 않으며, 공동체적 부의 상승과도 무관하다. 
이런 점을 이기적이라고 비난할지 모르지만, 나는 바로 그런 점을 높이 평가한다. 왜냐하면 개인의 부를 먼저 추구하는 태도가 자본주의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이 책들에서 봉급생활자나 자영업자는 사업가로 변신하고 그 뒤에 투자가가 돼야 한다든가, 많은 것에 대해 조금씩 아는 것이 더 좋다든가, 서른 살 이전에 알거지가 되는 것이 좋다든가 하는 말들에는 나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가난한 사람이 계속 가난한 것은 돈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는 말도 맞는 말이다. 그의 부동산 투자 사례 중 경매로 산 집을 팔아 수익을 남기는 것 역시 나도 써본 방법이다(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방법이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불로소득으로 간주되지만 저자는 가장 현명한 부의 축적방식으로 본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저자 기요사키가 돈을 번 곳은 주로 부동산 투자와 투자조언사업이라고 하는 사실이다. 그가 벌인 다른 사업은 모두 망했다. 그가 독자들에게 줄기차게 사업가가 될 것을 권유하면서도 정작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정신자세나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이 빈약한 이유도 그 때문이 아닐까. 3권의 제4부에서 강력한 사업체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긴 했지만, 내가 사업가, 투자가, 경영자로서 볼 때 그 부분 역시 저자가 약점을 보이는 곳이다. 

▼우리와 다른 미국 부동산시장▼ 

그가 돈을 벌었다고 하는 미국의 주택시장은 단독주택 위주이고 구매형태가 우리와 전혀 다르다. 그렇지만 저자가 사용한 방법을 전혀 쓸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한국에서 그의 경험대로 8만 달러짜리 집을 30년 융자를 끼고 산 뒤 한 달도 안돼 10만 달러에 융자를 포함해 팔았다고 치자. 이 경우 우선 등록세 취득세 교육세 국채매입 등으로 6%정도인 4800달러를 납부해야 한다(융자를 안고 샀다고 이런 세금을 깎아주지는 않는다). 그 집을 1년 이내에 다시 팔았으므로 실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데, 이때 세율은 40%다(미등기 전매시는 65%). 여기에 양도소득세의 10%가 주민세로 더해진다. 따라서 실제 수익은 팔릴 때까지의 금융비용을 고려한다면 약 5000달러가 될 것이다. 
어떤 리노베이션도 없다는 전제하에서 볼 때 이러한 수익은 언뜻 보기에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가격비교 대상이 많은 아파트로는 이런 투자가 불가능하고 단독주택이나 상가건물이 대상이 될 텐데, 그럴 경우 과연 1년 이내에 구입가보다 20%를 더 받고 팔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그의 말대로 융자를 받아 집을 사서 월세를 놓으면 어떨까. 집값을 100으로 잡으면 융자금은 잘해야 시가의 60%이고, 대출이자로 연 10%, 즉 6 정도가 나간다. 월세 역시 60%선에서 형성되고 그 금리를(매우 희망적으로) 연 20%로 계산하면 12를 얻는다. 그러므로 차익은 6인데 이것이 당신이 투자해야 할 46(세금 포함)에 대한 수익이다. 농어촌지역 외의 지역에 있는 주택으로 연면적이 116㎡ 미만인 주택 또는 전용면적 85㎡ 미만의 공동주택을 2개 이하 소유한 사람의 주택임대 소득은 면세되므로 이렇게 하면 약간의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 같아 보인다. 물론 높은 이율의 월세가 빠짐없이 들어올 수 있는 지역이어야 하고, 금융비용에도 큰 등락이 없다는 전제 조건이 따른다. 
이제 조금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자. 한국자산관리공사(예전의 성업공사)의 공매물건 중 금융기관이나 기업체가 소유한 비업무용 부동산은 최장 5년까지 분할 구입할 수 있고, 낙찰가의 3분의 1 이상만 내면 주택이나 공장은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할부로 매수대금을 납부할 경우에는 계약이행 중에 등기이전 없이 매수자를 다른 사람으로 변경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산관리공사의 공매물건을 할부로 사서 웃돈을 붙여 팔거나 월세를 놓으면 어떨까. 이것 역시 가능하다. 하지만 비업무용 부동산의 공매가격은 반드시 시세를 다각도로 조사해야 한다. 시세에 비해 싸다는 확신이 서지 않으면 절대로 공매에 참여하면 안 된다. 법원 경매에서 취득해 월세를 놓는 방법은 낙찰가가 시세보다 30% 이상 싸다면 수익이 분명히 창출된다(공매와 경매 재테크에 대한 내용은 앞으로 동아일보에 실을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부동산을 다른 부동산과 바꾸면서 발생한 자산이득은 그 부동산을 현금화할 때까지 세금을 면제받는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교환거래시 원래의 부동산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와 주민세를, 새로 얻는 부동산에 대해서는 취득세와 등록세 등을 내야 한다. 

▼수익구조 없는 사업은 사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의 내용 중 독자들에게 환기시키고 싶은 것은 사업을 벌여 기업 공개를 함으로써 부자가 되라는 것과 가맹점 사업 및 네트워크 사업에 대한 것이다. 
사업의 기본 목적은 고객을 만족시키고 그 대가로 수익을 얻는 것이다. 즉 그것 자체로 정당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 그런 수익구조를 만드는 게 사업가가 할 일이지, 기업 공개나 가맹점을 끌어들여 자기만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아주 좋지 않다. 
우리 주변에서 보면 본사에서는 가맹점으로부터 인테리어 비용이니 뭐니 하면서 돈을 뜯어가는데, 정작 가맹점은 수익을 못내 부실한 경우가 허다하다. 인터넷 공모를 통해 10억 원대의 투자자금을 모은 회사들 역시 대다수가 이익을 못내고 있는 것은 기본적인 수익구조도 없이 사기에 가까운 행각을 벌인 결과다. 기요사키를 가르친 부자 아빠 자신은 기업 공개를 하지 않았다. 
이제 네트워크 마케팅에 대해 생각해보자. 네트워크 마케팅이란 쉽게 말해서 암웨이, 뉴스킨 같은 판매방식을 말한다. 불법으로 간주되는 피라미드식 판매방법과 구분돼 합법으로 인정받고 있기는 하나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판매해야 하는 것은 똑같다. 나는 이러한 판매방식에 상당한 적대감을 갖고 있다. 
미국에서는 네트워크 마케팅을 통해 갖가지 물품이 안면도 없던 사람들을 상대로 많이 판매된다. 하지만 학연이나 지연, 혈연 등의 인맥이 끈끈하게 연결돼 있는 한국에선 일단은 안면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판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판매자의 부탁을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 어제까지는 판매자에게 친구나 친척이던 사람이 오늘은 판매자의 호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어줄  도구 로 전락하는 것이다. 
구매자가 볼 때도 판매자는 더 이상 친구나 친척이 아니라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사라고 강요해 내 호주머니를 털어가는 사람이 된다. 두 사람 사이는 떨떠름한 관계로 변한다. 이로 인해 결국은 인간관계가 파괴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게다가 판매자 자신도 실적을 올리려고 불필요한 물건을 많이 사서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잦다. 혹시나 이런 판매기법으로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깨끗이 잊어버려라. 
기업을 소유한 부자는 돈을 벌고 돈을 쓰고 세금을 낸다 는 말은 어느 정도만 맞는 말이다.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그가 말하는 기업이 법인이라면 사장이나 임원의 월급, 승용차 구입 및 유지비, 해외출장비, 식사비, 골프비용 등은 비용으로 간주될 수 있다. 
여기에서 사장이 가족과 함께 한 식사비나 해외여행비는 원칙적으로 예외지만 현실적으로 구분이 쉽지 않다. 사장의 별장은 어떨까  연수원이나 연구소 명목으로 별장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지만 곧 들통난다. 사장의 집은  국민주택 규모라면 모를까 이것도 안 된다. 해변가의 땅이나 임야는  사업목적과 관련돼야 한다. 투자용으로 사는 농지는  농지매매허가를 받아야 한다. 주식투자는  가능하지만 이익금에는 법인세가 부과된다. 
법인이 커져서 부자가 되면 사적인 용도로 쓰는 비용이 많아진다. 그렇게 되면 직원들에게 떳떳하지 못하게 되어 공기업처럼 경영이 부실해질 수 있다. 올바른 법인사업자라면 돈을 벌고, 그 돈을 일부 쓰고, 세금을 내고, 남은 돈에 대해 한번 더 세금을 내면 개인 돈으로 만들 수 있다. 법인 사업자는 모든 거래를 사실대로 장부에 기록해야 하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교도소 신세를 질 수도 있다. 때문에 법인 사업체를 하는 사장들은 봉급 생활자 다음으로 세금을 투명하게 낼 수밖에 없다. 

▼남을 위해 일하라▼ 

그렇다면 한국의 수많은 개인 사업자는 어떨까. 그들은 대부분 돈을 벌고, 돈을 최대한 감추고, 세금을 적게 내고, 나머지는 다 쓴다. 즉 전체 매출액을 실제보다 낮춰 신고한 금액에 표준소득률을 근거로 세금을 내며 나머지는 다 자기가 쓴다. 나중에 실거래 사실을 추징당할 수도 있지만 장부가 없으면 그것도 어렵다. 
때문에 가장 불투명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사람들은 자영업자거나 면허증을 가진 전문직 종사자들이다. 그들은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근거가 있어야 과세한다 는 국세청의 대원칙 때문에 현금 수입은 타인 명의의 계좌를 사용하고 일일 상황은 찢어버리면 그만이다. 
한국에서  회사는 망해도 오너는 산다 는 말이 왜 나오는 것일까. 물건을 회사에서 살 때 리베이트를 받아 챙기거나, 물건을 제조할 때 수량을 속여 남는 것을 무자료로 팔아치워 자금을 마련, 자기 호주머니에 집어넣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을 사장 혼자서는 못한다. 그러니 능력도 없는 친족이나 친구를 끌어들인다. 그리고는 직원들에게 약점이 잡힌다. 그래서 해고도 못시킨다. 결국 회사는 곧 망한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싫어하는 말은  너 자신을 위해 일하라 는 것이다. 봉급 생활자들은 누구나 언젠가는 자기 사업을 하기를 바랄 것이다. 자기 일을 해서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현실에선 남의 일, 사장의 일을 대신 해줘야 한다. 그렇다 보니  이게 뭐 내 일인가   내가 암만 노력하면 뭐해   내가 아무리 애써도 돈은 다른 놈들이 차지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변을 살펴보라. 회사를 그만두고 독립해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회사에서 가장 일을 잘하고 재미있게 하던 사람들이다. 회사 다닐 때 신명나게 일하지 못한 사람들은 자기 사업을 해도 망한다. 이 세상 모든 일이 사실은 남을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사장을 위해 하는 일이 아니다. 고객을 위해서 하는 일이다. 돈은 고객의 주머니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남을 위한 일을 잘 해야 부자가 된다. 기요사키는 이를 간과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나는 그를 사업가나 경영자로 보지 않는다.  피자헛 을 들여와 한때 엄청난 성공을 거둔 성신제씨는  창업자금 칠만 이천원 에 이렇게 썼다. 
수많은 아르바이트 학생을 써봤다. 이 중에는 나는 유명한 디자이너가 될 꺼야, 공인회계사가 될거야, 이까짓 아르바이트는 용돈벌이니까 대충 시간만 때우다 가자면서 건성건성 일하는 학생이 아주 많았다. 그들 중에서 단 한 명의 디자이너, 단 한 명의 공인회계사도 나온 것을 본 적이 없다. 아르바이트로 접시 닦는 일을 하더라도 여기에 미치는 사람이 본업에 돌아가서도 그 일에 미치고 결국 성공하게 된다.  
많은 부자들은 일하는 것이 취미라고 말한다. 일을 즐긴다는 뜻이다. 당신도 부자가 되려면 일을 즐겨야 한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서 억지로 한다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다면 당신의 목구멍은 평생 포도청으로 남아 있게 된다. 

▼일 재미 없으면 사표 내지 말라▼ 

기요사키는 사회 초년병들에게 세일즈를 권유하는 것 같다. 나는 구매담당 직원들에게 어떤 영업사원도 믿지 말라고 한다. 영업사원이라면 자기가 파는 물건을 꿰뚫어 사용법은 물론 경쟁사 제품들까지 귀신처럼 파악해야 하는데 그런 영업사원을 한국뿐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도 만나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같이 그저 회사에서 준 교육자료만 달달달 암기해서 말할 뿐이다. 그러니 고객이 감동할 리 없고, 직원들도 일이 재미있을 리 없다. 
더욱이 다른 부서에서 하는 일에는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 그래서 시야가 넓어질 수 없고 일이 재미있어질 수가 없다. 사장과 직원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장은 전체를 보는 눈을 갖고 있다. 반면에 직원은 시키는 것만 하는 좁은 시야를 갖고 있다. 고급차 뒷좌석에 앉은 사람들이 그저 운이 좋아서 거기에 앉아 있는 게 아니다. 
세 번은 질리고, 다섯 번은 하기 싫고, 일곱 번은 짜증이 나는데, 아홉 번은 재가 잡힌다 는 말이 있다.  재가 잡힌다 는 말은 일에 리듬이 생겨 묘미를 느낀다는 말이다. 더 이상 피곤을 가져오는  노동 이 아니라, 재미를 느끼는 단계인  일 이 된다는 말이다. 당신이 하는 공부나 업무가  노동의 파편 으로 남아 있는 한 당신은 언제나  노동의 노예 로 남게 되고 평생을 돈에 휘어잡힌다. 
그러므로 만일 당신이 직장인이고 모든 것은 남을 위한 일이라 재미도 없고 스트레스만 팍팍 쌓이지만 달리 뾰족한 수가 없어서 억지로 직장을 다니고 있다면 절대로 사표를 쓰면 안 된다. 사표를 쓰고 나가서 무엇을 하든 당신은 틀림없이 퇴직금까지 날려먹을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억지로라도 회사를 다녀야 한다. 그게 제일 안전하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의  자기를 위해 일하라 는 말만 믿고 회사를 차리면 절대 안 된다. 

■ 나는 외제차를 탑니다. 

나는 외제차를  탄다. 억대가 훨씬 넘으며 운전기사를 두고 있다. 
젊었을 때는 굶어 본적도 많았고 피 튀기듯  노력해서 세금 낼 것 다 내고(버는 것에서 반은 세금 낸다) 부동산 투기라는 것은 전혀 하지 않았다. 얼마 전에는 수출 포상도 받았다. 무역의 날에. 
우연히 이 플라잔에 들어와 보니 ... 답답한 생각에 늙은 나이에 이 글을 쓴다.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국가인데도 국민들 대다수는 경제적 평등을 주장한다. 다 같이 잘살아야지 일부만 잘살면 안 된다는 식의 논리처럼 내게는 비쳐진다. 그거 공산주의식 발상 아닐까 노력한 만큼 대가는 받아야 한다. 
돈, 학벌, 빽, 지연 등이 있어야 성공하는 사회이어서 노력해도 소용이 없다고 
웃기는 말이다. 노력은 하지도 않으면서 스스로를 비싸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일년 열두달 성실하면 사회가 대접해줘야 한다고들 생각한다. 성실과 능력을 동일 시 한다는 말이다. 이건 뭔가 잘 못 되도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한 달에 일억의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에게 그 백분의 일의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의 소비생활과 똑같이 소비하라는 것이 과연 옳바른 요구인가 반대로 절약을 철저히 하면 자린고비니 어쩌니 한다. 이런 모순이 어디 있는가. 서구에서는 프로테스탄트 정신에 입각한 부자를 존경한다. 우리는 모두들 부자가 되고 싶어하면서도 욕을 퍼붓는다. 노력도 안 하면서. 
입사면접을 하다보면 도대체 아무런 준비도 없이 원서를 내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입사된다면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회사가 학원인가  통신은 하면서도 excel, power-point 는 수박 겉핥기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word를 시켜봐도 타이핑 속도는 빨라도 ms-word(이거 거의 국제 표준이라고 해도 된다) 는 헤멘다. 아래아 한글 만 하면 장땡이라고 생각한다.그러면서도 스스로를 엘리트라고 생각하니 경쟁력이 생기겠는가 
티브이 토론에서 어느 분이 ,우리 국민들은 과도한 대우를 받아 왔다고 하던데 전적으로 맞다.회화 나부랑이 하면 ,토익 점수가 높으면, 일류대를 나오면 스스로 기고만장해져서 더 이상 노력을 안한다. 공부를 안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는 정말 피튀기며 노력해서 이룩된 성공들을 싸잡아 비난한다. 
어쩌다 지하철을 타보면 우리나라에 체육관계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무지 많은 듯한 느낌이 든다. 무지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 신문들을 읽느라 정신이 없는 해서..미국에 이민가면 그나라 언어를 배워야 하는데 한국방송 드라마 테이프를 빌려다 놓고 우리말공부( )를 한다. 경제 활동을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 활동에 필요한 지식은 젖혀놓고 딴 데 신경을 쓴다. 그러나 이 사회는 우리가 무엇을 좋아한다고 해서 대가를 베풀지 않는다. 절대 그렇지 않다."이런 사원이 문제 사원이다" 라는 책에 이런 말이 나와 있다. "그랜져 뒷좌석에 앉아 있는 사람이  감히 저절로 거기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다". 
왜 사람들은 노력하는가  더 나은 지위, 대우 등을 바라기 때문이 아닐까  
안빈낙도 식의 도교정신이나 선비정신이 강해서 물질을 돌처럼 여긴다면 적어도 "더 나은 지위나 대우"를 받는 사람들에 대해 입술을 삐죽 내미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할 듯 싶다. 

??IMF?? 
이것도 따지고 보면 국민 개개인의 경쟁력이 약해서 일어난 일이다. 재벌도 책임이 있지만 따지고 보면 재벌 주변의 임원들, 부장, 차장, 과장, 대리 모두 절반은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하니(뭐가 뭔지 모르니까, 공부들을 안 하니까) 경영이 잘못 되가는지 잘 되 가는지도 모르고.....   공무원들도 그렇고 노조도 그렇다(손 하나 까딱 안 해도 돈을 받아 가는 노조집단이 여전히 있다는 것을 당신은 아는가 ).봉급생활자 스트레스 왜 스트레스가 생기는가 일이 안 풀리기 때문일 것이다. 
왜 안 풀리는가 푸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왜 모르는가 공부를 안 하기 때문이다. 한 달에 책 한 권도 안보고 공부는 학원이나 학교에 가야만 하는 걸로 알기 때문이다. 
왜 공부를 스스로 안 하는가 게으르거나 자만심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 나가면 누구나 우리 제품을 보면 반갑고 거리에서 우리나라 차(재벌이 만든 차)들을 보면 뿌듯하다.국내에서는 침을 튀기며 재벌을 욕하면서도 해외에서는 외국인들에게 자랑도 하는 게 우리들 아닌가  입사희망 1순위도 전부 재벌이다. 그리고 그런데 다니는 친구들에게는 좋은 회사 다닌다고 말한다.나는 재벌하고는 어떤 이해관계도 없다. 오히려 그들과 사업상 싸워야 하는 입장이다. 
그래도 재벌의 역기능만 보지는 않는다. 순기능이 있는 법이다. 새 정부가 바로 잡기를 바랄 뿐이다.국산품 이용에 대하여 말하고 싶은 것은 국민은 애국자이기 전에 소비자라는 사실이다. 
가격이 오른다면 휘발유를 더 넣고자 주유소 앞에 줄을 서고 밀가루, 설탕을 한 포대라도 사다 놓으려는 것이 우리네 주부들이고 당신들의 어머니이고 누나이다. 
미국에서도 국산품 애용 운동은 있지만 미국인들은 컨슈머 리포트에서 소개된 제품을 그것이 수입품이라 할 지라도 산다. 국산품이 더 좋으면 자연히 그걸 산다. 
우리 경제는 90 프로가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데 파는 것은 신나 하면서도 사오는 것은 인상을 쓰니 이런 불공정거래가 어디에 있는가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보자. 
나는 필리핀에 설탕을 수출한다. 우리나라는 원당을 수입해야 한다. 필리핀은 설탕이 생산되는 나라이다. 그런데도 수출할 수 있다. 이걸 반대 입장이었다고 생각하면 아마 난리가 났을 거다. 
얼마전 인터넷에서 보니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수출한 제주도 감귤들이 미국 FDA 의 농약검사에서 몽땅 불합격되었다. 그런데도 언론은 쉬쉬한다. 이게 애국이 아니다. 
파는만큼 사줘야하며 언론은 공정해야하며 국민을 소비자로 인식해야 한다. 일제시대의 논리는 버려야한다. 경제적 평등은 있을 수 없다. 졸부들의 또는 그 자녀들의 뻑적지근한 소비 행태가 속죄양으로 나타나서는 안 된다. 국민의 소비생활의 책임은 각자에게 있다. 카드 빛이 얼마던 개인의 책임이듯이 말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들은 어리광을 너무 부린다. 평상시에는 정부에게 간섭이 심하다고 불평하다가무슨 일이 생기면 정부가 제대로 처리를 못한다고 불만이다. 증권 투자가들도 돈 벌땐 좋아하다가손해를 보면 정부가 어쩌고 한다. 아니 증권투자는 개인의 책임 하에 하는 건데 정부가 돈을 벌어 줘야 하는 의무라도 갖고 있다는 식이다. 참으로 어리광이 많다. 얘 외제차 탄데요. 외제차 탄데요....하는 것 역시 그런 어리광의 표현이라고 느낀다면 지나친 것일까 
이글을 올린 목적은  다른 사람의 글을 면박하거나 논쟁을 야기 시키고자 함이 아니다. 민주주의에서 흑백논리가 있을 수 없듯이 나같이 생각하는 사람(나는 40대의 사업가이다)도 있다는 것을인정해달라는 뜻이다.목디스크 때문에 사실은 더 쓸래야 쓰지도 못하겠다. 

■ 일터와 가까운 곳에 살아라 

스테판 M 몰란과 마크 레빈은 공저  다쓰고 죽어라 에서 처음 집을 장만하려는 사람들에게  두번째 살 집을 처음에 사라 고 말하면서  그렇게 할 돈을 마련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 기다려라 고 권유한다. 나중에 방이 더 필요해 사게 될 집을 지금 구입하지 못한다면 지금은 임대해 살라는 말이다 
나 역시 그들의 의견에 공감한다. 당신이 30대 중반이전의 보통 사람이라면 빚을 내서 집을 사기 보다는 집을 빌리는게 좋을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전세든 구입이든 최대한 일터와 가까운 곳에 살아야 한다는 점이다. 30대 중반까지는 자기 투자를 할 여유 시간이 충분히 확보돼야 하기 때문이다. 맞벌이 부부는 부부중 경제활동의 대가와 미래 발전가능성이 큰 쪽의 직장 근처로 이사를 하는게 좋겠다. 일터는 도심에 있는데 가격이 싸고 평수도 넓다고 해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면 출퇴근에만 하루 2, 3시간을 소비하게 돼 자기투자를 할 여유가 없다. 출퇴근 시간에 외국어 등을 공부하겠다는 생각은 사실 실천하기 쉽지 않다. 차 안에서는 쉬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퇴근후에는 퇴근하느라 지쳐 또 쉬게 된다. 일주일을 출퇴근에 시달렸으니 일요일에도 쉬게 된다. 그러니 책 한권 제대로 볼 시간이 없다.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자가용을 사지만 도로는 여전히 막혀 짜증만 난다. 자가용이 있으니 주말에는 놀러 가기가 좋고 결국 돈 쓸 일만 생긴다. 돈이 모이지 않으니 점점 더 싼 지역으로 이사가게 되고 자기에게 투자를 할 시간은 갈수록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진다. 그러면서도  나는 성실하게 살고 있는데 세상이 불공평하다 고 생각한다. 
나는 집이 먼 직원들에게는 회사 근처 독서실이나 고시원에서 살라고 요구하곤 했다. 회사 일을 하라는 것이 결코 아니다. 생생한 지식을 축적해 내일이라도 당장 뛰쳐나가 이 정글 속에서 우뚝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힘을 갖추라는 뜻이다. 
일터가 도심 가까이에 있으면 아마도 집의 크기는 작아지겠지만 집이 작으니 쓸데없는 것들을 사지도 못하게 돼 소비도 줄어든다. 소파 대신 방석만 사용해도 된다. 친구들 사는 것과 비교하지 말라. 목돈이 만들어질 때까지는 내일  피난 을 간다고 생각하고 살림살이를 줄여서 갖추라. 돈은 새끼를 치고 기회를 주지만 살림살이는 고물이 된다. 게다가 대다수 상품값은 날이 갈수록 싸진다. 나는 20대에는 시간도 돈도 아까워 아예 TV를 사지도 않았고 보지도 않았다. 그렇게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거냐고 말할지도 모른다. 졸부는 운이 좋으면 되지만 진짜 부자는 그래서 아무나 되는게 아니다. 

■ 경쟁자는 될수록 피해가라 

경쟁자를 피해가라.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 됐다. 나의 두딸도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이 된다. 둘 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쳤고 내가 음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피아니스트로 키울 마음은 없었다. 성공할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인데 그 이유는 이렇다. 
부모가 음악적 재능을 물려준 일이 없다. 천재라면 모짜르트처럼 타고난 재능이 이미 나타나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다. 결국 연습을 무섭게 시켜야 한다. 실제로 수없이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그렇게 한다. 
하지만 전과목을 골고루 잘해서 겨우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한국에서 유명한 음대를 나온다 해도 미국 쥴리어드에 유학가서 전세계에서 온 쟁쟁한 경쟁자들을 상대로 다시 싸워야 한다. 그 후에도 세계적인 콩쿨에서 1, 2등을 해야 겨우 성공한 음악가 축에 끼게 된다. 그 확률은 0.001퍼센트도 안되며 나는 이런 확률에는 시간과 돈을 투자하지 않는다. 
많은 부모들이 자신이 바라는 인기 직업을 자녀들에게 강요한다. 그것은 수없이 많은 적군이 있는 전쟁터에 강제로 자녀들을 몰아냄으로써 확률적으로는 자녀들을 오히려 패배의식에 빠지게 할 가능성이 크다. 신기한 한글나라의 변재용사장은  아이를 부자로 키우는 법 에서  부모가 자식에게  이런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다 는 말을 하는 것은 그 아이의 가능성을 가로 막는다 고 했다. 
나는 내가 천재가 아니듯이 내 딸들도 천재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내가 학교생활을 싫어하고 암기과목을 지긋지긋하게 생각했듯이 내 딸들도 그럴 것이다. 나는 내가 존경하는 스승이 한두명 뿐이기에 딸들에게  무조건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 고는 말하지 않는다. 나는 다른 집에서 자녀를 어학연수 보낸다고 해 불안한 마음에 따라 하는 부모가 아니다. 
나는 개근상을 받은 사람들을 채용하기 꺼려한다. 딸들이 개근상을 한번도 받지 못했지만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딸들에게 성실한 사람이 되라고 한번도 말한 적이 없다. 일본 소프트방크 손정의회장도 성실한 사람은 직원으로 뽑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싫다. 미친 사람이 좋다 고 말한다. 나도 그렇다. 나는 산업화 시대의 교육 방식을 최고로 믿는 사람들이 하는 식으로 내 딸들을 가르치면 치열한 경쟁에 그대로 노출시키는 결과만을 가져온다고 믿는다. 자녀가 그런 경쟁에서 이기면 되지 않느냐고  당신은 이겼는가  만약 이겼다면 지금 당신의 인생은 행복하고 여유로운가  인생은 과정도 중요하다고  도로 굴러 내려올 바위를 낑낑거리며 밀어올리는 시지프스를 나는 존경하지 않는다. 
내딸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컴퓨터 재봉틀과 컴퓨터 그래픽을 좋아해 익혀왔다. 앞으로 이 일을 하겠다고 한다. 이런 아이들과 10년후 디자인분야에서 경쟁해 이길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성공 확률이 90%는 된다고 나는 믿는다. 그렇다면 투자를 할 가치가 있다. 
핵심은 무슨 일을 하던 간에 경쟁자들을 염두에 두고 가능하면 그들을 피해가라는 것이다. 그래야 부자가 될 수 있다. 

■ 사탕발림에 속지 말라 

금융상품을 고를 때는 우선 이름에 미혹되지 말라. 금융상품은 돈을 넣고 수익을 얻거나 보험처럼 보장을 받는 것일 뿐이다. 당신이 따져야 할 것은  세후 실제 수익은 얼마인가, 운용결과에 따라 수익이 변하는가, 그 운용은 누가 하는가, 절세상품인가, 어떤 법의 보호를 받는가, 대출조건은 무엇인가  등이다. 
둘째, 세금우대라는 말에 지나치게 끌리지 말라. 1000만원이 원금이고 연리 6.5%인 경우 세금우대는 단지 3만9000원 더 받는다. 하지만 비과세인 경우에는 연 1% 정도 더 받는다. 이자 1% 더 받아 부자가 되는 사람은 없지만 주택관련 상품이나 근로자저축 같이 정부의 입김이 들어간 비과세상품은 기본 이율 자체가 더 높기도 하다. 
셋째, 금융종합과세 대상자에게 세금우대는 무의미하다. 나중에 합산처리된다. 분리과세상품은 오히려 손해일 경우도 있다. 국세청에 통보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과세 근거가 없으면 세금을 내지 않는다. 세금을 낼 것이 있다면 모두 다 내고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 현명하다. 
넷째, 소득공제나 세액공제에 주목하고 실제로 얻게 되는 수익을 꼼꼼히 계산하라. 그리고 그 최대 공제액을 받을 수 있는 최저한도를 찾아내 그 금액만큼만 가입하라. 주부, 학생, 표준소득률 적용 자영업자 등은 공제 혜택을 받지 못한다. 신개인연금보험처럼 처음에는 소득공제가 됐다가 나중에 연금소득의 10%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 상품도 있다. 
다섯째, 주식과 부동산을 제외하고 어떤 금융상품에 돈이 몰린다는 것은 곧 수익이 떨어진다는 뜻으로 해석하라. 나는 채권 관련 상품의 수익률이 좋다고 알려지던 작년 말에 채권상품에 전혀 가입하지 않았다. 어떤 상품이 좋다고 소문이 나면 돈이 조만간 몰린다는 뜻이고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수익률은 낮아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여섯째, 돌발사태에 대비하라. 내 경험상 언제나 불행은 자기 친구들을 데리고 온다. 즉 무슨 불상사가 생기면 얼마 안가 또 나쁜 일이 생기더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보험에 가입하라. 이때 보상조건을 반드시 철저하게 확인하라.  시력이 상실되면 보상을 한다 는 말은  한쪽 눈이 희미하게라도 보이면 보상을 안한다 는 말일 수도 있다. 
일곱째, 상속을 염두에 두지 않는 한 장기 투자는 신중하게 선택하라. 나는 5년 이상의 장기투자는 단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다. 죽을 때가 돼서야 부자가 되고 싶지는 않았고 삶은 언제라도 뒤집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덟째, 목돈을 예치할 때는 내 경험상 12월 마지막 주에 하는 게 유리했다. 각 영업소별로 실적경쟁이 치열한 시기이기 때문에 플러스 알파를 받을 수도 있다. 금융기관의 약점을 파고들어라. 
고백하건대 나같은 사람을 금융기관에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내 이득만 챙기지 자기들 이득은 생각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이득을 극대화하는 것이 재테크의 본질 아닌가. 

■ 영어 잘한다고 다 부자되나 

이제 초등학교에서도 영어로만 말하는 수업시간이 생겼다. 이미 아시아의 영어사용 가능인구는 3억5000만명이나 된다. 소설가 복거일씨는  국제어시대의 민족어 에서  영어는 이제 인류의 표준언어다. 그 사실을 외면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 주장한다. 그래서 자녀들이 영어 하나 만이라도 잘할 수 있도록 이민을 가는 부모들도 많다. 
그런데 영어가 그렇게나 중요하다면 미국 교포의 자녀가 한국에 오면 모두 다 부자가 되고 성공할 텐데 왜 그런 사례는 찾기 힘들까  영어 자체만으로는 부자가 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무엇인가가 있고 그것을 영어가 뒷받침해 줄 경우에만 기회가 주어진다. 이점을 잊지말라. 
나는 미국인들 뿐 아니라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수많은 나라의 사람들과 일을 해왔다. 영어를 어설프게 구사하지만 다국적 기업의 고위직에도 있었다. 그 때 연봉이 형편없이 적은 미국인 직원들도 부지기수였다. 중요한 것은 영어로 전달하는 내용이지 전달수단인 영어 자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영어를 배우는 목적은 의사소통에 있으며 한국인에게 영어의 경제적 가치는 한국과 외국간에 가교 역할을 할 때 증폭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논리력이다. 99년 11월 한국기업 최초로 미국 나스닥시장 직상장 신화를 이끌어낸 두루넷의 김도진씨는  우리는 이렇게 나스닥을 사로잡았다 에서 성공 비결 속에  논리적으로 설명할 줄 알아라 를 포함시키고 있다. 
우리말도 논리적으로 못하고 설득력도 약한 사람이 과연 토익(TOEIC) 만점이라고 해서 영어를 잘한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런 영어는 배낭 여행을 다니며 놀러 다닐 때나 써 먹는 영어일 뿐이다. 논리력을 기르려면 한국말부터 논리적으로 구사하는 것을 배워라. 영어만 논리적으로 하면 어떻겠냐고  그렇다면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라. 
한국어로 말을 더듬는 사람은 영어를 말할 때도 더듬는다. 나의 직원 중 어느 미국 경영학석사(MBA) 소지자는 말꼬리를 흐리는 버릇이 영어를 할 때도 나타났다. 다른 한 직원은 성격이 내성적인데 토익 점수가 좋지만 외국인들 앞에서는 꿀먹은 벙어리였고 식사 중에는 스님처럼 조용히 밥만 먹으니 오히려 외국인들이 당황했다. 우리말부터 잘 해라. 
게다가 서구사회는 계약사회이다. 중요한 것은 모두 문서로 처리되고 E메일로 글을 보내야 할 경우가 수없이 많다. 미국 거지는 영어는 잘하지만 그런 문서를 다루지 못한다. 그러므로 한국어 작문실력부터 늘리고 문법과 영작도 무시하지 말라. 내가 내 딸들을 어학연수나 조기유학을 보낼 생각이 없는 것은 바로 그러한 사실들 때문이다. 영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 말과 글부터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이래야 비로소 영어가 부를 증대시키는 경제적 가치를 갖게 된다는 점을 알자는 것이다. 당신은 도통 영어에 소질이 없다고  일단은 도전해 보라. 그 방법은 별도로 다룰 것이다. 그래도 안되면 영어가 필요없는 분야에서 일하면 된다. 부자들은 종종 영어를 못하기에 통역사를 고용하지만 논리적으로 상대를 설득시키는 능력은 많다는 것도 기억하라. 

■ 간접상품 평균수익률 믿지마라 

광고에 속지 말라. 광고모델을 볼 때 생기는 친근감이나 믿음은 그 모델을 고용한 금융기관을 살찌우는 것이지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무슨 상을 받았다고 해도 그 상이 고객에게 잘해서 받은 것이 아니라면 크게 믿지 말라. 
나는 또 금융기관의 영업실적은 물론 직원들의 일하는 모습도 관심있게 본다. 창구가 바쁜데도 그 뒤쪽 직원들은 느긋하게 앉아 있는 곳은 피한다. 노조가 너무 강한 곳도 피한다. 고객의 수익 보다는 자기들의 이득에 관심이 더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회사 홈페이지에 고객의견 게시판이 없는 곳들은 뭔가 감추려는 회사라고 간주해도 무리가 없다.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변하는 상품을 고를 때는 정말 신중해야 한다. 특히 간접투자상품의 경우 주가지수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회사들은 신뢰할 것이 못 된다. 비전문가들도 그렇게는 할 수 있지 않은가. 그러므로 시장 상황이 좋았을 때 실적을 보지 말고 장세가 나빴을 기간의 실적을 따져 가며 살펴보라. 또한 펀드매니저를 너무 믿지말라. 
그는 법적으로 아무런 책임없이 언제라도 운용 중에 손을 뗄 수 있다. 실적을 볼 때는 평균 수익률을 믿지 말고 펀드 각각의 설정액 총액을 함께 살펴라. 몇십억원짜리 수익률은 좋게 만들고 실적이 형편없는 몇백억원짜리 수익률과 평균을 내면 언뜻 보기에 실적이 좋게 나타나는데 이런 식으로 고객을 현혹시키는 회사들이 있다. 간접투자상품을 판매하는 회사와 실제 운용하는 회사는 다르다는 점도 반드시 염두에 두어라. 판매사와 운용사는 같은 계열사라 할지라도 법적으로는 남남이다. 서로 모르는 일이라고 오리발을 내밀 수도 있다는 말이다. 판매사는 오직 판매수수료를 받을 뿐이며 직원수당이 판매액수와 비례하기도 한다. 불행하게도 당신이 대화를 하게 되는 사람은 주로 그런 판매직원들이다. 그런 사람이 말로 하는 내용은 법적 구속력이 전혀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오직 약관 등 서류에 쓰인 내용만 꼼꼼히 읽어라. 판매사와 운용사는 당신이 손실을 입게 돼도 자기들 수수료는 정확히 떼간다. 그러므로 수수료가 얼마인지도 미리 확인하라. 펀드 운용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한다고들 하지만 아주 알기 쉽게 만들어 밝히는 곳은 몇 안된다. 인터넷에서 공개하는 자료 역시 대부분 미로찾기 식이다. 금융감독원이나 투자신탁협회 같은 곳에서 당신 대신 감독을 잘할 것이라고  당신 혹시 외계인 아닌가 

■ "당신의 가족부터 만족시켜라" 

어제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선물을 하는  화이트데이 였다고 한다.  십이야 라는 홍콩 영화는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이다. 남자는 심야에 일을 하면서도 여자를 보고 싶어 한다. 그래서 몇번이나  보고 싶다 고 전화를 하고 새벽에 여자 집으로 차를 몰지만 타이어가 펑크난다. 결국 아침이 다 돼서야 여자집에 도착해 겨우 얼굴을 보게된다. 
몇 개월 뒤 이제는 새벽에 여자가 남자에게  아직도 일하는 중이냐 고 계속 전화를 걸어댄다. 남자는 여자의 지나친 관심에 오히려 피곤해 하면서 부담을 느낀다. 당연히 두 사람의 관계는 엉망이 된다. 누구나 한번은 겪었을 것 같은 이야기 아닌가. 
처녀들에게 인기있는 신랑감 후보는 아마도 능력있는 남자일 것이다. 그러나 결혼후 남편이 일에 미치면 아내는 이렇게 묻는다.  자기는 일이 좋아, 내가 좋아  그렇게 일이 좋으면 일하고 결혼하지 왜 나하고 결혼했어   남편이 책을 읽을 때  책이 좋아, 내가 좋아 라고 묻기도 한다. 
아내가 진정 바라는 것은 남편과 함께 하는 시간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아내는 남편이 자기를 사랑한다는 확신만 있다면 지옥불이라도 참아낼 것이다. 그래서 아내는 수없이  자기, 나 사랑해  라고 묻는다. 사랑의 증거를 찾기 위해서이다. 그 증거만 확고하게 제공된다면 아내는 남편을 자유롭게 놓아둘 수 있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라도 시간을 함께 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돈이 좋다 의 저자 오숙희씨가 여성들이 받고싶은 선물 목록을 적어보게 했더니  향수, 꽃, 립스틱, 부부커피잔세트, 식기세척기, TV 라고 한다. 
최근에 어느 60대의 경영자와 저녁을 함께 한 뒤 꽃집에 갔다. 꽃을 좀 사서 사모님에게 갖다 드리라고 했더니  평생 그런 일은 해본 적이 없어 쑥쓰럽다 고 하시며 거절하셨다. 그때 나는 이렇게 말했다.  경영자에게 아내는 가장 가까운 고객입니다. 그 고객이 가장 원하는 것을 해주지 않으면서 어떻게 다른 고객을 감동시킨다는 말입니까   그 다음날 그 사모님은 온 주변 사람들에게 전화를 해 남편이 결혼생활 40여년만에 처음으로 꽃을 사다 주었다는 사실을 자랑했다고 한다. 아내는 자신이 이 세상 어떤 여자보다도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만 가지면 무엇이든 참아낸다. 작은 꽃, 전화 한통, 손수건 하나, 카드 한장, 향수 한병 … 이런 것이 아내를 기쁘게하는 이유는 남편이 그것을 사려고 시간을 내고, 아내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가장 가까운 고객인 가족부터 만족시켜라. 그래야 마음놓고 일에 미칠 수 있다. 

■ 10분 이상 고민하지 말라 

어니 J 젤린스키의  느리게 사는 즐거움(Dont Hurry, Be Happy) 에 이런 말이 나온다.  우리가 하는 걱정거리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사건들에 대한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사건들, 22%는 사소한 사건들,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사건들에 대한 것들이다.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이다. 즉 96%의 걱정거리가 쓸데없는 것이다.  
나는 고민거리를 오직 두 가지로 나눈다. 내가 걱정해 해결할 수 있는 고민과 해결할 수 없는 고민이다. 내일 비가 오면 어떻게 하나  우산을 준비하면 된다. 비를 멈추게 하는 것은 당신 능력의 한계를 벗어난다. 그것은 신의 영역이다. 신의 영역에 속하는 문제는 신에게 맡겨라. 그리고 오직 당신이 걱정해 풀 수 있는 문제들만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라. 
나는 낙관론자도 아니고 비관론자도 아니다. 그저 고민의 핵심을 정확히 스스로 파악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노력하는 쪽이다. 당신에게 어떤 고민이 있다고 치자. 머리를 싸매고 며칠 누워 있으면서 걱정을 하면 문제가 해결되는가  조용한 바닷가로 가서 며칠을 쉬면 방법이 생각나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어떤 문제에 대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은 10분도 안된다. 무슨 걱정거리가 있건 그것을 종이에 적어보라. 틀림없이 서너 줄에 지나지 않는다. 그 몇 줄 안되는 문제에 대해 10분 안에 해답이 나오지 않으면 그것은 당신으로서는 해결할 수 있는 고민이 아니다. 
그런데도 그 10분을 당신은 질질 고무줄처럼 늘려가면서 하루를 허비하고 한달을 죽이며 1년을 망쳐 버린다. 머리가 복잡하다고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사실은 해결방안도 알고 있으면서 행동에 옮기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직을 당한 친구가 있었다.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고 몇 개월을 고민하고 술에 취해 있는 모습을 보았다. 고민의 핵심은 간단하다. 취직이 안된다는 것이다. 왜 안될까  경제가 어려워서  천만의 말씀이다. 핑계를 외부에서 찾지말라. 채용할 만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이 나온다. 채용할 만한 사람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앤드루 매터스는  마음가는 대로 해라 에서 이렇게 말한다.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도 하고 공부를 하고 사람들을 사귀면서 최대한으로 노력하고 있는데도 인생에서 좋은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을 나는 여태껏 본 적이 없다.  나는 올빼미 체질이어서 늦게 자기에 새벽에 일어나지는 않지만 그의 말을 믿는다. 
고민이 많다고 해서 한숨 쉬지 마라. 고민은 당신의 영혼을 갉아먹는다.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 그대로 실행하라. 해결책이 보이지 않으면 무시하라. 고민하나 안하나 결과는 똑같지 않은가. 그러므로 고민은 10분만 하라. 

■ 집 어떻게 하면 싸게 살까 

집을 사려면 먼저 비과세근로자우대저축 청약부금 장기주택마련저축 등을 섞어 목돈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아파트 청약 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처음부터 나는 경매나 공매를 찾았다. 그러나 오래 전에 아파트를 사려고 처음 경매장에 갔을 때는  어깨 들이 득실댔다. 
잘못하다가는 아무래도 얻어맞을 것 같아 생각 끝에 금융기관들을 직접 찾아나섰다. 경매처분 직전의 담보물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2개월후 나는 첫 아파트를 상당히 싸게 구입했다. 
부동산을 사려면 부동산잡지를 1년은 보아야 한다. 그래야 정확한 시세를 알 수 있고 잡지 사는데 쓴 돈의 100배도 넘는 이득을 얻을 수 있다. 파는 사람이 돼 시세를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개업소 말만 듣고 계약하면 절대 안 된다. 
팔려는 사람의 상황도 파악하라. 등기를 떼어보고 담보로 잡혀 있는 곳을 목표로 삼아라. 빚을 지고 있는 사람들은 싸게 팔 가능성이 높다. 담보로 잡혀 있지 않다면 아무리 급매물이라도 믿을 것은 못된다. 정말 급매인지 이민 때문에 파는지 누가 안단 말인가. 
소유주의 나이가 많으면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상속세나 증여세를 피하려고 재산을 빨리 정리하려는 의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분양권의 경우 유달리 급매물이 많은 곳은 뭔가 수상한 곳이다. 
집을 살 때 깎는 법도 배워라. 커튼 뒤를 들춰보고 곰팡이가 껴 있으면 습기가 찬다는 뜻이니 값을 깎아라. 바닥난방인데 타일이 갈라져 있으면 파이프가 샌다는 의미이다. 인테리어가 이미 돼있는 아파트를 약간 비싸게 사면 이득이지만 동파이프는 돈을 더 지불해야 할 이유가 못된다. 어차피 스케일이 생기므로 2, 3년만 지나면 액셀파이프나 마찬가지이다. 
프리미엄이 많이 붙었다거나 청약이 100% 마감됐다는 말은 크게 믿지 말라. 중개업자들의 농간일 가능성도 많으니까. 광고가 계속 많이 나오는 물건은 실제계약은 안되고 있다는 뜻일 수 있다. 
숨어있는 비용도 찾아내라. 얼마전 인파가 몰렸던 분당의 한 업체는 분양가의 절반을 1년내에 완납하고 입주자 자신이 별도로 내야 하는 비용도 적지 않았다. 
이 세상에 가격 협상이 안되는 부동산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분양에서는 분양전문 대행업체들이 일정 수수료를 받아간다는 가격 구조를 염두에 둘 것도 권유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면적에 속지 말라는 것이다. 평당 분양가 얼마라는 광고는 완전히 무시하라. 분양 전용 서비스 주차장 공급 등 각 면적이 아무리 그럴 듯하게 나와도 당신의 계산 방법은 전체 금액을 거주 때 쓰는 실내 면적으로 나눠야 한다. 그래야 실제 사용하는 면적 대비 가격이 정확히 나온다. 마지막으로 이사를 안가도 좋다는 식의 느긋함을 가져라. 어느 협상에서든 당신이 시간에 쫓기면 불리할 뿐이다. 

■ 집 쉽게 팔려면 女心을 잡아라 

집은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팔고 싶을 때 제 값을 받고 파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집을 사고자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개업소의 말에 의존한다. 그러므로 당신이 팔고자 하는 집이 우선은 중개업자들에게 매혹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수수료를 10만원이라도 더 주겠다고 말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아무도 구경을 오지 않는다면 두서너 정거장 거리가 떨어진 다른 중개업소들에도 집을 내놓아라. 인터넷 사이트들에도 올려 놓아라. 그러나 아파트인 경우에는 근처 중개업소에만 내놓아도 되고 평상시에 매매가격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중형 이하인 경우에는 장기 융자가 있으면 판매에 유리할 것이나 대형인 경우에는 별 의미가 없다. 
집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은 99%가 여성(주부)들이다. 남편들은 남북문제나 지역갈등 같은 큰 일만 생각하는지 집을 사는 것 같은 사소한( )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대범한 분들이 많다. 그 점을 노려라. 여자들 마음에 들어야 쉽게 팔린다. 주부들은 대부분 친구들의 부엌과 욕실을 자기 집과 비교한다. 주부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부엌이며 옷을 벗는 곳이 욕실이다. 그 두 곳이 편리하고 멋있어야 한다. 보다 더 예쁜 부엌과 욕실을 위해 500만원을 투자하면 1000만원 아니 그 이상을 더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평상시에 인테리어 잡지를 보아야 한다. 여성 잡지마다 실리는 인테리어 사진이나 방법에 대해서도 눈여겨 보면 도움이 많이 된다. 인테리어 전문지를 몇 권만 보게 되면 실내 장식 재료가 어떤 것이 있으며 어디서 파는지도 알 수 있다. 가끔은 업체에 전화를 해 평당 가격이 얼마나 가는지 물어보고 주택관련 전시회들을 열심히 찾아 다니며 물어보라. 
조명에 대해서도 생각하라. 조명은 집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바꿔놓는다. DIY(Do It Yourself) 상점들도 자주 구경가라. 부엌가구는 문짝만 바꾸거나 무늬 시트지를 붙이기만 해도 멋있어진다. 그렇게 하면서 틈틈이 집을 고쳐 나가면 살면서 기분도 좋아진다. 서구인들은 자기가 직접 칠을 하고 고쳐나가면서 집값을 올려 놓는데 우리는 인테리어 업자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팔 때는 그 비용을 절반도 건지지 못한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소품에 의해 느낌이 좌우된다는 점도 잊지 말고 소파 같은 덩치큰 가구들은 가능하면 치워 놓아라. 그래야 집이 넓어 보인다. 모델 하우스들에서도 그렇게 하지 않는가. 아울러 팔고자 하는 가격에 너무 집착하면 오히려 불리하다. 평창동의 어느 고급 주택은 3년전부터 신문 광고까지 하며 팔려고 하는데 죽 지켜보니 최근에야 처음 가격에서 20%를 낮췄다. 대부분의 경우 1000만원을 더 받기 위해 1년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지금 500만원 싸게 파는 것이 더 현명하다. 

Posted by 인생&조이


좋은 의사를 만나는 법  
몸에 병이 생기게 되면 누구나 의사(혹은 한의사)를 찾게 된다. 이때 누구나 실력 있는 의사, 좋은 의사, 허준 같은 명의를 만나기를 원할 것이다. 그런데 이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좋은 의사를 고르려면 먼저 의사들의 세계를 알아야 할 것이다. 
의대에는 어떤 학생들이 가게 되는가  병들고 불쌍한 가난한 환자들을 치료하려는 박애심 투철한 학생들인가  천만에. 전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학생들이 간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얌전한 모범생들이 많다는 말이다). 그들이 의대를 지망하는 이유는 대부분 의사라는 직업이 돈도 잘 버는 직업일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부러워 하고 사회적으로도 신분이 비교적 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수행하고자 의대에 가거나 혹은 제2의 슈바이쳐가 되고자 하는 학생은 정말 정말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비난하여서는 결코 안된다. 의사 역시 사람들이 먹고 사는 수단으로 택하는 수많은 직업들 중 하나를 택한 생활인이기 때문이다.) 
자, 그런 학생들이 의사 면허증을 받고자 치루는 의사고시는 어떤 내용일까  모두 이론이다. 의대 졸업반 학생들은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예상문제 공략을 꾀하기도 한다. 실습은 대학 시절에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의사고시에 합격한 뒤 거치게 되는 인턴,레지던트 기간 동안에 이루어 지게 된다. 이때 돈은 얼마나 받게 될까. 의학 공부를 한지 10년째에 해당되는 전공의 4년차일 경우 연봉은 2천만원 수준이며 야간 당직 수당은 2만원선이다. 수련의 기간은 육체적으로 너무나도 힘든 과정이기에 제대로 책을 볼 시간적 여유도 많지 않다. 
수련의 과정을 마친 응급실 야간 당직의사의 월급은 많아야 3~4백만원선이다. 인기 진료 과목이라고 할 수 있는 안과, 성형외과, 피부과, 비뇨기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등에서 전문의 자격을 딴30대 초,중반의 의사는 봉급의사(봉직의)로 일할 경우  아주 아주 잘 풀리면 (재단과 모종의 관계가 있을 수도 있다) 연봉 1억원도 받지만 실상은 그 이하를 받는 경우가 더 많다. 한편 이러한 진료과목들의 특징은 노동 강도가 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24시간 대기할 필요도 없고 1주일에 하루 정도는 눈치 안보고 놀 수도 있다. 그러나 월급을 주어야 하는 운영자가 볼 때 나이가 든 의사는 젊은 의사 보다 부담스럽기 때문에 오래 있을 수록 갈등이 발생할 요지가 크다. 하지만 이런 진료과목들은 다른 과목에 비하여 개업이 손 쉽다. 때문에 의대 졸업자들은 너도나도 인기 진료과목들의 수련의 과정을 지원하게 되지만 자리는 한정되어 있기에 경쟁은 치열하다( 때문에 그런 인턴 자리를 얻으려면 실력 이외의 여러 가지 지저분한 것들을 동원하여야 될 수도 있다). 
인기 진료과목의 전문의들의 인건비는 다른 과목들에 비해 높게 형성되게 되는데 보수가 넉넉치 않으면 개원을 하고자 병원을 그만두어 버리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 대출 금리가 쌀 때는 누구나 개업의 유혹을 느끼게 되기에 인건비가 상승한다. 반면에 외과 같은 경우는 노동 강도가 심하고 지원자도 많지 않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른다면 그 어느 과목 보다도 더 많은 보수를 받고 있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개인 독립하기가 어려운 과목이기 때문이며 50대 유명 외과과장의 연봉은 최대 1~2억 수준이다. (독립한 외과 의사들 절반 이상은 수술이 비교적 손쉬운 항문과 직장을 진료과목으로 내세운다. ) 
의사가 개원을 하는 데는 상당한 돈이 필요하다. 진료과목에 따라서는 의료 장비의 가격이 만만치 않고 입지 조건이 좋은 곳들은 임대료가 상당할 뿐 아니라 선배 의사들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뚫고 들어가기도 쉽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개원시 필요한 인테리어나 부동산 구입 혹은 임대에 필요한 지식도 약하다. 더군다나 의사라고 하는 직업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품위유지라는 명목으로 소비생활에 들어가는 비용 역시 적지 않다. 반면에 의사가 되기 위하여 경제적 시간적 정신적 투자를 남들보다 더 많이 하였다고 생각하기에 기대 수익은 높다. 그러다 보니 어떤 의사들은 수련의 단계에서 이미 상당한 빚을 지는 경우도 있게 되고 연봉이 많아도 여전히 빚에 시달리기도 하며 개원을 하면서 엄청난 빚을 지기도 한다. 결국 그런 의사들은 그 빚을 한시라도 빨리 갚으려고 하다 보니 자연히 환자들로부터 돈이 많이 나오도록 하는 방법을 추구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고 만다. 
그 결과 3일치 약을 한번에 주어도 될 것을 진료비 수입을 늘리고자 매일 같이 오라고 하게 되기도 하고(그래서 나는  죄송합니다만 출장을 가야 하는데 1주일치 약을 처방해 주시면 안될까요  하고 말한다)  하지 않아도 될 것을 예방적 차원에서 권유하는  별의별 것들이 나올 수도 있게 된다. 결국 우리나라 제왕절개 수술 비율은 전세계 1위에 오르게 되고, 서울 강남 어느 산부인과의 응급차는 싸이렌 소리가  씨쌕 씨쌕 울린다고 소문이 나게 되고(제왕절개수술을 씨저리안 쌕션, Caesarean section 이라고 하는데 의료계에서는 그 첫 글자만 따서 씨색이라고 흔히 부른다), 제약회사로부터 뒷돈을 받거나 건강보험공단에 거짓 청구서를 보내거나 의료장비를 리스회사를 끼고 구입한 뒤 다시 팔아먹는 의사들 까지 생기게 된다. (그러나 거짓 청구서를 보내는 의사들 중에는 아주 일부이기는 하지만 선한 사마리아인들도 있다. 보험적용일수가 초과되는 가난한 환자를 위해 그 가족들 명의로 분산시켜 서류를 꾸며주었다가 나중에 비리 의사로 낙인 찍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의사들을  의사 선생님 으로 무조건 믿고 따르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게다가 의사들은 자기들이 설사 잘못을 하여 환자가 죽더라도  고의가 아니기 때문에 민형사상 어떠한 손해배상도 요구하지 않겠다 는 각서를 수술 전에 요구한다.(불량품을 주더라도 고의는 아니고 최선을 다했으므로 불만 갖지 말고 돈은 내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의료 소비자 입장에서 좋은  의사 선생님 을 만나려면 무엇을 고려하여야 하는가. 
우선은 현행 의료제도의 문제를 생각하여야 한다. 의료법인은 영리법인이 될 수 없다는 웃기는 법 때문에 자본가들은 병원을 세우려고 하지 않는다. 결국 종합병원의 수는 늘지 않으나 동네 의원이나 종합 병원의 의료수가는 동일하고, 능력 있는 의사가 진찰하는 비용이나 초보 의사가 진찰하는 비용이나 보험 청구액에 있어 큰 차이가 없다 보니 사람들은 유명 종합 병원으로 몰린다. 그리고 종합병원에서 의사의 수는 한정되어 있는데 몰려드는 환자는 많다 보니 1시간 이상 기다리다가 3분 진료를 받는 것이 보편화되어 버렸다. 모든 국민은 동일한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는 사회주의적 복지 정책이 결국은 동일한 3분 진료라는 형편없는 결과를 가져 온 것이다. 때문에 중병이 아니라면 종합병원 보다는 개인의원 혹은 개인병원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다. 그렇다면 개업의를 제대로 고르려면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첫째, 무엇보다도 먼저 건물 자체를 보아야 한다. 자체 건물이건 임대 건물이건 간에 나는 시설이 화려한 곳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 실내에 수입 대리석이 붙어 있는 병원들은 건축비를 적정 이상으로 사용하였으면서도 적자가 난다고 징징 우는 곳들이거나 건축비를 빌미로 뭔가 구린내 나는 짓거리를 한 곳일 수도 있다(나는 특히 대학병원들 중 건축을 화려하게 한 곳들은 일단 구린 냄새가 나는 곳으로 의심한다). 
내 아이들이 태어날 때 내가 택한 개인 산부인과는 처가집에서 소개한 곳이었는데 아주 마음에 들었다. 십칠팔년전의 이야기 이지만 건물은 낡았고 입원실은 3류 여인숙 정도 밖에는 안되며 바닥 난방이 연탄을 피우는 새마을 온돌 시스템이었다. 병원 시설이 호화롭다면 당연히 의사는 병원을 꾸미는데 돈을 쳐 발랐다는 뜻이고(대부분 인테리어 비용에서 와장창 바가지를 쓴다) 그 돈을 메꾸기 위해 환자의 건강과 재정 상태 보다는 자기 호주머니 사정을 진료에 더 반영할 것이다. 화려한 병원일수록 수술을 권한다는 것을 나는 누구보다도 잘 안다. 내가 택한 산부인과 의사는 자연분만을 권장하는 분이었다. 
오래 전 목 디스크(추간판돌출증)로 내가 고생을 하였을 때의 일이다. 당시 그 분야에서 권위자라고 하는 어느 병원의 원장이 여러 중앙지에 글을 쓰고 자주 소개되었기에 일단은 그 병원을 찾아갔다. 명심해라. 어떤 의사의 글이 언론에 자주 나온다는 것은 그 병원 측에서 보도자료를 돌리거나 기자들과의 친분을 이런 저런 방법으로 유지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것을. 어쨌든 그 병원에서는 즉시 수술을 권하였다. 하지만 그 병원의 건물 가격을 얼추 계산하여 보고 고용된 의사들의 수를 반영시켜보니 그런 건물을 지으려면 수술을 엄청나게 해야만 했다. 나는 그 병원의 권유를 무시하였다. 다른 병원의 정형외과 의사들을 만나보니 그 병원은 완전 상업적(장사속이라는 말이다) 수술로 알려져 있는 곳이었다. 결국 나는 국내에 나와 있는 관련 서적 4권을 구입하여 읽어 보고 물리치료에 대해 알기 위하여 물리치료학 교과서도 구입하였다(그리고 의사들이 디스크에 대해 이론적으로 배우는 내용이 몇 페이지도 안된다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TENS 라고 하는 저주파 치료기와 디스크의 압력을 감소시켜주는 목 보호대, 목을 당겨주는 기구가 부착된 침대 등을 종로 5가 의료기 상점에서 구입하여 자가 치료를 꾸준히 하였다. 그리고 병을 고쳤다.(질병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권하는 말: 그 병과 친구가 되어라. 그 병에 대하여 속속들이 알아내라.) 
둘째로 고려하여야 할 것은 의사 개인의 소비 취향이다. 의사가 차고 있는 시계나 장신구가 호화롭다면 그는 돈이 많이 필요한 사람이다. 나는 그런 의사는 피한다. 그런 의사들은 여러 가지를 설명하면서 이른 바 예방적 차원에서의 갖가지 방법들 을 권유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성균관대학교 정문 앞에 민 내과라고 있었다. 그 분은 웬만하면 약을 주지도 않는 분이었다. 진찰실에 있던 의자는 수 십년은 되어 보였고 의료 기기들 역시 골동품 수준에 가까웠다. 나는 이런 의사를 생활인으로서의 의사가 아닌 의료인으로서의 의사로 존경한다. 
셋째로 의사의 나이를 보아야 한다. 젊은 의사를 나는 별로 신임하지 않는다. 의사는 기본적으로 임상 경험이 많아야 하는데 당신이 만난 의사는 수련 기간 동안에 당신과 똑 같은 질병을 가진 환자를 한번도 경험하여 보지 못했던 의사일 수도 있다. 요즘 웬만한 안과들에서 너도 나도 라식이나 라섹 수술 전문임을 표방하는 것을 볼 때 도대체 나는 레이져 수술기기를 누구를 상대로 얼마나 실습하였기에 그렇게 자신있게들 덤벼 드는지가 궁금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나이가 많다면 새 지식을 받아들이는데 있어 한계가 있음도 고려하라. 적지 않은 의사들이 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라. 
넷째, 의사 앞에서는 말을 많이 하고 많이 물어 보아라. 의사들 중에는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학교 모범생 타입이 꽤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라. 불친절하게 비쳐지는 의사들 중에는 정말 실력은 있지만 성격상의 이유로 인해 사회적으로 다정다감한 행동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권위적으로 비쳐지기도 하지만 외향적인 면이 없기 때문에 그런 인상을 줄 뿐이다. 그런 의사들에게는 환자가 먼저 말을 많이 걸고 많이 물어 보아야 한다. 즉 의사가 답변을 하면서 말을 많이 하도록 유도하라는 말이다. 
다섯째, 자기만의 비법이 있다는 말을 하는 의사는 양의이건 한의이건 모두 절반은 도둑이라고 생각하라. 어느 한 의사만 알고 있는 비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예전에 용하다고 알려진 어느 한의사가 있었는데 환자들이 바글바글 댔다. 나중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웬만한 한약재 마다 스테로이드 제를 섞어 주었기에 반짝 치료 효과만 있었고 부작용이 상당하였다. 
여섯째, 중병일 경우 절대 절대 어느 한 의사의 말만 듣지는 말아라. 그 의사가 유명 대학병원 고참 의사라고 할지라도 그렇다. 반드시 두 군데 이상의 비슷한 임상 경험을 가진 다른 의사들의 의견을 들어라. 어떤 병원에서는 당장 수술을 하여야 한다고 엄포를 놓는 병이 다른 병원에서는 전혀 다른 진단 결과가 나온 예를 나는 여러 번 보았다. 반대로'특별히 이상한 곳이 없다'는 소견을 받은 사람이 나중에 갑자기 죽어버리는 경우 조차 하나 둘이 아니지 않는가. 물론 의사들은 환자들이 의사 쇼핑을 다니는 것을 싫어하지만 그래도 다른 의사의 말도 들어 보아라. 전혀 다른 진단을 받게 될 가능성도 있으니까 말이다. 
일곱째, 첨단 검사 시설이니 뭐니 하는 것도 좋지만 한의사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시도하라. 둘째 딸아이가 초등학교 학생시절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하기 시작했다. 잠을 자다가도 머리가 아프다고 울면서 호소하곤 했다. 그리고 한달 동안 종합병원들을 다니면서 갖가지 검사를 지겹도록 다 받았다. 결론은 육체적으로는 이상이 없으니 소아정신과로 가라는 것. 그래서 혹시나 해서 동대문 근처에 있는 한의원을 찾아갔다(평소에 다니던 곳인데 건물이 거의 쓰러져 가는 수준이다). 거기서 한의사가 딸아이를 이리저리 10분 정도 만져보고 내린 진단 결과는 칼슘 부족. 딸 아이는 얼마 후 웃음을 찾았다. 그러나 양의가 고칠 수 있는 병을 한의에게만 매달리는 바람에 병이 커진 경우도 나는 많이 보았다. 양의와 한의의 세계가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고 스스로 균형을 잡는 것이 좋을 것이다. 
여덟째, 자격증을 구분할 줄 알아라. 전문의는 말 그대로 어느 한 진료 과목을 전공으로 한 사람이며 별도의 자격증을 획득한 사람이다. 일반의는 일반적 진료과목을 골고루 다 진료하는 의사이지만 일반의도 성형외과를 진료과목으로 내 걸 수 있다. 그러다보니 성형외과 전문의가 수술하는 성형외과도 있고 일반의가 수술하는 성형외과도 있게 된다. 그것을 구분할 줄 알아라. 그리고 의학 박사들은 수없이 많은 질병들 중 어느 특정한 병 하나를 연구해서 (어떤 이는  연구한 척 해서 ) 학위를 받은 것이다. 그 병이 아닌 다른 병들에 대해서는 전혀 박사가 아니라는 말인데도 사람들은 의학박사를 무슨 신통방통 허준으로 믿는다. 
아홉째,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들도 있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 나이롱 환자들과 다정하게 손잡고 보험회사를 등쳐 먹으며 병원을 운영하는 곳들이 있다. 이런 곳에 당신이 다른 이유로 인해 가게 된다면  멀쩡한 사람도 환자로 둔갑시키는데 당신 같은 환자 호주머니를 안 털어 내려고 할 리 있겠는가(이런 의사들 중에는 상해진단서를 당신에게 유리하게 발부해 주는 고마운 의사가 있을 수도 있다). 한의사들 중에도 이런 경우가 있는데 주로 값비싼 보약을 계속 먹으라고 유도한다. 
열번째, 가족 중 누군가가 특이한 병에 걸렸지만 당신이 만난 의사는 그 병에 대해 교과서에서 한 페이지 정도 배운 것이 갖고 있는 지식의 전부일 수도 있다. 그 정도 지식은 당신 역시 찾아 볼 수 있는 것임을 믿어라. 그러므로 인터넷에서 여기저기 찾아보고 필요하다면 의학서적도 살펴 보아라. 영어실력이 있다면 같은 병을 앓았던 사람들의 경험담을 인터넷에서 찾아 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미국의 유명 대학병원들을 찾아 보아라). 병이 희귀한 것이라면 반드시 유명 종합병원으로 가라. 그래야 그 병에 대해 치료한 경험이 있는 의사를 만날 수 있다. 
열한번째, 특수 클리닉 간판에 지나친 신뢰는 갖지 마라. 미국에서 클리닉이란 그저 외래진료소라는 의미일 뿐이지 특정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라는 말이 절대 아니다. 한국에서도 클리닉이라는 말이 어떤 세분화된 분야에서 특별한 면허를 획득한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곳은 결코 아니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분야에서의 클리닉들 중 일부는 그 분야의 환자들에게 과도한 기대치를 불어 넣고 고가의 진료비를 받아 낸다. 다른 의사들도 비슷한 치료를 충분히 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환자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특별한 분야에서의 클리닉은 그런 상업성이 배제되어 있음도 알고 있으라. 

끝으로 부모님이 중병에 걸렸을 때는 반드시 역할 분담을 해라. 모든 자식들이 우루루 다니는 것은 전혀 현명하지 못하다. 제 아무리 효자라고 할지라도 조만간 모두 지치고 만다. 참! 중국여행을 하게 되면 반드시 들리게 되는 곳이 무료진료를 내세운 병원들인데 여러가지 한약재를 판다. 그 한약재들은 같은 가격으로 한국에서 훨씬 질 좋은 재료로 구할 수 있음도 알아 두어라(내가 한번 당한 경험이 있다). 
성격에 맞는 일을 하여라   

독자들이 보내는 질문들 중에서 내가 제일 한심하게 생각하는 질문이 있다. "여유자금 5천만원이 있어서 장사를 하려고 하는데 무슨 장사가 좋을까요" 라는 식의 질문이 바로 그것이다. 아니 내가 당신에 대해 전혀 모르는데 그것을 내가 어떻게 알겠는가. 그렇게 질문하는 사람들은 내가 어떤 장사를 하라고 구체적으로 지목하면 무슨 장사이건 다 잘 하여 낼 자신이 있다는 말인가  또 여유자금 5천만원이 있을 때 하면 좋은 장사가 있다고 치면 대한민국에서 5천만원의 자금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다 같은 장사를 하여야 한다는 말인가  
장사건 사업이건 간에 똑 같은 자금을 갖고 똑 같은 장소에서 하더라도 성공하는 사람은 1명이고 망하는 사람이 9명이다. 또한 장사는 위치가 제일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장소라 할지라도 망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어설픈 이론이지만 나는 인간이 하는 일을 오직 네 부류로 나눈다. A: 사람을 상대로 하는 일, B: 기록된 것을 상대로 하는 일, C: 무생물을 상대로 하는 일, D: 몸으로 하는 일. 
물론 무슨 일에서든지 D에서 언급된 몸은 필요하다. 그러나 당사자가 휴가를 가도 일이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 있고 반면에 몸에 무슨 탈이 새기거나 자리를 비우게 되면 수입이 없어져 버리는 일도 있다. 예를 들어 의사가 자리를 비우면 환자를 만나지 못하지만 상인은 점원에게 가게를 맡기고 놀러 갈 수도 있다. 나는 이것을 육체적 현장성이라고 부르는데 그런 의미에서 D 항목을 이해하면 된다. 이것의 중요성이 크면 클수록 자유롭지 못하다. 
이 세상 모든 직업에는 이 네 가지 일들이 복합되어 있으나 핵심적인 부분은 각기 다르다. 사업가,의사,경영자,음식점 주인,상인,영업사원은 A에서 두각이 나타나야 하고, 변호사,회계사,교수,경리는 B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엔지니어,건축사,피아니스트는 C에서, 농부,축구선수,발레리나,성악가는 D에서 그렇게 되어야 한다. 
사람을 상대로 하는 일, 즉 A 부류의 일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성격이다. B 부류에서 일을 잘하려면 학구열과 응용력이 있어야 한다. C에서 중요한 것은 창조성이며 D에서 중요한 것은 육체적 재능이다. 장사나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격이다. 인간의 성격은 크게 내성적인 성격과 외향적인 성격으로 나뉜다. 어느 성격이 우월하다고는 할 수 없으며 단지 영어단어 introvert와 extrovert 에서 나타나듯 하나는 안으로 향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밖으로 향한 성격일 뿐이며 나처럼 양성적인(ambivert) 사람들도 있다.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 그것이 사람을 주로 상대하여야 하는 일이라면 자신의 성격이 외향적인가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매우 내성적인 사람이 장사를 한다고 치자. 고객에게 인사나 제대로 할 수 있겠으며 미소를 지을 수 있겠는가. 망하기 직전의 가게들을 찾아내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을 보여주었던  신동엽의 신장개업 이라는 TV 프로그램(나는 이 프로그램을 녹화하여 직원 교육용으로 사용하였다)에서 장사를 못하던 사람들이 모두 내성적 성격의 소유자들이었음을 기억하라. 직장에서도 외향적인 사람들은 어느 곳에서나 쉽게 드러나지만 내성적인 사람들은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일을 하고 있는 내성적인 사람들은 성격을 변화시켜 보고자 웅변학원도 다니는 등 갖가지 노력을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다. 성격을 개조하는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일까 
1976년도 영화 중에 마틴 스콜세지 (Martin Scorsese)감독, 로버트 드니로, 조디 포스터 주연의  택시 드라이버 라는 것이 있다. 베트남 전에서 돌아온 26세 청년 트래비스는 사회의 악을 쓸어버려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불면증에 걸린 야간 택시 운전기사이다. 뉴욕의 뒷골목은 쓰레기 인생들로 가득하다. 그는 그 더럽고 추잡한 인생들을 욕하고, 언젠가 큰 비가 내려 모든 오물을 씻어낼 것이라고 중얼거리며 다닌다. 해병대 출신이지만 뉴욕에서는 소심하기만 한 그는 어느 날 권총 4 개를 구입하고 칼도 준비한다. 그리고 총 쏘는 법과 칼 쓰는 법을 연습하고 혼자서 거울 앞에 서서 누군가를 상상하며 말투와 행동을 연습한다. "Are you talking to me    너 지금 나한테 씨부렁거리냐   그런 연습을 거쳐 그는 대통령후보를 암살하려고 하기도 하지만(그래서 국내상영이 금지되었다가 91년에 가서야 해제되었다) 우연히 만났던 12살 짜리 창녀를 구하고자 사창가에서 피비린내 나는 총격전을 벌이면서 포주를 죽이고 영웅 대접을 받게 된다. 
나는 내성적인 사람들이 성격을 외향적으로 바꾸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느냐고 물을 때 마다 이 영화를 권유하면서 어떤 시비가 생기게 되면 욕으로 대응하는 법을 미리 연습하라고 한다. 누군가와 싸울 생각을 하게 되면 성격은 변하기 마련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몇몇 학생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폭행도 당하곤 하기 때문에 죽고 싶다고 메일을 보낸 어느 내성적인 고등학생에게는 이렇게 충고하였다.  선생님이나 부모님과 상의하라는 말 따위는 하지 않는다. 너만 더 괴로워지니까 말이다. 네 힘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마. 먼저 일기를 써라. 네가 누구에게 어떻게 당하고 있는지를 낱낱이 기록해라. 일기 속에서 복수하겠다느니 때려 죽이고 싶다느니 그런 말은 절대 쓰지 말아라. 그저 네가 얼마나 일방적으로 못된 놈들에게 불쌍하게 당하고 있는지를 눈물겹게 기록하라. 그렇게 한 두 달을 쓴 뒤부터는 기회를 노려라. 그리고 어느 날 수업 중에 너를 왕따 시키는 주모자에게 갑자기 가서 말은 한 마디도 하지 말고 그 어깨를 몽둥이나 의자로 세게 내려 쳐라. 뼈가 부러져도 좋다. 시간이 된다면 다른 녀석들도 팔이건 다리건 뼈가 부러질 정도로 내려쳐라. 단 머리는 때리지 마라. 죽어버리면 살인이 되고 마니까 말이다. 그러므로 미리 남 몰래 연습을 많이 하여라. 네가 사용한 흉기는 미리 준비한 것이면 절대 안 된다. 너는 그저 우발적인 감정에 교실에서 눈에 띄는 것으로 내려 쳤을 뿐이다. 물론 너에게 맞은 녀석들이 너를 폭행죄로 고소하여 경찰서에 끌려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때 네 일기장을 보여 주어라. 그리고 그들을 맞고소 해라. 나한테 이런 코치를 받았다는 말은 절대 하지 말아라. 세이노는 커녕 세이예스도 모른다고 해라. 그래도 보복이 두렵다고  절대 겁내지 마라. 한 번 더 수업 시간에 그들 뒤에서 한 녀석만 반쯤 죽여버려라. 그리고 욕을 배워라. 다시는 그 어느 누구도 너를 건드리지 않을 것이며 성격도 변하게 될 것이다. 폭력 전과자가 되면 어떻게 하느냐고  글쎄다. 그런 놈들에게 당하면서 질질 짜면서 사는 것 보다는 그게 더 낫지 않을까  게다가 정상이 참작되어서 전과자가 될 가능성은 아주 낮다.  
성격을 바꾸기 위한 또 다른 시도는 여행 중에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 앞에서 해 볼 수 있다. 나는 해외 여행을 할 때 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에 한번도 한 해 본 짓거리를 시도하여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테면 라이브 밴드가 연주하는 나이트 클럽에서 마이크를 달라고 한 뒤 미친 척하고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불러 본다거나 한국에서는 전혀 입지 못하는 옷들을 태연하게 걸치고 다닌다거나 이 나이에 머리에 무쓰를 잔뜩 바르고 올백으로 머리를 넘겨 본다거나 하는 것들이다. 그곳 사람들은 내가 원래 그러려니 생각할 것이다.   
차림새를 바꾸면 행동이 바뀐다는 것도 알아 두어라. 제아무리 점잖은 녀석도 군복을 입고 술을 마시면 언제라도 개망나니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내성적인 성격을 바꾸려면 옷에 변화를 시도하여라. 휴일에 양아치 같은 옷을 일부러 입고 다니는 것도 좋다. 인도 헤나 문신 같은 것으로 팔에 뱀이나 해골 같은 것을 그려 넣고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헤나는 한달 안에 저절로 지워진다. 나는 양팔에 진짜 문신과 비슷한 색의 헤나로 전갈 6마리를 그려 넣고 다닌 적도 있다.) 
마지막으로 예전 친구들은 1년이고 2년이고 잠시 만나지 말아라. 친구들은 당신이 당신답지 않게 행동한다고 지적하면서 변화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변화의 발목은 언제나 친구들과 가족들이 붙잡는다는 것도 기억해라.) 그러므로 새 성격을 본래의 성격으로 인정하는 새 친구들을 사귀어라. 나도 본래는 아주 내성적인 성격을 갖고 있었다.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아주 두려워하여 중학교 때에는 재봉틀이라는 별명도 얻었는데 남들 앞에 서면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서 재래식 재봉틀의 발판을 밟는 다리 모습이 되었던 것이다. 그런 나의 성격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였는데 갑자기 가난의 나락으로 떨어진 데 대한 반항심 비슷한 것이 동인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여학생 앞에서는 수줍어하여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사업 이랍시고 광고 대행업을 시작하면서 외향적인 면과 적극적인 면이 개발되기 시작했고 어느 틈엔가 완전히 외향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사람들에게 비쳐지기 시작했다. 
내성적인 성격을 도저히 바꾸지는 못하겠으나 사업이나 장사를 하고 싶다면 외향적인 사람을 전면에 내세우면 된다(물론 비용이 추가된다). 그렇게 할 상황이 아니라면 앞에서 말한 B,C,D 에 중점이 있는 일을 찾으면 된다. 대인관계에서 생기는 성격상의 문제들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과 상담도 받았다는 30대 독자는 B 분야(회계분야)로 일을 바꾸고 나서야 정신의 안정을 찾았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성격 자체는 어떤 일 혹은 환경 속에 들어가 있느냐에 따라 문제가 되는 것이므로 자기 성격에 어울리지 않는 일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원숭이는 모두 벗겨진 엉덩이를 갖고 있지만 앉아 있는 원숭이의 엉덩이는 남에게 보이지 않는다. 서 있지 못하겠으면 앉아 있으라는 말이다. 
(외향적인 성격이 아닌 사람들은 직장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할 때 도중에 할말이 생각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도 할 것이고 긴장도 하게 될 것이다. 걱정하지 말아라. 나도 한때는 그랬으니까 말이다. 오래 전 나는 다국적 기업 국제회의에서 OHP 필름으로 발표할 경우는 각 필름에서 내가 반드시 말해야 할 것들을 미리 작은 포스트잇에 써서 붙여 놓았다. 발표시에는 필름을 프로젝터 위에 올려 놓으면서 그 메모를 떼어내 손에 쥐고 맥을 이어 나갔다. 노트북에서 프로젝터로 투사시켜 할 경우에는 그 포스트잇을 노트북에 미리 붙여 놓았다. 농담은 물론 예상되는 질문도 미리 대비하였다. 심지어 적절한 참석자 한명에게 이러저러한 질문을 내게 하여 달라고 부탁하기 까지 했다. 아주 내성적인 사람들은 흔히 원고를 미리 만들어 놓고 발표시에 그대로 읽어 나가는데 참가자들과 눈을 마주치는 시간이 거의 없기에 가장 형편없는 방식이다.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책들을 많이 읽어 보고 연습을 수없이 거듭하여라. )  
가난은 사회구조적 현상인가  
어떤 먹물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부지런히 일하고 벌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빈곤의 원인을 결코 게으름에서만 찾을 수는 없다. 소득불균형이 계속해서 늘어난다는 것은 분명히 구조적인 현상이며, 경제와 정치에 영향을 많이 주는 풍족한 사람들이 만드는 구조의 부작용이다. 우리는 저소득층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는 사회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 
여기서 "구조적 현상"이라는 것이 뭐냐고 물으면 그 답은 대부분 이렇게 주어진다. "부모가 가난하여 그 자녀는 기회의 평등에서 열외 되어 교육을 못 받았고 교육을 받지 못하는 바람에 조건의 평등에서도 열외 되어 일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다시 가난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구조적 현상이다". 이런 고리를 가난의 원인으로 믿는 사람들은 가난을 사회구조적 문제로 간주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빈곤해결 정책이 필요하다고 믿는다(B.Jordan, M.Rutter, N.Madge 같은 학자들이 대표적인데 사회주의자들이 되게 좋아한다). 
질문: 그렇다면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학교도 제대로 못 다녔지만 부자가 된 사람들은 그럼 뭐란 말인가  모든 것이 운이었을까  왜 수많은 부자들은 하나같이 찢어지게 가난한 환경을 훈장처럼 달고 다니는 것일까  (게다가 가난한 사람들의 부모 중 절반은 가난하지 않았다는 통계가 도처에 널려 있음을 잊지 말라.) 
가난한 집안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뭘까  국민소득이 수천 달라 미만인 나라들의 경우에서는 저소득-저교육의 순환고리가 빈곤세습의 원인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어린이 노동자 4명 중 3명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으며 이들은 성인이 돼도 고소득 직업을 가질 수 없어 가난의 악순환에 빠진다. 국민 총생산량이 적다 보니 일자리가 너무나도 부족하기 때문에 학력이 좋은 사람들 만이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1980년대 까지 이런 상황에 처해 있었고 전태일이 분신자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시대에서 가난은  절대적 가난 이다. 
그러나 그 어느 나라에서건 3D 업종에 대한 회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고소득 시대에 접어들게 되면 그 말이 맞지 않는다. 물론 고소득 시대에서도 학력이 낮으면 노동 시간은 더 많고 임금은 낮다. 2000년 기준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3천2백55만명의 25.2%에 해당되는 8백23만2천여명이 고졸 미만의 학력을 갖고 있는데 4명 가운데 1명꼴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4백24만명은 중학교 과정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상황이며 주로 50대 이상에 집중되어 있다. 고졸 학력 미만 노동자의 월평균 노동시간은 226.1시간으로 고졸자 213.2시간과 대졸자 190.9시간에 비해 많지만 임금은 고졸자의 87%, 대졸자의 58%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무학력이 곧 실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3D 업종에서는 일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교육의 정도와 상관없이 얼마든지 직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2년 현재 내 친구들이 경영하는 공장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이건 한국인이건 간에 학벌과 전혀 관계없이 꽤 괞찮은 기숙사와 식사를 제공하고 월 130만원에서 월15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한국인 직원에게는 보너스를 추가로 주고 있지만 여전히 직원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무학력자라고 할지라도 이런 공장에서는 환영하며 악착같이 모은다면 2년이 지나면 3천만원은 손에 쥘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 일은 컨베이어 벨트 앞에 서 있는 일이 아니냐고 ( 이런 일은 하지 말아라  항목을 참조하라) 맞다. 하지만 일을 골라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면 우선은 아무 일이라도 하면서 돈을 모아야 할 것 아닌가. 3천만원 갖고 뭘 하느냐고  다른 컬럼에서 이야기 하겠지만 할 만한 것들이야 널려 있다.(물론 개 같은 사장을 만나면 사정이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가정이 없어지지 않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  고소득시대의 가난한 가정들은 다음과 같은 문제 중 하나를 안고 있다. 
첫째, 가족 중 어느 한명이 술이나 도박, 과소비 등으로 인하여 엄청난 빚을 지고 있고 다른 가족들은 그 빚을 갚아 주기 위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하느라고 정신이 없다. 주로 아버지나 장남이 그 원인제공자인 경우가 많은데 그들은 빚을 만들어 낸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럴듯한 명목으로 다른 가족들의 수입을 갈취하며 집안에 돈이 모일 겨를이 없게 만들고 다른 가족들 모두의 희망을 검게 칠해 놓는다. 
둘째, 가장부터 뭔가 손쉽게 돈 버는 길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일확천금을 꿈꾸며 떼돈을 벌 기회만을 찾는다. 예컨대 아주 높은 이자 혹은 투자수익을 준다는 사기꾼들의 유혹에 넘어가 있는 돈, 없는 돈 다 긁어다 사기꾼에게 갖다 주지만 곧 그 돈 모두를 날리게 된다. 때로는 어떤 사업이나 장사가 돈을 아주 잘 번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져서 돈을 박박 긁어 모아 시작하지만 준비 부족과 정신자세 부족으로 인해 망하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 이렇게 해서 생긴 빚을 갚느라 온 가족의 허리가 휜다. 
셋째, 예전에는 그럭저럭 살았으나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거나, 또는 친구나 친척의 빚 보증을 서 주었다가, 있는 재산 몽땅 다 말아 먹는 바람에, 재기할 힘을 잃어버린 경우이다. 가장은 탄식으로 세월을 보내면서 병에 걸리고 남은 가족들 중 일부는 과거 생활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없음에 절망하여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사는 경우도 빈번하다. 대부분의 경우 실직 상태이면서도 평일에 양복을 입고 등산을 하면 했지 작업복을 입고 일하려고는 하지 않는다. 
넷째, 가장이 자신의 일당을 얼마 이상으로 정해 놓고 그 이하가 되는 일은 하지 않는 이상한 자존심 때문에 가난한 가족이 있다. 거지 같은 생활을 할지언정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은 아예 거들떠 보지 않거나 그런 일을 시도는 하였지만 힘들어 못하겠다고 포기하는 사람도 많다. 땀을 흘리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 그들은 편하면서도 돈 많이 주는 일을 찾아 다니며 자기에게 직업이 없는 이유는, 가진 자들이 나쁜 놈들이어서 그런 것이며 정치를 잘 못해서 그런 것이고 경제 정책을 잘못 세우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정말 골 때리는 사람들이다. 
다섯째, 가족들 모두가 돈을 벌지만 그 돈을 하나로 만들지 못하고 각자 관리하면서 각자 소비하기에 가난한 가족이 있다. 한국 사회에서는 가족 모두가 합심하여 목돈을 먼저 만들어야 주거 환경부터 개선시킬 수 있는데 가족들 각자 따로 따로 행동하다 보니 돈이 모이지 않는다. 이를테면 장녀는 장녀대로 자기 화장품과 옷가지를 사느라고 수입을 거의 다 사용하며 장남은 분수에 넘치게 자가용 하나를 끌고 다니며 친구들과 어울리느라고 수입 이외에 카드 빚 까지 지는, 뭐 그런 식이다. 
여섯째 , 공부도 별로 잘하지 못하는 자식을 어떻게 해서든지 대학에 보내려고, 또는 그 자식들이 성적도 뛰어나지도 않은데 자신의 처지는 생각하지 않고 기쓰고 대학을 가느라고, 가족 수입의 상당 부분을 교육비로 투자하는 바람에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족도 있다. 그 자식이 별볼일 없는 대학이나 심지어 대학원을 마칠 때 까지 용돈까지 쥐어 주는 한심한 가족도 있다. 그 자식이 취직이라도 하면 가족 모두 이제는 고생이 끝났다고 여기지만 이미 성인이 된 형제 자매를 그가 경제적으로 도와주고 나이가 든 부모를 부양하기에는 힘이 너무나 벅차다. 
일곱째, 가족 중 누군가가 병에 걸려 있음으로 인하여 빚을 지고 나머지 가족들의 수입 대부분이 그 빚과 치료비에 바쳐지는 경우이다. 선천적 혹은 후천적 장애로 인하여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어 가난한 경우도 있다. 가족 중에 그런 장애우가 있는 경우 다른 한명의 가족이 그 장애우를 돌보느라고 일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가난한 경우도 있다. 병이나 장애가 없는 부부라고 할지라도 아이를 돌봐 줄 곳이 없어서 남편 혼자만의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가난에서 탈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기도 하고 돌보아 줄 가족이 없는 노인들 혹은 남편 없이(혹은 남편이 있어도 개 같다) 어린 아이를 돌보며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주부 가장 역시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고소득시대에서 사회구조적 원인 때문에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로 내가 간주하는 것은 오직 일곱번째의 경우 뿐이다. 그 어느 나라에서건 3D 업종에서 근로자를 찾기 어려운 시기가 되면 일자리를 찾으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소득 시대의 가난은  절대적 가난 이라기 보다는  상대적 가난 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소비생활 격차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이 더 큰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혹자는, 가난한 사람들은 무엇인가 하고 싶어도 시작할 자금이 없다는 것을 지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몇 년만 이를 악물고 일을 한다면 얼마든지 수천만원을 모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 빈곤감 때문에 소비를 늘리기 때문에 돈이 쌓이지 않는 것은 왜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게다가 땀 흘려 일하는 것을 싫어하는 태도에서 무슨 목돈 마련을 기대할 수 있다는 말이며 설령 목돈이 쥐어진다 할지라도 그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뭘 제대로 할 수나 있겠는가. 
어떤 사람들은, 빈민들에게는 전월세금의 인상이 너무나 빨라 셋방살이 탈출은 커녕 비슷한 수준의 셋방을 지키기도 어렵다고 지적한다. 내가 제시하는 대안은 대단히 살벌하다. 
가족 중 누군가가 빚을 지고 있다면 특히 그 빚이 이른 바 사업하다가 지게 된 것이건 도박으로 지게 된 것이건 병원비가 아닌 한은 아버지이건 자식이건 동생이건 형이건 절대 갚아 주지 마라. 빚쟁이에게 맞아 죽는다 할지라도 그대로 죽게 내버려 두어라. 절대 일확천금은 꿈꾸지 마라. 남들이 하기 꺼려 하는 일에 기회가 있음을 명심해라. 체면 따위는 던져버리고 남들 사는 모습과 자신을 비교하지 말아라. 당신이 일을 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 당신을 또다시 찾도록 열심히 일하라. 그게 장사와 사업의 성공 비결임을 잊지 말아라. 전쟁 피난민처럼 살면서 절약하고 절약하라. 가족 모두의 수입을 합치고 이자를 은행보다 2-3% 더 주는 곳에 저축하라. 이자를 상당히 많이 준다는 곳들은 모두 사기꾼임을 명심해라. 친척이건 친구이건 그 누구에게도 돈을 절대 빌려주지 말고 당신 가족이 혹은 당신이 돈을 얼마 모았다는 소리는 그 누구에게도 절대 하지 말라. 일류대에 갈 실력이 안 되는 자녀에게는 교육비를 절대 투자하지 말아라. 그리고는 소주 한잔도 마시지 말고 돈을 모으고 또 모아라. 
가난한 젊은이에게 주는 대안 역시 마찬가지이다. 땡전 한푼 없다면 침식을 제공하는 공장 같은 곳에 들어가 2-3년 있으면서 돈을 아귀처럼 모아라. 외출도 하지 말아라. 시간이 남으면 책을 읽어라. 연애는 꿈도 꾸지 마라. 외로우면 자위나 해라. 그 누구에게도 돈을 빌려주지 마라. 집안에 무슨 일이 있건 간에 , 죽을 병이 아니라면 신경 꺼라. 
아…하지만 내가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질병이나 장애가 있는 경우, 부부가 함께 일을 하여야 하는 처지이지만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는 경우, 혼자 사는 노인들, 남편도 없이 애가 딸린 아줌마 …등이다. 
가난이 세습되는 이유  
  
1972년 영국의 K. Joseph 은 빈곤의 세습화와 관련하여 '박탈의 순환'(The Cycle of Deprivation) 을 설명하면서 "부적절한 부모가 부적절한 아동을 만들어 낸다"고 하였다. 부모의 부적절한 태도가 가난한 가정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나는 Joseph 의 의견에 동조한다. 내가  가난은 사회구조적 현상인가  항목에서 열거한 가난한 가족들의 사례들 중 첫번째부터 다섯번째 까지 모두가, 그리고 여섯번째에서도 부분적으로는, 부모의 태도가 적절치 못하였음을 보여 준다는 사실에 주목하라. 
어느 교육학자(레벤스타인)는 빈민층 어머니들에게 장난감 사용법을 상세히 가르쳐 주면 그 아이들의 인지발달이 증대되게 됨을 입증했다. 교육학자 고든 역시 부모가 알아야 자녀들의 과제 수행능력이 우수하다고 했다. 부모가  제대로 알고 가르칠 때  자녀도 제대로 알게 되고 일도 잘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가난한 부모들은 도대체 그 자녀들에게 무엇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기에 가난을 세습 시킨다는 말인가. 금융지식이나 투자지식인가  아니다. 
무엇보다도 가난한 부모들은 자녀에게 직업이 좋아야만 잘 살 수 있다고 가르치면서 흔히 이렇게 말한다.  내가 못 배워서 이런 일 밖에는 하지 못하지만 너는 좋은 직업을 가지고 부자로 잘 살아라.  즉 자신이 가난한 이유는 직업이 엿 같아서 그런 것이므로 제대로 교육을 받아 현재 하는 일과는 다른 직업을 가졌다면 가난하게 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자녀는 자기들 역시 부모가 갖고 있는 직업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함을 알게 되면서 가난을 , 그 부모가 대부분 그랬듯이, 마치  운명처럼  받아들이게 된다(가난한 자들 중에는 운명론자가 엄청 많다). 
물론 직업 중에는 부자 되기 어려운 직업들이 있다. 일한 대가가 사회적으로 정하여진 직업들이 대표적이다( 이런 일은 하지 말아라 는 항목을 참조하라). 하지만 그런 직업들도 부자가 되기 어려운 직업일 뿐이지 찢어지게 가난한 상황에서 탈출이 불가능한 절망적인 직업은 결코 아니다. 부자 되기 어려운 직업에서도 종종 부자가 튀어 나오지 않는가 말이다. 
직업이란 식당의 메뉴 같은 것이다. 식당 주인들은 어느 한 가지 메뉴를 해보아서 잘 안되면 자기 탓을 하는 것이 아니라 메뉴 탓, 위치 탓, 인테리어 탓을 하며 다른 메뉴를 올려 보지만 그것 역시 될 리가 없다. 그러다 보니 메뉴 종류만 늘어나지만 무엇하나 제대로 맛이 나는 것이 없다. 뭐가 잘못 된 것일까. 한 가지 일에서도 혼을 바쳐야 하는데 그렇게 할 줄을 도통 모르기 때문이다. 질문: 가난한 막노동자들 중 맡은 일을 최선을 다해 잘하는 사람을 보았는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나은 사람들이야 찾을 수 있지만 모두가 다 도토리 키재기이며 장인 정신을 찾아 보기란 정말 어렵다. 일을 어떻게 하여야 잘하는 것인지를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일의 종류만 따지는 이러한 태도는 자녀들에게 그대로 유전되고 그 결과 가난이 세습되고 만다. 
이 사회에서 대가를 더 받는 길은, 일을 남들 보다 더 잘하는데 있음을 부모부터 모르고 있는 마당에 그 자녀들이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는다고 해서 가난에서 모두 탈출 할 수 있을 것 같은가  빈부간의 교육불평등 및 학력격차를 없애고자 엄청난 노력과 투자를 하여 온 수많은 선진국들 가운데 대표적으로 미국에서의 상황을 살펴보자. 한때 미국에서는 흑인들이 계속 가난한 이유를 그들이 다니는 학교의 시설이 형편 없고 교사의 질이 떨어지며 정부의 교육투자 역시 빈약하기 때문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1966년 존스홉킨스대 사회학과 제임스 콜먼 교수가 무려 60여 만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뜻밖의 사실을 보여 주었는데 학교 상황과는 상관없이 빈곤층 자녀들은 성장과정에서 부모의 빈곤층 문화를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되면서 결국 가난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쉽게 말하면 빈민층 자녀에게 제 아무리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해 준다고 해도 부모 때문에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정부가 생각한 해결책은 빈민층 자녀가 빈곤층 문화가 아닌 다른 문화를 접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결국 어느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건 여러 계층이 섞이도록 법이 정하여졌고 흑인이나 백인만 다니는 학교 같은 것은 사라지게 되었다. 이러한 조치가 조금은 상황을 개선시켜주었지만 여전히 가난한 부모의 영향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기 때문에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었다. 특히 자기 앞가림 하기에도 바쁜 편부나 편모 슬하에서 자라는 자녀가 충분한 교육적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 아시아인들은, 특히 한국인들은, 가난해도 열심히 공부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부모가 갖고 있고 자녀들을 교육시키기 때문에 이민 사회에서 자리를 잡게 되지만 미국으로 이민간 부모들 대다수는 그나마 모국에서 교육을 받았던 계층임을 잊어서는 결코 안 된다.) 
결국 문제 해결의 열쇠는 저소득층 자녀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는 것과 병행하여 그 부모에게도 부적절한 사고와 행동을 제거하도록 교육을 제공하는 것 뿐이다. 그런데 이 일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예컨대 한국의 빈민 계층에게  당신 아버지가 가난한 이유, 당신 역시 가난한 이유, 당신의 자녀 마저 앞으로 가난하게 살게 되는 이유는 당신 아버지의 생각과 행동이 글러 먹었기 때문이며, 그 생각을 세습 받은 당신 역시 생각과 행동이 글러 먹었기에 당신 자녀 역시 마찬가지로 가난하게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오늘부터 생각과 행동을 바꾸어 일을 어떻게 하여야 남들보다 더 잘하는가를 생각하세요. 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될까  나는 실제로 노동자들에게 그런 뜻의 말을 조심스럽게 몇 차례 하곤 했었는데 그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지랄하고 자빠졌네, 철저히 부려먹으려고 환장을 했구만 이라는 말이나 안 들으면 다행이었고 언제인가 부터는 그런 자들을 보아도 침묵하게 되었다. 
물론  개천에서 용난다 는 말처럼 어떤 자녀들은 스스로 깨달음을 얻는다. 그러나 빈민 가정 자녀들 대부분은 제 아무리 교육의 기회가 주어져도 가정이 가난하다는 사실 자체에서 이미 낙망하여 자신의 미래를 어둡게 여기고 공부하여 봤자 별 볼일 없다고 단정하며 그저 빨리 부자가 되는 길만을 찾는다. 게다가 이 사회에서 일한 대가를 더욱 많이 얻어내는 방법은 무시하고, 그저 투자를 잘하여야 부자가 된다, 부자가 되는데 있어서 학교공부는 필요 없다는 헛소리가 세상에 퍼지면서 더더욱 돈 빨리 버는 길만 찾아 나서지만 결국은 부모의 가난을 답습하고 만다. 
여기서 가난한 가정의 자녀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 : 너희 부모가 가난한 이유는 학력이 없거나 직업이 후져서 그런 것이 절대 아니다. 일을 통해 이 사회에서 대가를 얻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너희 부모가 이 사회에서 부자 되는 법을 진짜 알고 있으리라고 믿느냐  천만의 말씀이다. 가난에서 탈출하여 부자가 된 사람 만이 그 비결을 제대로 아는 법이다. 내가 바로 그런 부자이며 나는 너희들 호주머리 속 푼돈을 노리고자 이 글을 쓰는 사람이 절대 아니다. 
금융지식이 많고 투자를 잘해야 부자가 된다고  너희에게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누군지 아느냐  그런 책을 써서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거나 증권회사나 투자회사 같은 곳들이다. 그들이 너희에게 일 잘하는 법에 대해 한마디라도 하더냐  이것은 미국이건 어디건 마찬가지이며 그들은 모두 너희들이 그나마 모은 푼돈을 모아서 자기들이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이다, 이 멍청한 놈들아. 
이제 내 말을 믿어라. 너희가 가난한 집 중 고등학교 학생이라면 일단은 코피 터지도록 공부해라. 돈이 없어 과외를 못 받고 학원을 못 다닌다고 서러워 하지 말아라. 교육방송이나 인터넷 과외에 관심을 가져라.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으면 선생님을 붙들고 늘어져라. 집안이 제 아무리 콩가루 집안이라고 해도 신경 쓰지 마라. 부모가 이혼을 했건, 한쪽에서 소주병이 난무하건, 한쪽에서 통곡소리만 들리건 간에 귀를 막고 이를 악물고 공부만 해라. 엉엉 울고 싶은 상황이라면 울어라. 하지만 5분 이상 울지 말고 삼켜 버리고 하늘을 향해  으악!  크게 한번 외치고 다시 공부해라. 친구들이 무엇을 갖고 있건 간에 그것을 부러워 하지 말아라. 휴대폰이 없다고 해서 우울해 하지 말고 그것이 없음을 오히려 다행으로 여겨라. 돈이 없어서 누군가로부터 괄시와 모멸을 당했다면 그것을 잊지 말아라. 그리고 네가 받은 모멸감과 네가 흘린 눈물로 날카로운 비수를 만들어 마음 속에 '나, 죽어도 죽어도 이 날을 영원히 잊지 않으리라'고 진하게 난도질 하고 다시 공부해라. 집안이 어려워서 학비라도 벌겠다는 생각에 아르바이트 하겠다고 깝죽대지 말고 그냥 죽어라고 공부만 해라. 공부는 궁극적으로 엉덩이 무거운 사람이 이기는 게임임을 명심해라. 그리고 최고의 학교에 들어가거나 최고의 장학금을 반드시 타라. 그게 아르바이트 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짭짤한 좋은 돈벌이라는 것을 기억해라. 이성교제  개소리 하지 말고 시간을 아깝게 여기고 바보처럼 공부만 해라. 명심해라. 이 사회는 학벌사회이고 이 학벌 사회에서 출세하는 가장 손 쉬운 길은 일단은 최고의 학교를 나오는 것이다. 나를 믿어라. 일단은 공부하는 것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생존 방식이라는 것을. 
하지만 그렇게 공부를 1~2년 해도 도대체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너희는 공부하고는 안 맞는다. 그러나 학교를 그만두지는 말아라. 형편이 허락하는데 까지는 다니고 학교공부 대신 닥치는 대로 일하는 방법과 장사나 사업에 대한 책을 읽어라. 아르바이트도 해라. 기술학교에 다닌다면 배우는 분야에서 우선 진짜 귀신이 되어라. 졸업 후에는 학벌 사회 근처에는 얼씬 거리지 말아라. 그리고 절대 너희 가난한 부모가 돈이나 직업, 혹은 일과 관련하여 하는 말은 믿지 말아라. 한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 버려라. 절대 절망하지 말아라. 너희에게는 다른 길이 있고 그 길에는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들이 도처에 널려 있음을 믿어라.  
가난한 사람들은 착하고 선량한가  
지금으로부터 십 몇 년 전인 1990년 봄 , 서울 천호동의 반지하 셋방에서 살던 엄모씨(40세)와 부인(38), 그리고 아들(8), 딸(6) 모두가 연탄불을 피워놓고 동반자살한 일이 있었다. 엄씨 가족은 4년 전부터 이 셋방에서 보증금 50만원 월세 9만원을 내고 살아왔는데 집주인이 집을 수리하여야 하므로 방을 비워 달라고 해 이사 갈 집을 물색했으나 오른 방값을 마련하지 못해 고민하다가 결국 자살하고 만 것이었다. 
서울에서 고교를 나온 엄씨가 처음 택한 직업은 군에서 배운 운전이었다. 그는 결혼 후 서너군데 직장에서 차를 몰았으며 모 국회의원의 자가용 운전사로 월60만원을 받고 일하다 차를 망가뜨린 실수때문에 그만 두었고 몇 개월 전부터 친구가 경기도 부천에서 하는 부동산 소개업을 도와줬으나 벌이는 한 달에 삼십만원 선에 불과했고 일정치 않았다. 어쩌면 부동산 소개 일을 하면서 시세에 밝았다는 점이 그를 지레 주눅들게 했는지도 모른다. 
엄씨는 2남1녀의 맏이였다. 그래서 서울 변두리에서 동생과 함께 사는 부모를 모실 수 없는 상황을 늘 괴롭게 여겼지만 죽기 며칠 전에도 노모에게 생활비로 15만원을 부쳤다. 부인은 집에서 자수미싱을 하며 생계를 꾸렸으나 죽기 얼마 전 전세 목돈을 만들고자 재봉틀마저 팔았다. 그러나 이때 받은 76만원은 옮겨갈 방을 구하는데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 같다. 대신 어린 아들은 그날 일기장에 이렇게 적었다.  엄마가 미싱을 팔았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TV소리가 잘 들렸기 때문이다. 방안도 참 깨끗해졌다.  
명성교회 신자였던 엄씨는 유서에 이렇게 적었다.  주님께서 현숙한 처녀를 어머님 눈에 띄게 하셔서 좋은 아내를 주셨고 귀여운 남매까지 선물로 주시는 축복을 허락하셨다. 얼마나 행복할 수 있는 가족인가. 그러나 한가지, 다만 한가지 나에게 물질의 축복, 남들처럼 돈 잘 버는 재주만은 주지 않으셨다. 가족들이 함께 머물 수 있는 한 뼘의 공간이라도 허락하셔서 가엾은 부모님을 모시고 하나님 뜻대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하나님도 이제 없는 자의 소원을 들어주어 그들에게도 방을 마련해 달라 … 집을 비워달라는 얘기를 들은 후부터 고민에 빠져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집 문제 하나 해결 못하는 무능한 가장. 이런 남편을 하늘처럼 섬기며 불평 한마디 해본 적이 없이 늘 쾌활한 아내,당신은 정녕 천사이리라. 나쁜 짓을 하면 하나님께 혼난다는 말을 종알거리는 아이들, 너희도 정녕 천사이리라…전세금 마련을 위해 추진했던 일들이 모두 제대로 안돼 이젠 방법이 없다. 나 혼자 세상을 떠나려고 했지만.…이 살벌하고 각박한 세상에 떨어진 처자식의 앞날이 얼마나 고생스러울 것인가.…천사처럼 착한 아내의 모습도, 아이들도 이제는 볼 수 없겠구나.… 아버지때부터 시작되어 오고 있는 가난이 나에게 물려졌고,기적이 없는 한 자식들에게도 물려지게 될 것이다. 빈익빈,부익부의 악순환이 끝날 조짐도 없다. 폭등하는 부동산가격에 내집 마련의 꿈은 고사하고 매년 오르는 집세도 충당할 수 없는 서민의 비애를 자식들에게는 느끼게 하고 싶지 않다.… 정치하는 자들,특히 경제 담당자들이 탁상공론으로 실시하는 경제정책마다 빗나가고 실패하는 우를 범하여 가난한 서민들의 목을 더 이상 조르지 않도록 그들에게 능력과 지혜를 주시어서 없는 자들의 절망과 좌절이 계속되지 않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엄씨는 죽기 전 장례비용이라고 적은 봉투에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9장과 1만원 권 지폐 10장 등 1백만원을 담아 방안 책상 위에 놓아두었으며 부동산 소개일을 하면서 고객을 태우고 다니고자 월부로 산 프레스토 승용차를 팔아 장례비용에 보태달라고 까지 했다. (이상은 당시의 거의 모든 신문기사들을 모아 재편집한 것이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이야기 아닌가. 이 착하고 선량한 사람들이 왜 집 문제 때문에 자살하여야 하는가. 집주인이 나쁜 놈이다. -- 아마도 당신은 그렇게 생각할 는지도 모른다. 당시 어느 경제학 교수는 모 일간지에서 다음과 같이 성토했다. "경제가 성장하더라도 잘못된 분배구조가 고쳐지지 않으면 서민들의 생활이 더욱 어려워진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비참과 혼란은 비인간적 이기심에 상당부분 기인한다… 공정한 분배를 위한 제도 개혁들이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 국민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가난한 집의 아이들이 다시는 가난하기 때문에 죽는 일이 없도록 다 함께 생각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이 자신에게 손해가 되더라도 사회적으로 필요한 공정한 제도개혁이면 반대하지 않으며, 집주인이라고 마음대로 집세를 올리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그날로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 
나는 다르게 생각하느냐고  그렇다. 첫째 나는  듣기 좋은 멋진 말 을 하는 그 교수가 세를 놓고 있는 집이 있다면 당연히 시세에 따라 세를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자기 딴에는 자기 마음대로 집세를 받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과연 세입자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둘째, 자살한 엄씨가 살던 셋방의 주인은 우체국 집배원이었고 그 역시 넉넉한 편은 전혀 아니었다. 집이 낡아 수리를 하고자 방을 빼달라고 한 그에게 돌을 던지지 말아라. 셋째, 집주인들이 마음대로 집세를 올리지 못하게 되면 가난한 사람들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된다는 것은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아무도 임대 주택을 구입하려고 하지 않기에 셋집의 수는 대폭 줄게 되고 임대가격은 대폭 올라버리게 된다. 가난한 사람들이 더더욱 살기 힘들어지게 된다는 말이다. 이것은 상가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증명된 바 있다. 넷째 거의 모든 기자, 소설가, 방송작가, 교수, 종교인 등이 자살한 엄씨를 "착하고 선량하고 효자인데다가 가족도 사랑하였고 성실하였으나 가난하였기에 갑자기 오른 집세 때문에 절망하여 어쩔 수 없이 자살한 사람"으로 묘사하였지만 실제 상황을 좀더 파악하여야 한다. 
아주 아주 차갑게, 얼음 보다 더 냉정한 판단력으로 그의 동반자살을 살펴보자. 그는 살아오면서 여러 가지 실수를 했음에도 그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듯 보인다. 운전 기사의 임금은 결코 넉넉하지는 않지만 본인의 생활태도에 따라 얼마든지 저축이 가능한 직업이다. 하지만 그는 군 제대 후 무려 15년 이상 운전을 하였음에도 저축이 없었다. 그가 자가용 기사 생활을 하였다면 그 직업은 주인이 아무리 엿 같아도 한 곳에서 오래 있어야 대우를 받는 직업이다. 하지만 그는 직장을 자주 옮겼다. 국회의원 자가용 기사를 하면서는 월 60만원의 봉급을 받았는데 1990년 당시는 근로자 최저임금이 16만5천6백원이었고 월급 100만원 이상을 받은 근로자가 전체 근로자의 5~6 % 에 불과하였음에 비추어 볼 때 적은 봉급은 결코 아니었다. 하지만 군대에서부터 운전을 하였기에 운전에 능숙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수로 차를 망가뜨렸고 그 일로 인해 또 그만두었다. 
그리고 그는 친구가 하는 부동산중개업소에 나가면서 고객 접대용이라는 명분으로 프레스토 승용차를 월부로 샀지만 집은 천호동이었고 일터는 부천이었다. 그 먼 거리를 자가용으로 출퇴근하였다는 것은 그의 처지로 볼 때 정말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고객 접대용이라는 것은 핑계이고 자가용을 갖고 싶은 욕망 혹은 자가용 출퇴근을 하고 싶은 욕망을 채우려고 앞뒤 제대로 가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다. 이사를 준비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와 부인이 다니던 교회가 천호동 근방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가  교회에서 볼 때 신실한  교인이었다면 주일 근무는 하지 않았을 것이므로 그의 고용주들은 일요 골프장에 가려고 하지 않는 그를 탐탐치 않게 여겼을 수도 있다. 나는 가난한 사람들이, 특히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이,  신앙 우선, 생활 나중 으로 사는 것을 별로 좋게 여기지 않는다. 특정 교회에만 은혜가 있다고 믿는 태도도 기복신앙과 다를 바 없다. 
게다가 차를 월부로 산 것을 보면 신차였다는 말이며 프레스토보다 더 싼 차들도 있었는데 월부로 그 차를 구입하였다. 보증금 50만원 월세 9만원 짜리 사글세 집에서 사는 처지에 도대체 어디서 그런 배짱이 생겼을까  여기서 나는 모방심리를 본다. 그리고 자동차 구입으로 인하여 당연히 운영비, 보험료 등으로 돈이 나갔을 것이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 업계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친구가 한다니까 같은 일에 뛰어 든 것 역시 무모하기 짝이 없다. 나는 그가 그 일을 위하여 도대체 얼마나 준비했었는지 의심스럽다. 1990년은 이미 산업계에서 3D 업종 전체에 대한 근로기피 현상이 나타나 일당 3~4 만원에도 사람을 구하기 힘들었던 시기였다. 정부에서 국군의 날과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제외시키자 한국노총에서 대정부 규탄집회를 잇달아 개최하면서 총파업을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던 시기도 그 해였다. 그가 다른 일을 하고자 하려고 했다면 얼마든지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음에도 잘 알지도 못하는 복덕방 사무실에 나간 이유가 도대체 뭘까  돈도 잘 벌고 편해 보였기 때문 아닐까  그가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일들을 하고자 하려는 마음만 있었다면 그는 보다 더 안정된 수입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능력과 지혜가 필요했던 사람은 우선은 그 자신이었다. 아버지 때부터 시작된 가난이 자기에게 물려진 원인은 그의 소비생활과 일하는 태도 때문이지 피할 수 없는 유전인자를 물려 받았기 때문은 아니었다는 말이다. 때문에 나는 그를  착하고 선량한 사람 으로 여기기 보다는 "자기 분수를 모르고 소비생활을 제대로 통제하지도 않으면서도 자기 자신은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절망을 초대한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내가 십 몇 년 전의 가족 동반자살 사건을 언급하고 차갑고 싸늘한 눈으로 이야기 하는 이유는  가난한 사람들은 착하고 선량하다 고 충분히 말할 수 있었던 산업화시대의 보편적 사고가 90년대 이후의 고소득시대에서도 계속 수정 없이 이어지는 잘못이 우리 사회에 있기 때문이다. 고소득 시대의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진실을 그렇게 감성적으로 왜곡시킨 최대 원인 제공자들은 일부 기자,교수,방송작가,소설가 등 먹물들이다. 그들은 우리 사회의 가난한 빈민들이 얼마나 불쌍하고 가난한지를 비극적으로 설명하면서 착한 사람들로 묘사하는데 여전히 익숙하다. 
말이 너무 지나치지 않느냐고  알았다. 하지만 흥분하지 말고 가까운 지방자치단체를 찾아가 사회복지사들에게 빈민층에 대한 그들의 솔직한 의견을 들어 보아라. 그들은 빈민층을 누구보다도 자주 접하는 사람들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아는 사회복지사들은 공통적으로 이렇게 말한다. 빈민층을 만나보면 일하지 않으려는 부모들과 어떻게 하면 거짓말을 해서 지원금을 타먹을까를 궁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은 그것을 당연한 권리로 생각한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이다. 우리는 보통 가난한 사람들을 착하고 최선을 다하지만 이 사회에서 대접을 못 받는 불쌍한 사람으로 여기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작업을 시켜보면 게으름을 피우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정부에서 기껏 여러 일터를 만들어 주었지만 어슬렁거리기만 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이다. 몇 년전 세화섬유의 곽 태환 사장은  일할 사람을 구하고자 노숙자 수용소까지 가 보았으나 한 달 100만원 버는 것이 양에 차지 않을 만큼 배부른 사람들이 너무 많다 고 까지 했다. 
가난한 자의 게으름이나 나태함은 누구도 비난하려고 하지 않는다. 여전히 가난한 자의 가난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부유한 자의 재산은 악으로만 비쳐진다. 심지어 가난 때문에 저지른 죄는 정상이 참작되어 처벌이 완화된다. 먹고 살려고 하는 짓은 불법이라고 할지라도 타인에 대한 범죄만 아니라면 경찰도 종종 눈감아 준다. "가난이 죄지 내가 무슨 죄인이냐 . 가난한 것도 서러워 죽겠는데 사람까지 괄시하고 무시하는 거냐"고 꺼이꺼이 목놓아 울게 되면 그 누구도 말을 못하게 된다. 가난은 죄가 아니기에 가난한 사람들은 어거지를 써도 용납하는 것이 고소득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네 국민정서라는 말이다. 행여나 그런 생각을 외국인들에게는 말하지 말라. 가난 때문에 죄를 지었으니 형을 감면하여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라가 이 세상에는 많지 않다. 오히려 스위스처럼 가난하게 사는 것 자체를 죄라고 여기는 나라들이 있음을 기억하라. 
가난한 자의 특성은 버려라  
군에서 나는 저녁에 도서관장을 하였다. 주제와 동떨어진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이에 대하여 질문하는 독자들이 있었기에 나의 군생활을 간략히 설명하고자 한다. 가난했던 나는 고교 졸업 후 이민을 염두에 두고 자동차정비학원을 잠시 다닌 뒤 공군에 기술병으로 지원 입대하였다. 하지만 정작 내가 자대에서 받았던 보직은 정비와는 전혀 무관한 부동산 관리 업무였는데 고교시절에 광고대행업을 했던 경력이 고려되어 주어진 업무였다. 
도서관장이라는 보직이 정식으로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당시는 새마을 운동 바람이 세게 불었던 시기였고 군대 내에서도 그 운동이 강제적으로 펼쳐지던 때 였다. 부동산 관리라고 하는 업무의  부패적 특성상  부대장과 가까이 지냈던 나는, 군 새마을 운동의 일환으로 부대 도서관을 만들고 휴가 장병들은 무조건 책 2권을 가져오도록 하고 계급별로 월급에서 얼마씩 떼어내 매월 도서를 구입하자고 제안을 하였다. 명분은  군 생활 중 사기를 진작시키고 인간 형성에 도움을 주며 전역 후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지만 내 속셈은 구타와 집합이 심심치 않았던 지긋지긋한 내무반에서 도망쳐 나오고 책이나 많이 읽고자 하는 것이었다(원래 명분이란 이처럼 개인의 욕심을 그럴듯하게 포장해주는 습성이 있으므로 언제나 명분에 속지말고 그 속내가 무엇인지를 파악하여야 한다.) 
부대장이 볼 때 나의 제안은 자신의 새마을 운동 실천 실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것이기도 하였다. 결국 나는 내가 바라던 대로 저녁에는 도서관 관장이 되었고 도서관 당직이라는 핑계로 점호에도 불참한 채 도서관내 야전침대에서 혼자 잠을 자면서 밤늦도록 책을 읽었다. 
주로 읽은 것들은 현대 소설과 실용 서적들이었고 무협지 등은 거의 읽지 않았다. 제대 후에는 그 당시 가장 컸던 종로서적센타와 도서관에서 책을 보았다.(어쩌다 남산도서관에 가면 그때 생각이 나서 마음이 찡하여진다. 도시락 찬밥을 말아 먹을 수 있는 우동 국물이 10원 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거 하나 제대로 사 먹을 수 없었던 때가 그리워지는 것은 웬일일까.) 성공에 대한 책들도 많이 읽었지만 실전 노하우는 하나도 없고 "희망을 갖고 적극적 사고방식으로 열심히 살아라"는 뜬구름 잡기들이었기에 읽을 수록 실망이 컸다. 
오히려 빈민들에 대한 책과 논문들이 손에 먼저 잡혔다. 하지만 가난을 묘사한 대부분의 소설은 작가가 측은한 눈으로(혹은 따듯한 눈으로, 혹은 가난을 업보나 운명적인 것으로 믿는 마음으로, 혹은 가난은 착한 심성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으로 등등) 묘사하기 때문에 가난의 현상 만을 엿 볼 수 있었다. 보다 더 구체적인 내용들은 논문이나 연구 보고서에서 얻을 수 있었는데(너무 오래 전의 일이어서 제목들 조차 생각나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 나는 달동네에서 파는 요구르트는 이름도 못 들어 본 회사의 것이지만 부자 동네에서 파는 유명 요구르트 보다도 더 비싸고 품질은 더 떨어진다는 것도 알았고 어떻게 행동하면 가난의 굴레에 빠져 들어가는지도 어렴풋이나마 배웠다. 서울역 앞 588 창녀촌으로 유명하였던 양동의 쪽방에서 잠시 살아 본 경험도 개인적으로는 큰 배움이었다. 
박완서의 단편  도둑맞은 가난 에서 여주인공의 가족은 아버지가 실직한 이후 어머니의 허영심과 체면 때문에 급속히 가난하게 된다. 결국 모든 재산을 날리고 판자촌으로 이사 온다. 그녀는 인형옷을 만드는 일이라도 하지만 가족들은 가난을 껴안지 못한 채 연탄가스로 자살하고 그녀 홀로 남는다. 어느날 그녀는 멕기 공장에 다니는 청년을 알게 되고  같이서 살면 하룻 밤에 연탄 반장을 아낄 수 있지 않느냐 는 이유로 그와 동거를 한다. 그러나 그 청년은 부자집 대학생 아들. 아버지가 빈민촌에 보내 가난을 경험시킨 것일 뿐 이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은 "이제는 부자들이 가난 마저도 훔쳐간다"고 울부짖는다. 
나도 소설 속의 그 부자 아버지처럼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살펴볼 것을 권유한다. 내가 부자가 된 것은 부자들에 대한 정보도 없었던 시절에 부자들을 따라 해서가 아니라 가난한 자들을 따라 하지 않으려고 기를 썼기 때문이다.( 70년대에는 부자 되는 법을 다룬 책도 거의 없었고 내 기억으로는 기껏해야 "소자본으로 부자 되는 법"이라는 책 한 권 만 있었을 뿐이다.) 왜 사람들은 백만장자들의 특성만 배우려고 하는가. 가난한 자들에게도 공통적 특성이 있다. 그 특성들은  가난이 세습되는 이유  항목에서 설명하였듯이 부모로부터 주로 영향을 받게 되지만 부모와는 상관없이 사회에서 보유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 듯 하다. 
첫째, 돈 받는 것 이상으로는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정해진 시간에 좀 더 많은 땀을 흘리거나 시간을 초과하여 일한다고 해서 돈을 더 받는 것도 아닌데 고용주들이 그런 요구를 하는 것은 자기를 좀 더 부려먹으려는 수작에 지나지 않는다고 여긴다. 오늘 1시간을 더 하였다면 그날 저녁 당장 대가가 더 주어져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니 돈 있는 사람들이 볼 때는 모두가 그놈이 그놈인 셈이므로 잘해 줄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고용주들의 이러한 태도를 가난한 사람들은  있는 놈들이 더 지독하다 고 바라본다.  있는 놈들 이  일을 더 헌신적으로 잘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 싶어한다는 것은 까맣게 모르며, 기회는 그  있는 놈들 로부터 주어질 수 있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 
둘째, 아무 일이나 하려고 하지 않는다. 농촌인구가 도시로 몰려들던 60년대와 70년대에 미국인 문화인류학자 빈센트 브란트는 청계천 주변의 판자촌에 살면서 빈민층 연구를 하였고 흥미있는 논문을 발표했었다. 그 내용은, 한국의 판자촌 주민들은 외국의 슬럼가처럼 숙명처럼 가난이 뒤따르는 곳이 아니라 일정기간이 지나면 주택가로 옮겨간다는 내용이었다. 이것은 6.25 동란 때 남쪽으로 내려온 피난민들이 처음에는 빈민이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가난에서 상당수가 탈출하였음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였을까  일자리가 너무나도 부족한 상황에서 아무 일이나 닥치는 대로 하다가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일을 하지 않으면 당장 굶어 죽는 처지였기에 일을 가려서 한다거나 몸이 편한 일만을 찾는다는 것은 꿈 같은 이야기였다. 지금의 수많은 빈민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하지 않아도 굶어죽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일까  
셋째, 자신이 받았던 돈의 액수 이하로는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하루에 오만원을 받는 일을 해온 사람은 당장 일거리가 많지 않음에도 자신의 일당을 낮추려고 하지 않는다. 이것은 성남의 새벽 인력시장이나 농촌 인력 시장에서 아주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나 같으면 하루 오만원 받는 일을 일주일에 3일 하느니 일단은 하루 3만원 일거리를 일주일 내내 할 것이고 나를 고용한 사람이 나를 반드시 다시 찾도록 만들 것이다. 그때 비로서 나는 내가 얼마를 받고 싶어하는지를 말할 것이다. 가난한 자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상 이치를 모르기 때문일까 아니면 어설픈 자존심 때문일까. 
넷째,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돈이 생기면 쓰고 싶어 안달이 난다. 예컨대 반포 고속 터미널 지하도 근처의 한 편의점(여기 예전 주인을 내가 조금 안다)에서 양주를 구입하는 고객들 중에는 그 지하도에서 노숙하는 사람들도 있다. 비오는 날은 공치는 날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돈을 아끼지 않으며 기분 내키는 대로 써 버린다.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비상금을 축 내지는 않는다는 중국인들과는 전혀 다르다. 그래서 약간의 돈이라도 생기면 술집으로 가거나 심지어 그곳 여자들에게 돈을 뿌리는 한심한 놈들도 자주 눈에 뜨인다. 이런 습성은 그 자녀에게도 물려지고 그 자녀들 역시 한푼이라도 생기게 되면 오락실로 달려가거나 PC 방에 가서 진을 친다. 
다섯째, 운명론을 받아들이고 사주팔자를 신봉한다. 정주영은 무엇을 했어도 부자가 될 팔자였지만 자신은 뭘 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은 고무신을 신고 달려도 신이 벗겨지지 않지만 자신은 워커를 신고 뛰어도 신이 벗겨져 넘어질 팔자이며 부자될 사람은 따로 정해져 있다고 믿는다. 때문에 노력에 의존하지 않고 점술가들이 하는 말에 귀를 쫑긋거린다. 생각과 행동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가난을 자초한다는 지적은 개 짖는 소리로 여기며 자신은 하느라고 하는데 타고난 팔자가 더러워서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생각한다. 실제로는 사주팔자를 자신의 게으름에 대한 방패막이로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여섯째, 세상을 일방적으로 해석하고 쉽게 흥분한다. 순박하여서가 아니라 전체적 상황을 보는 시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흑백 논리에 아주 강하다. 세상은 회색인데도 말이다. 자기가 가난한 것은 못 배웠기 때문이거나 남들보다 약삭빠르지 못하기 때문이며 "있는 놈들이 돈을 다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 경우도 많다. 자기 판단에 대해 스스로 의심을 하지 않는다. 때문에 자기 생각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별로 없다. 
일곱째, 경험자의 이야기 보다는 자기 판단을 더 믿는다. 예컨대 선택의 기로에 서서 나에게 조언을 구한 사람들 중 많은 수는 내가 충고한대로 하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한다. 나는 이게 참 이상하다. 그렇게 할 것을 왜 아까운 내 시간을 허비하게 만드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렇게 자기 생각대로 하다가 세월이 지나면 다시 찾아오는데 내가 말해주면 뭣하랴. 또 다시 자기 생각대로 할 것이 뻔한데. 그들은 우주에는 총 3201억 5983만 7647개의 별이 있다고 내가 말하면 믿지만(내가 알게 뭐냐), 내가 경험적으로 알게 된 주의 사항들을 말하면 믿지 않는다. 하긴 칠조심이라고 써 놓아도 직접 손을 대보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지 않은가. 
당신이 미래에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없는지를 판가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가난한 친구들을 찾아가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그들의 말을 귀담아 들어보라. 그들의 말에 당신이 공감을 한다면 당신도 가난한 자들의 공통적 특성을 갖고 있음을 깨달아라. 

고학력은 부자가 되는데 도움이 되는가  
공부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학력이라는 말로 표현될 수 있는 교육제도권 내에서의 공부와 능력이라는 말로 표현될 수 있는 제도권 밖에서의 공부가 그것이다. 나는 제도권 밖, 즉 사회에서 여러 책들을 보며 하는 공부를 대단히 강조하는 사람이다. 제도권 내에서의 공부와 관련하여 말한다면, 학교공부를  아주 잘하면  부자가 될 기회의 첫 단추가 주어진다. 
그렇다면 제도권 내에서 공부를  오래 하는 것 , 즉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마치거나 박사 학위까지 얻는 고학력은 부자가 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까  먼저 대학의 경우를 살펴보자. 대학을 나오면 고졸자 보다 취직하는데 유리하고 전반적으로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주로 일류대 출신들이 그렇다는 말이고 전체적으로 따진다면 예외도 꽤 많다. 예를 들어 미국 포브스지는 미국 전체 대졸자 중 21%는 고졸자 보다도 평균 수입이 적다고 하였다. 즉 미국 대졸자의 적어도 21%는 대학을 가지 말고 차라리 그 돈으로 연 5% 이율의 채권에 투자하였다면 50번째 생일에 5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데 이 금액은 대부분의 대졸자는 평생 만져보지도 못할 돈이라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경제적 시간적 투자 측면에서 볼 때 대학을 안 가는 것이 오히려 좋을 사람들이 부모의 강압에 못 이겨, 또는 자존심이나 얼어 죽을 체면 비슷한 것 때문에, 또는 대학에 가면 뭐 특별한 것이라도 배우게 되는 줄로 오해하여, 또는 달리 할 일이 없어서, 혹은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아마도 이게 가장 클 것 같다), 기 쓰고 대학을 가는 경우를 나는 종종 본다. 미국의 통계 수치를 적용한다면 한국의 대학생 5명 중 1명은 길을 잘못 든 셈이 되는데 한국 사회에서 현실적으로 느끼기에는 그 보다 더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을 것 같다. 
대학원의 경우는 어떨까  대학원에 가는 사람들 중에는 취직이 안되니까 경제상황이 좋아 질 때 까지 도피처로 삼는 경우도 있고, 막연히 대학원을 나오면 뭔가 더 유리한 고지에 서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는 경우도 있으며, 직장을 다니다가 뭔가 잘 안 풀리기에 대학원을 탈출구로 생각하면서 진학하는 사람도 있다. 과연 대학원을 졸업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유망한 투자일까  
여기서 먼저 알아야 할 사실은, 제도권 내에서의 공부를 가장 장려하면서 학력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사람들은 바로 대학의 교수들이라는 점이다. 대학은 종종 학생들에게 대학원도 나오고 학위도 따 놓아야 좋다는 식으로 학력 사회를 조장하는 주동자이다. 그래야만 대학원에 손님이 모이기 때문인데 학력 거품이 심한 한국이기에 대학원들의 학위 장사는 잘 되는 편이며, 그러다 보니 한국의 10개 대학 중 9개소는 대학원을 운영한다. 똑 같은 학력 중시 사회인 일본만 하더라도 10개 중 3개소 정도만 대학원을 운영한다. 
취직이 목적이라면 어중간한 대학원에는 차라리 가지 않는 것이 좋으며 그런 곳에서 학위를 받는 것은 적어도 부자가 되는 데에는 별 도움이 안 된다. (물론 다녔던 바로 그 대학에서 강사 자리를 얻고 그 대학의 교수 자리를 얻는데는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지저분한 짓을 좀 해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어중간한 대학원도 당사자가 이미 학력,학벌 위주 집단에 취업하여 일을 하고 있는 중이거나 혹은 공무원이 좀더 높은 자리로 승진하고자 할 때에는 도움이 된다. 반면에 전직을 하고자 대학원을 다닌다면 정말 최고로 유명한 곳에 젊었을 때 다니는 것이 좋다. 
경영자로서 경제적 측면만을 고려하여 볼 때 대학원은 이 사회에서 최고로 인정해주는 학교와 잘 팔리는 전공을 선택하여야 경제적 투자 가치가 높다. 예를 들어 한국에는 세계 100위 안에 들어가는 경영대학원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 쟁쟁한 해외 유명 대학원 출신들이 더 좋은 대우를 받는 것은 정말 뻔할 뻔 자 아닌가. 해외 유명 경영 대학원은(지원자의 합격률이 20%도 안되는 유명 대학원이다!!) 분명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기회가 된다. 
하지만 외국계 회사나 외국과 교류가 있는 기업에서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지만 해외교류가 없는 회사들에서는 국내 유명 경영대학원 출신이 오히려 환영을 받을 수 있다. 경기가 침체되면 미국 내에서도 와튼이건 하버드이건 스탠포드이건 간에 취직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졸업후 나이가 30대 중반을 넘게 된다면 취직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고 학비도 만만치 않으므로 유학으로 인해 잃게 되는 기회비용도 따져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경제적 뒷받침도 되고 나이도 많지 않고 공부도 아주 잘한다면 유학을 다녀와라. 공부도 신통치 않은데 기 쓰고 유학을 가려고 한다면 글쎄다…. ( 출신 대학이 일류대가 아니어서 대학원을 통해 학벌을 세탁하고자 한다면 나쁜 생각은 아니다. 학벌 사회에서 일단은 자존심을 회복할 수도 있을 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정말 유명한 대학원이 아니라면 경제적 대가는 크게 기대하지 말아라. ) 
일류 대학원을 나와 몸값을 올려 취업을 한 뒤부터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어느 정도나 실제로 창출해내는가에 따라 후속적인 대우가 결정되며 이 과정에서 고배를 마시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 즉 입사할 때에는 환영을 받았지만 1년도 못 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는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라. 내가 지켜 본 경험으로는 회사에서 일을 잘 못하던 젊은 직원은 한국인이건 외국인이건 간에 경영 대학원을 다녀 와도 일의 수행 능력에는 별 진보가 없었다. 
국내이건 해외이건 어설픈 수준의 대학원은 학력 거품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로 내가 80년대에 고용하였던 기사 한명은 학력을 속이고 취업을 하였으나 알고 보니 대학원 졸업자였다. 이런 일들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노벨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 교수는 이미 1962년에 <자본주의와 자유>라는 저서에서 학력 거품을 경제력의 소모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대학원 졸업자를 무조건 고급인력으로 보거나 사회의 두뇌로 여기는 태도는 정말 거품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대학원의 연구 결과들 모두가 궁극적으로 이 사회에 득이 되는 것도 아니다. 엉터리도 엄청 많다. 하지만 학교 먹물들은 오래 배운 사람들을 이 사회의 두뇌로 외치면서 대학원생들에게 연구비도 주어야 하고 일자리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외친다. 일본,미국,유럽 등지에서는 대학원생들에게 연구비가 주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은 대학원이 어중이 떠중이 너무 많다. 포항공대 대학원 같은 곳은 대학원생 전원에게 장학금이 지급된다(하지만 들어가기가 힘들다. 거듭 강조하지만 대학원은 들어가기 힘든 곳에 다녀야 가치가 있다.). 
조지프 슘베터라는 학자는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 취직을 못하여 사회 불만 세력으로 뭉치게 되면 자본주의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겁을 주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윤을 만들기 어려운 순수학문 분야를 자기가 좋아서 배웠다면 진로나 생계 문제 역시 본인 자신이 스스로 해결하여야 할 것 아닌가. 
한편 공부하는 것이 체질적으로 좋아서 교수가 되려고 하거나 또는 연구소에 들어가고자 한다면 한국에서 대학원을 나온 뒤 외국 유명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얻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한국의 대학은 기본적으로 학연 사회이기 때문에 대학원을 한국에서 나오지 않으면 이끌어 줄 교수가 없고 선후배 관계도 약하기 때문에 교수 자리 얻기가 만만치 않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교수들은 대학원생들을 지독히 이용해 먹는다. 
게다가 박사 학위를 받아 대학 시간 강사가 되게 되면 월 평균소득은 40만원에 불과하다. 노동부의 직업분류에서는 '일용 잡급직 노동자'이다. 거의 모든 대학에서는 교수를 채용하여 강의를 맡기게 되면 적어도 월 400만원은 소요되는데 반해 강사는 싼 임금으로 부리다가 언제라도 해고할 수 있기 때문에 강사를 선호한다. 그나마 지원자가 많다 보니 임시직 시간 강사 자리에도 경쟁이 너무 치열하기에 연줄이 있어야 유리함을 명심해라. 귀화 러시아인 박노자가 쓴 <당신들의 대한민국>은 책 한 부분에서 한국의 대학과 교수사회의 치부를 제3자의 눈으로 아주 잘 보여 준다( 세이노 같은 부자들은 별로 안 읽을 것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책인데, 공부를 오래 하려는 사람은 교수들에 대한 박노자의 글을 반드시 읽어라). 
어쨌든 박사학위는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나 투자 가치가 있을까  딱 잘라 말해서 큰 도움은 안 된다(그러나 실습을 무지 많이 하는 일류 공대 대학원은 지금이 들어가야 할 절호의 챤스라는 것도 알아 두어라. 승진이 무지 빠르게 이루어 질 것이다). 박사 학위가 있다고 돈 많이 주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원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웬만하면 박사코스를 밟으라고 말할 것이다. 박사 코스 손님이 많아야 자기에게 유리해지기 때문에 그런 권유를 하는 교수도 꽤 있음을 염두에 두어라. 아, 물론 박사 학위 하나로 행복해 질 수 있다면 그렇게 하라. 
그러나 박사 공부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공부나 연구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다가 부수적으로 얻는 것이 학위이어야지 학위 자체가 목표라면 잘못된 것이다. 박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구 소련의 과학자였던 콘스탄틴 에쿠아르도비치 치올코프스키(1857?1935)의 생애를 한번쯤 살펴 보아라. 가난하였던 그는 혼자서 공부하고 10대 시절부터 우주여행의 꿈을 키우며 병아리를 빠른 속도로 돌려 봄으로써 중력가속도가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도 하였고 다단 로켓의 이론도 마련하였다. 돈이 없다 보니 목수일과 대장장이일 까지 하면서 증기기관,풍차,펌프 등을 직접 만들어 연구에 사용하였다. 그의 논문들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기에 교사 일을 하거나 공상과학 소설을 집필하여 생계를 꾸려갔지만 아들은 자살하고, 홍수를 당하기도 하고, 딸은 반동으로 체포되는 등 불행의 연속이었다. 병상에 누워있던 나이 60에서야 그는 비로서 국가의 인정을 받았다. 대학원 박사 과정은 치올코프스키처럼 진짜 연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가라는 말이다. 
(나는 80년대에 미국에서 어느 정도는 알려져 있는 대학원의 박사 논문을 영문으로 써 주고 꽤 많은 돈을 챙긴 적이 있다. 언제나 내가 의뢰자들과 의논하여 잡은 논문 제목은  한국에서의 무엇 무엇에 대한 연구 였는데 미국에서 한국실정은 어차피 잘 모르는데다가 한국 내에서 얼마든지 기초 자료들을 구할 수 있고 대학원생들의 논문들도 손쉽게 찾아 볼 수 있기에 짜집기 하기가 쉬웠기 때문이다. 나는 당시 2년 동안 5명의 고객을 얻었었는데 그 고객들 모두가 저명 인사들이고 나중에 교수가 된 사람도 있다. 당시 내가 가위로 논문을 짜집기 하는 것을 당신이 보았다면 아마도 기절초풍하였을 것이다. 불법 아니었느냐고  80년대에 사람들은 그런 것이 비즈니스가 된다는 것 조차 몰랐다. ) 
결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고, 남들보다 공부를 상대적으로  아주 잘하며 , 전공이  돈 버는 것 과 관련되어 있고, 나이가 많지 않다면 고학력을 추구한 대가를 경제적으로 얻을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투자대가를 경제적으로 크게 기대하지는 말아라. 
무슨 일이든지 더 잘하는 방법이 있다  
군대에서 겪었던 일이다. 자대로 배치된 바로 그 날 저녁 일등병 고참이 내게 시킨 일은 내무반 바닥에 물을 뿌리고 비로 쓸라는 것이었다. 내무반은 시멘트 바닥이어서 먼지가 잘 일어났다. 나는 물바가지에 물을 받아 와 그 물을 손으로 뿌렸다. 물론 나는 졸병이었기에 잔뜩 긴장한 상태에서 한 대라도 덜 얻어 맞고자(70년대 초는 군대 내 구타가 여전히 남아 있었던 시절이다) 최선을 다해, 정말 최선을 다해, 물을 조심스럽게 뿌렸다. 하지만 물뿌리개로 골고루 한 것이 아니라 손으로 뿌린 것이기에 어떤 곳은 물 자국이 크게 생기고 어떤 곳은 물이 묻는 둥 마는 둥 하는 꼴이 되었다. 
그 모습을 본 고참은 나를 화장실로 데리고 가 몇 대 쥐어 박은 후 물 뿌리는 법을 설명하였다. 그것은 손을 가볍게 움켜쥔 뒤 바가지 물 속에 담근 뒤 재빨리 꺼내면서 다섯 손가락을 빠르게 좍 벌리면서 물을 사방에 튀기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니 시멘트 바닥에 생기는 물 입자의 크기는 모두 쌀알 만하였다. 그것은 정말 물뿌리개로 물을 뿌린 것 보다도 더 입자가 고왔고 정말 예술이었다. 무슨 일이건 더 잘하는 방법이 있는 법이라는 것을 나는 군대에서 맞아가며 배웠다. 
사업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겪어 본 경험에 의하면 가장 골치 아픈 직원은 자기 기준으로 일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자기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하였다고 생각한다.("바보들은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는 제목의 책이 출간되었을 때 나는 그 책 제목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 읽어 보았는데 적어도 내가 개인적으로 기대하였던 내용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원제는 Mastering Self-Leadership 이었는데 내가 보기에는 뜬구름 잡기였다. ) 하지만 기억해라. 당신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방법이 실은 어리석음의 총체적 집합일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일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 잘, 더 효율적으로, 더 완벽하게 일을 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통계에 의하면 사람들 중 90% 이상은 자신을 다른 보통 사람보다 일을 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미국 대학 교수들의 94%는 동료보다 자신이 연구를 더 잘 수행한다고 믿는다. 미국대학농구 선수들 중 60% 이상은 자기가 메이져 팀에서 뛸 것으로 믿지만 실제로는 5%만 그렇다. 일본 직장인들은 자신의 업무수행 능력을 남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평균 20% 이상 더 높게 생각한다. 즉 자기 도취에 빠져 있다. 
사람들이 내게 웬 책을 그렇게 읽느냐고 물을 때 마다 내가 준 대답은 "내가 경영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내가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내가 자기 도취에 빠진 것은 아닌지, 내가 똥 뭍은 개인데 겨 뭍은 개를 탓하기만 하는 건 아닌지, 내 눈 속의 들보는 못보고 남의 눈 속의 티눈만 보는 것은 아닌지, 내가 제대로 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것인지 등등이 불안 하다 보니 확인을 받으려고 읽는다"는 것이었다. 
자, 일을 좀 더 잘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첫째 어떤 일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면 반드시 개선점을 찾아 내라. 나는 같은 일이 수 개월 동안 계속 반복되게 되면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는 것일까 "를 생각하고 더 좋은 방법을 찾아 개선하려고 무지 무지 애를 쓴다. 그리고는 상당한 분야에서 변화를 시도한다. 집에서도 나는 오만가지 물건들로 가득 찬 내 방을 정기적으로 정리하고 사물들을 새롭게 배치한다. 개선을 찾는 것이다. 
둘째 행동하기 전에 그 일에 필요한 지식을 반드시 흡수하여라. 전혀 모르는 분야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관련 지식을 공부하라. 섣불리 전문가라는 사람들을 찾아 나서지 마라. 반드시 관련 법규들을 찾아 공부하는 것도 잊지 마라. 법을 미리 확인하지 않아 낭패를 보는 사람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라면 하나도 제대로 끓이려면 설명서를 읽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 
셋째 실수하지 말아라. 중국 음식점에 짜장면을 시켰는데 배달원이 단무지나 젓가락을 안 가져 오는 경우를 한 두 번은 경험하였을 것이다. 당신이 배달한다면 전혀 그런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글쎄다. "사람의 발이 밟는 땅은 불과 몇 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한 자가 넘는 다리에서도 잘 떨어진다."('안씨가훈'에 나오는 말이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실수는 자만에서 나온다. 실수하지 않으려면 어떤 일을 하는데 필요한 (하지만 당신이 익히 알고 있다고 믿는) 모든 세세한 것들을 적어놓은 체크 리스트를 반드시 만들어 책상 위에 붙여 놓고 그 일을 할 때 마다 확인하라. 그 리스트가 머리 속에서 스크린에 투영되듯 눈을 감아도 좍 비쳐질 때 까지 그렇게 하라. 일을 못하는 사람일수록 이런 리스트를 불필요하게 생각한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자만에 빠져 있다는 말이다. 
넷째 효율적으로 일해라. 어제 밤 10시까지 일했다고  이번 달 영업실적 통계 내느라고 그랬다고  그런데 통계를 어떻게 냈지  꼼꼼히 세금계산서들을 업체별로 분류한 뒤 합산하여 워드 프로세서로 만들었다고  합산은 어떻게 했는데  계산기로 했다고  그럼 이 도표는 어떻게 그렸지  워드로 만들었다고  액셀은 사용할 줄 모르나  알긴 아는데 잘 모른다고  이거 액셀로 하면 어제 일과 전에 끝나는 일인데  효율성은 언제나 당신의 지식과 비례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하긴 회사에서 높은 사람이 남아 있으면 퇴근을 못하는 직장이 허다한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일하고 난 뒤 게임이나 하는 것 보다는 열심히 계산기라도 두드리는 것이 더 이뻐 보일지도 모르겠다.) 
다섯째 그 일을 이미 해 본 경험자들의 의견을 반드시 들어라. 직장인들이 상사를 잘 만나는 것은 정말 행운에 속한다. 나는 경력사원을 뽑을 때 그가 예전 직장에서 누구 밑에서 일을 배웠는지, 그 상사는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반드시 묻는다. 무역 서류를 담당할 경력 직원이라면 그가 작성한 영문 문서들을 예전 직장에서 누가 살펴보았었는지도 확인한다. 혼자서 전권을 위임 받았었다면 그는 배운 것이 없으니 보나마나 일을 잘 할 리가 없다. 상사가 있었지만 별볼일 없었다면 그 역시 별볼일 없다. 그러므로 당신의 상사가 당신에게 일 좀 똑바로 하라고 할 때 마다 고마움을 느껴라. 그가 큰 소리로 악악 거린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훌륭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과의 사이는 불과 한 발자국의 차이다." 나폴레옹의 말이다. 
하지만 일 잘하는 사람과 어리석게 일하는 사람 차이는 한 발자국이 아니다. 그것은 부자가 될 사람과 가난하게 살 사람의 차이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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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공장자동화 시스템에 대하여 전혀 몰랐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관련 분야를 알아야 할 필요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럴 때 대개 사람들은 전문집단에게 맡기려고 하지만 나는 내가 먼저 이해하기 전 까지는 하청을 주려고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시스템들은 구매하기 전에는 내가 계약서 상  갑 이 되지만, 일단 구매 설치한 뒤에는 기술적으로 그 업체에 완전 종속되어 실제로는  을 의 위치로 바뀐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게다가 엔지니어들은 실제 소요치 보다 오버 디자인된 제안을 하기 쉽기 때문에 불필요한 고가 장비가 장착되기 쉽다. 자, 나는 이 공장 자동화 시스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여 왔을까  
먼저 공장자동화 관련 잡지들을 구독하기 시작했다. 전자신문은 이미 10년 넘게 구독하여 왔다. 잡지나 신문에 실린 광고를 보고 업체에 전화를 하여 이것저것 물어도 보았다. 자동화종합전시회도 구경하고 참가업체들을 귀찮게 하면서 카달로그들도 모았다. 구로동 공구상가는 물론 용산전자상가 지하 1층에도 직접 기웃거렸다. 이상의 일들을 나는 지난 6개월 간 간간히 하여 왔었다. 그리고 지난 6일 간 집중적으로 나는 축적된 자료들을 본격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인터넷 검색에 매달리며 지식을 총정리 하여 나갔다. 나는 내일 아침 지방으로 출장을 갈 예정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 있게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가장 저렴한 방식이 무엇이며 어떻게 일을 시작하여야 하는지를 말할 수 있다는 말이다. 
2. 나는 일간지들은 물론 경제지들도 보고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전자신문 같은 전문지도 보아왔다. 때로는 지방지들을 보기도 하는데 이를 테면 제주도에서 뭔가 돈벌이가 보이게 되면 제주도에서 발행되는 지방지들을 구독하는 식이다. 가장 신문을 많이 보았던 시절에는 30개가 넘는 신문들을 보기도 했다. 외국신문을 보기도 하지만 상세히 보는 편은 아니고 관심 있는 부분만 보게 된다.( 어떤 새로운 일을 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그 분야에서 발행되는 잡지와 신문을 모두 찾아내 6개월 이전부터 구독하라. 돈이 없으면 물론 도서관에 가라. 헌책방에서 잡지의 과월호를 1년치 사서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과월호를 사는 것은 내가 아주 즐겨 쓰는 방법이다. 예전에 3륜 용달차가 있었던 때 나는 헌 잡지들을 2대 분량이나 산 적도 있다. ) 

부자가 되려면 학교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가   

예전에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세계 4백대 거부 가운데 58명은 대학을 가지 않았거나 중퇴했다. 그러나 이들의 재력은 평균 48억달러로 전체 평균 18억 보다 훨씬 더 많았으며, 미국 동부의 사립 명문대 아이비 리그 출신자들 보다 평균 2배 더 많았다. 즉 학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돈은 더 많이 벌었다는 말이다. 실제로 유명한 자수성가형 부자들을 보면 학력이 좋은 사람이 드물다. 국내재벌 1세들도 그렇다. 
재미있는 것은 학력(어느 수준까지 공부했는가를 말한다)과 학벌(일류대냐 이류대냐를 따진다)이 화려한 사람들이 들어가고자 애쓰는 회사들이 대부분 학력이 짧은 사람들이 만든 회사라는 점이다. 이 사실은 부자가 되려면 학교 공부를 하지 말라는 뜻일까  헛소리 하지 말아라. 특출한 능력과 노력이 따로 없는 한 학교공부를 너무 안 하면 아예 기회가 박탈되어 실업자가 될 가능성이 확률적으로는 더 높다.(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던 에디슨은 학교 무용론을 직접 실천하고자 자기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는데 그 아들은 나중에 사기꾼이 되어 감옥살이도 하였고 평생 비참하게 살았다.) 먼저 알아 두어야 할 것은 학교와 관련된 몇 가지 거짓말들이다. 첫번째 거짓말은  공부 잘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 는 말이다. 진실은, 인격의 깊이와 지식의 양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부를 잘한 덕분에 어떤 전문 직업을 가졌다고 해서 도덕적으로 모범이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교양인이 되었다는 것도 결코 아니다. 농경시대에는 교육의 목적이 인간형성에 있었고 때문에 가르치는 자는  스승 이었다. 그러나 더 이상 학교 공부는 인격함양을 위한 도구가 아니며 그저 지식일 뿐이고 배우고 나서 몇 년도 못 가 다 잊어버릴 것들이 태반이며 가르치는 자는 직업인으로서의 교사일 뿐이다. 
두번째 거짓말은  선생님을 존경하라 는 말이다. 고졸자들은 보통 초중고 12년 동안 70-100 명 정도의 교사를 만나게 되는데 고3 학생 1,084명에게 존경하는 교사가 몇 명이나 되느냐고 물었더니 46.5%는 1~2명, 34.7%는 3~4명 , 8.1%는 5~6명, 7.6%는 없다고 대답했다는 통계가 있다. 이게 무슨 소리냐 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내 딸들이 존경할 만한 교사를 만날 확률은 10% 도 안된다는 뜻이다. 나는 실제로 내 딸들에게  학교 선생님 말씀 잘 들으라 고 한 적도 없고  선생님을 존경하라 는 말도 전혀 한 적 없다. 오히려 교사들 중에는 형편 없는 년놈들이 더 많으며, 운이 아주 좋아야 존경할만한 스승을 만나게 된다고 말해왔다. 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아직도 정말 웃기는 년놈들이  선생님  행세를 하는 게 부지기수다.( 그래서 나는 교사평가 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으며 그 평가에는 학생들이나 졸업생들이 반드시 참여하여야 한다고 믿는다). 
어쨌든 부모들이 자녀에게 공부하라고 득달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일반적인 봉급 생활자 보다 돈을 더 잘 버는 전문직업을 가지려면 갖가지 자격 시험을 잘 치뤄야 하므로 공부를 잘해야 하고 좋다는 직장 역시 좋은 학교를 나와야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학교 공부 자체를 잘한다고 해서 또는 오래 공부하였다고 해서 경제적 수입이 언제나 정비례하게 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고학력자들이 종종 그런 오해에 빠져 있다). 가르치는 일이나 연구로 밥 먹고 사는 선생, 교수, 연구원 같은 사람들을 제외한다면 학교 공부 자체는 돈을 버는 게임을 수행하는데 있어 어느 정도나 관계가 있는가. 순전히 내 개인적 생각이지만 고등학교까지의 교과 과목들에 대한 나의 평가는 아래와 같다. 
국어- 논리력,발표력,글쓰기 등을 개발하는데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다른 과목들도 그렇지만 학자가 되는데나 필요한 내용들도 많다.  강남 갔다 돌아온 제비 를 무조건  조국의 광복 으로 외워야 하는 교육은 거지 발싸개 보다도 더 못하다. 
수학- 논리력을 키워주지만 1차 방정식과 간단한 기하 지식 정도 이외에는 돈 버는 게임과 별 관련이 없다. 연관 과목의 학자나 엔지니어가 될 지극히 일부 학생들을 제외하면, 고교 때 열심히 공부한 <수학의 정석> 시리즈는 삶 속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영어- 못하면 돈 벌 기회가 많이 줄어들며 해외 여행도 단체관광으로만 다니게 된다. 하지만 영어를 가르칠 만한 자격을 가진 교사의 수는 아주 한정되어 있다. 대부분은  무조건 외워라 고 가르치며, 자기 돈으로 자기 실력을 늘리려기 보다는 국가에서 교육을 시켜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교사들도 있다. 제2 외국어-영어 보다는 그 기회의 폭이 적다. 
과학- 실험을 많이 한다면 과학적 사고를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되지만 그 분야에 종사할 사람들 이외에는 큰 도움이 안된다. 그러나 전기,전자,물리,화학에 대한 기초지식은 쓸모가 종종 있다. 하지만 어느 중학교의 닭대가리 과학 교사는 학생들에게 교과서 단원 목차만 4시간 동안 외우게 한다(내 딸이 겪었다). 국사- 한국인 혹은 애국자가 되는데 필요할 수도 있다. 세부적인 내용들은 졸업 후 다 잊어버릴 것에 지나지 않지만 그래도 외워야 점수가 나온다. 
세계사- 역사는 결국 경제적 이득을 위한 투쟁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배우게 된다. 역사가 어떻게 흘러 왔는지를 배우면 좋지만 시시콜콜 외워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다. 
도덕,윤리- 이런 것은 배웠다고 해서 자동 실행되는 것이 아니다. 
사회-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것 역시 암기할 것들이 많지만 곧 다 잊어 버리고 말 것들이다. 
미술, 음악, 체육- 어느 미술교사는 자기가 가르쳐 준 방식 대로 그리지 않으면 점수를 주지 않는다. 어느 음악선생은 이론을 장황하게 설명하고 그것을 외우게 하는데 귀신이다. 어느 체육선생은 비오는 날이면 학생들에게 필기를 엄청 시킨다. 나는 그런 교사들의 머리(아니, 대가리라는 표현이 더 맞다) 속을 해부해 그 안에 뭐가 있는지 보고 싶다. 
교장, 교감, 교육감 등등- 이 사회가 얼마나 위선적인지를 배울 수도 있다. 
나는 고교 졸업 후 몇 년도 못 가 잊어 버릴 내용들은 배울 필요가 없다고 믿는 사람이다.하물며 1년도 못 가 까맣게 잊어 버릴 내용들을  기초 학력의 증대 니 "국민교양의 토대"니 하는 명분으로 강제로 가르치는 정책은 정말 쓰레기통에 쳐 박아야 한다고 믿는다. 배운 사람이나 안 배운 사람이나 1년 후에는 똑 같은 상태를 보일 텐데 그걸 가르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그 어느 나라 교육계에도 기득권층이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과목을 고교 과정에서 학생들이 임의로 선택하는 과목으로 선정하려고 할 때 가장 반대가 심한 집단은 당연히 그 과목을 전공한 학자들이거나 교수들일 것이다. 당연히 그들은 그 과목이야 말로 학문의 기초이며 고교생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과목이라고 침을 튀기며 강조할 것이다. 마치 그것을 안 배우면 삶의 질은 물론 국민의 교양이 떨어지게 되는 양 말이다. 결국 그 기득권자들의 입김에 그 과목은 고교과정에서 여전히 강제적으로 배워야 하는 필수 과목으로 남게 된다. 
내가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고교과정에서 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대부분의 과목들은 그 과목과 관련된 분야로 진출하지 않을 99.99 퍼센트의 학생들에게는 그 10분의 1만 배워도 충분한 내용들이다. 즉 0.01퍼센트 미만의 학생들이 그 과목을 전공하게 되고 바로 그 극소수를 가려내고자 기득권자들은 자기 밥그릇이 적어지기 때문인지 모든 학생이 그것을 배워야 한다고 입에 게거품을 문다. 
실례를 들어 보자. 교육인적자원부의 제7차교육과정은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덜어주고 원하는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도록 하는 대한민국 교육제도상 가장 훌륭한 것이지만 2001년 6월 1903개 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중학교사의 76.9%, 고교교사의 84.8%는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고 했고 16.5%(중), 15.7%(고)는 폐지를 주장했다. 심지어 전교조 교사 만 여명은 반대투쟁까지 벌였는데 그들의 반대이유는  현장 실정을 무시했으며 교직의 미래를 불안하게 한다 는 것이었다.  학생들에게 불리한 제도이기 때문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자기들 입장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반대하였다는 말이다. 이게 대다수 교사들이다. 
그렇다면 대학은 어떨까  한국에서  졸업후 경제적 대가를 받는 직업을 가지려는 사람들 에게 대학에서의 전공과목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것을 배우지 않은 사람들 보다는 조금 낫지만 대부분은 졸업 후 사회에서 새로 배워야 한다. 왜 이런 일이 생겨나는 것일까. 전체 교수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수많은 교수들이 공부는 하지 않고 구시대적 권위에 사로 잡혀 낡은 강의록을 신주단지처럼 모시면서 뜬구름 잡는  차원 높은 소리 (이를테면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여야 한다는 등의 듣기 좋은 말)에나 능하고, 갖가지 연구기금에 침을 흘리지만 정작 연구는 대학원생들을 부려 먹으며 짜집기 연구결과 발표에 능숙하고, 그 결과 사회에서 요구하는 수준도 모르는 무능력한(그러나 스스로를 엘리트라고 생각하는) 고학력자들만 길러내는 주범들이기 때문이다(대학에서의 전공에 대하여서는 별도 항목을 참조하라). 
[잠시 옆길로 나가자. 대학에 대한 나의 혹평에 대하여 혹자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대학은 출세지향주의를 가르치는 비인격적인 장소가 아니라 인간을 기르는 곳이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냉혹한 적자생존의 사회논리에 맞춰 싸울 수 있는 병사들을 훈련시키는 곳도 아니고 이 사회에서 혼자 잘 먹고 잘사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도 아니다. 직장인을 길러내는 학원도 아니다. 학교는 홍익인간의 이념을 바탕으로 공동체 정신과 교양을 길러주는 곳이다. 또한 순수학문을 시장논리로 평가하면 안되며 특히 대학원은 돈을 더 벌려고 가는 곳이 아니다. 학문을 향한 열정을 바치고자 가는 곳이다.   그런 말을 들을 때 나는 이렇게 반박하고 싶어진다: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하고 있네. 대학을 안 나오면 인간이 되지 못하나 보지  인간이 되고자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 한명이라도 있다면 내게 데리고 와라. 너 직업이 교수지  언제나 실력 없는 교수들이 그런 말을 그림같이 늘어 논다는 것을 내가 안다. 학교에서 인간을 길러  대학이 무슨 청학동 서당이냐  학연과 연줄로 줄줄이 엮여 있는 그 집단에서 인간을 길러  연구비 한푼이라도 더 타다가 연구는 뒷전으로 미루고 자기 호주머니에 집어 넣으려는 놈들이 뻔히 있는데  학문을 향한 열정  아이구 장하다. 그래서 우리나라 대학들이 세계적으로 수준이 그렇게 열등한거냐  한번 강단에 발을 넣으면 99%가 그 교수직을 평생 유지하는 해병대 논리를 고수하여 왔던 집단이 무슨 홍익인간이니 개소리냐. 순수학문을 시장논리로 평가하면 안 된다고  맞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기억해라. 허버트 스펜서는 19세기 말 영국의 인문주의 교육을  장식 교육 이라고 통열히 비판하였었다는 사실과 네가 순수학문이라고 주장하는 것들이 그 시대의 인문주의 교육이나 별 다를 게 없다는 것을 말이다. 
어쨌든 간에 너는 순수한 열정으로 학문을 택했다며  돈은 바라지 않은 것이었다며  잘 먹고 잘 살자고 공부한 것은 아니라며  그런데 왜 대학에 돈이 없어서 연구가 안 된다는 거니  연구를 하려면 돈은 필요하다며  돈  그 돈 대부분은 세금 혜택까지 누리면서 너희들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가는 것 아니냐. 결국 연구를 더 해야 하는데 돈을 안주니까 안 한다는 말 밖에 더 되냐. 손님이 많아야 너희 지위가 안정되니까 이 사회에서 별 의미도 없는 대학원으로 학생들을 꼬드기고 학점과 논문통과를 무기로 학생들을 노예처럼 부리는 집단 역시 너희 아니냐. 일부만 그렇다고  정말    사족: 나는 고려대 같은 학교에서 실시하는 교수평가제도를 아주 좋은 제도라고 믿는다.] 
교육계에 대한 내 불만은 이쯤에서 그치자. 오해하지 말라. 학교교육에 그 어떤 문제가 있다 할 지라도  공부를 대단히 잘하는  사람들에게는 나름대로 성공과 부를 잡을 수 있는 길이 분명히 존재한다. 아니 부자가 되지는 못할 수 있어도 적어도 가난에서 분명하게 탈출할 수는 있다. 
첫째, 이 사회로부터 기회를 얻느냐 못얻느냐 하는 갈림길이 일단은 학력과 학벌에 의하여 결정되기 때문이다. 일을 배워 독립을 하려면 어떤 조직이나 정보공유집단 속에 우선은 들어가야 하는데 너무 학력이 없으면 그 문턱에 접근 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초등학교만 나온 사람이 고생 끝에 거대한 전기회사를 설립하였고 사원모집 광고를 냈다. 어떤 사람이 그 역시 초등학교만 나왔지만 사장 역시 초등학교만 나왔다는 사실에 용기를 얻어 그 회사에 입사 지원 원서를 냈다. 하지만 서류에서 불합격 처리되었다. 이에 화가 난 그는 회사 사장을 방문하여 항의하였다.  저는 초등학교만 나왔습니다. 사장님도 그렇지 않습니까   사장은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초등학교만 나온 사람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사람의 능력이 학력과 비례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당신에게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당신이 에디슨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하고 기다릴 시간이 나에게는 없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하여 결국 우리는 일차적으로 검증된 사람을 채용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은 한국만 그런 것이 아니다. 전 세계 어디서나 일류 대학을 나오면 이른 바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다. 기득권 사회에서 학벌을 중시하는 이유는 그것 말고는 일을 잘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판가름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학교교육을 무시한다면 사회로부터 일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확률적으로는 실업자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 
그러나 명심하여라.  학교에서 뭔가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무식해서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 절대 아니고  학벌과 학력 이외에는 달리 사람을 판가름할 만한 방법이 없다 보니  기회를 놓치게 된다는 것을 말이다. 한때 여러 회사들에서 신입사원을 능력만 보고 채용을 하겠노라고 선언하였지만 도대체 그 능력이란 것은 일을 시켜 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기에 결국은 다시 학력과 학벌을 보는 쪽으로 되돌아갔다는 점도 기억하여라. 
둘째,  일류대  졸업자가 되면 일단은 고졸자보다 인건비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예를 들어 보자. 막노동꾼이었던 장승수. 그는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일찌감치 대학을 포기하고 술집과 당구장을 오토바이로 누비며 싸움꾼으로 고교시절을 보냈다. 키 160센티미터, 몸무게 52㎏의 왜소한 체격으로 포크레인 조수, 오락실 홀맨, 가스와 물수건 배달, 택시 기사, 공사장 막노동꾼 등, 여러 가지 직업을 전전하면서 대학에 수 차례 도전하였으나 계속 실패하다가 결국 IQ 113의 보통 머리와 내신 5등급의 낮은 성적으로 서울대학에 수석으로 들어갔다. 오래 전 그가 쓴 책 제목이 <공부가 가장 쉬었어요>(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읽어라)이다. 지금은 이미 대학을 졸업하고 사법 고시에 합격하였다고 하므로 그가 적어도 예전보다는 많은 보수를 받는 일을 할 기회를 쥐게 될 것임은 분명하다. 
미국에서도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프랭크 레비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5~34세의 남성 노동자 중 대졸자와 고졸자간 소득격차는 98년 50%로 벌어졌다. 기업과 공장이 자동화되면서 오히려 대졸자 선호 현상이 20년 전의 20%에서 30%에 가깝도록 늘어나고 있다( 단 여기서 명심하여야 할 것이 있다. 여기서 언급된 대졸자들은 일류대 졸업자들이다.) 
셋째, 학력이나 학벌이 좋으면 능력 마저 뻥튀기 시킬 수도 있다. 예컨대 수 년 전 어느 고교 졸업자가 화려한 학벌과 경력의 경제분석전문가로 위장하여 책도 몇 권 쓰고 TV에도 등장하고 재벌 회장들에게 정기 브리핑까지 하면서 유명인사가 되었으나 모 기업체에 스카우트되는 과정에서 우연히 학력이 들통난 사건이 있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몇 년 동안 그의 주변에 호화로운 학벌과 학력 소지자들이 즐비하였건만 아무도 그의 말에 이의를 달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게 세상이다. 능력이 있어도 학벌이나 학력이 없으면 인정 받기 힘들며 능력이 없어도 학벌이나 학력이 있으면 일단은 숨을 수 있다. 
넷째, 학력과 학벌이 좋으면 인맥 형성이 손쉽다. 기업체에서 원하는 사람은 수익을 창출해 내는 사람이고 문제 발생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의 소지자이다. 학벌이 좋으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였을 경우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기가 쉽다. 이것은 사업이나 장사를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미래 지도자 양성을 교육이념으로 삼고 있는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신입생을 뽑을 때 지역과 인종을 고려하는 이유 역시 학생들이 서로의 다양성을 배우고 졸업 후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즉 휴먼 네트워크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게 되는 것이다. 
특히 고등학교는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어떤 이득을 위한 친구관계가 아니라 말 그대로 우정이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세월이 흐른 뒤 만나도 거리낌이 없다. 제 아무리 지위가 높은 친구라 할지라도 고교 동창이라면 전화를 걸 수가 있고 찾아가 만날 수가 있다. 대학 동창들은 전공이 비슷하다 보니 사회 진출 이후 교제의 폭이 넓지 못하다.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건 학부모들이 자녀를 일류 중고등학교에 보내려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나오게 되면 한국에서의 인맥은 아주 약하게 된다. 
빌 게이츠가 Mt.Whitney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연설한 것으로 잘못 알려진 인생의 법칙11가지 법칙 중 마지막 법칙,  공부만 하는 바보한테 잘 대해라.. 나중에 그 바보밑에서 일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니까 라는 말은 그래서 진리이다.[ 아래에 인생의 법칙 원문을 실어 놓았다.] 
다섯째, 공부를 잘한 사람들은 그들이 배웠던 것들이 쓸모가 있건 없건 간에 일단은 적어도 학습 능력만큼은 인정 받는다. 학벌과 학력이 화려하면 집단 내에서 지위를 획득하는데도 유리하다. 내 경영 경험에 비추어 보더라도 하버드나 스탠포드 출신의 경영학석사(MBA)들은 정말 똑똑했다. 그들이 좋은 학교에서 배웠기에 똑똑해졌다는 말은 아니다. 똑똑했기에 좋은 학교에 갈 수 있었고 바로 그 사실 때문에 학벌이 사람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기억해라, 일자리를 주는 집단에서의 일차적 잣대는 학력과 학벌이다. 가난에서 탈출하여 경제적으로 잘 살고 싶고 "공부에 소질이 있으면" 반드시 일류대에 들어가  돈과 관련된 분야 를 공부하고 "환경이 허락한다면 공부를 더욱 더 오래 많이 해서" 그 분야에서 최고의 학력과 학벌을 갖추어라. 
이 사회에서 학력과 학벌로 최고의 대우를 받으려면 공부에 있어서 반드시 극상위층에 속하여야 한다. 그 계층에 속하여 파워 엘리트가 되어라. 그렇게 한다면 연봉을 남들 보다 몇 배 이상 받을 수 있는 길이 분명 존재한다. 전문직업인이 되려는 사람들 역시 공부를 잘해서 좋은 학력과 학벌을 갖는 것이 일단은 유리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라. 
그렇지만 명심해라. 좋은 학력과 학벌을 갖고 있다는 것은  첫 출발점에서 폼 나게 설 수 있으며 가난에서 쉽게 탈출할 수 있다 는 뜻이지 자동으로 부자가 되는 길이 열리지는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왜냐하면 그 출발점에는 비슷한 학력과 학벌 소지자들이 다 같이 경쟁자로 서 있기 때문이다. 
( 당신이 고등학교나 대학에서 공부를 잘하지 못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결코 없으며 창피해 할 필요도 없다. 우선은 내가 위에서 고등학교까지의 교과목 들에 대하여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다시 한번 살펴 보아라. 내가 말한 정도만 알고 있어도 살아가는 데는 아무 지장 없으며, 학벌이나 학력 이외의 방법으로 부자가 되는 데 역시 전혀 어려움이 없다.  천재 앞에서 주눅들지 말라  항목을 다시 읽고  전공은 실전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가 ,  학력이나 학벌이 빈약한 경우 어떻게 하여야 하나  등등의 모든 항목을 참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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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말했다고 잘 못 알려져 있는 인생의 11가지 법칙은 본래, 미국 애들이 쥐뿔도 모르면서도 자기 잘났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교육학적으로 고찰한 DUMBING DOWN OUR KIDS(우리 아이들 바보 만들기)의 저자 CHARLSE J. SYKES 가 신문에 투고한 글에서 한 말이라고 하며 본래는 14가지 법칙이고 아래 원문을 읽어야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있다. 그의 책에서는 이 법칙이 나오지는 않지만 사명감 있는 교사라면, 혹은 미국계 기업에서 높은 자리에 있다면, 원서를 읽어보라. 나는, 자신이 미국인이기 때문에 모든 유색 인종 보다 더 똑똑하다고 믿는 웃기는 양놈들 때문에 이 책을 읽었는데 좀 지루하다. ). 
Rule No. 1: Life is not fair. Get used to it. The average teen-ager uses the phrase "It's not fair" 8.6 times a day. You got it from your parents, who said it so often you decided they must be the most idealistic generation ever. When they started hearing it from their own kids, they realized Rule No. 1. 
Rule No. 2: The real world won't care as much about your self-esteem as much as your school does. It'll expect you to accomplish something before you feel good about yourself. This may come as a shock. Usually, when inflated self-esteem meets reality, kids complain that it's not fair. (See Rule No. 1) 
Rule No. 3: Sorry, you won't make $40,000 a year right out of high school. And you won't be a vice president or have a car phone either. You may even have to wear a uniform that doesn't have a Gap label. 
Rule No. 4: If you think your teacher is tough, wait 'til you get a boss. He doesn't have tenure, so he tends to be a bit edgier. When you screw up, he's not going to ask you how you feel about it. 
Rule No. 5: Flipping burgers is not beneath your dignity. Your grandparents had a different word for burger flipping. They called it opportunity. They weren't embarrassed making minimum wage either. They would have been embarrassed to sit around talking about Kurt Cobain all weekend. 
Rule No. 6: It's not your parents' fault. If you screw up, you are responsible. This is the flip side of "It's my life," and "You're not the boss of me," and other eloquent proclamations of your generation. When you turn 18, it's on your dime. Don't whine about it, or you'll sound like a baby boomer. 
Rule No. 7: Before you were born your parents weren't as boring as they are now. They got that way paying your bills, cleaning up your room and listening to you tell them how idealistic you are. And by the way, before you save the rain forest from the blood-sucking parasites of your parents' generation, try delousing the closet in your bedroom. 
Rule No. 8: Your school may have done away with winners and losers. Life hasn't. In some schools, they'll give you as many times as you want to get the right answer. Failing grades have been abolished and class valedictorians scrapped, lest anyone's feelings be hurt. Effort is as important as results. This, of course, bears not the slightest resemblance to anything in real life. (See Rule No. 1, Rule No. 2 and Rule No. 4.) 
Rule No. 9: Life is not divided into semesters, and you don't get summers off. Not even Easter break. They expect you to show up every day. For eight hours. And you don't get a new life every 10 weeks. It just goes on and on. While we're at it, very few jobs are interested in fostering your self-expression or helping you find yourself. Fewer still lead to self-realization. (See Rule No. 1 and Rule No. 2.) 
Rule No. 10: Television is not real life. Your life is not a sitcom. Your problems will not all be solved in 30 minutes, minus time for commercials. In real life, people actually have to leave the coffee shop to go to jobs. Your friends will not be as perky or pliable as Jennifer Aniston. 
Rule No. 11: Be nice to nerds. You may end up working for them. We all could. 
Rule No. 12: Smoking does not make you look cool. It makes you look moronic. Next time you're out cruising, watch an 11-year-old with a butt in his mouth. That's what you look like to anyone over 20. Ditto for "expressing yourself" with purple hair and/or pierced body parts. 
Rule No. 13: You are not immortal. (See Rule No. 12.) If you are under the impression that living fast, dying young and leaving a beautiful corpse is romantic, you obviously haven't seen one of your peers at room temperature lately. 
Rule No. 14: Enjoy this while you can. Sure parents are a pain, school's a bother, and life is depressing. But someday you'll realize how wonderful it was to be a kid. Maybe you should start now. You're welcome. 

누가 나 대신 번역 좀 해서 올려 주었으면 … 


Posted by 인생&조이